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뾰족한 구두 킬힐로 밟고 있습니다. 드라마 "킬힐"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쓰러진 기모란
기모란(이혜영 분) 전무 앞에 무릎을 꿇은 쇼호스트 우현(김하늘 분)을 목격한 UNI 홈쇼핑 이현욱(김재철 분) 사장은 분노합니다. (우현은 일부러 이현욱 사장이 올 때까지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현욱 사장이 전말을 묻기도 전에 기모란은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우현은 쇼호스트 배옥선(김성령 분)과 만납니다. 배옥선은 이현욱에게 도움을 구해볼 것을 제안했지만 우현은 "힘 키워서 제 발로 서고 싶어요. 이번까지 도움받으면 저 스스로 꺾일 것 같거든요" 라고 말했고, 배옥선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도움만을 약속하는 배옥선에게 미소 짓는 우현의 모습은 이들 사이에 깊어진 신뢰를 느끼게 합니다. 이후 우현은 배옥선에게서 기모란에게 아들이 한 명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이후 배옥선은 남편 최인국(전노민 분)에게 기모란이 쓰러졌다며 바쁜 자신 대신에 병문안을 가달라고 이야기했고, 최인국은 당신 없이 내가 왜 가냐며 펄쩍 뜁니다. 그러나 이후 최인국은 기모란에게 전화를 걸었고, 배옥선은 이 사실을 기모란의 운전기사를 통해 알게 되어 분노합니다. (배옥선은 기모란의 운전기사를 포섭했습니다.)
화장품 사건의 전말 & 해결
잠적했던 우현의 남편 김도일(김진우 분)은 이현욱 사장의 차에 우현과 이현욱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을 꽂아놓고, 이현욱이 주차장에 나타나자 행패를 부립니다. 이현욱이 아무 일 없었다며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내를 믿어보라고 말했지만 김도일은 믿지 않았습니다. 화장품 런칭 전에 김도일은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을 택배로 받았고, 이에 분노해 인플루언서에게 넘길 화장품 샘플에 일부러 피부에 안 좋은 성분을 넣은 것입니다.
이현욱 사장은 사고를 치고 잠적했던 김도일이 또 잠적할까봐, 경찰서로 데리고 갔고, 우현은 그곳에서 김도일과 재회합니다. 김도일은 이현욱의 배려로 경찰서를 빠져나오고서도, 이현욱과 아내 우현의 관계를 물고 늘어집니다. 어느새 우현의 마음은 안타까운 체념으로 바뀌었고, 김도일에게 "이제 그만 편하게 살아. 근데 난 아직 편하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지윤이를 위해서라도 난 그렇게 살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너라도 멀리 도망가. 난 이제 그것도 못 해" 라는 작별인사를 남기며 돌아섭니다.
우현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던 인플루언서 문디디(서민주 분)는 멀쩡한 얼굴로 회사로 왔고, 이현욱 사장의 사과와 더불어 자신의 방송에 출연해주길 요구합니다. (유해성분이 화상을 입을 만큼 많이 들어있지 않았지만 문디디는 과장된 언어를 사용해 팔로우수를 많이 늘렸습니다.) 그러나 이현욱 사장은 방송 울렁증이 있다면서, 문 디디가 유니 홈쇼핑 셀렙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사건에도 도움을 받은 우현은 늘어만 가는 마음의 빚에 착잡해집니다. 그러던 중, 가온 홈쇼핑 상무 혜림(이혜은 분)이 접촉해오면서, 그는 유니 홈쇼핑을 떠나 이적할 것을 다시 권유했고, 우현도 이번에는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그날의 진실
병원에 이송된 기모란 전무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으며, 당장이라도 이식을 해야 할 만큼 위중하다는 의사 설득에도 기모란은 퇴원을 고집합니다. 이때 병원으로 서준범 PD(정의제 분)가 커피를 들고 찾아왔고, 기모란은 우현을 도와달라고 왔냐며 차갑게 대합니다. 병원을 나선 후 이현욱 사장을 만난 김모란은 우현에게 사진을 보낸 일이 오너 스캔들 예방 차원이었다고 변명했지만 이현욱은 이젠 기모란의 말을 쉽게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기모란 전무는 그가 건네는 해수의 반지를 보고 놀랍니다. (이 반지는 과거 기모란이 배옥선의 집에서 떨어뜨린 것이고 배옥선이 간직하고 있다가 이현욱에게 넘겼습니다.) 추궁하는 이현욱에게 기모란 전무는 "돌아가신 회장님이 해수를 많이 압박했어요" 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털어놓습니다.
