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잃은 슬픔과 아들을 지켜야 하는 부성애가 맞서게 되는 첫 번째 이야기. "유어 아너" <1회-첫방송> 리뷰를 시작합니다.
송판호(손현주 분)는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우원 지방 법원의 부장판사로, 2년 전 아내를 잃었고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원그룹의 회장인 김강헌(김명민 분)은 현재 우원교도소에 수감 중이지만 우원시를 손에 쥔 권력자답게 교도소 내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시간에 맞춰 교도소 운동장을 홀로 뛰고 교도소장까지도 굽신거리게 만들었고, 전용 휴대폰으로 가족과도 통화를 합니다. 마침 김강헌은 둘째 아들 김상현(신예찬 분)에게 오토바이를 선물했고, 아들은 매우 기뻐합니다.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은 어머니의 납골당에 방문한 뒤 갑작스럽게 공황증세를 느꼈고, 차량을 운전하던 송판호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햇빛에 시야가 흔들리며 맞은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김강헌의 둘째 아들 김상현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합니다. 119에 신고하려던 송호영은 갑작스러운 천식 증세로 결국 전화를 마치지 못한 채 사고 현장에서 도망칩니다.
뒤늦게 송호영의 전화를 받고 집에 온 송판호는 피를 뒤집어쓴 채 울고 있는 아들 송호영을 발견합니다. 송호영은 "사고가 났어요. 제가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랑 정면으로...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라며 "2시간 전이요. 죽었겠죠? 그 사람"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송판호는 한순간에 살인자가 된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다 "옷 갈아입고 자백하러 가자. 어떤 문제든 피해선 안 돼. 정면으로 맞서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이야" 라고 설득합니다.
송판호는 먼저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며 '어떻게든 정면으로 받아들인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라고 다짐했지만, 사고로 죽은 이가 우원시의 절대 권력자인 김강헌 회장의 아들 김상현이라는 것을 알고 그대로 경찰서를 빠져나왔고, 김강헌 역시 교도소에서 아들 김상현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되며 교도소에서 출소하게 됩니다.
언론에서는 김상현의 죽음을 두고 우원그룹 내 이권다툼 의혹을 제기했고, 김강헌은 죽은 김상현의 손을 잡고 오열합니다.
송판호는 아들의 자수 대신 진실 은폐를 택합니다. 사고 흔적이 고스란이 남은 아들의 자동차를 손수 닦아 증거를 인멸하고, 절망에 빠진 아들에게 "죄책감에 괴로원 하는 건 자기 연민이다. 지금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라고 냉정하게 말했지만, 사무실에서 홀로 생각에 담긴 송판호는 밀려드는 불안감과 죄책감에 눈물을 흘립니다.
김상현의 장례식장엔 그의 배다른 형 김상혁(허남준 분)이 찾아옵니다. 김상혁은 아버지 김강헌을 향해 "어떻게 하실겁니까. 예전의 존경받는 회장님이 되고 싶으신 겁니까?"라고 물었고, 김상현의 친모이자 김상혁의 새어머니인 마지영(정애연 분)은 "네가 제일 미워했잖아. 상현이. 상현이 죽었을 때 난 네가 제일 먼저 떠올랐어. 네가 그런 거 아니니? 네가 그러지 않았다는 거 증명할 수 있어?"라고 말합니다. 폭발 직전의 김상혁을 배다른 막내 동생 김은(박세현 분)이 막아섰고, 김강헌은 "장례가 끝나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김상혁은 장례식장에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생명의 가치, 사람마다 가치 달라요. 상현이 죽이고 도망간 놈 가치 얼마였을까요? 우원그룹 둘째 아들 김상현 가치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도대체 얼마의 가치를 가진 놈이 상현이를 죽이고 도망쳤을까요?" 라며 "법은 피해자가 사망한 뺑소니 사건으로 보겠죠. 그냥 평범한 뺑소니 사건.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들개 새끼가 사람을 물어뜯어 죽이면 산 전체를 뒤져서라도 들개무리들을 소탕합니다. 그게, 그게 정의죠"라고 경고합니다.
송판호는 정이화(최무성 분) 의원을 만나 송호영의 알리바이를 만들고, 송호영이 사고 낸 차에 대해 죽은 아내의 핑계를 댑니다. 또한, 송호영은 송판호의 지시대로 사건 당일 타임라인을 정리했고, 송판호는 당일의 타임라인에 따라 움직이면서 하나둘 증거를 인멸해 갑니다. 송판호는 "죽은 아이가 김강헌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어. 그냥 무조건 널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엔 나지 않았어. 지금도 그래"라고 말합니다.
이후 송판호는 송호영과 함께 아내가 잠든 납골당을 찾았고, 송호영이 사고를 내던 당일, 마침 CCTV 교체 작업이 진행되며 어떤 기록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한편, 김상혁은 김상현을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김상혁은 조미연(백주희 분)을 찾아가 "우원이 사라지면 제일 기뻐할 족속들이 너희들 아닌가?"라고 물었고, 이에 조미연은 "김강헌 회장 건드렸다가는 우리 구역이 전멸할 거란 것도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야. 내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는 것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고"라고 말합니다. 이어 김상혁은 "상현이 죽이고 도망친 새끼 잡아와. 이 세상 어디에도 그 새끼가 없다는 건 너희들이 한 짓이라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정이화 의원은 자신이 거래하는 조직원에게 연락을 해, 송호영이 사고낸 자동차를 처리하라고 말했고, 이른 아침 조직원이 자동차의 문을 따고, 차량 서랍안에 있던 키를 발견해 차를 몰고 가버립니다.
김강헌은 교통사고 직후 아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면 죽지 않았을 거라는 형사의 설명을 들었고, 명확한 살해 의도가 없는 경우 교통사고 뺑소니범은 법정 구속이 5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가슴 치며 아파합니다. 그리고 아들 휴대전화로 걸려 온 119 신고 전화 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119에 신고한 게 아들이 아니라 뺑소니 운전자라는 확신을 하며 첫 방송은 엔딩을 맞습니다.
짧은 통화기록을 들으며 범인을 유추해나가는 김강헌 회장. 물론 뺑소니를 치고 도망친 송호영이 잘못했지만 왜인지 그런 송호영이 들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법이 아니라 사람이 심판할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이 생겨서일까요? 이상으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유어 아너" <1회-첫방송>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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