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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스물다섯 스물하나 <3회>

by 장's touch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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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한마디가 뭐가 어렵다고 해 주지 않아, 나희도는 마음이 상합니다. "스물다섯스물하나" <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어른 나희도(김소현 분)의 딸 김민채(최명빈 분)는 "발레 이제 안 할거라고, 치료 안 받아도 된다" 며 재활치료를 거부합니다. 나희도의 모친 신재경(서재희 분)은 손녀 김민채가 발레를 너무 오래 쉬는 거 아니냐며 몸 굳는 걸 걱정했고, 나희도는 "나 펜싱할 땐 그만두게 하려고 안달이더니 민채는 아주 그만둘까 걱정이네" 라고 투덜거립니다. 이에 모친 신재경은 "민채는 잘하잖아" 라고 답했고, 나희도는 "나는 못 했네. 못해서 한국 펜싱 역사를 썼네. 아주!" 라고 분노합니다.  나희도는 "발레는 때려치워도 걸어는 다녀야 할 거 아니야" 라며 도수치료 센터에 딸을 데리고 갑니다. 치료 후 김민채는 햄버거를 먹겠다며 고집을 부렸고, 햄버거집에서 나희도를 향해 "엄마는 왜 안 때려치웠냐. 심지어 못했다면서" 라며 펜싱을 계속한 이유를 묻습니다. 나희도는 이에 미소를 지으며 "좋았으니까, 칼 들고 서면 심장이 뛰었으니까"라고 답합니다. 햄버거 건물의 계단 화장실에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학 문제가 붙어있고, 시간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8년 어느 날

1998년 백이진(남주혁 분)은 나희도(김태리 분)가 들어가지 못한 수학학원 화장실 문제를 단 번에 풀어내고 "1710" 이라고 되뇌며 신문에 포스트잇을 붙여 배달합니다. '어제 행복했던 값'이라 쓰인 신문에 붙어있는 쪽지에 등교하던 나희도는 웃으며 쪽지를 챙깁니다. (전날 수돗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백이진과 나희도)

백이진이 세 들어 살고 있는 주인집 딸인 지승완(이주명 분)은 등교하는 길에 백이진이 입은 TYBS라 적힌 티셔츠를 보고 "그거 뭐냐" 며 경악했고, 백이진은 "고등학교 때 동기들끼리 맞춘 티셔츠다. 나도 그 학교 나왔다" 고 답합니다. 지승완은 바로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24기 프로듀서 지승 완입니다"라고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갑자기 백이진은 자세를 바꿔 앉으며 "몇 기라고?"라고 물었고, 지승완은"24기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백이진이 "반갑다. 나 20기 아나운서 백이진"이라고 이름을 밝히자 지승완은 "백이진 선배님? 집 잘 산다고 했는데....." 라며 당황했고, 백이진은 "과거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승완은"망하셨어요?"라고 묻고는 금세"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고, 백이진은 "너 지금 등교하는 거면 나 15분 안기다려도 되지?" 라며 앞서 집주인 딸 지승완이 샤워시간을 제한한 것을 꼬집었습니다. 이에 지승완은 "앞으로 하고 싶으실 때 하면 됩니다" 라며 말을 바꿨고, 백이진은 "그러면 안 되지. 물 부족 국가인데" 라며 말했습니다. (방송반은 기강이 센 곳이었습니다.)

같은 날 지승완은 나희도에게 같이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고, 분식집으로 함께 갑니다. (그곳은 고유림네 분식집이고 나희도는 과거에 주말마다 고유림을 보기 위해 자주 갔었습니다.) 나희도는 그곳에서 반장 지승완이 전교 일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희도가 "너 전교 일등이야?"라고 놀라며 묻자 지승완은 "어, 재능이야. 네가 펜싱 잘하는 거랑 비슷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습니다. 잠시 눈치 보던 지승완은 나희도에게 "너 백이진 선배랑 무슨 사이야?"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승완은 "내가 우리 집 세 들어 사는 사람한테 지적질을 했는데, 그 사람이 백이진 선배였어. 졸업한 선배한테 까분 거야. 나 어떡해?"라고 고민을 털어놨고, 나희도는 "괜찮아. 백이진, 잔소리가 많아서 그렇지 애는 착해" 라며 지승완을 안심시킵니다. 

