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있었던 위기 중에 역대급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고스트 닥터" <1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고승탁의 고백
고승탁(김범 분)이 장세진(유이 분)에게 자신 안에 차영민(정지훈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 마침 고스트 차영민이 병실로 들어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대체 왜 이러냐" 며 당황스러워 눈물을 글썽이는 장세진을 본 고스트 차영민은 "지금 겁먹은 거 안 보이냐" 며 고승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고승탁은 빙의 사실을 털어놓은 이유에 대해 "언제 돌아올지 돌아는 오는 건지 기약도 없는 사람 옆에서 혼자 오해하고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기 안쓰러워서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스트 차영민은 "내가 귀신 돼서 당신 주변 떠돌아다닌다고 말할까? 그러다가 여차하면 너한테 들어간고 말하면 순순히 믿어줄 거 같아?" 라며 "저 사람 무섭고 혼란스러운 건 왜 생각을 안 하니"라고 말했습니다.
못 깨어날 수도 있으니 간절히 전하고 싶은 말을 전했으면 한다는 고승탁에게 고스트 차영민은 "코마에서 깨어나면 왜 기억 못 하는 줄 알아? 지가 귀신 돼서 돌아다니던 거 깨서도 그거 기억하면 못 사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물며 당사자도 그런데 산 사람이 알면. 나는 기억 못 하는데 저 사람만 기억하면. 네 말대로 내가 죽기라도 하면 나도 감당 못하는 걸 저 사람이 혼자서 어떻게 감당을 해", "당사자도 산사람도 몰라야 세상이 순리대로 돌아가는 거야. 산사람들 세계엔 그 나름대로 룰이 있어. 네가 뭔제 무슨 자격으로 그걸 깨" 라고 말했습니다.
화가 난 장세진
고승탁에게 차영민이 자신이 빙의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장세진은 다시 한번 그 의미를 묻습니다. 아까 한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 장세진에게 고승탁은 자신이 한 말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못 들은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장세진은 "야 고승탁" 이라고 소리쳤고, "내가 아무래도 고 선생을 크게 잘못 봤나 봐. 나 가끔 고 선생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거 맞는데 내 탓이겠지 했어. 소중한 사람들 잃은 상실감이 커서. 내가 좀 힘들어서. 그동안 고 선생한테 고마운 적도 많았고 지금도 힘든 상황 함께 겪어내는 중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동안 차 교수한테 보인 정성들 다 진심이라고 믿었으니까. 근데 뭐 기억이 안 나? 못 들은 걸로 해줘?" 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어 장세진은 "넌 지금 이 상황이 장난 같니? 사람 죽고 사는 게 장난이야? 대체 어떤 뇌구조면 저렇게 누워있는 사람을 두고 그따위 생각을 할 수 있는 건데", "경고하는데 앞으로 차 교수 관련된 모든 일에서 손 떼. 다신 병실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면 그 땐 의사고 나발이고 확 불구덩이에 처넣어버릴거니까" 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고승탁은 옆에 있는 고스트 차영민에게 "나 큰 일 난 것 아니냐" 고 물었고 고스트 차영민은 "응 큰일 났다. 난 여러 번 봤다. 저분 화나면 되게 무섭다. 너 진짜 큰 일 났다. 풀릴 때까지 싹싹 빌어보라" 고 말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 뭔가 코믹한 대사입니다)
대신 전하는 진심
이후 장세진은 차영민의 병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장세진은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인한 감기 몸살로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고스트 차영민은 당직실에서 자고 있던 고승탁의 몸에 들어가 장세진을 업고 응급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인턴 오수정(손나은 분)은 당황했지만, 이내 고승탁 안에 차영민이 빙의한 것을 깨닫고 응급처치를 돕습니다.
오수정은 잠시 후 깨어난 고승탁에게 "너 저렇게 되시도록 뭐했냐" 고 나무랐습니다. 이어 "식사도 챙겨드리고 교대도 해 드리고, 지금부터라도 잘 해라. 건장한 남자도 간병 며칠 만에 금방 나가떨어지는데, 밤낮 병원 일까지. 벌써 몇 달째냐" 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고승탁은 장세진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자신 때문일까 걱정합니다. 하지만 고스트 차영민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나 때문 이라며 자책하면서 "나도 청탁 하나만 하자" 라고 고승탁에게 말했습니다.
