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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4회>

by 장's touch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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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거리' 란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를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은 외부 요인에 따라 너무나 쉽게 가려지고 좁아지고 왜곡됩니다.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총괄과 특보

총괄 2팀 동료들을 피해 치킨 집 뒷문으로 빠져나간 진하경(박민영 분), 그리고 바로 쫓아 나온 이시우(송강 분). 이시우는 진하경에게 "어느 쪽이에요?어느 쪽이에우리?" 라고 묻습니다. 이에 진하경은 "총괄과 특보. 기상청 내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딱 거기까지" 라고 답합니다. 이시우는 "좋아해도요?" 라고 되물었고, 진하경은 "잠깐 지나가는 감정이야. 그냥 지나가면 돼" 라고 답했습니다. "그랬다가 후회하면요?"라는 이시우의 물음에 진하경은 "차라리 후회하는 게 나. 그건 아쉬움이라도 남지. 나더러 사내연애를 또 하라고? 아니 난 못 해. 안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시우는 "흔들렸잖아요. 나한테"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가까이 다가가선 "들켜서 미안하다. 사과할게"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이 돌아서 가려고 하자 이시우는 "나는 사과 안할래요. 과장님한테 들킨 거, 안 미안할 거라고요,나는"이라고 말합니다. 

안개특보

짙은 안개로 인해 횡성부근 고속도로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나게 됩니다. 문민 일보 기상담당 팀장은 기자들에게 특종을 요구하며 안개 관련 사고 뉴스를 보여줍니다. 이에 채유진(유라 분)은 "우리나라는 원래 안개특보 따로 안 내는데요?" 라고 말했고, 팀장은 "외국도 그렇대? 어째서 우리나라만 안개특보가 없을까?", "특집기사 써와. 공과 사 구분할 줄 모르면 기자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남편 한기준이 기상청에 있는 채유진에게 대놓고 말한 것입니다.)

아침운동을 하다가 안개 사고소식에 바로 출근한 총괄 2팀 진하경 과장은 특보인 이시우에게 더욱 칼 같이 선을 그었습니다.  전날 치킨 집에서 도망가는 하경이 뒷모습을 봤던 예보관 김수진(채서은 분)은 "먼저 나간 여자분은 누구예요?"라고 물었고, 다른 동료 신석호(문태유 분)도 "너 여자 생겼냐?"며 묻습니다. 이에 진하경의 눈치를 보던 이시우는 "아니오, 아직이요"라고 답했고, 신석호는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얼굴에 티 딱 나" 라며 놀렸습니다. 이에 이시우는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냥 일로 만나 사이예요"라고 말하자 김수진은 "기상청 사람이에요?" 라며 깜짝 놀랍니다.


그 순간, 진하경 과장은 "이시우 특보?"라고 부르더니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횡성의 안개 분포도를 사고 시점 한 시간 안팎, 십분 간격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합니다. 이시우가 놀라자 진하경은 "지금 당장이요" 라고 덧붙입니다. 동료들은 진하 경이 이시우 특보를 갈군다고 생각해 안타까워합니다. 이후 이시우가 자료를 제출하자 진하경은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잡담은 자제해주세요, 고생했어요. 가서 일 보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시우가 미적거리자 진하경은 "왜요 뭐 할 말 있어요?" 라며 가보라고 합니다.

이시우를 쫓아 휴게실에 간 신석호는 이시우에게 "뭔가 단단히 찍힌 거 같은데?"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전날 밤 "어느쪽이에요, 우리?"라고 묻는 자신과 "총괄과 특보, 여기까지"라고 말했던 진하경을 회상하면서 선 긋는 것이라고 대답해줍니다. 이어 "저같은 신입 특보가 까불 상대가 아니다. 이런 거?"라고 덧붙입니다. 이에 신석호는 "또 까불었냐? 더군다나 진하경 과장이야. 완벽주의에 틈새 하나도 없이"라고 말해주자 이시우는 "그러게요, 보수적인 사람이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의미 있는 표정을 짓습니다.
사무실로 돌아간 이시우는 날씨 관측에 관해 이야기하는 엄동한(이성욱 분) 선임 예보관과 진하경의 옆으로 갑니다. 이시우와 진하경은 겉으로는 날씨 이야기를 하면서 속마음을 눈으로 이야기합니다. 이시우가 붙어서 이야기를 하자 진하경은 '좀 떨어지지' 라고 눈으로 말했고 이시우는 '왜요? 불편해요?'라며 역시 눈으로 답합니다.