한편, 동생 백이현(최민영 분)과 햄버거 가게를 찾아 백이현에게 메뉴를 물어보곤, 자신과 통일하라며 꼰대 같은 행동을 합니다. 잠시 후 백 이진은 백이현을 괴롭힌 학생들을 발견하고 "너희가 이현이 괴롭힌 애들이구나" 라며 "왜 무서워? 왜 부모님은 안 무서운데 형은 무서울까. 너희 한 번만 더 그러면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이르는 거 없어. 너희 죽인다 내가"라고 경고했습니다. (순해 보이던 백 이진은 동생일에 물불 가리지 않습니다. )

7반 이쁜이 문지웅

펜싱부는 수업일수를 위해 오늘따라 교실 수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7반 이쁜이 문지웅(최현욱 분)은 펜싱 부인 나희도에게 "고유림이랑은 좀 친해졌어? 좋아하는 선수랑 친해지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부러움을 드러냈고, 나희도는 "몰라, 무슨 시간이야?"라고 묻습니다. 곧이어 들어온 국사선생님은 교과서가 없는 고유림에게 "아무리 펜싱 부여도 교과서는 가져와야 할 거 아냐. 펜싱 검 없이 대회 나갈 거야? 펜싱 부라고 예외 없어, 복도 나가서 무릎 꿇고 손 들고 있어" 라며 고유림을 내보냅니다. 국사 선생님이  "또 교과서 없는 놈 있어?"라고 물었고, 나희도가 일어서려고 하자 문지웅은 나희도에게 책을 던져준 후"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문지웅은 같이 벌서던 고유림에게 "나 기억하지?"라고 물었고, 고유림이 "응" 이라고 답하자 "내 이름도 기억해?"라고 재차 묻습니다 고유림이 "뭐였지? 7반 이쁜이밖에 기억 안 나"라고 묻자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문지웅은 "금메달 따면 무슨 기분이야?"라고 묻습니다. 고유림이 "같이 무릎 꿇고 손 들고 있으면서 뭘 궁금해 해" 라며 웃자 문지웅은 "그래? 그럼 내 기분도 물어봐줘"라고 말했고, 고유림이 "무슨 기분인데?"라고 묻자 문지웅은 "째져" 라며 행복해했습니다. 이어 고유림의 발목 부상을 알게 된 문지웅은 교실 창문을 열고 "선생님, 고유림 선수가 발목 부상 때문에 무릎을 꿇는 데는 무리가 있는데 서서 손 들고 있으면 안 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풀하우스 12권

훈련 도중 풀하우스 12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책방으로 달려간 나희도는 백이진에게 풀 하우스 12권을 요구했지만, 백 이진이 전부 대출됐다고 알리자 "내가 올 줄 몰랐어? 우리 사이가 이 정도밖에 안 됐어?" 라며 속상해했습니다. 백 이진은 "미안해. 대신 드래건 라자 볼래? 요즘 인기 되게 많아" 라며 넌지시 제안했고, 나희도가 "그래, 알았어"라고 답하자 책을 찾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때 나희도는 백이진이 앉았던 자리의 뒤편에서 숨겨져 있던 풀하우스 12권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고"동작 그만. 나 지금 피가 식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체험하고 있거든? 설명해"라고 정색했습니다. 이때 고유림이 책 대여점에 찾아와  "오빠 내 12권!"이라고 소치리면서 분위기는 더 이상해집니다. 나희도가 "뭐야, 너야? 네가 빼 달라고 한 거야?"라고 묻자 고유림은 "둘이 아는 사이야? 무슨 사이인데?"라고 되묻습니다. 나희도는 "보면 몰라? 책 대여점 직원이랑 단골손님 사이잖아. 근데 그 직원이 손님 물 먹인 거고" 라며 분노했고, 고유림은 "내가 전화로 예약했잖아"라고 말하자 "예약이 어딨어?"라고 따집니다. (고유림은 자신의 동네에 풀하우스가 없자, 백이진에게 전화를 책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백이진에게 전화를 건 것입니다.)

