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고, 상황은 점점 최악으로 흘러갑니다. "국민사형투표" <1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비뚤어진 모성
김무찬(박해진 분)은 권석주(박성웅 분)의 눈앞에서 살인범 이민수(김권 분)를 살려내려고 했고, 권석주는 "무찬아, 너도 죽이고 싶어 했잖아. 안돼 안돼 무찬아, 안돼"라고 외칩니다. 김무찬은 자신이 아끼던 형 권석주의 딸을 죽인 살인범에 대한 분노와 경찰로서의 본분 사이에서 흔들렸지만 결국 이민수를 살려냈고, 권석주는 절규합니다.
이민수의 모친 민지영(김유미 분) 의원과 내통하던 최진수(신정근 분) 형사는 이민수와 또 다른 개털인 정진욱(이완 분)을, 김무찬은 권석주를 이송했고, 갑자기 나타난 교도관 박철민(차래형 분)이 함께 차에 탑니다. 민지영 의원은 최진수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애는 괜찮냐?", "엄마라면 다 그렇지 않냐? 우리 애는 어느 차에 있냐" 라고 물었고, 무언가를 눈치챈 최진수는 "뒤에. 아드님은 나와 함께 뒤에 따라가고 있다"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에 민지영이 매수한 트럭이 최진수와 이민수가 타고 있는 차를 들이받았고, 뒤차에서 사고를 목격한 김무찬이 사고 난 차량으로 달려갔고, 이 틈에 박철민 교도관은 권석주의 수갑을 풀어줍니다. 권석주는 아직 살아있는 이민수에게 접근했고, 이민수는 "나래 죽을 때 어땠게. 아빠한테 간다고 울었다. 울지말래도 계속 아빠 보고 싶다고 목청 터지게 울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 줄넘기 줄로 목을 졸랐다. 칼로 찌르면 무슨 느낌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한 방, 두 방, 세 방, 네 방"이라고 도발합니다. 권석주는 분노하며 유리조각을 집어 들었고, 이를 본 김무찬은 하늘로 공포탄을 쏘며 "그 이상은 안 된다" 고 경고했고, 이때 박철민교도관이 김무찬을 저지했고, 그 틈을 타 사고 난 차량에 뛰어든 권석주는 이민수를 유리 조각으로 여러 차례 찌릅니다. 이후 이민수가 타고 있었던 차에 불이 붙었고, 권석주는 "교수님 가셔야 한다" 고 말하는 박철민 교도관과 함께 사라졌고, 이후 처참한 모습으로 사망한 이민수를 본 민지영은 오열합니다.
같은 시각 사이버 수사대 주현(임지연 분)은 또 다른 개털인 고등학생 김지훈(서영주 분)을 검거했지만 주현의 동생이자 김지훈의 친구인 주민(권아름 분)의 계획으로 많은 학생들이 주현의 앞을 막았고, 김지훈은 주민과 함께 도망칩니다. 이들을 쫓던 주현에게 "차량 전복됐다. 사고야. 주임님도 다쳤다", "이민수는 죽고 권석주는 달아났다. 사고 현장부터 가라"는 동료 김조단(고건한 분)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김지훈은 주민과 도망쳐 어려서 살았던 아파트에 숨었고, 권석주에게 "이민수가 죽었다는 뉴스를 봤다. 우리가 할 일은 끝났다"라고 말합니다. 김지훈은 함께 있던 주민에게 "이제 그냥 가. 나랑 있다가 너도 얽혀"라고 했으나 주민은 "지금 네가 개털인 게 알려지면 안 되다. 네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다들 들을 준비가 됐을 때 나타나야 해" 라며 "그러니까 넌 나부터 이해시키면 돼. 왜 배탈이 됐어?"라고 물었고, 김지훈은 "이 집에서 강도가 엄마 아빠를 찔렀어. 아무리 범인을 가르쳐도 아무도 믿지 않았어. 내가 고작 6살이라서" 라며 "완전히 혼자가 됐을 때 나래랑 지금 아버지만 나를 받아줬어. 그래서 개털이 된 거야. 이민수가 내 동생 나래를 죽여서. 나한테 유일했던 미래를 망가트려서"라고 설명합니다.
사과하는 권석주
주현은 "권석주가 타고 간 차는 사고 현장 2Km 떨어진 데서 발견됐고, 근방 CCTV는 살펴보고 있다. 차량 블랙박스는 야무지게 빼갔다"라고 말했고, 김무찬은 "김지훈은? 동생은 아는 게 없대?"라고 묻습니다. (김지훈은 주현의 동생 주민과 친구입니다.) 주현은 "사실 걸리는 게 있는데 민이 동선 기록 중에 찜찜한 게 나왔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무찬과 주현은 주민을 미행했지만, 김지훈이 몰래 머물고 있던 아파트는 비어있었습니다. 김무찬은 주민에게 "네가 정말 친구면 숨겨줄 게 아니라 어떻게 도와줄지 결정해" 라며 "김지훈이 보호받으려면 자수하는 게 최고야"라고 조언했지만 주민은 김지훈에게 '집에 오지 마. 경찰이 떴어'라고 알립니다.
