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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남남 <12회>

by 장's touch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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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그동안 월요일, 화요일 밤을 기다리게 했던 "남남"의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남남" <12회> '12부. 하지 못한 말' 리뷰를 시작합니다.

진짜 가족

어린 김미정과 김은미는 김미정의 모친의 명령으로 산을 오릅니다. 김미정의 모친은 어린 김은미가 낳은 딸 진희를 등에 업고 함께 오르며 일부러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켰고, 이후 내일모레가 고등학교 졸업인 아이들에게 막걸리와 전까지 함께 먹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가 이어져 지금의 가족 같은 사이가 된 것입니다.

전날 은재원(박성훈 분) 소장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김진희(최수영 분)는 다음 날, 전날의 일들을 사건으로 치부하는 은재원에게 자신은 좋았다고 전합니다. 서울 본서로 김진희를 보내야만 했던 은재원이 속마음을 전하려고 할 때, 김진희는 엄마 김은미(전혜진 분) 로부터 할머니(김미정의 모친)가 돌아가셨다는 문자를 받습니다.

김미정(김혜은 분) 어머니의 장례식 장에서 김은미와 김진희는 함께 상주 역할을 했고, 유산까지 받게 된 은미와 진희를 보고 못마땅해 하는 김미정의 외삼촌에게 김미정은 평소에 김은미가 자신의 모친에게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어 김미정은 장례식을 마치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김은미는 곁에서 함께 끌어안고 펑펑 울었고, 이후 김진희와 김은미, 김미정은 김미정 모친의 영정사진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슬럼프

김진희는 그토록 바라던 본서 복귀 날짜가 정해졌지만, 무기력한 표정을 지었고, 이어 다함께 간 노래방에서 갑자기 허리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허리에 무리가 온 것은 몸의 여러 곳이 아픈 것이 합쳐져서 그렇다는 엄마 김은미의 말을 들은 김진희는 불과 몇 달 사이 직장에서의 좌천과 친부의 등장, 생사의 고비를 오간 엄마와 할머니의 사망, 핏줄이라고 나타난 사람들까지 우여곡절 때문에 슬럼프에 빠진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침 TV에 나오는 세게 여행 프로그램을 보던 김진희는 자신의 슬럼프를 타파할 방법으로 엄마 김은미 없이 혼자 떠나는 첫 해외여행을 결정합니다. 

김은미는 1년간 배낭여행을 떠나겠다는 딸 김진희에게 "독립하지 말랬더니 이제는 해외로 내빼냐" 며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독립을 이야기하던 김진희에게 왜 하필 엄마가 돌아가신 지금이냐며 김은미가 화를 냈었습니다. 이에 김진희는 "고작 몇 개월 사이에 나한테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아냐" 며 "나는 내가 그거를 다 감당하면서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더라. 방법도 모르면서 그냥 버텼던 거더라" 고 답했고, 그렇게 진희는 지금껏 엄마 은미에게 하지 못한 말을 속 시원히 털어놓습니다.

딸 진희의 허심탄회한 대화는 엄마 은미의 마음도 움직였고, 은미는 진희의 생부이자 자신의 현재 남자친구인 박진홍(안재욱 분)에게 "내가 진희를 놔야 진희도 나를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어른이고 엄마니까"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진홍도 "진희에게 겪지 않고 지나갔던 늦은 사춘기가 왔다고 생각하자. 그러다 보면 돌고 돌아 우리 옆으로 돌아오겠지"라고 은미를 다독입니다. 김진희는 친한 친구인 경찰 임태경(서예화 분)에게도 자신의 여행계획을 알렸고, 임태경은 진심으로 진희의 결정을 기뻐합니다.

새로운 시작

진희의 출국 전날, 은미는 진희의 방문을 두드렸고, "나 요즘 매우 몹시 불안했었다" 며 말문을 엽니다. 지금은 괜찮냐는 진희의 질문에 은미는 "나 이제 운동도 매일 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거다. 연애도 힘들게 하고"라고 답했고, 본인다운 답변을 늘어놓던 은미는 마침내 진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꺼냅니다. "나 부탁이 있어. 나 장례 치를 때 울지 마. 네 울음소리 들으면 관 속에서 벌떡 일어날 것 같다"는 당부였습니다.

진희는 홀로 집을 나섰고, 자신을 기다리던 은재원 소장을 만납니다. 은재원 소장은 자신이 여행을 하고 싶을 때마다 적어두었던 메모장을 김진희에게 주며 "한 바퀴만 돌고 와"라고 말했고, 김진희는 입맞춤을 하며 "보고싶을거에요" 라고 말하고는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줄 것을 제안합니다.

공항 근처 호텔에서 김진희는 생부인 박진홍과 이모 김미정, 엄마 김은미, 그리고 예전에 고모(우미화 분)가 주었던 봉투를 꺼내 현금을 정리하다가 김은미가 넣어둔 가족관계증명서류를 보게 됩니다. 그곳에는 김미정과 김은미가 자매로, 자신이 김미정 모친의 손녀로 적혀있었고, 김진희는 자신을 선택해 준 엄마와 할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출국 당일 김진희는 공항에서 배낭을 멘 엄마 은미와 마주쳐 깜짝 놀랐고, 은미는 자신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로 계획했다며, 그래서 그 동안 열심히 운동했음을 알립니다.  "엄마가 알아서 하는 거야" 라는 김진희의 말에 김은미는 "나도 내 계획이 다 있다. 너는 너 알아서 해"라고 쿨하게 답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각자의 여행을 떠났고, 그렇게 '남남'의 마지막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삶이란 무한의 레일 위에 놓여 있다.

지나쳤다 생각한 것들이 돌고돌아 다시 만나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을 어떻게 마주할 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뛰다가 문뜩 옆을 보면 어느새 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는 누군가가 있고

설령 잠깐 넘어져 주저앉고 싶을 때도 누군가 손 내밀어 일으켜주고.

우리 인생에 없을 것만 같았던 무서웠던 일들을 겪기도 하고 겪을 거라 생각지도 않았던 장르를 겪을 때도 있지만

누군가는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해야할 일은 힘들 때 천천히 걷더라도 달릴 수 있을 때까진 힘차게 그리고 함께 계속 뛰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남남" 스토리는 끝났지만, 엔딩크레디트에는 여러 나라의 상징물을 배경으로 김진희와 김은미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암시되어, 결국 함께 여행을 하는 듯 보입니다. 결국은 '남이 되고 싶지만 남이 될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상으로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유쾌하고 톡톡 튀는 동거 이야기를 다룬 K-모녀 공감 코믹 드라마 "남남" <12회> '12부. 하지 못한 말'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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