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장례식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서른, 아홉"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누군가와의 이별
차미조(손예진 분)의 둘도 없는 친구 정찬영(전미도 분), 장주희(김지현 분)가 소개됩니다. 차미조는 내레이션을 통해 "우리는 서른아홉이다. 열여덟에 만나 남이 내주는 스트레칭이 제일 시원한 나이가 되었다. 마흔이 돼도 떡볶이를 먹고 놀 줄 몰랐다. 달라진 건 콜라 대신 소주일 뿐, 여전히 떡볶이는 소울푸드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미조는 "다행히 우리는 각자 인연을 만나 치열한 사랑을 배웠다. 그리고 우리는, 20여 년 동안 붙어살던 우리는 첫 번째 이별을 만났다. 우리 중에 누군가 30대의 끝자락에 장례식을 하게 될 줄 미처 몰랐다. 많이 웃고, 또 많이 울었던 치열한 우리의 그때,이야기다" 라고 하면서, 누군가의 장례식날 김선우(연우진 분), 김진석(이무생 분), 박현준(이태환 분)이 찾아옵니다. (인물소개를 보면 단번에 누군지 알죠~ ㅠㅠ)
서른, 아홉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 차미조는 피부과 원장으로 출근합니다. 피부과 행정직원인 언니 차미현(강말금 분)이 차미조의 안식년 계획에 불만을 드러냈고 서슴없이 "입양" 을 언급하는 동생 차미조와 함께 티키타카를 벌입니다. (차미조는 입양아였습니다.) 정찬영은 꿈꾸던 배우는 되지 못했지만 연기를 가르치는 연기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장주희는 백화점 코스메틱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고군분투하며 이후 시간에는 함께 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차미현이 퇴근 후 친구 찬스를 이용해 시술을 받으러 정찬영과 장주희가 피부과로 왔고, 뒤이어 아줌마 무리가 들이닥쳐 차미조 일행과 난투극을 벌입니다. 아줌마들은 병원 이름이 같아 차미조를 불륜녀로 오해하고 머리채를 잡은 것입니다. 경찰서까지 간 차미조는 오해를 이해한다며 과거 정찬영에게도 머리채를 잡힌 적이 있다며 회상합니다.
세 사람의 인연
21년 전 18살 차미조(신소현 분)는 지하철에서 정찬영(하선호 분)을 처음 만났고, 지갑이 없어진 차미조는 눈물을 흘립니다. 이에 정찬영이 "불우이웃 도운 셈 치겠다" 며 만원을 빌려주자 발끈해 싸움을 벌입니다. 당시 차미조는 친모를 찾아가던 길에 우연히 정찬영과 만났던 것입니다. 사연을 알게 된 정찬영은 돈을 돌려받을 겸 차미조와 동행했고, 차미 조가 친모라 추리했던 실로암 분식집 진짜 딸 장주희(이다연 분)와 장주희의 모친(남기애 분)을 만납니다. 입양아인 차미 조가 친엄마를 찾기 위해 고아원 서류에 적힌 '실로암 분식'을 찾아왔지만, 결국 오해였던 것입니다. 이후 차미조는 자신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장주희의 엄마에게 "차라리 잘 됐어요. 심각하게 궁금하진 않아요" 라고 전했고, 이에 정찬영은 "웃기네. 그래서 그렇게 울었냐?"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면서 동갑내기 세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경찰서엔 차미조의 보호자로 언니 차미현이 스포츠댄스 복장을 입고 찾아와 열혈 동생 사랑을 드러냈고, 김진석이 정찬영의 보호자로 찾아옵니다. 차미조는 정찬영에게 "네 불륜남 왔다" 라고 말하며 김진석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 했고, 정찬영은 김진석에게 "오빠 유학갔을 때 나도 같이 같이 갔으면 부부로 살고 있을까?" 라며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온누리 보육원
차미조는 친구 정찬영, 장주희와 함께 자신이 어렸을 적에 살던 '온누리 보육원' 봉사활동을 갔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김선우와 마주칩니다. 보육원에서 먼저 출발한 차미조는 보육원에 손목시계를 두고 왔고, 김선우가 손목시계를 가져다줍니다. 이미 정찬영, 장주희와 술을 마치고 취한 상태에서 차미조는 김선우를 기다렸고, 그 과정에서 작약 3송이를 삽니다. 이후 김선우를 만난 차미조는 손목시계를 받고 작약꽃을 선물했고, 이들은 국숫집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차미조는 자신이 "보육원에 살았다" 고 이야기 했고, 이후 헤어질 때 자신이 선물한 작약꽃 한 송이만 달라고 합니다. 다음날 잠에서 깬 차미조는 자신이 어제 한 일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고, 김선우는 활짝 핀 작약꽃 2송이 사진을 보내며 호감을 표시합니다.
