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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

by 장's touch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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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상황에 아파하고, 동경했던 우상 때문에 아파하던 그때의 이야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나희도의 딸은 할머니와 대화 중 할머니가 IMF 시절 금모으기에 동참했다고 말하면서 결혼반지 빼고 모두 팔았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랍니다. 전날 엄마의 일기장에 할아버지 유품인 결혼반지까지 팔았다며 실망했던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또다시 1998년 그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태양고로의 전학

나희도(김태리 분)는 아나운서인 엄마 덕분에 떠들썩하게 태양고로 전학을 했고, 등교하자마자 계단에서 3학년 여자 선배가 후배 남학생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교내 인플루언서인 문지웅(최현욱 분)은 "전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팬이 필요하다. 팬이랑은 안 사귄다"며 고백을 거절합니다. 이후 나희도는 문지웅과 같은 반으로 배정되었고, 문지웅은 펜싱 부라는 나희도에게 말을 걸며 "너 펜싱부면 고유림(김지연 분)이랑 친해?"라고 묻습니다. 이어 문지웅은 "고유림이랑 친해질 생각 없어? 나 고유림 좋아하거든" 이라며 솔직하게 말했고 나희도는 자신이 더 고유림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문지웅은 패션 와 예술을 사랑하는 그 시절의 인프루언서로 학교에서 '2학년 7반 이쁜이' 로 통했습니다. 문지웅은 영상 촬영에 진심이었고, 영상 촬영을 하던 중 복도에서 짝사랑하는 고유림과 마주칩니다. 고유림은 복도에서 마주친 문지웅에게 듣던 별명과는 다르게 별로 예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고, 문지웅은 "차차 보여줄게. 기대해" 라며 살갑게 말했고, 그런 문지웅의 태도에 고유림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문지웅과 어릴 적부터 친구인 같은 반 반장 지승완(이주명 분)은 나희도에게 학교를 안 내주었고, 나희도가 체육관으로 급하게 가려고 하자 "제일 중요한 걸 안 물어봤잖아. 나희도, 매점은 체육관 가는 길 왼쪽에 있어" 이라며 보기와는 달리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지승완은 백이진(남주혁 분)이 세들어 살던 주인집 딸로 밝혀졌고, 늘 새벽에 샤워를 하는 백이진에게 갑질이 아닌 정당한 이유를 대며 샤워시간을 옮겨줄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유림과의 만남

꾼미자 동경인 고유림(김지연 분)과 얼굴을 마주했고, 고유림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며 웃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유림은 3일 뒤 연습경기를 하라는 코치 양찬 미(김혜은 분)의 지시에 "이름도 모르는 애랑 무슨 경기를 해요?" 라며 차갑게 나왔습니다. (이 때 나희도와 고유림의 운동화를 나란히 비춰주며 둘 사이의 경제적 차이를 나타내어줍니다.)  나희도는 고유림과 나란히 연습을 하면서 "내가 고유림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 진짜 너의 세계에 왔어 고유림"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기뻐합니다.

탈의실에서 고유림을 만난 나희도는 "부상은 괜찮아? 나 너 팬이거든. 네 경기 하나도 안 빼놓고 다 봤어, 너처럼 되고 싶어서"라고 말했고, 고유림은 "등신 같은 소리로 들려. 내 거 너 같은 애들 한 두 명 본 줄 알아? 실력차를 못 견뎌서 반 학기도 못 견디고 나가", "착각하지 마. 그냥 너는 1인분의 예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이 좁은 바닥에서 너 이름을 모를 정도면 그게 네 성적표야" 라며 냉랭하게 말했습니다. 이에 나희도는 당황했고, 이후에도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고유림으로 인해 상처받습니다. 

고유림 & 백이진의 인연

사실 고유림은 백이진의 집이 잘 살던 시절, 후원을 해 주었던 아이였습니다. 백이진이 고유림을 찾아와 "잘 지냈어? 유림아" 라고 말하자 고유림은 외면하고 걸어갑니다. 고유림은 다시 백이진을 향해 "나는 오빠한테 다 말했어. 국가대표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발목이 나가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근데 오빤 뭐야? 아니 오빠한테 나는 뭐야?"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이진이 "미안해. 힘들었어. 무서웠고 두려웠어. 지금도 그래" 라고 말했고, 고유림은 눈물을 흘리며 "괜찮다고 해야지. 이렇게 나타날 거면 다 괜찮아졌다고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 나희도가 이 장면을 목격했고, 길을 우회해 지나가는데 그런 나희도를 백 이진이 발견합니다. 이후 나희도가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간 백이진. 나희도는 "고유림이랑 아는 사이더라. 거리감 느껴져. 나도 오늘부터 고유림이랑 같은 팀이야. 안 놀라?"라고 하자 백이진은 "네가 아침에 얘기해줬잖아. 축하해"라고 답했습니다. (나희도는 아침에 백 이진이 안 듣고 그냥 지나친 줄 알았죠)  나희도가 "고유림이랑 무슨 사이야? 혹시 사귀어? 왜 울렸는데?"라고 묻자 백 이진은"고등학생은 고등학생끼리 사귀는 거야. 어른은 어른끼리 사귀는 거고. 원래 잘 울어, 울 일이 많아"라고 답했습니다.  (백 이진이 나희도에게 선을 긋는 걸까요?)

동경이 실망으로....