이에 당황한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따지고 보면 풀 하우스 11권 내가 직권 남용해서 빌려준 거야"라고 말해 나희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고유림은 "오빠가 선택해. 나야, 얘야?"라고 묻습니다. 나희도가 "아니, 선택하지 마. 무조건 나야!" 라며 소리를 지르자 백이진은 "너희 자꾸 이러면 내가 이거 찢어버린다!"라고 말했습니다.

분위기가 조금 진정되자 백이진은 고유림에게 "우선 내가 원칙을 어긴 건 사과할게. 근데 유림아, 이 가게는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이건 나희도한테 빌려줘야 할 것 같아", "미안해.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넌 경쟁 업체 회원이잖아" 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고유림은 함께 버스를 기다려주는 백이진에게 "나희도랑 얼마나 친해?"라고 물었고, 백이진이 "그냥 고마운 일이 있었어. 미안한 일도 있었고" 라고 말하자 "나 걔 싫어. 불길해. 그러니까 오빠도 걔랑 친하게 지내지 마" 라고 말했습니다. 백 이진이 "그건 좀 유치한데?"라고 하자 고유림은 "오빠 내 첫사랑이었어. 그러니까 그 정도는 해줘"라고 말했고 백이진은 "첫사랑이었어? 과거형이네? 지금은 왜 아니야? 우리 집 망해서?" 라며 웃었습니다. 고유림이 당황하자 백이진은 "너 중학교 3학년 때 말하는 거지, 그거 진실을 말해줄까? 네 첫사랑은 내가 아니라 내 스포츠카였어"라고 말합니다. 고유림은 "맞아, 짜증 나. 그럼 내 첫사랑이 사람이 아니라는 거잖아?"라고 말하자 백 이진은 "뭐가 짜증 나, 네 첫사랑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건데, 설레는 일 아니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고유림의 마음은 정말 무엇일까요?)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