내로남불
차미조는 정찬영, 장주희에게 안식년 동안 미국에 갈 계획을 말하자 장주희는 "그럼 우리 1년 동안 너 못봐?" 라며 섭섭해했고, 정찬영은 "가던가. 1년은 네 잔소리 안 듣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차미조는 "내 잔소리 듣기 싫으면 진석이 오빠랑 정리 좀 해. 내가 제일 후회하는 게 어떤 건지 몰라? 너 진석 오빠 눈에 들인 거" 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차미조는 친구 정찬영과 함께 있는 자리에 동문회 오빠 김진석을 불렀고, 그 자리에서 김진석과 정찬영이 눈이 맞았던 것입니다. 차미조의 후회 섞인 말에 정찬영은 "만날 인연이면 네가 안 나서도 만난다"라고 했지만 차미조는 "다른 여자랑 잘 먹고 잘 사는 데 그게 인연이냐. 너랑 진석이 오빠 때문에 찝찝하다. 계속 이렇고 살 거냐. 그거 불륜이다. 사랑 아니다" 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이어 차미조는 "너 50대 60대 돼도 김진석이 사랑해줄 것 같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네 인생을 좀 살아라" 라고 말했고 정찬영은 "네 사랑 아니니까 신경 꺼라" 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이후 정찬영은 자신을 쫓아 나온 차미조에게 "그 여자보다 내가 먼저였다. 그러니까 나 불륜 아니다", "오빠 결혼하고 한 번도 안 잤다. 그러니까 불륜 소리 좀 그만해라. 쪽팔린다. 내가 이런 이야기까지 해야 하냐" 고 화를 냅니다. 이에 차미조는 "그러니까 왜 헤어졌어. 유학 따라가지" 라며 더 화를 냅니다.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자꾸 후벼 팔래? 후벼 파면 답이 나와? 네 마음 알아. 끊을 거다. 담배도, 오빠도" 라고 약속합니다. 다음 날 정찬영은 김진석의 회사로 찾아갔다가 김진석의 아내 강선주(송민지 분)와 마주치자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계속되는 우연 그리고 헤어짐
장주희는 개업 준비 중인 가게를 구경하다가 사장 박현준과 눈이 마주치자 도망칩니다. 박현준은 호텔 셰프를 관두고 차이나타운 중국집을 개업했고, 김선우가 박현준의 개업 준비를 돕습니다. 이후 김선우는 라흐마니노프 연주를 보러 갔고, 약속이 취소돼 혼자 공연을 관람하고 나오다가 차미조와 재회합니다.
김선우는 차미조와 맥주를 마시며 동생이 보육원에서 입양된 사실을 고백했고 "작약 보러 갈래요?"라고 제안했습니다. 차미 조가 "두 번째 만나서 집에 같이 가자고요?" 라며 당황하자 김선우는 "세 번이요. 보육원에서부터 봤으니까"라고 답합니다. 차미 조가 "나랑 자고 싶다는 이야기죠, 지금?" 이라고 묻자 김선우는"네"라고 답합니다. 이후 차미조는 김선우의 집에 가서 사랑을 나눴고, 김선우가 "또 보자"며 영화 데이트를 청하자 "곧 미국에 간다"며 거절합니다.
같은 시각 정찬영은 길에서 불륜커플의 따귀를 때렸다가 경찰서에 갔고 보호자로 차미조를 부른 뒤 "네 눈에 나도 그렇게 보이냐" 고 묻습니다.
다음 날 정찬영은 김진석을 만나 "60살에는 이혼할 수 있냐. 오빠는 못 할 것 같다. 나 담배 끊었다. 오빠도 끊을 거다" 라며 이별을 고합니다. 차미조는 안식년 동안 자신 대신 피부과 병원을 맡아줄 의사를 만나러 갔고, 그 자리에서 김선우와 재회하며 1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슬. 의. 생'의 채송화 선생님이 다른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 1인으로써, 오늘의 연기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안경도 벗고, 머리도 염색한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고, 보이쉬한 연기도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사랑의 불시착' 세리 동무는 여전히 귀여운 모습과 또한 직설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머지 한 친구의 이야기는 오늘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식당 사장님과 이 연이 닿을 것 같습니다. 인물 소개란에 있었던 시한부 판정 이야기가 처음부터 나와서 놀랐습니다. 새드엔딩이 아니길 바랬는데, 이렇게 결론을 내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식이었네요.
이상으로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할 글로써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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