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질 인연은 다시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연모" <3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재회
몰래 숨어서 옷매무새를 가다듬던 이휘(박은빈 분)는 이상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고, 자신을 지켜보던 정지운(로운 분)을 향해 단검을 날립니다. 이에 정지운을 깜짝 놀라 "난 아무것도 못 봤다", "아무것도 못 봤으니까 하던 일 쭉 하라." 고 변명을 하면서 "거기 있으면 많이 위험하다. 저 소리 들리냐?", "그러고 있다가 짐승으로 오인받아 활을 맞는다. 내려가는 길을 알려주겠다." 고 말합니다. 이 때, 멀리서 군사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강무장에 들어가면 안 되는 정지운은 이휘도 위험하다는 생각에 데리고 빨리 도망을 칩니다.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던 둘은 계곡으로 몸을 던집니다. 과거 폐전각 연못에 빠졌던 어린 지운을 어린 담이가 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휘는 물속 깊이 빨려 들어가는 그를 뭍으로 데려다 놓고 사라집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정지운은 이휘가 궁녀인 줄 알고 궁으로 들어가 평소 침을 놔주던 궁녀들에게 "뽀얗고, 조막만 한 얼굴, 머리는 흑갈색"인 여인의 존재를 묻습니다.
오해
물에 홀딱 젖은 휘는 누군가에게 저격을 당하고, 때마침 나타난 왕실 종친 이현(남윤수 분)과 홍내관(고규필 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왕세자로 돌아와 위기를 모면합니다. 마침 이휘를 공격하던 자가 시체로 발견되고, 이 사건은 마무리 짓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체로 발견된 사람은 실제 범인이 아니고, 중전의 모함인 듯 합니다.) 궁으로 돌아온 이휘는 '가짜 세자'라는 것 때문에 악몽을 꾸고, 밤중에 연무장에서 활을 당기며 심란한 마음을 달랩니다. 이휘는 산에서 만난 정지운의 정체를 약초꾼이나 의원이라 생각했지만, 갑자기 그를 궁에서 마주하자 위협을 느낍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여자인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휘는 바로 그 뒤를 쫓아 활시위를 당기려는 순간, 지운은 담이와의 추억이 서린 폐전각에 다가섭니다. 폐전각 입구를 아는 이는 어린 담이와 지운 오직 두 사람뿐입니다. 휘는 실수로 활시위를 놓았고, 활은 지운을 가까스로 스쳐 지나가고 지운은 급하게 궁을 빠져나갑니다.
삼 개 방
한편, 정지운은 삼 개 방을 찾아온 정석조와 마주칩니다. 그는 "배움을 구한다고 하여 명나라까지 보냈더니 천한 기술 따위나 배우고 왔냐?"며 비꼽니다. 이에 정지운은 "천한 기술이 아니다. 때로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귀한 기술이다."며 "아버지로 인해 죽어가던 사람들의 목숨 도어 쩌면 살렸을지도 모를 그런 것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한 때는 아버지를 존경했다. 아버지를 닮고 싶었다." , "저는 그렇게 살 지 않을 거다. 아버지처럼도 할아버지처럼도, 더 이상 제 삶에 간섭하지 말아 달라." 고 부탁합니다.
정지운 찾기
한편, 왕세자 이휘는 정지운을 찾아 나섭니다. 이휘는 홍내관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 그를 찾으면 어쩌실 거냐는 물음에 "죽일 거다."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그를 좋아했던 감정도 지금은 소용없습니다. 이휘는 "그런 것이 다 무슨 상관이냐. 나를 본 자가 정석조 아들이면 죽여야지. 누구보다 위험한 자라는 뜻이니까."라고 말합니다. 이휘와 홍내관은 삼 개 방에서부터 흔적을 밟다 기방 홍월 루까지 이르렀는데, 하필 그곳에서 휘를 눈엣 가시로 여기는 창운 군(김서하 분)이 술에 취해 횡포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그에게 존재가 발각되기 직전, 지운이 나타나 그의 입을 막고 몸을 숨겨줍니다. 강무장에서 만났던 여인과 너무나 비슷해 혼란스러운 지운에게 휘는'왕세자'라고 밝히며 창운 군을 향해 "그 성격은 여전하십니다. 전하께서 종친의 신분을 내세워 사람을 함부로 때리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는데."라고 꾸짖습니다. 또한"활 솜씨가 제법 느셨던데?" 라면서 "자객의 배후가 되어 목이 잘려 나가고 싶거든 계속 그리 까부시던가."라고 경고합니다.