김지훈은 바닷가에서 권석주를 만났고, "우리가 가족이 돼서 함께 왔던 첫 여행지다. 나중에 어른이 돼서 함께 오자고 했다" 라며 "아버지가 낚시를 좋아하니까 그땐 낚시를 함께 하자고 했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나래를 바다에 뿌려줘서 다행이다. 나래가 온 세상을 구경할 수 있게", "다시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감상에 젖습니다.
권석주는 "내 분노에 눈이 멀어서 너한테까지 그릇된 일을 시켰어. 매일 미안했다. 난 이제 자수할 일만 남았어" 라며 "그러니 네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한테도 알리지 말고 나한테도 비밀로 하고 가. 하루라도 빨리 새 가족을 만들고 우리를 잊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김지훈은 "싫다. 나도 자수할 것이다. 아버지 곁을 안 떠난다"라고 했고, 권석주는 "무찬이한테 네 수배를 풀어달라고 협상할 거야. 혹시라도 민지영이 널 좇을지 모르니까 그때까지 숨어있어. 다시 세상에 나오면 내가 갈게. 네가 어디든 있든 아빠가 찾을게"라고 제안합니다. 이에 김지훈은 "찾으러 다니지 말고 이메일 하나를 보내라. 어디에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다 알아낼 수 있다"라고 하면서 "그 때 내가 늦어서 나래를 데리러 안 가서 놓쳐서 날 원망하냐?"라고 물었고, 권석주는 포옹하며 "단 한 번도 그런 적은 없다. 아들아"라고 답합니다. 김지훈은 눈물을 흘린 뒤 떠났고, 함께 있던 박철민 교도관은 "결국 말하지 않았느냐? 어쩔 수 없다. 개인은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리기 마련 아니냐" 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입니다.
이민수가 사망하는 바람에 권석주가 트럭 기사를 매수한 혐의로 의심을 받았고, 김무찬은 동료 최진수형사가 입원한 병원에서 다른 동료에게 "민지영은 어떻게 왔을까? 우리 동선을 안 것처럼 나타났다"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동료는 "설마 민지영이"이라며 "최진수. 서울 발령에도 전라도에 경상도에 너를 쫓아다닌 게 정말 의리 때문이었을까?"라고 의아해합니다. (과거 최진수는 권나래 사건이 있을 무렵부터 김무찬이 가는 근무지마다 자청해서 함께 갔습니다.) 이에 김무찬은 "선배는 이렇게 날 속일 사람이 아니다"라고 끝까지 최진수를 신뢰합니다.또한 권석주를 돕던 교도관 박철민이 조력했던 일들도 공개됩니다. 박철민은 일부러 편지들을 김무찬 형사에게 전달했었고, 앞서 경찰청에 트럭을 몰고 돌진한 것도 운전사로 변장한 박철민이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 김조단은 주현과 함께 김지훈을 쫓다가 "민이랑도 친하던데 민이는 아무것도 몰랐대?"라고 물었고, 주현은 "막 드러내는 애가 아니야. 진지하고 입도 무겁고 좋은 애야"라고 답합니다. 의도치 않게 권석주와 함께 김지훈도 공개수배 대상이 되었고, 유치장에 있던 김지훈의 양할머니이자 또 다른 개털인 양혜진(오지혜 분) 병원장은 이 소식을 듣고 오열합니다.
마지막 양심
김무찬은 주현에게 "주임님(최진수)의 통화 기록에서 뭐가 나온 게 없냐?"라고 물었고, 주현은 "알고 계셨던 거죠? 주임님이 정보를 빼돌리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되묻습니다. 김무찬은 "너도 정보가 새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잖아"라고 말했고, 주현은 김무찬에게 민지영과 최진수의 통화 내용을 제공하면서, "그동안 모든 통화 기록을 남겨 두신 이유가 우리라도 민지여을 잡으라는 거였나 보다. 이번에는 팀장님을 위해 너무 큰 희생을 하셨다"라고 안타까워합니다.
