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4회>

기쁘고 행복한 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엉클"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왕준혁(오정세 분)은 송화음(이시원 분)과의 과거 인연을 알고 더욱 호감이 깊어졌습니다. 과거 송화음은 제이 킹 왕준혁의 찐 팬이었고 준혁은 자신의 차를 쫓아온 송화음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송화음은 왕준혁 덕분에 용기를 얻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영원한 준혁의 팬이 되어 주겠다고 말하며 준혁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준혁의 마음과는 달리 집에 돌아온 화음은 외국에 있는 연인과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달라진 왕준혁

힉부모 반장인 '파랑새' 가 된 왕준혁은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지켜주는 보안관으로 나서는가 하면, 학부모 모임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열정을 불태웁니다. 또한 조카 민지후(이경훈 분)는 왕준혁 친구가 운영하는 미디어학원과 방과 후 오케스트라(피아노)에 다니기 시작했고, 왕준혁은 송화음(이시원 분) 선생님의 권유로 '워터볼륨' 밴드 보컬 모집에 도전하기로 결심하면서 기분 좋은 나날들을 이어갑니다. (지후는 이러한 일들을 알코올 중독 치료로 병원에 입원한 엄마에게 편지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왕준혁은 오디션 곡 가사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자 민지후의 가사 노트를 몰래 펴봅니다. '엄마는 날 낳지 말았어야 해. 나를 죽여' 등 민지후가 할머니로부터 폭력을 당할 당시의 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가사를 보곤 안타까워했습니다.

식물원 탐방

학생들과 함께 식물원 탐방에 도우미로 함께 가게 된 왕준혁. 송화음을 위해 도시락을 싸가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팬심을 숨기지 않는 화음의 모습에 왕준혁은 "저를 이성으로서 남자로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죠? 선생님과 학부형인 거죠? 저를 팬으로서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고백받은 것처럼 심장이 쿵쾅쿵쾅 거린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송화음은 깜짝 놀라며 "전 남자친구가 있는데" 라며 "제가 제이킹을 좋아하긴 하지만 팬으로서 좋아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왕준혁은 애써 표정을 감추었습니다. 

이때, 신민기(고경민 분)는 왕준혁과 담임 선생님 송화음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앞서 민지후네 집에 가서 왕준혁의 기타에 있는 높은 음자리표 모양을 고리를 떼어온 민기는 송화음 선생님 휴대폰에 있는 같은 모양의 고리를 보고 무언가 생각합니다. 이후 점심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소담(김하연 분)이가 민지후에게 고백을 하고 둘이 사귄다는 이야기를 들은 민기는 연못가로 갔다가 빠지게 됩니다. 식사 중이던 송화음과 왕준혁이 달려갔고, 왕준혁이 물에 들어가 민기를 구해냅니다. 연락을 받고 온 박혜령(박선영 분)은 고맙다는 말은커녕  선생님이 아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화를 내었고, 이때 노을(윤해빈 분)이가 선생님이 그곳에 가지 말라고 했다며 옳은 소리를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민기는 엄마에게 선생님과 왕준혁이 사귀는 관계이고, 둘이 커플 템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반학교 전환(feat. 모함)

로얄 맘블리들은 학교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 도서관 운영 방침 동의서에 자율학교 전환 내용을 끼워 넣는 꼼수를 부립니다. 결국 다이아몬드 박혜령은 황근영(김승욱 분) 의원을 통해 학교 전환을 결정하는 간담회를 열게 만듭니다. 소담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왕준혁은 급하게 간담회장으로 향했고, 우연히 민지후의 할머니 신화자(송옥숙 분)를 보게 되어 몸을 숨깁니다. 간담회장에 간 왕준혁은 "그 동의서가 진짜인 게 확실합니까? 저도 그 학교 학부형인데 서류 같은 거에 사인을 한 적이 없어요"라고 소리쳤습니다.

급기야 황 의원과 박혜령이 사적인 관계로 학교 일에 관여하고 있다며 기자들 앞에서 폭로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끌려나가던 왕준혁은 실수로 경호원의 얼굴을 가격, 폭행 사건으로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게다가 박혜령의 계략에 의해 TV에서는 폭력성향이 심각했던 왕준혁과 관련한 아동 성추행 제보를 받아 조사 중이라는 말과 함께 송화음 선생님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거짓 뉴스가 흘러나와 왕준혁을 절망하게 합니다.

