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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서른, 아홉 <12회-최종회>

by 장's touch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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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배우님과 전미도 배우님, 그리고 김지현 배우님의 절절한 연기가 대단했던 "서른, 아홉" <12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정찬영(전미도 분)은 부고 리스트를 작성해 차미조(손예진 분)에게 건네며  "생각을 해봤어. 내 장례식은 어떨까.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지는 않더라"라고 말합니다. 차미조는 "있잖아. 나 요즘 네 생각 되게 많이 해. 너 요즘 어떨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해보는데 네 마음에 닿지도 못하는 거 같아. 너 혼자 이 명부 작성하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가늠도 안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정찬영은 "나도 네 생각 많이 해. 제일 많이 해. 엄마랑 아빠랑 진석이, 주희 다 생각을 하는데 네 생각을 하면 든든하면서도 불안해 든든해서 이런 부고 리스트까지 떠넘기는데 괜찮을까 걱정돼"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나는 내가 너를 이렇게 친애하는 줄 몰랐어. 친밀하고 소중하다고"라고 말합니다.

 

미조 : 무슨 기준으로 만든 거야?

찬영 : 밥 한 번 먹자고 연락 오면 나가서 같이 밥 한 번 먹고 싶은 사람

 

차미조는 장주희(김지현 분)와 함께 정찬영이 부고 리스트에 올린 사람들에게 연락했고 , 정찬영은 남자친구인 김진석(이무생 분)과 식사하기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자신을 위해 모여 있는 사람들과 마주쳤고 뒤늦게 차미조와 장주희가 준비한 이벤트라는 것을 압니다.

정찬영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소감을 전합니다. 

"아..울면 안 되는데... 왜 눈물이 나지? 아... 어떻게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될지 아유.. 큰일 났네요. 다들 제 상황을 알고 오신 거 같은데 그렇죠? 제가 친구한테 여러분 명단을 줬거든요. 나중에 제가.. 어... 우리가 헤어지게 되면 인사 좀 잘 전해달라고. 친구들이 그 명단을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 줬네요. 어... 미리 말해줬으면 괜찮은 인사말을 준비했을 텐데 아닌가? 미리 알려줬어도 괜찮은 인사말을 못 찾았을 거 같다! 제일 먼저 생각 나는 말은 건강 검진 꼭꼭 하시라는 거, 아,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충분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어쩌면 남들보다 반 정도밖에 살지 못하고 가겠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저는! 저는 충분합니다. 부모님 사랑도 또 사랑하는 사람의 보살핌도 그리고 친구들 사랑도 다 충분한 삶이었습니다. 지금도 여러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나의 인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아무도 울지 않았다. 약속을 한 적은 없지만 모두 미소를 잃지 않았다' 라는 차미조의 내레이션이 들려옵니다.

결국 정찬영은 사망했고, 가족과 친구들은 정찬영과 한 약속을 지키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정찬영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지만 차미조는 선뜻 영화를 볼 결심이 서지 않습니다.

장주희는 정찬영이 부탁한 선물을 차미조에게 전달합니다.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직접 촬영한 영상을 남겼고, 영상 속에서 정찬영은 "너무 고마우면 표현을 잘 못하겠더라. 내 부고 리스트를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 준 거 정말 고마워. 나 네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장례식을 하게 된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이어 정찬영은 "내가 언젠가 그랬잖아. 너를 많이 생각한다고, 너를 생각하면 든든하고 또 걱정된다고. 미조야. 밥 잘 먹고 수면제 없이 잘 자고 그렇게 잘 지내지?", "주희는 걱정이 안 되는데 이상하게 너는 걱정돼. 너 처음 만났을 때 그 불안하고 슬픈 얼굴이 나한테 깊이 남아있나 봐. 이 영상 보고 있는 그날은 어때? 너랑 주희랑 마흔 되고 쉰이 되고 예순, 칠순, 팔순 그렇게 되고 싶었는데" 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정찬영은 "내가 없는 마흔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냥 가끔가끔 그리워해 줘. 벌써 보고 싶다. 너도 내가 보고 싶니? 있잖아. 나한테 너는 있잖아. 아주아주 친밀하고 아주아주 소중해. 그러니까 나도 너를 친애한다는 말이야" 라며 울먹였고, 차미조는 영상을 보는 내내 오열합니다.

이후 차미조는 정찬영을 생각했고, '밥 잘 먹고 잠은 가끔 못 자고 그래도 약은 안 먹고 있어.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거 보고 있니? 아직은 네가 없다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 찬영아' 라며 고백했고, '너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다른 사람이 받아. 알면서도 가끔 네가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면 그래서 술에 취한 날이면 전화를 걸어. 그럼 네가 받을 것만 같거든. 우리는 몇 살쯤 되면 너의 부재에 익숙해질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셋이었던 우리가 둘이 되어서 너를 그리워해. 찬영아. 많이 보고 싶어' 라며 진심을 전합니다.

차미조의 평범한 일상이 이루어집니다. 그 위로 차미조의 '네가 없다는 거 빼고는 똑같은 거 같다. 아직은 네가 없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라는 정찬영을 향한 속마음이 흘러나옵니다.

차미조는 장주희와 함께 정찬영의 납골당을 찾습니다. 장주희는 차미조가 김선우(연우진 분)와 곧 결혼한다고 알렸고, 차미조는 그런 장주희에게 "네가 부케 받아"라고 말합니다. 이어 차미조가 '찬영아, 많이 보고 싶어' 라며 그리워하며 12회 최종회는 막을 내립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황에서 똑 부러지던 채송화선생님 전미도 배우님이 이번에는 시한부인생을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연기변신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손예진 배우님과 김지현 배우님과도 찐친인 듯 자연스러운 연기 때문에 그들의 우정이 부럽기도 하고, 헤어짐이 너무나도 슬픈 드라마였습니다. 

이상으로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 <12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글은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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