김무찬은 민지영 의원의 집으로 찾아갔고, 민지영이 "아직 문상은 시작을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내 아들을 돌려보내지 않아서"라고 말하자, 김무찬은 "바로 구치소에 넣어줄 수 있는데 시체를 오래 보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가?"라고 민지영을 도발합니다. 민지영은 "너와 권석주가 내 아들을 죽였다"라고 따졌고 김무찬은 "그러게 왜 앞차를 덮치셨냐. 뒤를 쳤어야지. 경찰을 쳐? 감히? 우린 까도 우리끼리 까지 남이 건드리는 거 제일 싫어하는데 실수하셨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민지영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무찬은 "그렇게라도 멘털 잡고 싶은가 본데, 자기 손으로 아들 죽인 게 사라지나?"라고 물으며 "다시는 최진수 형사 건드리지 마라. 내가 보기보다 훨씬 더 미친놈이라 정말 아들이랑 쌍으로 관짝에 넣는 수가 있다"라고 경고한 뒤 민지영을 떠납니다. 민지영의 비서(채리는 분)는 다음날 신문의 가편본을 보여주었고, 김무찬에게 고소장을 전달하며 의도를 묻는 김무찬에게 경찰 측의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원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후 민지영은 채도희(최유화 분) 기자를 납치했고, 채도희가 "난 지상파 앵커다.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냐"라고 소리치자, 민지영은 "내가 이제 그런 걸 신경 쓸 것 같냐"라고 비웃었습니다. 민지영은 "네 덕에 권석주 잡을 준비를 했다. 너는 내가 돈으로 깔아 준 판에 내 아들 제사상을 차렸지만 내가 조폭 깡패는 아니잖냐. 저 살인자들이 어떻게 끝나는지 구경이나 하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국민사형투표
권석주는 다시 한번 개탄을 씁니다. 권석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내가 국민사형투표를 계획하고 사형을 주도한 장본인이다. 지금부터 나는 나 스스로를 국민사형투표에 붙이려고 한다"라고 선언하면서 "과거의 나는 법 앞의 만인이 평등하다고 믿었다. 어린 딸이 지독한 범죄 행위에 희생됐을 때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그토록 빈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국민사형투표를 계획했다", "지금까지 이 가면 뒤에 숨어 여러분께 말하려 했던 것은 하나였다. 공정하고 상식적인 정의.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법의 집행"이라고 덧붙이며 "나 자신의 사형을 여러분의 선택에 맡기려 한다" 며 투표결과에 따라 자살할 것을 결심했고. 그 시각 민지영은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권석주의 사형에 찬성표를 누르고 여러가지 댓글을 달도록 합니다.
주민의 집에 숨어있던 김지훈은 이런 권석주의 계획을 알아챘고, 급히 권석주에게 연락을 했지만 권석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박철민 교도관에게 전화를 걸어 권석주를 막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박철민은 "불공평한 세상을 바꾸려면 반드시 누군가는 피를 흘려야 해. 그래서 교수님이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리신 것. 이 땅의 모든 죄인이 그에 걸맞은 벌을 받게 하려고. 그런데 고작 인간적인 미련 때문에 그걸 말려? 아직 애는 애네" 라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겨. 난 네가 부럽다"라고 말합니다. (교도관도 제정신은 아닌가 봅니다...)
김무찬도 권석주의 계획을 알아챘고, "권석주가 왜 투표에 자신을 올렸는지 알겠어. 투표가 끝나면 자살할 생각인 거야" 라며 그를 추적합니다. 김지훈도 나름의 방법으로 권석주의 자살을 막으려 또 다른 투표 방송을 열어 "그분이 왜 살인을 하고 스스로를 투표애 붙였는지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부탁입니다"라고 말하며 개탈을 벗고 본인의 정체를 공개하며 "8년 전 교수님의 딸 나래가 살해됐을 때 경찰은 이민수가 공범인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저는 김지훈. 8년 전 권석주 교수님에게 입양될 예정이었고 그때 이미 나래는 저의 하나뿐인 동생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우리 가족의 행복을 망가뜨린 건 살인범 이민수와 변우택. 그리고 민지영의 사주를 받은 일부 비리 경찰과 검찰이었다" 라며 "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실 거래요. 왜 그래야 하는 거죠? 우리의 행복을 짓밟은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책임지지 않는데 왜 항상 더 올바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엄격한 걸까요. 제가 꿈꿨던 열아홉은 이게 아니었는데"라고 권석주를 살려달라고 호소합니다.
민지영이 건 현상금 때문에 김지훈은 시민들에게 맞고 있었고, 주현은 이를 막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김지훈은 쇠파이프로 뒤통수를 맞고 쓰러집니다. 또한, 권석주의 아지트를 찾아낸 김무찬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어가 극단적 시도를 한 권석주의 다리를 끌어안고 절규합니다. 이어 과거 주현과 국민사형투표 특별수사본부의 왁자지껄한 회식 현장이 보입니다. 화기애애한 경찰들, 이곳을 찾은 김지훈과 주민, 김무찬까지 모두 행복한 모습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이상으로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참여 심판극 "국민사형투표" <11회>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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