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14회>

고스트 차영민의 존재를 알게 된 장세진. 그리고 드디어 진정한 의사가 되고자 의지를 다지는 고승탁. 

"고스트 닥터" <1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연결고리 테스

병원으로 돌아와 차영민의 전원을 막을 고승탁(김범 분)은 고스트 차영민(정지훈 분)에게 과거사(아버지의 죽음)를 털어놓으며 "늘 나 때문에 누군가 또 죽게 될까 봐 무서웠다", "이젠 그렇게 못 살겠다", "나, 내 손으로 사람 살리는 의사 만들어 달라" 며 도움을 부탁합니다. 고스트 차영민은 "병원도 환자도 다 피곤하고 지쳤다고 하지 않았냐" 고 말했고, 고승탁은 "가만히 있는 사람 흔들어서 나 바꿔 놓은 사람이고 죽어서도 포기 못하는 그 의사 가운의 무게라는 거 나도 교수님처럼 감당해 보겠다, 그 어르신처럼" 이라고 각오를 밝힙니다.

이후 고스트 테스(성동일 분)를 만난 고승탁은 "혹시 저 때문에 못 떠나신 거냐" 고 물었고 테스는 "그랬다면 어쩔 거냐. 이제라도 나 보내줄 거냐" 고 답합니다. 고승탁은"그때 왜 저를 살리신 거냐" 고 물었고, 테스는"그땐 내가 의사 가운을 입고 있었다" 고 과거를 회상합니다. 이어 테스는 "도망만 다니던 놈이 어느 날 저하고 똑같은 놈 만나서 사람 살려보겠다고 아둥바둥 대는 모습이 이뻐 보이기도 했다. 그래,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오래 눈에 두던 놈 눈 밖에 둘 날도 오겠지" 라며 웃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고스트 차영민은 "너랑 나, 그 양반이었나 보다. 종교, 혈액형, 별자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몸을 빌려 너와 나를 살린, 맞다. 흉부외과 오주명 박사님"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결고리가 테스였음을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수련의가 된 고승탁

힌승원은 CCTV에 찍힌 장세진의 의붓오빠 장민호(이태성 분)의 만행에 분노합니다. 영상 속 장민호는 코마 상태인 차영민의 병실에 들어갔다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장민호는 "갑자기 의식이 없어졌다. 내가 한 게 아니다. 내가 언제 내 손으로 피 묻히는 거 봤냐" 고 말했고, 한승원은 그 짓이 차영민의 영혼이 한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승탁은 큰 배낭과 캐리어를 들고 출근해 고스트 차영민 밑에서 수련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차영민에게 빙의가 된 고승탁은 사촌 형이자 행정부원장인 한승원(태인호 분)을 찾아갔습니다. 한승원은 "야 너 언제 다시 왔냐" 고 묻자 차영민에 빙의한 고승탁은 "오랜만에 만난 동생인데 왜 그러헤 귀신 보듯이 봐? 그날은 신나 보였는데 오늘은 영 똥 씹은 표정이네" 라고 말합니다. 고승탁 안에 차영민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한승원은 "장민호 몸에 들어가서.... 그거 당신이지? 내 동생 몸에 들어가서 해코지라도 하게?" 라고 묻습니다.

빙의가 해제된 고스트 차영민은 자신의 말을 한승원에게 전하라며 "오늘은 할 말 있어서 온 거니까 잘 들어라"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자 진짜 고승탁이 "내 입으로 어떻게 이런 말을 하냐"며 부끄러워합니다. 고스트 차영민은 고승탁에게 "이 말을 못 해서미친 듯이 답답했다. 잘 전달해라"라고 말했습니다. 고승탁은 "전달. 고승탁은 누구도 망칠 수 없는 애다. 두고 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고승탁은  "형 나 없는 틈타서 또 그새 무슨 일 벌였더라?" 라고 말하면서 이어 황당한 한승원에게 "됐고, 보다시피 나 돌아왔고 경고하는 데 이 사람 다시는 건드리지 마. 차영민 이제 내 사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고승탁은 병원 재단의 직계답게 통 큰 '플렉스'를 펼칩니다. 동료 인턴 김재원(안태환 분)이 누워있던 방에 가서 "침대 여기부터 여기까지 다 바꿔라. 프레임까지" 라고 지시를 하고, 또 자신을 험담하지 않은 선배 의사 이선호(김재용 분)가 있는 곳에서 "여기 책상과 의자 편한 걸로 다 바꿔달라"며 소심한 복수도 합니다. 또한 고스트들이 갖고 싶어 하던 호두과자와 책도 가져다줍니다. 차영민은 "넌 무슨 컴백 인사를 그렇게 플렉스로 하냐", "내건 없냐" 고 묻습니다. 고승탁은 사비를 써서 차영민을 위해 차영민 연구실에 안마의자까지 가져다 놓습니다. (여기서 조금 PPL 냄새가 납니다 ㅋㅋ 안마의자에 앉은 고스트라니요.....)