장세진은 정간호사의 설득으로 차영민의 집에서 쉬었고, 잠에서 깬 장세진을 위해 차영민이 빙의된 고승 탁이 식사를 차립니다. 고승탁(차영민)은 화를 내며 집을 나가려는 장세진에게 "차 교수님이 원치 않을 것이다. 장 선생님이 그런 몸으로 옆에 있는 거 싫을 거다. 나 때문에 눈물로 지쳐 쓰러지는 거, 그럼에도 기어이 지키겠다고 옆에 오는 거. 차라리 내가 죽을까,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이 좀 편해질까. 그런 생각 할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고승탁의 몸에 빙의한 차영민은 자연스럽게 고승탁처럼 행동하며 장세진을 챙깁니다. 자연스럽게 집안의 살림살이를 다루는 고승탁에게 장세진은 "이 집 살림에 대해 잘 안다. 꼭 살아본 사람처럼" 이라고 말했고, 이에 고승탁(차영민)은 "교수님 때문에 자주 드나들었다" 고 말했습니다. "서로 싫어하는 사이었다더니" 라며 의아해하는 장세진에게 "사실 애증 관계였다", "사실 우리 되게 친해서 장 선생님 얘기도 많이 들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영민과 장세진이 과거에 갔던 옷가게로 간 고승탁(차영민)과 장세진. 차영민이 빙의된 고승탁은 "차 교수님, 단 하루도 선생님 미워한 적 없다. 매일 좋았던 날들만 떠오른다더라. 두 분 다시 만나던 날 차 교수님이 화냈던 건. 너무 늦게 오셔서,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야 와서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그 사이에, 차 교수님 성격이 좀 많이 삐뚤어졌다. 속도 좁아지고, 그리고 지금, 선생님 오래 기다리시지 않게, 너무 늦지 않게 오려고 온 힘을 다해서 버티고 있을 거다. 그건 제가 안다. 우리 둘이 꽤 친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돌아온 고승탁과 고스트 차영민은 빙의가 해제되었고, 고스트 차영민은 고맙다고 인사하면서도 블랙카드를 빼놓은 고승탁에게 핀잔을 줍니다. (블랙카드는 흉부외과 의국비로 쓰기위해 자진납세한 고승탁입니다.)
이후 장세진은 차영민이 자신 안에 들어있다는 고승탁의 말을 곱씹으며 차영민의 병상 앞에서 "말도 안 되는 거 안다. 근데 단 하루만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오수정의 가족 이야기
고스트 테스(성동일 분)의 과거 직업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의사였죠) 이야기 중반에 병원 로비에 걸려있던 옛날 병원 임원진과 의사들 사이에 흰 가운을 입고 있는 테스가 보였습니다. 반과장(김철민 분)은 갑자기 허망하게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했고, 그 사연에 궁금함을 자아냈습니다.
오수정의 엄마는 간식만 주고 가겠다며 은상대병원에 들렀습니다. 오수정인 안과 담당인 줄 알았던 엄마는 오수정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고 화를 냅니다. (할아버지처럼 고생하는 것이 싫었던 엄마입니다.) 이후 벤치에 앉아서 화를 식히던 엄마를 지나가던 청소부(황석정) 아주머니가 바나나 우유를 건네며 말을 겁니다. 청소부 아주머니는 왜 쉬운 과를 두고 그러냐며 함께 욕을 해 주었는데, 갑자기 오수정의 엄마는 화를 내며 의사의 마음가짐이 그게 아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면서 화를 내고 자리를 뜹니다. 사실 청소부 아주머니는 고스트 테스에 빙의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나마 딸을 만난 테스는 딸의 편을 들어주려다가 욕을 먹었지만, 한편으로 흐뭇해했습니다.
차영민의 치료방법
차영민의 차도에 대해 연구하던 고승탁은 정원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호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그는 "막혀있던 벽, 혈류, 뇌파는 좋아졌는데 하나 막혀있던 그 벽. 혈류가 많아지민 뇌 유동 맥을 눌렀던 것, 혹시 교수님도 뇌로 가는 혈류 눌린 거 아니냐" 고 말했습니다. 혈관 조영술 결과 고승탁과 고스트 차영민은 차영민의 의식저하 해결 방법을 확실하게 찾았습니다. 고승탁은 "지금 교수님보다 교수님 더 살리고픈 사람 있냐" 며 고스트 차영민이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수술하도록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빙의에 있어 버퍼링을 겪은 고스트 차영민은 불안해했습니다.
환자의 죽음
퀵 보드 사고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마침 연락이 닿는 교수가 없자 고승탁은 고스트 차영민과의 빙의로 환자를 살리고자 했습니다. 이에 고스트 차영민은 "우리가 지금 수술을 어떻게 해, 다른 곳도 아니고 대동맥이야. 큰 수술이고 위험한 수술이야. 지금 내 손이 더 위험하다고, 손 흔들리면 환자 바로 사망이야" 라며 화를 내며 타인의 생명을 두고 도박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고승탁은 "물에 빠진 사람이 구조대 올 때까지 버팁니까? 환자가 의사 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거 아니잖아요" 라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나아가 멋대로 수술을 강행하는 고승탁으로 인해 차영민이 빙의했으나 우려대로 빙의가 풀렸고, 고스트 차영민과 손을 마주쳤지만 빙의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환자는 대동맥이 터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때 의사 출신이었던 고스트 테스가 들어와 "뭐 하나. 빨리 메스 잡으라" 고 했지만, 고스트가 된 환자와 마주하며 절망하는 고승탁의 모습으로 1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그동안 테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아주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고승탁은 지금의 상태를 인정하며 고스트 3인방 중 호두과자 사장의 마지막 부탁까지 들어주었습니다. (그는 곧 전원이 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리고 차영민의 수술만 성공적으로 끝내면 해피엔딩이 될 텐데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는 칩거해버린 고승탁을 대신해서 안재현(고상호 분) 선생을 수술에 투입시키려는 한승원(태인호 분)의 모습이 보이면서 불안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승원은 안재현을 이용해 차영민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고승탁이 차영민을 위한 보디가드를 채용하여 실패했었습니다. 더욱 대립 상태가 깊어지며 위기상황 또한 심각해진 다음 이야기. 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투바디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 닥터" <1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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