이후 유치장에서 풀려난 왕준혁은 곧바로 박혜령, 송화음이 있는 학교 교장실로 향합니다. 결국 송화음이 왕준혁의 오랜 팬이었다는 것과 자신이 민지후의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는 사실을 해명합니다. 그러자 박혜령은 오히려 삼촌이 왕준혁이 아빠 행세를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생님이 거짓말에 동조했다고 분노합니다. 왕준혁이 "도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사람을 괴롭히는 건데요?" 라고 따져 묻습니다. 박혜령은 "나는 위험을 예방하려는 겁니다. 가진 걸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방어를 하는 거라고요. 방심하면 뺏기니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납니다. 교장은 송화음 선생님에게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했고, 왕준혁에게는 2학기부터 일반 학교로 전환이 될 예정이니 민지후의 전학을 알아보라고 단호하게 말해 왕준혁을 충격에 빠뜨립니다. 이후 로열 맘블리들은 자축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내 편이 되어줘요

왕준혁은 말도 없이 짐을 싸서 나왔고, 홀로 집에 남은 민지후는 삼촌 왕준혁이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방안의 상자를 열어봅니다. 그 안에는 민지후가 태어났을 때부터 챙겨놓은 생일선물과 크리스마스 선물들, 그리고 편지들이 있었습니다. 민지후는 이 선물들을 보며 매년 자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한 삼촌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흘립니다.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던 왕준혁의 누나이자 민지후의 엄마 왕준희(전혜진 분)는 왕준혁의 소식을 듣고 급하게 퇴원을 하기 위해 노을 아빠 주경일(이상우 분)의 도움을 받습니다. 주경일은 그래도 왕 준희의 생일이라며 꽃다발을 건넸고, 주경일과 왕 준희는 아이들이 있는 Hot Bar로 향합니다. 왕 준희의 생일 케이크가 등장하고 파티를 하려는 순간 허름한 옷에 기타를 멘 왕준혁이 나타납니다. 왕준혁은 배를 타러 떠난다며, 민지후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라는 말과 함께 "내가 다 망쳤어. 내가 까불다가 다 엉망이 됐다고. 나 때문에 선생님도 그 학교에서 잘리고 학교도 바뀐대. 그럼 지후 전학가야 될지도 몰라" 라고 말합니다. 이어 "내가 망칠 거야. 나 때문에 지후 다칠까 봐 무서워. 나 때문에 할머니한테 다시 끌려가면 어떡해. 그러니까 다신 연락하지 마라. 그냥 우리 이전처럼 연 끊고 살자" 라며 모질게 돌아섭니다.

그런데 그 때, 그동안 무대공포증으로 마이크 앞에 서지 못했던 민지후가 무대에 올라 '내 편이 되어줘요. 내 친구잖아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가사에 담아낸 노래를 부릅니다. 이를 보고 놀란 왕준혁이 조카 민지후의 진심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박혜령의 비밀

한편, 영재고에 합격했다뎐 박혜령의 딸 신채영(최규리 분)은 외부가 차단된 곳에서 24시간 튜터의 감시를 받으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의문을 안깁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박혜령이 의문의 남자와 마주 앉고는 "그 집엔 왜 드나드는 거니?" 라고 묻자, 이에 남자가 "그 집에 중요한 걸 두고 왔거든요. 우리한테 아주 의미가 있는 물건이요"라고 답하면서 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의문의 남자는 민지후네 집에 들어가려던 남자였고, 그 남자를 본 노을 아빠 주경일이 몽타주를 그려 아파트 게시판에 붙여놓았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떼어 갑니다.)

앞의 이야기에서 민지후네 집 우편물에 관심을 가지던 박혜령의 모습이 있었죠. 그리고 초음파 사진이 붙박이 장에서 나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으론 박혜령의 딸 채영이가 의문의 남자와 동거를 했고, 그것을 알게 된 박혜령이 딸을 외딴곳으로 보내고 감시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 남자는 초음파 사진을 찾으러 온 거였고요. 그리고 주경일의 본업은 무엇일까요? 노을이가 원래 우리 아빠 그림...이라고 말하다가 주경일의 제지로 말을 멈추었습니다. 일반학교로 전환이 되면 음악을 하려던 민지후는 전학을 가야 하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합니다. 한편, 민지후와 왕준희의 충격적인 과거 모습과 민지후를 찾는 지후 할머니는 왕준희의 계획으로 인해 '밀항' 쪽으로 헛다리를 짚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영악한 할머니가 이것을 그대로 믿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쓰레기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인생 성장 생존기 "엉클"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