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만에 엄청난 관심도가 높아진 드라마. "불가살"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불가살이 된 단활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은 아들 아찬과 부인 단솔(공서영 분)의 죽음을 대하고 슬픔에 빠집니다. 그도 잠시, 붉은 천을 두른 여인(권나라 분)에 의해 칼에 찔리고, 혼을 빼앗기게 되고 '불가살' 이 됩니다. 단활은 죽음에서 깨어나 그 여인에게 "왜 내 가족까지 죽였냐" 면서 복수의 칼을 꽂습니다. 그녀는 죽기 전, "무슨 짓을 한 거냐. 또 다른 업보를 만들고, 또다시 과보를 낳았구나"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원망의 눈물을 흘리며 "난 이 상흔을 가지고 환생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사라집니다. 이를 목격한 졸군들은 단활에게 칼을 꽂았으나 단활은 죽지 않았습니다.
졸군들은 단화의 양아버지이자 장인인 단극(정진영 분) 장군에게 가서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가족과 부하들을 재물로 받쳐 불가살이 됐다. 시신은 그 자가 끌고 갔다. 죽은 자식을 짐승의 눈으로 바라봤다"라고 전했고, 조정에서도 단활을 괴물로 칭하고 잡아 죽이거나 사지를 찢어 땅 속에 봉인하라 명했습니다.
단극은 자신이 처치하겠다며 합류했고, 혼자 있을 때에 단활이 나타납니다. 단극은 단활에게 "진짜 불가살이 됐냐" 라고 묻자, 단활은 "칼로 찔러도 죽지 않는다. 진짜 죽지 않은 몸이 됐다. 살아있는 것의 피를 마시고 사는 악귀가 됐다" 라며 괴로움을 토했고, 단극은 "널 척살하라는 명이다. 죽일 수 없다면 목과 사지를 잘라 봉인하겠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솔이와 아찬이를 네 손으로 죽였냐" 고 묻습니다. 이에 단활은 "내가 죽였다. 저주를 풀겠다고 아내와 아들을 끌어들였으니 내가 죽인 거다. 어릴 적 날 구해준 그것에게 마음을 빼앗겨 불가살을 그냥 놓아줬다. 목을 물어 뜯기고 눈도 못 감고 죽어가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내가 죽인 것이다" 라며 울부짖습니다. 단극은 단활에게 "가거라.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숨어 살거라. 사람을 해치지 말고 살거라"며 "넌 귀물이 아니다. 사람으로 태어났고 사람으로 살았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든 살거라" 며 보내주려고 했습니다.
이때 졸군이 나타나 "태생이 천한 자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냐. 조정에는 불가살과 싸우다 전사했다고 하겠다"며 명을 어긴 단극을 칼로 찔렀고, 이 장면을 목격한 단활은 분노했고 손톱이 길어지면서 괴물로 변해 졸군에게 달려듭니다. 이 때 단극이 단활의 손을 잡았고, 단활은 가까스로 다시 인간으로 돌아옵니다. 단극은 단활에게 "절대 사람 피는 먹지 말거라. 100년을 살던, 1000년을 살던 사람으로 남거라"라고 당부합니다.
불가살의 저주
단활은 단극의 무덤 앞에서 슬퍼하고 있었고, 무녀(박명신 분)가 나타납니다. 단활이 무녀에게 "아직 내게 말해줄 불가살의 저주가 남았냐. 내가 왜 불가살이 된 것이냐"라고 묻습니다. 이에 무녀는 "불가살이 죽지 않은 이유는 혼이 없기 때문이다. 그 불가살이 당신의 혼을 가져갔다. 그래서 불가살이 되었다" 고 답합니다. 이어 단활이 "그럼 원래 불가살이었던 그 여인은?"이라고 묻자 무녀는 "사람이 되어 죽었다. 사람으로 다시 환생할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단활은 "사람이 되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며 과거 불가살(붉은 천을 두른 여인)이 죽기 전에 "나는 다시 태어난다. 네가 준 이 상흔을 가지고"라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단활은 "내 가족을 죽이고 내 혼을 빼앗아 죽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이 고통 속에 살게 만들었다. 그럼 이제 내가 그 자를 쫓을 것이다. 불가살에게 쫓기는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할 것이다. 몇 번을 다시 태어나든 반드시 찾아내 복수하겠다"며 불가살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 후 단활은 불가살의 저주 탓에 피를 보면 들끓는 욕망에 사로잡혔지만, '귀물' 이 아닌 '인간'으로 살라는 단극의 유언을 따르며 동물의 피를 마시며 견딥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시대, 불가살 여인에 대한 단서를 잡습니다. 마치 불교의 사천왕을 그린 것처럼 경배받는 불가살 여인의 탱화를 찾은 것입니다. 그림을 그린 노인은 "이 여인이 마을을 지나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인상 깊어 그려보았다. 꼭 그 여인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어. 내가 죽였다"며 "여자를 찾는 남자가 또 있었다. 여자의 혼을 노린 자들이 나 말고도 많았다" 고 말했습니다. 단활은 "이제 알았다. 네가 노리는 그 여인의 혼은 원래 나의 것, 너의 복수는 그 여인이 아닌 나에 대한 복수다. 넌 전생에 내게 죽임을 당한 귀물,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 사람으로 태어났구나" 라며 노인 남자를 죽이고 "다시 태어나 또다시 그 여인을 노린다면 그때도 죽여주마"라고 저주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를 쫓는 또 다른 이, "검은 구멍을 가진 사내"까지 예고되었습니다.
단활의 혼을 가진 여인은 그동안 그가 죽였던 귀물들의 원한, 업보까지 가져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단활은 자신이 먼저 그녀를 찾아내 끝내겠노라 다짐합니다. 2006년, 과거 모습 그대로 등장한 단활은 바뀐 시대에 맞게 흥신소를 이용해 여인을 찾고 있었습니다.
일란성쌍둥이
붉은 천의 여인(권나라 분)의 이번 환생은 일란성쌍둥이였습니다. 얼굴이 똑같이 생긴 자매 민상연, 민 상운(한서진 분) 중 언니 민상연은 무슨 일인지 전생을 기억했고, 과거 단활의 칼에 찔렸던 어깨의 상흔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물의 환생처럼 보이는 이상한 남자가 동생 민 상운을 노리며 "혼의 냄새"를 맡았다고 말해 단활의 혼은 그녀에게 있음을 짐작케 합니다.
불가살이 쫓아오는 걸 아는 언니 민상연은 민 상운과 함께 도망쳤지만, 민 상운은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습니다. 결국 민상운은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고, 그곳엔 결국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찾아옵니다. 이를 알게 된 민상연은 동생을 숨기며 "600년 전 죽인 칼날을 찾아야 한다. 끝까지 숨어라.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아"라는 말을 남긴 채 그 검은 그림자에 당했고, 엄마와 언니를 잃고 살아남은 민 상운은 다른 곳에 있던 막내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칩니다. 이후 언니의 말처럼 누구도 믿지 않은 채 숨어 살아온 민상운은 15년 뒤, 현재 그때의 아픔이 서린 옛날 집을 다시 찾아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잠긴 현관문을 열려고 해 심장을 덜컹이게 합니다. 언니가 말한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떠올리려던 민 상운은 날카로운 표정으로 변했고, 그 문의 반대편에 바로 단활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문 하나만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600년 전 과거에서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 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주연배우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듯합니다. 불가살이 된 단활은 자신의 혼을 가지고 있는 민 상운을 만나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불가살이 된 남자,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불가살"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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