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들과 이별하는 하영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5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별
하영은(송혜교 분)은 윤재국(장기용 분)과 이별을 택합니다. 앞에서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파리행 비행기 티켓을 건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녀를 붙잡고 싶었던 윤재국. 윤재국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하영은은 아무 말도 못 한 채 그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갔고, 하영은은 떠날 준비를 하는 윤재국의 곁을 지킵니다.
떠나기 전 날 밤, 하영은은 윤재국에게"어떡할 건지, 왜 물어보지 않는 거냐" 고 물었고, 윤재국은"영은 씨 입장, 파리로 갈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한다. 그런데도 내가 같이 가자고 한 건, 내 마음은 그대로라는 건 말해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다. 혼자 떠난다고 해도 내 마음이 식거나, 내 마음이 줄어서가 아니라 난 여전히 하영은을 사랑하고 계속 그럴거라는 거, 그렇게 이어갈거라는 거 그건 꼭 말해야할 것 같아서" 라고 답했습니다. 하영은은 그런 윤재국을 바라보며 '우린 정말 헤어져야 하는걸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윤재국이 떠나는 날. 공항으로 달려온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같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내 마음이 모자라거나 못 미더워서가 아니라, 여자 하영은은 여전히 윤재국이란 남자를 사랑해. 처음엔 내 사랑에 자신이 없었어, 근데 네 덕분에 이 사랑이 된다는 걸 알았고, 네 사랑 덕분에 안 해봤던 길을 가봤고, 나 조차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걸 해냈어. 충분히 행복했어. 벅차게 사랑했어. 고마워. 윤재국 씨. 날 사랑해줘서. 내가 사랑할 수 있게 해 줘서, 이제 겁내지 않고, 우리가 사랑했던 그대로, 그 힘으로 나는 또 살아갈게" 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리고 윤재국이 파리로 떠나기 전 윤재국의 모친(차화연 분)이 찾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사별
하영은은 친구 전미숙(박효주 분)과도 결국 이별합니다. 병마와 싸우던 전미숙은 주변 조직으로 암이 이전되며 증세가 심각해졌습니다. 전미숙은 딸 지민이가 입학식에서 입을 옷을 미리 고르고, 혼자 씻는 습관을 들이며 "내 손 가야 할 곳이 너무 많다. 지민이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남편 곽수호(윤나무 분)는 "내가 하면 되지"라고 말하며 눈물을 참습니다. 결국 전미숙은 쓰러졌고, 곽수호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하영은과 황치숙(최희서 분)은 의사로부터 "인사할 사람이 있다면 빨리 인사를 시키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입원을 권하는 친구들에게 전미숙은 지민이에게 해줘야 할 것들이 많다며 "내가 엄마잖아. 나 아직 엄마잖아. 나 엄마 하게 해 줘" 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전미숙은 입원 치료를 거부한 채 집에서 지내면서 유치원에 다녀온 딸 지민이를 꼭 안으며 "지민이가 유치원 갔다 왔을 때 엄마가 없을 수도 있어. 엄마가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자러 가야 할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지민이가 엄마와 함께 가겠다고 하자 전미숙은 "지민이는 100살 되어야 올 수 있어. 그때까지 밥 많이 먹고 키도 많이 커서 늦게 늦게 와" "라고 말했습니다. 지민이가 "엄마는 100살 아니잖아"라고 하자 전미숙은 "응, 근데 너무 피곤하고 졸려. 밥을 많이 안 먹어서 그런가 봐, 그러니까 지민이는 반찬도 골고루 먹어야 돼"라고 말했습니다.
남편 곽수호에게도 "수호야, 나는 너하고 사랑해서 참 좋았어" 라고 말하는 전미숙, 곽수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 지켜준다고, 수호신 한다고 해놓고 못 지켜줘서 미안해. 혼자 가게 해서 미안해. 같이 가자고 따라나서지 못해 미안해" 라고 답했습니다. 전미숙은 곽수호가 자신에게만큼은'수호신'이었다며 "지민이 잘 부탁해. 당신 혼자 다 하게 해서 미안"이라고 말했고, 곽수호는 "우리 잘 보고 있어. 나중에 만나면 한 번에 꼭 알아보자" 라고 했습니다.
