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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어쩌다 마주친, 그대<9회>

by 장's touch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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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섭은 형을 위해 스스로 누명을 썼지만, 그것이 살인누명인지는 몰랐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9회> '9. 당신의 가장 어두운 밤에, 내가' 리뷰를 시작합니다.

누명

어린 백희섭(이원종 분)을 찾아간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 윤해준은 백희섭의 방안을 뒤지고, 결국 수납장에서 피가 묻은 셔츠를 발견했고, 백희섭은 모든 일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고백하다가도 별안간 환청이 들리는 듯 의문스러운 행동을 보입니다. 때마침 문 밖에서 그 말을 들은 백희섭의 삼촌이자 형사 백동식(최영우 분)이 들어닥친 뒤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사람을 죽일 수 있냐" 라고 윽박질렀고, 그때까지 모두 자기가 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해 온 백희섭은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합니다. 백동식은 눈물을 삼키며 조카를 체포했고, 과거 백희섭의 방 안에서 많이 쌓여있던 '봉봉다방' 성냥갑을 발견했던 일을 떠올리면서도, 백희섭의 태도가 갑작스레 변한 이유가 무엇일지 의문을 가집니다.

두 번째 피해자이자 이순애(서지혜 분)의 언니인 이경애(홍나현 분)의 아버지 이형만(박수영 분)은 연쇄살인범이라는 백희섭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길길이 뛰었고, 마침 이순애가 나타나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합니다. 경애가 몰래 집을 나가 살해당한 날 밤 백희섭이 이순애와 함께 옥상에서 밤을 지새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분방하게 살던 경애가 마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일을 기억한 순애의 부모는 작은딸마저 좋지 못한 소문에 휘말릴까 봐 그녀의 진술을 막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백희섭은 경찰서에서 온갖 고문을 받게 됩니다.

눈물

살인자 누명을 쓴 백희섭은 이경애의 사망사건 당일, 19살 순애를 찾아갔고, 그 둘은 이순애의 집 옥상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백희섭은 이순애를 바라보며 "좋아서 겁나. 아무래도 네가 나한테 너무 소중해질 것 같아서" 라고 나지막이 말했고,  이순애가 "그게 왜?" 라고 묻자 백희섭은 "난 잘 잃어버리걸랑. 우리 아버지, 어머니, 큰 형도 내가 사랑하고 아끼면 다 떠나" 라며 자책합니다.

이에 순애는 백희섭을 위로하며 "난 가끔씩 외롭고 무서운 생각이 들 때면 작은 문을 상상해" 라며 "내 마음 속에 작은 문이 있어. 그 문 뒤엔 항상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어. 너도 무섭고 외로운 기분이 들 때면 눈을 감고 그 문을 상상해 봐. 내가 그 문 뒤에서 기다릴게. 넌 열기만 하면 돼"라고 토닥입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은 백희섭은 이순애에게 기습 뽀뽀를 했고 순애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설레어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이 일을 회상하던 이순애는 자신만이라도 그의 편을 들려주려고 집을 몰래 빠져나와 집 앞에 있던 백윤영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백윤영은 오히려 백희섭이 풀려나는 것을 돕지 않았고, 이순애는 뒤쫓아온 아버지에게 끌려갑니다.

진범의 정체

하지만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는 백희섭이 왜 범행을 인정했는지 의아해하던 백윤영은 백희섭의 형이자 미래에 백윤영의  큰아버지가 될 백유섭(홍승안 분)이 원인일 것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백윤영은 과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할 때, 자신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던 순간에도 큰아버지 곁에만 있었던 백희섭을 떠올렸고, 결국 아버지에 대해 환멸을 느낀 백윤영은 억울하게 체포된 백희섭을 외면하기로 합니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백유섭의 자물쇠 목걸이까지 발견되면서 진범의 정체에 대한 의심이 확신을 변하게 됩니다. 

한편 윤해준은 결정적인 증거가 될 셔츠가 훼손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이를 방지했고, 자신도 서울로 가 백유섭을 찾아 헤매었고, 백유섭의 행방을 묻고자 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미심쩍은 반응을 보인 데 주목합니다. 이후 셔츠 혈액검사를 통해 백희섭의 결백이 입증됐지만, 서울에서 의문의 형사들이 찾아와 그를 어딘가로 데려갑니다.

큰아버지의 행방이 묘연하자 백윤영은 이전에 몸이 불편하던 큰아버지가 갑자기 당황하면 숨어들어가려고 했던 다락방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피범벅이 되어 몸을 숨기고 있던 백유섭을 찾아냅니다. 백유섭은 백윤영에게 자신이 왜 피범벅이 되어 이곳에 숨어있는지 설명했고, 같은 시각 의문의 형사들에게 끌려간 백희섭은 여관방에서 여러 고문을 받으며 형 백유섭에 대한 행방을 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1980년 광주

그리고 백유섭과 백희섭 형제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사실 백유섭과 백희섭 형제는 7년 전인 1980년 광주에서 군부에게 큰형과 가족들을 잃고 서로를 깊게 의지하던 사이였습니다. 백희섭은 운동권으로 경찰의 추적에서 도망치는 형을 지켜주고 싶었지만, 자신도 고문당할 위기에 처하며 공포에 떨게 됩니다.

동생을 끔찍이 아낀 백유섭은 스스로 백희섭이 고문당하고 있는 여관으로 찾아갔고 백희섭은 풀려나게 되었고, 이로써 아버지가 오랜 세월동안 불편한 다리에 대해 숨긴 진실을 알게 된 백윤영은 피범벅이 된 백희섭을 만나게 되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9회> '9. 당신의 가장 어두운 밤에, 내가'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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