밖으로 나온 이휘는 정지운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명나라에서는 언제 돌아온 것이냐?"며 물어보고, 눈빛은 흔들립니다. 자신의 첫사랑인 정지운을 만난 휘는 오히려 "내 눈에 띄게 되면 그땐 용서히 않겠다."라고 강하게 못을 박으며 "내 말 명심하거라."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에 정지운은 "네, 저하." 라며 명을 받아들입니다. 홍내관의 우려대로, 지운은 오라비 세손을 죽인 정석조(배수빈 분)의 아들이자, 담이의 존재를 아는 위협적인 인물, 결코 이어질 수도 없고, 이어져서도 안 되는 연을 단호히 끊겠다고 결심합니다.
신소은 & 정지운
한편, 정지운은 약초를 구해와 신소은(배윤경 분) 앞에 섭니다. 신소은이 방질 금(장세현 분)의 여동생 방영지(이수민 분)를 잡아와 위협하자 그를 막아섭니다. 이후 정지운은 얼굴의 가라앉히는 약초를 찾아와 신소은을 만납니다. 신소은은 앞서 벌어진 일을 사과합니다. 정지운은 방영 지를 위협한 일에 별 일 아니라는 태도를 보인 신소은을 꾸짖습니다. 이에 신소은은 정지운에게 "차라도 한 잔 하겠는가?"라고 권합니다. 정지운은 신소은 앞에 얼굴을 내밀며 "얼굴은 기억하였으니, 약속은 꼭 지킬 거라 믿겠소"라고 말합니다. 이에 신소은은 당황하면서도 그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이어 떠나는 정지운을 따라가 "소은이라 하네., 신소은. 기억해두시게나."라고 말합니다. (삼각관계를 예상하게 합니다.)
다시 만난 이휘 & 정지운
하지만 그렇게 정리된 줄 알았던 인연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지운이 구했다는 명나라 황제의 측근 예부시랑이 사신단으로 온다는 소식에, 한기재(윤제문 분)는 정지운이 왕세자를 보필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정석조는 그 길로 관직에 뜻이 없는 아들 지운의 아킬레스건인 삼 개 방 동생들을 잡아들였고, 지운은 어쩔 수 없이 시강원(왕세자 교육을 담당한 관청)의 서연관으로 입궁합니다.
이현의 격정대로, 휘의 까칠한 성격에 그간 서연관들이 자주 바뀌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온 서연관은 '젊은 인재'라고 소개받자마자 휘가 "이번엔 얼마나 버티나 보겠다." 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강원에 들어 거 그를 보자마자 "너는"이라고 말하며 얼어붙고 맙니다. 정식으로 인사를 올리는 지운과 마주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왕세자의 자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등장합니다. 강무장에서 휘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객, "뭔가 숨기는 것 같은 곱디고운 세자의 약점"을 찾고 있는 창운 군, 아들 제현 대군(차성제 분)을 왕좌에 앉히기 위해 잔뜩 독이 오른 계모 중전(손여은 분)까지 존재를 드러냅니다. 아버지 혜종(이필모 분) 마저 중전의 치맛폭에 싸여 휘를 차갑게 대합니다.
왕세자 이휘는 빈궁의 죽음 이후로 외롭고 비밀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곁에 김상궁과 홍내관이 있기는 하지만. 한낱 신하입니다. 여러 세력의 적들로 둘러싸인 속에서 이휘는 사랑도 권력도 성공할 수 있을지, 남장여자의 삶을 잘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이상으로 궁중 로맨스 "연모" <3화>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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