이시우가 강원 산간지역의 날씨에 대해 아는 척을 하자 진하경은 "아는게 많아? 저번에는 서해안의 정보가, 오늘은 강원 산간지역" 이라며 말했고, 이시우는 자신이 군대생활을 강원도에서 했다며 "저는 살아있는 데이터다. 모니터로 본 과장님하고 게임이 안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하 경이 조용히 분노하며 "지금 뭐 하자는겁니까?"라고 묻자 이시우는 "특보로서 총괄과장님께 어필하는 중인데요" 라며 미소 짓습니다. 이어 이시우는 "우박이 내렸을 때도 비가 내렸을 때도 제가 맞았습니다"라고 말하자 진하경은 엄동한 선임 예보관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이에 엄동한은 둘의 의견이 모두 일리가 있다며 새벽에 강원도 일대에 안개가 낀다는 사실을 분명하니까 그건 일단 통보를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무너지는 신뢰

기상청 대변인실 한기준(윤박 분)은 상사에게  "글발 왜 이래? 정기간행물이 너무 형편없다는 지적. 긴장 좀 하자"라는 말을 듣고, 이를 문 밖에서 지켜보던 아내 채유진은 속상해합니다. 이후 채유진이 한기준에게 안개 때문에 난 고속도로 사고에 대해 말하자 "횡성 고속도로 안개 때문에 예보 제대로 나갔는데?" 라고 한기준이 말합니다. 이에 채유진이 "그거 관련해서 인터뷰를 해야 한다. 총괄팀 섭외를 부탁한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조금만 기다려보라는 한기준에게 채유진은 짜증내고 가버리고, 한기준은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 너까지 왜 이러니?" 라며 한숨을 쉽니다.

이후 한기준은 글이 잘 안 써지자  "일이 안 풀려?" 라며 자신의 곁에 와서 일을 도와주던 과거의 연인 진하경을 그리워합니다. 동시에 회의시간에 회사 사람들이 진하 경과 한기준의 파혼에 대해 "잘 된 일"이라고 말하면서 "진 과장이 아깝다", "여자가 똑똑하면 능력 있는 남자 만나는 게 좋다" 고 그 이유를 들었던 것을 회상합니다.

이후 집에서 자료를 찾기 위해 책을 찾아보던 한기준은 아내 채유진이 책 사이에 껴놓은 듯한 사진들을 발견합니다. 채유진의 과거 모습에 "귀여워" 라며 웃음 짓던 한기준은 이내 채유진과 특보 이시우가 다정하게 찍은 커플 사진을 발견하곤 표정이 굳습니다. 한기준은 결혼식날 부캐를 채갔던 이시우와 인연이 없는 척 시치미를 떼던 채유진을 떠올리며 분노합니다. 

선긋기 or 삽질

이시우는 본인이 야근을 자처하며 남아있고, 도와주겠다는 진하경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퇴근한 진하경은 이시우의 메신저 프로필을 보다가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시우의 프로필 사진은 하늘 사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진하경은 잘못 눌러 이시우에게 영상 통화를 걸게 됩니다. 당황한 진하경은 전화를 받은 이시우에게 "일은 잘 되고 있나?"라고 묻습니다. 이시우가 "제가 내뺐을까 봐요 아니면 제가 보고 싶어서?"라고 답하자 진하경은 "까분다. 너 그니까 내일 오전까지 우리나라처럼 안개가 빈번한 나라들 중, 안개특보를 발령하는 모든 나라에서 쓰는 장비와 예산, 사례를 내 책상에 올려놔. 내일 출근 전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시우는 당황했고, 전화를 끊은 진하경은 "오케이 자연스러웠다"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다음 날 진하경의 업무지시로 인해 회사에서 밤을 새운 이시우에게 동료들은 "상급자가 가끔 기어오르는 하급자에게 기합 줄 때. 속된 말로‘삽질’"이라고 말해주었고 이시우는 그럴 리 없다며 현실을 부정합니다.