고스트 차영민과 고승탁의 본격적인 지옥훈련이 시작됩니다. 고스트 차영민은 바나나와 쿠션 등을 봉합하는 방법부터 고승탁에게 가르쳤고, 앞에서는 엄하게 굴었지만 뒤에서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고승탁은 밤낮없이 연습에 매진하며 괴로워하면서도 의욕을 불태웁니다. 그리고 고스트들도 와서 함께 도와주며 성공을 기뻐합니다.

사실, 20년 전 차영민이 천재 외과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인턴이었던 차영민의 몸에 흉부외가 명의였던 테스, 즉 오주명 과장이 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스트 차영민은 자신이 고승탁을 가르치는 것을 두고 테스에게 "선생님이 내게 가끔 들어왔지만, 결국 나는 배웠지 않냐. 나는 저 녀석을 나 없이 훌륭하게 만들 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한 고승탁

고승탁의 수련이 빛을 발하는 순간도 왔습니다. 고승탁은 응급 환자 콜을 받고 환자 진단부터 처지까지 해냈고, 응급실에서 고승탁이 응급 처치한 오토바이 사고 환자가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에 또다시 고승탁의 눈앞에 환자의 고스트가 보이는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과거 자신이 환자의 생명이 끊어짐과 동시에 포기했던 순간을 떠올린 고스트 차영민은 "고승탁, 아직 안 끝났어" 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고승탁은 곧바로 심정지 환자에게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고스트와 눈을 맞추며 온 힘을 다한 고승탁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고스트 차영민의 빙의 없이도 환자를 살려냅니다. 친구 인턴 오수정(손나은 분)이 "고승탁 혼자서 해냈구나"라고 하자 장세진(유이 분)도 "훈련한 보람이 있나 봐요. 고 선생이 직접 한 거죠? 차 교수없이"라고 말해 오수정을 놀라게 했습니다.

장세진 역시 차영민이 고승탁에게 빙의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과거 장세진은 고승 탁이 허공에 대고 "날 가르쳐 봐요. 교수님이잖아요. 날 흔들어 놓은 사람" 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고, "내가 차영민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차영민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겁니다" 라며 말했던 장면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고승탁의 동료 인턴 김재원(안태환 분)이 차 교수의 수술 후 고승 탁이 달라졌다는 말, 그리고 안태현(고상호 분)의 "아직 교수님께는 안 들키셨나 보네요" 라는 묘한 말까지 장세진은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계속 내 옆에 있었구나. 함께"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후 고승탁이 장세진에게 경호원이 교대로 차영민을 지킬 거라며 "저 때문에 이 병원에 남으셨는데 지켜드려야죠", "지금까지 잘 버텨왔는데 이 정도로 무너질 분 아니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이 파이팅 해야 차 교수님도 파이팅 하죠" 라고 말했을 때, 장세진은 "차 교수가 그렇게 전해 달래요? 그럼 내 얘기도 전해줘요. 나 괜찮으니까 걱정 말라고.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더 기다리는 거 나 할 수 있다고", "고 선생이 자꾸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두 사람이 통하는 게 있나 해서요. 혹시 영적인 대화 그런 거예요?"라고 전과는 다른 태도로 대꾸합니다. 당황한 고승탁은 "제가 뭐 무당도 아니고" 라고 둘러댔고, 고스트 차영민은 고승탁에게 잘하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대를 이어 내려오는 인연

응급실에 고승탁의 조부 고재식(명계남 분) 이사장이 찾아와 격려를 해줍니다. 자신 때문에 왔냐는 고승탁의 질문 뒤로 오수정이 나타나 고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며 "분기 별로 한 번씩 밥을 먹는 사이다" 라고 말합니다. 사실 고승탁의 조부와 오수정의 조부인 테스는 한 때 친구였습니다. 테스가 세상을 떠나고 고승탁의 조부는 뒤에서 조용히 오수정을 후원해 의사로 만든 것입니다. 고승탁의 할아버지 고재식은 수술실 앞 의자에 앉아 "자네 여기 있나? 우리 잘하면 사돈 되게 생겼어" 라며 중얼댔고 테스는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고. 자네 손자 하는 거 봐서" 라면서도 "우리 손녀 계속 후원해줘서 고맙네. 그렇게 세상에 갚으면서 살아가 주면 고맙지" 라고 덧붙였습니다.

