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기대 속에 첫 문을 연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상위동
이은표(이요원 분)의 악몽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이은표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고, 잘 진행되던 중 학생 사이에 앉아있는 서진하(김규리 분)를 발견합니다. 그 뒤로 이은표는 긴장했고,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갑자기 사라지고, 서진하만 남습니다. 이어 악몽에서 깬 이은표의 곁엔 두 아들이 있습니다.
평일 아침, 상위초등학교의 각각의 가정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영어흘려듣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집(추자현 분), 삼각김밥을 부셔서 프라이팬에 다시 볶아 주는 집(주민경 분), 건강한 브로콜리와 반찬으로 아침을 먹는 집(장혜진 분), 그리고 우아하게 펜트하우스를 나서는 엄마(김규리 분)의 모습으로 각가 다른 아침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 네 가정의 엄마들이 '녹색어머니회'를 하는 날입니다.
이은표는 오늘 상위동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되었고,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지도를 하는 학부모들을 보게 됩니다. 이때 한 아이가 빨간불인데도 뛰어갔고, 이은표의 이삿짐차와 부딪히려는 순간 이를 변춘희(추자현 분)가 간신히 구해냅니다. 이후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 컨설턴트 현장에 모였고 반대표 엄마 김영미(장혜진 분)는 이 사실을 교장선생님께 항의하겠다고 말하는 반면에 변춘희는 자신은 오히려 현실에 도움이 된다며 감사하겠다는 반대의견을 내놓습니다.
이은표는 이사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빽빽한 영어단어를 외우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경악합니다. 이후 육촌동생 박윤주(주민경 분)는 집에 찾아와 이은표에게 상위동으로 이사 온 이유가 아이들 교육 때문 아니냐며 "애가 나고 내가 애지" 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은표는 아니라며 부정했고, 박윤주는 새로 이사와 동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이은표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동네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유빈 맘
이은표는 단지 밖의 맛있다는 빵집을 방문했고, 그 곳에서는 빵의 재료로 인해 따지는 변춘희를 만납니다. 변춘희는 초등 커뮤니티의 실세이자 옆집 이웃 '타이거 맘'이었고, 전에 살던 집주인이 이은표에게 남긴 쪽지에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으로 적어놓은 '유빈 맘'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던 이은표는 빵집 주인에게 유리한 평가를 했고, 나중에야 변춘희의 존재를 알게 되어 경악합니다. 이 사건을 들은 이은표의 6촌 동생 박윤주는 "첫인상 제대로 박았네" 라고 박장대소를 하며 아이들이 같은 반이라는 것과 '상위동' 엄마들만의 특별한 규칙까지 이야기해줍니다.
반 친구의 생일에 따라간 아들 동석 때문에 갑자기 엄마들의 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은표는 박윤주의 수다로 인해 거성 대출 신에 대학교수 임용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게 됩니다. (사실 대학교수 임용은 물건너 갔습니다.) 이에 변춘희는 이은표에게 아이 교육방식을 물었고, 이은표는 "저는 그런 쪽 엄마는 아니라서요. 초등학교 1학년인데 학원을 돌리는 건 애들한테 스트레스만 주고 엄마 욕심이 아닐까 싶어서"라고 말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고, 결국 소외되기 시작합니다. 변춘희에게 잘 보이려는 박윤주도 자리를 옮겨 변춘희에게 자신의 딸과 함께 영어 말하기 대회 팀을 짜는 건 어떠냐고 물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엄마들의 쓴소리에 바로 꼬리를 내리며 넉살을 부립니다.