나희도는 국가대표를 충원하기 위해 열리는 평가전에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기적처럼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원래는 사브르 전체 랭킹 1~8등까지 국가대표고, 9등부터 16명까지 평가전에 나갈 수 있었는데. 나희도는 26등이었습니다. 코치 양찬미(김혜은 분)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나갈 선수가 우리 팀에도 생겼다. 나희도, 니다. 니 등수 앞으로 두 명, 결원이 생겼다. IMF로 어중간한 펜싱 부들 폐지되면서 그만둔 선수 한 명,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그만둔 선수 한 명, 그래서 26등인 니게 나가게 됐다",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왔다. 시대가 너를 돕는다, 나희도" 라고 말했고 얼떨떨해하는 나희도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고유림(김지연 분)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나희도는 백이진의 집 앞에서 백이진을 찾고 있는 수상한 남자를 빚쟁이라고 생각해 책대여점으로 달려가 백이진을 숨겨줍니다. 백이진을 구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던 나희도는 "센티해 보이네 백이진 군?" 이라고 묻습니다. 그는 "난 이제 어른이다 싶어서, 갑자기 보호자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 그래도 내 동생한테는 꼭 돼줄 거야, 보호자"라고 답했습니다. 나희도는 "내가 지금 마음으로 갚을 기회를 줄게, 축하해줘. 나 운 좋게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가하게 됐어"라고 말했고, 백이진은 축하해줍니다. 평가전에 나가는 것만으로 설렌다는 나희도에게 백이진은 "넌 좀 뻔해. 잘할게 보여, 넌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나희도는 백이진이 대문앞에서 읽고 떨어뜨린 쪽지를 보고 수상한 남자가 백이진이 보고 싶어 하던 아빠였음을 알고 충격에 빠져 여기저기 헤매며 그 남자를 찾아 헤맵니다. 그 사이 백 이진은 우여곡절 끝에 버스터미널에서 아빠를 만나 "제가 다시 찾을게요. 우리 가족 다시 모을게요" 라면서 포옹을 나눕니다. 울적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가던 백이진은 정신없이 거리를 뛰어다니는 나희도를 발견했고, 슬리퍼까지 찢어진 채 뛰어다니는 나희도를 걱정하면서 "다칠 뻔했잖아. 넘어져서 발목이라도 나가면 어떡할 뻔했어, 제정신이야? 얼마나 뛰어다녔길래 이 동네까지 와서 이러고 있어", "뛰어다닐 거면, 운동화라도 신던가. 위험하게 슬리퍼 신고 무슨 짓이냐고" 라며 걱정했습니다. 나희도는 백 이진이 아빠를 만났다는 말에 긴장이 풀리면서 "나 때문에 아빠랑 못 만났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해서 다신 니 얼굴 못 볼 거 같았어. 그게 너무 무서웠어"라고 말했고, 결국 나희도와 백이진은 2인 3각 어깨동무를 한 채 티격태격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값어치 있는 시간들

나희도는 양산 미 코치에게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등 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면서 새벽, 주말 훈련을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양 찬미는"꿈꿀 줄 아네. 새벽에 훈련하면 몇 시부터 할 건데? 여섯 시 반? 그럼 내가 최소한 여섯 시에 일어나란 말이가"라고 분노하면서도 "진짜 훈련 따라올 수 있겠나?" 라며 부탁을 수락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나희도 국가대표 만들기에 돌입, 나희도는 가장 먼저 매일 아침 몸에 모래주머니 10Kg을 차고 양찬 미 집으로 뛰어와 그를 깨웠습니다. 다음으로 나희도는 체육관으로 가서 팡트(팔과 다리를 길레 뻗어 상대편을 찌르는 동작) 동작을 훈련했고, 그룹 신화의 '해결사' 안무를 외우면서 특급 트레이닝을 계속합니다.

양찬미 코치가 나희도를 계속 훈련시키는 것을 본 펜싱부 동료들은 1대 1 코치라며 이라며 불만을 토했고, 고유림 역시 그런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고유림은 양 찬미가 돈을 밝히는 코치라고 오해합니다.) 이후 양 찬미는 체육관 앞에서 고유림과 마주쳤고, 평가전 때문에 나희도만 단독 훈련을 시키는 거냐는 고유림의 질문에 나희도의 부탁이었다고 대답한 양찬미는 "학생이 지도를 요청하면 그 요청에 응하는 게 코치로서의 의무다. 그게 내한테는 기쁨이고. 그런데 선생님 한 시간만 더 봐주시면 안 될까요? 물어보는 거 쉽거든? 애들이 창피해서 그러나 그런 말 하는 애들이 아무도 없다. 아무도"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아듣는 고유림)

늦은 밤, 나희도와 고유림이 체육관에서 각자 연습에 열중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들어온 선배가 허락 없는 야간 훈련을 빌미로 윽박지르며 고유림을 펜싱 칼로 찌르면서 "선배 등신 만들면서까지 그렇게 잘하고 싶냐? 쟤는 뭘 모르니까 그렇다 치고 넌 뭔데? 금메달 하나 따니까 선배고 나발이고 뵈는 게 없냐? 다 네 들러리 같지?" 라며 소리 지릅니다. 이에 나희도는 펜싱 칼을 잡으며 고유림을 감쌌고, 고유림은 나희도를 막아선 채 "죄송합니다. 언니"라고 고개 숙이며 상황을 중재하려고 합니다. 화가 난 선배는 "이만한 근력 훈련 또 있어?" 라며 체육관 청소를 시키고 체육관을 나갔습니다. 