고승탁은 오수정과의 인연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살렸던 사람이 바로 오수정의 조부인 테스의 영혼이었던 것입니다. 20년 전 오수정은 할아버지인 오주 명의 장례식에서 할아버지의 영혼을 보고 따라갔습니다. 고스트 테스는 죽어가는 어린 고승탁을 보다가 반과장(박철민 분)의 몸에 빙의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어린 오수정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 오수정은 어린 고승탁의 수술실 앞에서 "우리 할아버지 죽었는데 남자애 데리고 저기(수술실)로 들어갔다" 라며 고승탁의 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이후 고승탁의 할아버지와 오수정은 내내 연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수정은 고승탁에게"그때 난 우리 할아버지가 누군가를 구하려고 의사 몸에 들어가는 걸 봤다", "그때는 내가 헛것을 본 건지 의아했었는데 나중에 네 할아버지가 나 생각해서 둘 만의 비밀로 하자고 하시더라. 누구도 내 말을 믿어줄 거라 생각 안 한 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수정은 웃으며 "나중에 의대 와서 알게 됐지, 그때 그 소년이 너라는 걸. 우리 할아버지가 애써서 살린 애가 그렇게 대학 생활을 엉망으로 해서 미웠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고승탁은 "거기서 한 얘기는 뭐냐, 심장 뭐 두근두근, 멋있고, 그거 진짜냐?" 라며 오수정의 고백을 되묻습니다. 오수정은 당황하며 "진짜면 뭐!"라고 말했고 고승탁은 웃으며 "진짜구나? 그냥 궁금해서" 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수정은 자신이 응급실에 있다가 흉부외과로 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엄마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쫓겨나는 신세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시아버지 오주명 교수가 과로사로 죽은 것 때문에 힘든 과보다는 편안한 안과를 가라고 하는 엄마였지만, 오수정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빙의 해제된 차영민

장세진은 고승탁에게 함께 식사를 할 것을 권유했고, 이전에 오수정을 통해 고승탁이 닭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장세진은 찜닭을 맛있게 먹는 고승탁을 보고 차영민이 빙의해있음을 실감합니다. 둘은 산책을 하며 데이트 같은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장세진이 잠시 편의점에 들렀고 이때 그들을 미행하던 장민호가 편의점에 들어와서 장세진을 협박합니다. 장민호는 "너희 뭐 있는 거 맞네. 누워있는 네 남자 친구는 아냐? 조용한 데서 얘기 좀 하자"라고 말했고, 장세진은 "나 할 말 없어 꺼져" 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장민호는 "남매끼리 얘기 좀 하자니까. 안 그래도 지난번에 맞은 거 때문에 잠이 안 와요. 내가"라고 하더니 전화를 걸어 "야 그 자식 빚 좀 갚자"라고 말하며 밖에서 기다리던 고승탁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고승탁을 야구 방망이로 가격합니다. 고승탁은 정신을 잃었고, 그 충격에 고스트 차영민이 튕겨져 나왔습니다. 장세진은 고승탁을 향해 "정신 좀 차려봐, 차영민!" 이라며 울부짖었고, 자신을 부르는 장세진을 보고 놀란 고스트 차영민의 몸은 이상한 반응을 하며 1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그리고 코마 고스트들의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황국찬 환자는 병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입원 중이었는데, 돈에 눈이 먼 한승원이 강제로 전원을 시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코마 고스트 최훈길환자는 집안이 막강한 집안이었으며, 연기자가 되고싶어한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황국찬 환자의 전원을 막기 위해 한승원에게 가서 따지는 고승탁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서로를 걱정하며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말하지 말아 달라는 장세진. 그러나 고승탁이 쓰러지는 순간 애타게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고스트 차영민도 장세진이 자신의 상황을 알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순간에 고승탁과 고스트 차영민은 서로 손을 닿게 되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예고편에는 고스트 차영민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빙의가 되지 않는 장면도 예고되었습니다. 벌써 2번 밖에 남지 않은 이야기들. 차영민은 무사히 현실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투바디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 닥터" <1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써,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