팩트 체크

문민 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은 안개 특보 관련 기사를 쓰게 됩니다. 채유진은 인터뷰를 위해 남편인 한기준에게 총괄팀 예보관 섭외를 부탁했지만, 자신의 일이 풀리지 않아 신경이 곤두서 있던 한기준과 다툰 후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진하 경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진하경은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 굳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채유진은 인터뷰에서 일부만 발췌하여 '안개 특보를 못 내는 게 예산 탓, 기상청의 무능한 고백'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진하경은 채유진을 찾아가 "이게 뭡니까?" 라며 인터뷰 기사를 보여줍니다. 채유진은 "내가 어제 인터뷰한 내용은 이런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기자가 이렇게 사실을 왜곡해서 써도 되는 겁니까?"라는 진하경에게 "그래서 그렇게 썼잖아요. 뭐가 잘못됐나요?"라고 되묻습니다. 진하경은 채유진에게 "제 말을 이해 못 하셨네요" 라며 대한민국은 기상 관측에 가장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췄을뿐더러, 안개는 워낙 초국지적 현상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특보를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기상청의 무능함을 싸잡아서 매도할 수가 있는 겁니까?"라고 따지며 조목조목 팩트를 날립니다. 그러나 "그래서요? 뭐요?" 라며 물러서지 않는 채유진에게 진하경은 "이런 기사를 쓸 거면 적어도 논문이라도 읽고 쓰든가. 그게 아니면 가까운 사람에게 팩트 체크를 받든가" 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하경은 그 모습을 지켜보던 대변인실 한기준에게 "어디 엿 먹어봐라"라는 사적 감정으로 방관한 것이 아니냐고 따집니다. (지난번 날씨 특보 때 한기준이 진하경에게 한 이야기죠)  이미 대변인실에서 상사에게 깨지고 온 한기준은 진하경에게 "제 불찰입니다. 여기는 제가 정리할 테니까, 과장님은 가서 일 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진하경은 "언론 대응 똑바로 하세요" 라며 자리를 떠났고, 한기준은 채유진에게 "조용한 데로 가자. 가서 이야기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에 채유진은 화를 냈고, 한기준은 "네가 사고 친 거. 어떻게 수습은 해야 할 거 아니야. 내가 담당자인데 덤비려면 알고 덤비든가", "진하경 쟤 여기서 날고 기는 애 다 제치고 최연소 과장 먹은 애야"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런 기사 쓸 때 최소한 나한테 상의 정도는 했었어야지. 다 썼으면 감수를 받든가"라고 말하자 채유진은 "내가 왜? 기자가 관계자 감수받고 기사 쓰는 거 봤어? 나도 엄연한 기자야. 당신들을 감시하고 젼제할 의무가 있다고"라고 했습니다. 이에 한기준은 "기자 좋아한다. 논리도 없고 팩트도 없고 까대기만 하면 기사고 기자야? 그렇게 잘난 기자분께서 거짓말은 왜 해? 이시우 너 모른다며?" 라고 말하면서 한기준은 이시우와 채유진의 옛 사진을 들이입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채유진은 당황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채유진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화장실에서 사진을 찢어 버렸고 화장실에 온 동료 기자에게 이시우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다, 기상청 사람이다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방송 말미 홀로 소파에 기대 울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채유진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봉찬 예보국장(권해효 분)과 이야기를 나눈 진하경은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기준에게 정말 채유진이 그런 기사를 쓰는지 몰랐냐고 물었고 한기준은 몰랐다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결혼이란 걸 하면 더 많은 사실과 상황을 공유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나 보네"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가시거리

진하경의 어머니 배여사(김미경 분)는 결혼정보회사에 진하경을 의뢰했고, 업체 직원은"8등급이다"라고 말해 어머니와 언니를 놀라게 합니다. 어머니는 "어디 봐서 8등급이라는 거냐"라고 반문했고 직원은 "인적도 중요하지만 부모나 형제의 정보가 등급에 많이 반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자신을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하경은 짐을 싸서 신혼집이었던 아파트로 갑니다. 
낮에 채유진과의 한판 벌이고 온 진하경에게 고봉찬 국장이 "기자들이 근거 없이 기상청 까대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우리도 할 말은 해야지. 팩트 틀렸을 때는 바로잡아주는 게 맞아" 라고 다독이며 지시한 반박용 특집기사를 준비합니다. 때마침 선긋기 용으로 이시우에게 지시했던 자료도 있었고, 진하경은 계속 이시우에게 5분마다 전화를 걸어 질문을 합니다. 이시우는 전날 회사에서 밤을 새워 피곤했지만 열심히 도왔고, 결국 밤늦게 피자를 사 가지고 진하경의 집으로 옵니다. 피자가 반반으로 되어있자 진하경은 "나 반반 싫은데"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다른 방법으로 피자를 먹으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과거 한기준이 '반반'을 엄청 따져서 데인 모양입니다.) 이후 진하경과 이시우는 자료 분석을 하며 밤을 지새웠고, 진하경은 졸고 있는 이시우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시간이 지나 아침해가 떠오르고, 테라스를 바라보던 진하경은 "정말 예쁘지 않니? 하루 종일 이때가 제일 좋더라"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시우는 "굉장히 아침형 인간이시군요. 그리고 또요?" 라고 묻습니다, 진하 경이 "나 당분간 이 집 안 내놓으려고. 계속 생각이야 나겠지만 그 위로 새로운 추억을 쌓이지 않을까 싶어서" 라고 답합니다. (이시우가 집 파는 것은 손해라고 조언을 했었죠) 이시우가 "그리고 또요?"라고 묻자 진하경은 "왜? 또 뭘 알고 싶은데?" 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이시우는 "전부다. 진하경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요"라고 답했고, 진하경이 "티 내지 말랬지?"라고 하자 "여기 기상청 아니거든요"라고 말하는 이시우. "회사 사람들이 우리를 아는 순간 우린 끝이야. 알지?"라고 진하경이 말하자 이시우는"알아요"라고 답했고, 진하경은 "사람들 앞에서 난 선을 그을 수밖에 없게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가시거리는ᅟ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하지만 이 거리는 주변 환경에 의해서  얼마나 쉽게 가려지고 좁아지고 왜곡되는지" 

