우연한 만남이 계속되어 결국 인연이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1회-첫방송> 'EP 01. 인사' 리뷰를 시작합니다.
'똑같은 모양과 똑같은 크기의 마음은 아닐지라도,
그래서 조금은 공평하지 못할지라도 그때까진 우리,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
제주도에 도착한 정모은(신현빈 분)은 바닷가에 도착했고, 바람에 날려간 정모는의 스카프가 사진을 찍고 있던 차진우(정우성 분)의 발치로 떨어졌고,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이후 단역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연기가 어색하다며 제주까지 온 정모은을 감독은 다른 배우로 바꾸겠다고 했고, 심지어 정모은이 배역을 위해 고심해서 산 스카프가 마음에 든다며 팔라고까지 말해 정모은을 좌절하게 합니다.
정모은은 결국 단역에서 잘리고 좌절하는 사이 우연히 멀리서 정모은을 보게 된 차진우는 그녀를 사진에 답습니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차진우의 사진에는,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이 들어옵니다.
자판기는 고장 나고, 정모은은 되는 일 없는 하루에 심란해할 때, 바닷가 첫 만남 이후 자꾸만 마주치는 남자 차진우가 나타나 "자판기가 고장났다" 는 자신의 말을 계속 무시하며 자판기에 돈을 넣습니다. 음료수가 2개 나오자 정모은은 한 개는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지만 남자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음료수를 한 개 주고 떠났습니다.
이후 한 식당에 들른 정모은은 우연히 바다를 바라보는 남자의 뒷모습이 그려진 벽화를 보게 되었고 '거리의 이방인 옆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부디 지금은 외롭지 않길'이라는 내용의 포스트잇 메모를 남겼고, 차진우는 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때 차진우의 뒤쪽에서 차가 오지만 차진우는 경적소리를 듣지 못했고, 이제야 정모은은 차진우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모은은 한 카페에 들렀고, 그곳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차진우를 보게됩니다. 이 때 갑자기 카페에서 화재가 났고, 건물을 빠져 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걸음을 서두르던 정모은은 문득 소리를 듣지 못할 차진우가 떠올랐고, 발걸음을 되돌린 정모은은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남겨진 차진우를 발견합니다. 차진우는 다급한 정모은의 얼굴에서 위기를 느꼈고, 곧봐도 자욱한 연기 속에서 과거의 한 장면이 떠올라 공황에 빠집니다.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로 혼란에 빠진 차진우를 정모은이 구해냅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차진우는 정모은이 깨기를 기다렸고, 정모은에게 '고맙습니다. 도와주셔서. 그리고 무사해주셔서'라는 글씨를 적어서 보여줍니다. 정모은이 꼬르륵 소리에 배를 만지자, 차진우는 '아파요?' 라고 물었고, 정모은은 정정했고, 이런 엉뚱한 답변에 처음으로 웃습니다.
차진우의 캠핑카에서 늦은 저녁을 하게 된 두 사람. 꾸밈없이 솔직한 정모는의 모습에 차진우는 '아주 오랜만에 시끄러운 느낌' 이라고 말했고, 정모은에게 '배우' 냐고 묻습니다. 수어를 모르는 정모은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차진우는 휴대전화에 '배우' 라고 적어 보입니다. 메시지 창에 떠 있는 두 글자. 처음 들어본 '배우'라는 말에 정모은은 묘한 기분을 갖게 됩니다. 단역, 엑스트라 로만 불려왔던 정모은에게 '배우' 라고 불러준 사람은 차진우가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천둥소리에소 고용한 차진우의 등을 바라보다 자신의 귀를 막아보는 정모은은 "소리 없이 내리는 비도 나쁘지 않네"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다음날 차진우는 정모은이 묵고 있는 숙소의 주인에게 정모는의 초상화가 그려진 스케치북을 건넸고, 그 아래에는 '배우님에게'라는 글씨를 적혀있어 정모은은 '나, 배우라는 말 처음 들어봐요. 보조출연, 단역, 엑스트라 뭐 그렇게들 말하니까' 라며 뭉클함을 느낍니다.
차진우와 정모은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을 둘러보던 차진우는 정모은의 사진에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이내 미련없이 사진을 삭제합니다. 정모은은 오디션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살지만 "열심히 한 티가 나요. 근데 우리가 연기 보자고 했지 암기 실력 보자고 했나 열심히 한 사람은 뭐랄까 난 재미가 없어"라는 상처되는 말을 듣게 되었고 , 정모 은은 "제가 부족할 수는 있지만 열심히 한 게 잘못된 건가요?"라고 되묻습니다. 그러나 또 그들은 "아니 승무원 출신이면 좀 타이트한 유니폼이라도 좀 입고 와 가지고 어필이라도 좀 하지 이게 뭐예요?"라는 말까지 했지만 정모은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신에게 '배우' 라고 불러줬던 차진우를 생각하며 묵묵히 버팁니다.
그러던 중 정모은은 버스에 탄 차진우를 우연히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었지만 차진우는 보질 못했고 버스는 떠납니다. 멀어져 가는 버스를 바라보는 정모은은 아쉬워했고, 그때 길 건너에 차진우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모은은 차진우를 향해 그간 연습한 수어로 인사를 건넵니다. 차진우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히 내 몫이라 생각했다. 세상에 노력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 다가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나를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 준비한 말을 천천히 한 뒤엔 웃었다. 가벼운 인사 몇 마디에 무슨 생각이 그리도 많냐는 듯이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1회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1회-첫 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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