그날 해수가 떠날 거라면서 반지를 이현욱에게 전해달라고 했고, 자신은 떠난다는 말이 그런 의미일 줄 몰랐다며 "저도 해수를 많이 아꼈습니다" 라고 말을 잇는 기모란 목소리는 슬픔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기모란은 술을 병째로 들이키며 숨은 진실을 회상합니다. 과거에 엉망이 된 해수 집을 수습하고, 옥상으로 해수를 끌고 올라가 난간 밖에 떨어뜨리는 기모란의 과거 모습은 해수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님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기모란은 해수의 환영을 보고 혼비백산 합니다.
이현욱의 아내
집으로 돌아온 이현욱 사장에게 아내 신애(한수연 분)는 기모란이 회사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 같다며 "나보고 계열사 부추기는 게 뭔가 딴 맘 먹고 잇는 것 같긴 한데" 라며 그래도 자신은 모른 척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이현욱은 기모란과 거리를 두라고 말했고, 신애는 자신은 바보가 아니라며 홈쇼핑만으로는 만족을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어 지금은 그냥 놔두고, 어차피 나중에 기 전무에게서 모두 다 뺏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우현은 이현욱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마침 신애가 이 전화를 받습니다. 우현은 인사를 건네곤, 자신은 회사를 그만둔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도와주어서 감사했다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통화 내내 불편한 표정을 전화를 받은 신애는 외국말로 욕을 하면서 통화 기록을 삭제합니다. (남편 이현욱의 휴대폰 비밀패턴을 망설임 없이 푸는 신애의 모습이 섬뜩합니다.)
제임스의 정체
사무실을 나온 기모란 전무는 외국에 있어야 할 자신의 아들 제임스를 예상치 못하게 만났고, 기쁘면서도 긴장을 감추지 못합니다. 제임스는 배옥선에게서 "제임스, 시간 됐다. 니네 엄마 애 그만 태우자"라는 문자를 받고 일부러 회사 로비에서 서성이고 있던 것입니다. 제임스는 인턴쉽으로 한국에 왔고, 자신을 버린 사람을 한 번을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한국의 숙박비가 너무 비싸서 갈 곳이 없다고 말합니다. 기모란 전무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제임스를 위해 만들어 둔 방에 데리고 갑니다. 이후 기모란은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제임스를 챙깁니다. (나쁜 사람이지만, 제임스를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나도 짠합니다.)
배옥선은 이태원에서 배달을 하는 평범한 제임스에게 기모란에게 접근하도록 지시했고, 배옥선의 지시대로 제임스는 기모란의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최인국은 아내 배옥선에게 "왜 기분이 안 좋아?" 라고 물어봤고, 배옥선은 "그러게? 항상 나만 기분이 안 좋아서 억울한 생각이 들어" 라면서 남편 최인국에게 문제의 녹음기(지난 번 식당에서 둘의 대화)를 건넸고, 그것을 들은 최인국은 변명도, 사과도 없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배옥선은 "왜 감췄던 거 들춰내니까 부끄럽니?"라고 반박합니다. 이어 차가운 미소로 "어때? 오늘 최악의 하루가 될 것 같지 않아?" 라며 묻는 배옥선의 모습과 아들 제임스의 "제 아빠는 누구예요?"라는 질문에 당황하는 기모란의 모습이 교차되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독해보이기만 하던 기모란에게는 제임스가 아킬레스 건이었습니다. 가온 홈쇼핑으로 옮기는 우현은 이 또한 함정이었음이 10회 예고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얼굴을 드러낸 배옥선의 모습까지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 오를수록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킬힐"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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