전미숙은 "딱 사흘만 슬퍼해줘. 그다음엔 훌훌 털고 당신 인생을 살아" 라고 말했고, 결국 전미숙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밝은 기억을 남긴 전미숙. 그녀가 떠난 후에도 남은 사람들은 전미숙을 잊지 않고 살아가며 하영은은 '영원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이의 삶에 스며드는 것. 그 삶의 어느 한 자락에 머물며 늘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별
하영은은 자신의 브랜드 '소노' 와도 이별합니다. 앞에서 '더 원'의 황 회장(주진모 준)은 하영은에게 '소노'를 가지고 독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모든 열정을 쏟아 '소노'를 만들고, 지금의 '소노'로 키워낸 사람이 하영은이었습니다. 하영은은 계속 고민했고, 결국 하영은은 '소노'와의 이별을 택합니다. 하영은의 사직서에 놀라며 의중을 묻는 황 대표에게 하영은은 "소노와 함께가 아니라 저 혼자 독립하겠다. 하고 싶었지만 실패할 것 같았고 알면서 굳이 어려운 길 갈 필요가 없어 묵혀두었던 디자인이 있다. 자신이 없어서 만들어낸 핑계인 걸 알았다. 이젠 그걸 해보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황 대표의 경고에 하영은은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되지만 용기가 생겼다. 힘든 건 각오하고 있다" 고 답했습니다. 하영은은 용기를 가지고 '소노'가 아닌 또 다른 꿈을 꾸기 시 작합니다.
황혼의 졸혼
한편 하영은의 아버지 하택수(최홍일 분)는 아내 강정자(남기애 분)의 이혼 요구에 하영은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하택수는 "네 엄마 놔주는 게 맞겠냐" 고 하영은에게 묻습니다. 이에 하영은은 "딸로서 대답한다면 엄마, 아빠 오래오래 해로하셨으면 좋겠다", "근데 여자로서 대답한다면 나는 그러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하택수는 "너 맨날 네 엄마 편이지" 라며 서운해하면서 "통 모르겠다. 평생 애들 졸업시키는 게 업이었는데 내 인생에서 네 엄마 어떻게 졸혼시켜야 할지", "(네 엄마는) 못 보내겠다. 40년 가까이 내 인생의 짝꿍이었잖나. 밉고 싫은 게 9개라도 좋은 거 하나는 손에 쥐어주고 싶다. 나랑 산 게 다 나쁜 건 아니었단다. 아빠는 그렇게라도 네 엄마와 해로하고 싶다" 고 말했습니다. 이후 하택수는 오래된 집을 인테리어 할 뜻을 비추어 아내에게 집을 가지고, 자신은 작은 방에 세 들어 사는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찐 사랑
모두가 헤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황치숙은 연인인 석도훈(김주헌 분) 대표가 자신을 이용해서 일을 성공하려 한다고 오해를 했고, 그래서 이별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황 회장이 딸자식 연애 때문에 자신이 일을 그렇게 할 것 같냐고 호통을 치자 오해였음을 깨닫고, 석도훈의 집 앞으로 찾아갑니다.
석도훈은 황치숙과 헤어진 적 없고, 앞으로도 헤어질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둘은 서로 껴안으며 달달함을 자아냈습니다. 과거 자신의 재력 때문에 남자들이 자신에게 접근한 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오해했던 황치숙이었습니다. 드디어 찐 사랑을 만난 황치숙입니다. (이 커플 너무 지지합니다. 그리고, 석 대표의 중저음 목소리가 너무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입니다 ㅋ)
이렇게 주인공 하영은은 자신이 아끼고 소중해하는 사람, 일과 헤어집니다. 그러나 윤재국과의 사랑이 끝난 것은 아니었고, 친구 전미숙과도 나중을 기약합니다. 또한 더 큰 꿈을 향해 지금의 일과 이별한 것입니다. 결국 제목대로 가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제 한 회만을 앞둔 이야기. 엔딩이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이별 액추얼리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5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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