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송곳"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였습니다. 2024년인 현재를 기준으로 본다면 벌써 9년 전에 방송된 드라마인데, 남자주인공은 지금 "미녀와 순정남"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노래도 엄청 잘하는 지현우 배우님과 어떤 연기든 잘 해내는 안내상배우님이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신스틸러이고,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주인공까지 하고 있는 이정은 배우님과 함께 현재는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님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2015년 JTBC토일드라마 "송곳" 의 드라마정보와 간단한 드라마줄거리 소개합니다.
♥ 편성정보 : 채널 JTBC 토일드라마 / 2015년 10월 24일~11월 29일 방송 / 12부작
♥ 원작웹툰 : 송곳 (네이버웹툰 / 최규석 / 연재종료)
♥ 드라마소개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한 사건을 중심으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던 평범한 직장인들이 난관에 맞서 싸움 세상의 부조리를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드라마
♥ 제작진 : 연출 김석윤 (힙하게, 나의 해방일지 등)/ 극본 이남규(힙하게, 방과 후 전쟁활동 등), 김수진
♥ 출연진 : 지현우, 안내상, 현우, 김가은, 박시환 등
♥ 기획의도
'송곳'의 마트 안 첫 풍경은 활기차다.
하지만 곧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이 결정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회사의 압박은 심해지고 급기야 노동자들은 인간적 모욕까지 받는다. 이에 푸르미 마트 '이수인' 과장과 마트 노동자들은 노동 상담소장 '구고신'의 도움을 받아 노조를 조직하고 정리해고에 대항한다.
'송곳'은 이 시대 직장인들이 겪었던 또 겪고 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직장 안에서 일어나는 노사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그리지 않는다.
대신 '대형마트' 구조 속에 위치한 사장, 중간관리자, 노동자가, 가각 노사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다 섬세하게 그려낸다. 또한 자신의 정의감으로 인해, '누군가의 삶을 망칠 줄 모른다'는 주인공의 두려움은 노동운동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혼자만의 힘으로만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점점 힘겨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바닷가의 모래알 같은 개인들은 '연대' 의 이름으로 다른 이들과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단합된 힘으로 억압된 사회를 '송곳'처럼 뚫어 낼 수 있다.
어쨌든 나는 모든 곳에서 누군가의 걸림돌이었다고 이야기하는 '수인'.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것이락 말하는 하는 '고신'.
송곳은 이 두사람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연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단 극중 인물들만이 아닌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연약하고 시시한 약자들을 위한 한줄기 따듯한 바람을 불어 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되고자 한다.
♥ 등장인물
★ 이수인 / 구고신
* 이수인
푸르미 일동점 야채청과 파트 과장
"어쨌든 나는 모든 곳에서 누군가의 걸림돌이었다..." 사내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내세울 것은 없어도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아버지와 사람이 없이는 살아도 죄짓고는 못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어머니를 둔 수인.
수인이 고등학생이던 시절 텔레비전에 나오는 출세한 사람들은 대부분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다. 그래서 수인은 육사로 간다. 출세를 위해 들어간 육사에서도 수인은 결국 송곳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인은 지켜야 할 규율이 있는 군대가 좋았지만 군납비리와 맞닥뜨리면서 그것을 견디지 못해 도망치듯 군대를 떠난다...
그리고는 이름도 낯선 외국계 유통회사인 푸르미에 입사지원을 한다. 그런데 푸르미 일동점 부장 정민철은 점장의 지시임을 강조하며 무감한 얼굴로 수인에게 판매직 전원을 해고하라고 요청한다.
"그건 불법입니다. 저는..못하겠습니다!" 회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을 판매직을 몰아내기에 여념이 없게 되고, 수인은 그것을 또 그냥 지나치지 못한 채 할 말을 해야만 했다. 직원들의 해고지시를 거절한 수인의 이마에는 이미 선명한 낙인이 찍혀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수인은 부진 노동 상담소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구고신 소장을 만나게 된다.
불의에 불복하지 않는 송곳 같은 인간인 수인. 차가워 보이지만 그의 이면에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깔려 있다.
* 구고신
50대. 부진 노동 상담소 소장
"당신들은 안 그럴 거라고 장담하지 마.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 학생운동과 대공장 조직 활동으로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았던 구고신은 당시의 고문후유증으로 인해 지금도 하루에 5번씩 복막투석을 하며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자 수인의 조력자다.