이은표가 소외된 상황에서 심지어 아들 동석이 변춘희의 딸 유빈의 바이올린을 망가뜨리면서 일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솔직히, 바이올린을 방방 위에 두는 유빈이가 잘못한 거 아닌가요??) 이후 이은표는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앞집 변춘희의 집에 갔으나 돌아오는 건 싸늘한 대답과 계좌번호였고 300만 원을 변상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옛 친구 서진하
몇 안되는 단지 내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서진하(김규리 분)는 작업이 있다는 이유로 아들 앙리를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맡기고 본인은 바로 갑니다. 좀 늦게 온 유비 맘 변춘희는 서진하를 찾았고, 이후 따로 전화를 걸어 유빈이와 함께 영어 말하기 대회 팀을 짜자고 제안했으나 서진하는 거절합니다.
이은표는 중고마켓에서 책장을 발견했고, 책장을 가질러 간 곳은 악몽의 주인공 서진하의 집이었습니다. 이은표의 표정은 굳었지만 서진하는 "어떻게 이런 인연이 다 있니?" 라며 포옹하며 반깁니다. 이어 서진하는 "애들까지 같은 반이고, 프랑스에서는 왜 갑자기 떠난 거야? 박사는 왜 그만두고, 내가 널 얼마나 찾았는지 알기나 해?", "여기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야? 일은 일은 안 해?" 라며 질문을 쏟아냅니다. 이은표는 서진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냉장고에 붙은 서진하의 가족사진을 보던 이은표는 표정이 굳어집니다. 서진하의 결혼사진에 자신의 옛 연인인 루이 브뉘엘(최광록 분)이 있었던 것입니다.
서진하는 책장을 이은표의 집까지 함께 옮겨주었고, 그 곳에서 이은표가 쓴 박사 논문을 보고 기뻐해 줍니다. 이에 이은표는 지방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어 화려하고 우아한 서진하의 모습과 자신의 초라한 행색을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진 이은표는 다시금 강의에 나가보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사실, 교수임용을 준비하던 이은표는 자신이 휴대폰에 쓴 일기가 아들에 의해 전체 공개가 되며 시간 강사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은표는 일기에 교수가 발행하는 편저의 번역과 원고료를 받지 못했고, 자신이 쓴 논문 공동저자로 교수의 이름을 올리라는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는 글을 쓴 것입니다. 이 일기는 기사화됐고, 이은표는 교수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었으나 복직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은표는 엄마의 휴대폰을 달라는 아들에게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다 너희들 때문" 이라며 화를 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게다가 이은표의 시모는 "네가 지금까지 교수한다고 참았지만, 그것도 물 건너갔으니, 말하는데 내 손주들 휘뚜루마뚜루 키우는 거 두고 못 본다" 며 이은표를 상위동으로 보낸 것입니다.
옛 연인
서진하는 남편 루이에게 "은표를 봤어. 우리는 정말 특별한 인연이지!" 라고 말했고, 루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은표는 그래서 뭐 하고 있지?" 라고 물어 서진하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이후 서진하는 이은표에게 메시지를 보내지만 이은표는 읽지 않습니다.
이은표는 이사 첫날부터 계속된 스트레스가 열병으로 번졌지만 열에 들끓는 와중에도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기 위해 움직였고,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서진하의 남편 루이를 마주친 이은표는 순간적으로 그와의 뜨거웠던 과거를 떠올립니다. 그곳에서 이은표는 지금과 달리 밝게 웃는 모습이었고, 루이에게 프러포즈도 받고 있었고 서진하도 등장합니다. 현실로 돌아온 이은표는 정신을 잃으며 쓰러졌고, 이를 루이가 안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같은 시각 서진하는 이은표와 자신이 담긴 사진을 찢어버리며 1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엉클'의 로열맘블리가 생각이 나기도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로열 맘블리의 다이아몬드가 여기서는 '변춘희' 인 듯합니다. 첫회라 그런지 몰라도 그린 마더스 클럽의 엄마들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첫 방송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나온 아빠, 서진하의 남편이자 이은표의 옛 연인 루이만 등장했습니다. 이어지는 2회 예고편에서는 변춘희의 딸 유빈을 위험에서 구하고 변춘희의 마음을 얻게 되는 이은표의 모습이 보이면서 이야기의 전개되는 듯합니다.
이상으로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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