나희도는 채팅을 하는 상대 '인절미' 에게 "내 상상과 달랐어,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허락되지 않았어.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는 거 알아? 그 표정이 자꾸 나를 다치게 했어. 그 애 얼굴을 보는 건 싸울 때뿐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오히려 멀리서 바라볼 때가 더 가까웠던 거 같아. 그 애를 동경했던 내 마음이 조금 가여웠어" 라고 말했습니다.  (인절미의 정체가 혹시 백 이진은 아닐는지..... 같은 시각 컴퓨터를 끄는 백 이진의 모습과 겹쳐졌습니다.)

3일 뒤, 나희도가 펜싱 연습 경기에서 고유림과 팽팽하게 맞서면서, 5년 전 전국 대회에게 펜싱 신동 나희도를 만나 두려움에 떨었던 고유림의 과거가 드러났습니다. 결국 나희도가 1점 차이로 승리했고, 코치 앙찬미는 "마음껏 기뻐하고 마음껏 좌절해라. 그래야 다음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못해서 졌다는 고유림에게 양 찬미는 "아닌데? 안 못했는데? 나희도에 대해서 몰랐지, 네가" 라며 그녀가 경기에서 진 요인을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이후 양찬미는 나희도에게 이전에 자신이 가져갔던 나희도의 워크맨과 신발, 회수권을 돌려주며 다시 한 번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나희도는 우연히 이긴 거라며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말했고, 양찬미는 "스스로 후려치지 마. 내쫓아버린다. 나 그런 애 딱 질색이다", "완벽한 선수를 이겼다는 거는 그 선수보다 뭐 한 가지는 더 완벽했다는 얘기 아이가. 뭐가 더 완벽했을꼬?" 라며 그건 바로"힘"이라고 알려주며, 계속 밥을 밥을 잘 챙겨 먹고 다니라는 조언도 해주었습니다.

나희도는 탈의실에서 만난 고유림에게 경기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지만, 고유림은 "내가 왜 좋니?"라고 퉁명스럽게 물었고, 이에 나희도는 "발이 빨라서 기술이 섬세해서 공간을 잘 봐서 그리고 늘 이겨서. 대답이 됐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고유림은 "아니 틀렸어. 싫어하려면 네가 못하는 걸 인정해야 하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화가 난 나희도는 "웃기지 마. 네가 뭘 알아? 헛소리하지 말고 발목 부상이나 조심해. 그것 때문에 몸 사린 거 알거든?"라고 말했습니다.

백이진의 절망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방송반에 간 나희도는 그곳에서 반장 지승완을 만나 반가워했고, 방송반 구경을 하다가 과거에 '백이진' 이란 선배의 방송 녹음파일을 듣게 됩니다. 이에 더해 과거 태양고 방송반과 밴드부였던 백 이진이 아버지에게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 받고 기뻐하던 모습 이후에 빨간딱지가 가득한 집, 위장 이혼, 떨어져 살아야 했던 가정사가 보여집니다. 이후 현실세계로 돌아와, 고성을 지르는 빚쟁이들에게 멱살이 잡힌 백이진이 고개를 숙인 채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대신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 라면서 눈물을 글썽입니다.

마침 만화가게 사장님의 부탁으로 백이진을 찾아왔다가 이 장면을 목격한 나희도가 놀라 하며 돈을 갚으러 왔다고 하자 백 이진은 "지금은 돈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며 다른 걸로 해달라고 합니다. 백이 진과 나희도는 슈퍼 앞 평상에 앉아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나희도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엄청 큰 꿈이 있지. 고유림 라이벌 되는 거"라고 답했고, 백 이진은 "내 꿈은 우주에 있었어. 나사에서 일하고 싶었어" 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나희도는 예전 백이진이 인기 많고 유명했다는 소문을 덧붙이고는 "근데 앞으로 어떤 순간에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백이 진과는 다른 사람 같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이진이 "난 네가 뭘 함부로 해서 좋다. 너 보면 내 생각이 나. 열여덟의 나 같아" 라며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자, 나희도는 백이진을 자신의 예전 학교로 데리고 갑니다.

여름의 한가운데

학교 운동장 수도꼭지를 거꾸로 돌려 물을 튼 나희도는 "기분 엄청 좋아지지 않아? 나 이거 보고 있으면 행복해져" 라며 즐거워했고, 지켜보던 백 이진은 나머지 수도꼭지를 모두 틀어 거대한 수돗가 분수를 만든 후 미소를 지었습니다. 백이진은 나희도를 앞으로 밀쳐 물을 맞게 했고 두 사람이 한바탕 물장난을 치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경비아저씨가 소리를 치자 백이진은 나희도의 손목을 잡아끌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멈춰 서서 숨을 고른 후 박장대소했고, 나희도는 "앞으로 나랑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라며 웃었습니다. 백 이진은 미소를 보였고, "달려서인지 들떠서인지 아리송한 숨이 찼다. 바람이 불어와 초록의 잎사귀 들일 몸을 비볐다. 여름의 한가운데였다" 라는 나희도의 내레이션이 나오며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자칫 가벼운 청춘 로맨스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시대의 무거웠던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IMF로 인해 힘들었던 아버지들 뿐 아니라 함께 힘들어했던 청춘들의 이야기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그때의 청년들에게 공감으로 다가가는 듯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뽐내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보는 이들로 인해 미소를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는 고유림과 나희도, 백 이진의 얽힌 이야기가 더욱 공개가 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응답하라 1998 두 남녀의 청춘 이야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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