고유림은 화를 내며 나희도에게 "언니나 너나 말 안 통하는 것 같다. 그냥 죄송하다고 하면 끝날 일인데 너 때문에 괴롭힘만 심해졌다. 잠깐 물러서면 편해지는 거 모르냐"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나희도는 고유림에게 "눈치 보고 제대로 연습도 못하고. 그게 정말 편해?" 라고 물었고, 고유림은 "그건 너처럼 실력이 어중간할 때 해당되는 얘기지. 독보적으로 잘해봐라. 다들 밀어주려고 안달이지", "내가 버틴 시간 우습게 생각하지 말아라" 라고 말했습니다. 고유림에게 상처받은 나희도는 "나같이 어중간한 선수가 고민한 시간이랑 견뎌온 시간들은 아무것도 아니냐? 금메달 리스트가 보낸 시간이 더 값어치가 있나 보다. 내가 너 진짜 좋아하고 동경했거든? 딱 그만큼 이제 미워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말하며 "나는 잘못한 게 없어서 청소는 못하겠다"며 체육관을 나섭니다.

잘못된 거리 조절

우울해진 나희도는 책 대여점에서 만난 백 이진이 새로운 실내화를 내밀며 이유를 묻자 "앞뒤 상관없이 딱 한마디만 해줄 수 있어? 고유림이 잘못했네" 라고 부탁했지만 백 이진이 망설이자, "안 되는구나" 라며 실망감에 책 대여점을 박차고 나갑니다. 나희도는 자신을 쫓아온 백이진에게 "나 오늘 진짜 거지 같은 날이었다고, 그냥 빈 말이라도 그게 그렇게 어려워? 난 항상 네 편이었던 거 같은데"  라며 서러움을 터트렸고, 백이진은 "고유림이 잘못했네. 이 한 마디가 네 기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 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나희도는 "내가 펜싱을 왜 못하는지 지금 깨달았어. 펜싱에서 제일 중요한 게 상대방과 거리 조절이거든. 근데 내가 지금 그걸 못하네, 너무 많이 기대했다. 고유림한테든 너 한 테든" 이라며 가버립니다. 

그렇게 집에 온 나희도는 그동안 모아놓은 고유림의 자료들을 쓰레기통에 던졌고, 벽에 붙여진 고유림의 사진까지 떼어버립니다. 그리고 나희도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과 거리 조절에 실패했어. 그 애를 더 이상 좋아하지 못할 것 같아" 라며 PC통신으로 인절미와 대화하던 중 "그 애가 잘못했네"라는 '인절미'의 메시지에 울컥합니다. 그때 "우리 사이는 거리가 없어. 그래서 조절할 필요도 없지"라고 위로하는 인절미의 메시지와 동시에 고유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나희도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유일한 상대인 PC통신 절친 '인절미'가 고유림이라는 반전 사실이 밝혀지면서 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PC통신 속 채팅 친구가 백이진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고유림이라는 사실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었습니다. 너무도 이성적인 백 이진은 나희도에게도 고유림에게도 무턱대고 편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다행인 것 같기도 하지만, 나희도에게는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나희도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진정한 훈련을 시켜주는 양찬 미 코치가 있습니다. (아직 양 찬미와 나희도의 모친 신재경과의 사연이 밝혀지지 않아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시대에 '풀하우스'에 열광했던 여학생들, 그리고 시대를 보여주는 'IMF 버거', '시대가 너를 돕는다'와 같은 주옥같은 명언들이 보는 재미와 감동을 더해줍니다.

 

이상으로 응답하라 1998 두 남녀의 청춘 이야기 "스물다섯스물하나" <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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