체불, 산재, 부당해고를 당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방패가 되어주며 스스로의 권리에 대하 무지한 푸르미 판매직 노조원들에게 자존감을 일깨운다.
불의하거나 비열한 인간들과는 무섭게 싸우다가도 난데없이 나타난 쥐 한 마리에 화들짝 놀라는 인간적인 면모를지닌 구고신. 강한 자들에겐 무섭도록 강하지만, 약한 자들에겐 한없이 약하고 너그러운 남자다.
강하지 마 유연하고, 유연하지만 절대로 원칙을 저버리지 않는 인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 푸르미 일동점 (주강민 / 남동협 / 한영실 / 김정미 / 황준철 / 황정민 / 준금 / 허 과장 / 윤 과장 / 김 과장 / 갸스통 / 정민철 / 인사상무 / 올리비에)
★ 부진 노동상담소 (문소진 / 차성학)
♥ 드라마 줄거리
푸르미 마트의 야채청과 파트 과장인 이수인(지현우 분)은 과거 육사출신으로 부대안에서의 비리를 보고 못 참아 전역을 한 인물입니다. 위로부터 마트 판매직들을 전체 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이수인은 불법이라고 외치며 분노하면서, 노동 상담소 소장 구고신(안내상 분)을 찾아갔고, '노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푸르미 마트의 노조는 아주 소수에 불과했고, 이수인 과장은 노조에 가입할 사람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평소 이수인 과장은 무뚝뚝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었기에 판매직들은 그런 그를 피하기만 했는데, 이 때 평소 이수인 과장을 조용히 따르던 야채청과 주임인 주강민(현우 분)을 중심으로 노조에 사람들이 가입하기 시작합니다.
푸르미 마트의 직원들이 노조활동을 하면서 상부에서는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여기며 노조를 해체하려고 했고, 푸르미 마트의 노조는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인원이 많아졌다가 줄었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회사의 계략으로 인해 푸르미 노조 가운데에서도 서로 편을 나누어 싸우기도 했고, 회사가 노조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면서 몇몇 노조원들은 흔들리고 노조를 탈퇴하기도 합니다.
한편, 부진 노동상담소 소장인 구고신은 과거 학생운동시절 자신을 고문했던 남자가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상가에 경비로 오자 과거의 나쁜 기억에 힘들어 하지만, 그 남자를 자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남자는 구고신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지만, 용서를 할 수 없었던 구고신은 오열합니다.
이수인과장은 구고신 소장의 조언으로 노조를 결성해 활동하다가, 회사의 방해로 힘들어했고 이 과정에서도 노조 직원들 간에도 여러 가지 불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결국 주강민까지 노조를 나가게 됩니다. 결국 이수인 과장은 단식투쟁을 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회사에는 마트에 높은 직책의 사람들이 올 예정이었고, 이 때 이수인은 마지막으로 노조원들이 함께 단합하여 집회를 하자고 외쳤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는데, 이수인이 자리에 돌아왔을 때 모든 노조원들이 함게 모여있었고, 이수인은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드디어 회사에서 협상테이블을 요구했고, 이수인은 여러가지 협상안을 내놓습니다. 회사에서 거의 다 들'어주는 것처럼 답했지만 화장실에서 이수인 과장을 만난 인사부장(김원중 분)은 이수인에게 "네가 조용히 떠나는 조건이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이수인은 푸르미마트 일동점을 떠났고, 부원도 없는 부서에 발령받아 쓸쓸하게 지냅니다. 사무실에 아무것도 없던 이수인은 자신의 아이 돌잔치 때문에 아내가 보낸 메일을 보기 위해, 근처 PC방에 갔고, 그 곳에서 푸르미직원들이 자신에게 보낸 메일을 보게 되었고, 그들의 감사인사와 감동적인 인사말에 눈물을 흘리며, 푸르미 회상에 자신의 책상에는 컴퓨터가 없다는 메일을 보내며 드라마는 엔딩을 맞습니다.
노조를 결성해 집회를 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세히 알게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노조를 결성하는 직원들의 마음과 그들과 회사 임원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간관리자들의 입장이 잘 드러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노조와 회사 간의 갈등은 해결된 듯 하지만 100% 승리는 없었다는 씁쓸한 결말은 마음이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드라마가 시작될 때에 "이 드라마는 2003년 6월 어느날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입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나아졌겠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노조원들의 권리를 탄압하는 행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픈 드라마였습니다.
이상으로 종영드라마 "송곳" 의 드라마정보와 함께 줄거리를 소개해보았습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과 내용은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서 출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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