안개처럼 진하경과 이시우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전날 이시우의 고백에 그냥 돌아선 듯했던 진하 경이 "과장님한테 들킨 거 안 미안할 거라고요. 나는 진심이거든"이라는 이시우의 진심 어린 구애에 마음을 돌려 먼저 키스를 했던 것입니다. 진하 경이 이시우를 갈구던 모습도 뿌연 안개가 걷히자 둘만 아는 순간들이 드러납니다. 겉보기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듯한 두 사람은 사실 회사 사람들 몰래 눈웃음을 주고받고, 윙크를 건네고, 손을 잡으며 짜릿한 사내연애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왠지. 엄동한 선임 예보관은 눈치를 챘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진하경은 "난 두 번다시 공개 사내연애 같은 거 안 해"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알아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 "지금은 여기까지가 그녀와 나만 아는 우리의 가시거리"라는 이시우의 내레이션이 들립니다.
이시우 : 그러다가 만약에 들키면요? 
진하경 : 그럼 그날로 우리 관계도 끝
이시우 : 스릴 있네요
진하경 : 다시 겪고 싶지 않아. 그렇게 헤어지는 거


가끔은 짙은 안개나 황사 비나 눈 같은 악천후를 만나기도 하겠지만
그러면서 또 하나가 되지.

서로의 가시거리가 좁아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서로에게 계속 용기 있게 다가가는 것뿐이라는 걸

 

늦잠을 잔 진하경은 이시우를 두고 먼저 출근했고, 이시우는 웃으며 진하경이 놓고 간 자료들을 챙기려고 합니다. 이때 전화가 왔고, 이시우는 굳어진 표정으로 전화를 받아"여보세요"라고 말하며 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입장 차이

한편 기러기 생활 선배인 고국장(권해효 분)의 조언에 따라 엄동한 선임 예보관은 아내 이향래(장소연 분)와 딸 엄보미(이승주 분)에게 다가가기 위해 일부러 말도 걸고 곁에 맴도는 등의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안일 돕다 그릇을 깬 엄동한에게 아내 이향래는 짜증을 냈고, 엄동한은 "이거 좀 너무하지 않냐 너네 나한테" 라며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맞서 이향래 역시 "이 동네 사람들 다 내가 미혼모인 줄 알았어" 라며 평소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무심했던 엄동한에 대해 울분을 터뜨립니다. 엄동한은 기상 청일을 하면서 지방으로 떠돌았고, 보미의 탄생, 초등학교 입학 등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장의 무게를 지닌 아빠의 마음도, 그리고 외로웠을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처음부터 모두를 속이고, 심지어 시청자들까지 속이고 사내연애를 한 진하 경과 이시우. 부제목 '가시거리'처럼, 안개가 걷히니 안 보이던 것들까지 보이게 됩니다. 직장 로맨스 드라마인데 왜 삶에 대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건지.... 게다가 기러기 아빠의 현실적인 상황까지 한 스푼 얹어주는 건지.... 감동과 재미, 그리고 설렘과 일에 대한 전문적인 것도 놓치지 않는 드라마인 듯합니다. 앞으로 이들의 사내연애 응원하면서 다음의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4회 초에 이시우가 건물 위에서 맞닥뜨린 구두의 주인과 마지막 이시우가 통화한 사람은 같은 사람일까요? 행복하면서도 의문을 남기는 드라마입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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