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금손 의사와 똥 손 의사의 성공적인 공조 "고스트 닥터" <16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위험한 부탁
고승탁(김범 분)의 몸에 빙의해 안태현(고상호 분)을 만난 고스트 차영민(정지훈 분)은 "내 수술에 들어와. 마지막으로 피 묻힐 기회 줄 테니까. 어느 쪽 피든 네가 시작한 일 네가 끝내"라고 제안합니다. 이어 "집도는 내가 한다. 넌 어시스트. 우리 작년에 이 수술한 적 있지? 기억나?"라고 말했습니다. 안태현은 고스트 차영민이 나쁜 짓을 많이 한 자신에게 수술을 부탁하는 이유를 궁금해했고, 과거 행정부원장 한승원(태인호 분)이 불순한 의도로 차영민의 수술을 지시했을 때 차영민의 교수실에 들어가 "교수님, 저 좀 막아주세요....저 좀 살려주세요" 라며 괴로워했던 것을 목격했다고 전해줍니다.
안태현은 한승원을 찾아가 자신이 손에 피를 묻히고, 끝내겠다고 이야기했고, 차영민의 수술실에 들어갑니다. 안태현은 차영민의 수술 직전, 반태식(박철민 분) 과장으로부터 차영민이 겉으로는 냉정했지만 뒤로는 자신을 도와주려고 애썼던 사실과 오히려 한승원이 다른 의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승진을 방해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우리 다시 보지 말자
고스트인 테스(성동일 분)는 수술을 앞둔 고스트 차영민에게 "깨어나면 도로 까먹고 다시 그 놈 될까 봐 두렵냐", "네 놈 말고도 여러 놈한테 들어갔다 나왔다 했다. 근데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놈 있더라" 라며 "입 아프게 얘기하면 뭐하냐. 어차피 깨어나면 기억도 못한다" 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테스는 "꼭 잊지 말고 깨어나거든 사람을 보는 의사가 돼. 알았냐" 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테스는 "우리 다시 보지 말자"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섭니다. 고스트 차영민과 고승탁은 쿨한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고스트 차영민은 "앞으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야지. 교수님 대 신입으로. 부디 이 자식 기억만 사라져야 할 텐데"라고 말했고, 고승탁은 "부디 다시 깨어나도 모난 인격이 안 되셔야 할 텐데" 라며 받아칩니다.
마지막 공조
고승탁의 몸에 빙의한 고스트 차영민은 안태현 의사와 호흡을 맞춰 자신의 수술을 집도합니다. 안전한 방법 대신 무명 동맥 치환술을 선택한 그를 반태식 과장 등의 의사들과 한승원 행정부원장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봉합의 순간, 고승탁(차영민)은 손이 떨리는 위기에도 계속해서 수술을 이어가다 결국 고스트 차영민이 고승탁의 몸에서 튕겨져 나왔습니다. 고승탁은 당황하면서 안태현과 역할을 바꾸려고 했고 그동안 고승탁이 해 온 노력을 알고 있는 차영민은 "네가 해. 지금까지 해왔잖아. 내가 옆에 있을께", "닫기만 하면 된다" 라며 마무리를 부탁합니다. 수술이 마칠 즈음, 차영민은 고승탁을 뿌듯하게 바라보며 "네 첫 수술 대상자가 나인 걸 고맙게 생각해라", "처음부터 마지막 이 순간까지 늘 고맙다"라고 말하면서 차영민의 몸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고승탁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고승탁이 "맞죠? 된 거 맞죠?" 라며 차영민을 돌아봤지만 차영민의 영혼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반태식 과장도 "고승탁이 성공했다"며 흥분했고, 한승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수술실을 바라봤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온 고승탁은 결과를 기다리던 장세진(유이 분), 오수정(손나은 분)에게 "수술 잘 끝났고 정말 사라진 것 맞다" 고 환호했습니다.
고승탁은 차영민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휴대폰의 사진첩을 보며 차영민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다 고승탁은 차영민이 자신의 몸에 빙의한 채 남긴 영상을 발견합니다. 차영민은 "믿기 힘들 거야. 고승탁이 장난치는 거로 생각할 수도 있고. 넌 괴장히 오랫동안 코마 상태로 있었어. 넌 그동안 코마 고스트라는 존재로 지냈어. 죽을지 살지도 모를 귀신으로. 고스트가 되면 좋은 점들도 많다. 뭘 많이 듣게 되고 뭘 많이 알게 된다. 근데 넌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할 거야. 지금부터 내게 그걸 얘기해줄 거야. 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들, 어떤 사랑을 했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 무엇이 널 다시 돌아오게 붙잡아 줬는지.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라. 차영민"이라고 영상을 남겼습니다.
현실세계로 온 차영민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던 차영민은 무사히 눈을 떴습니다. 장세진은 "영민씨, 영민 씨 깼어? 나 누군지 알아보겠어? 영민 씨 깼구나. 영민 씨 돌아왔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라며 뛸듯이 기뻐했고, 고승탁은 차영민의 손을 꼭 잡고는 "이제 손도 잡혀", "교수님 손은 여전히 곱네. 하긴 이 손은 놀기만 했지. 내 손이 다 했으니까" 라며 행복해했습니다. 그러나 고스트 시절의 기억을 잃은 듯 차영민은 "똥손, 그 손 안 치워? 너도 치워 내 앞에서" 라며 고승탁을 밀어냅니다. 고승탁은 "나 또 까인 거야? 어떻게 나를?" 이라며 속상해합니다. 그리고 차영민은 장세진에게 "네 눈엔 내가 아직도 내가 12년 전 순진했던 바보로 보이냐", "막상 와서 보니 내가 욕심나냐. 아님 언제든지 돌아와도 내가 받아줄 거라생각했냐"며 냉랭하게 대했습니다. 이어 차영민은 "미국이든 어디든 네가 있던 자리로 돌아가라" 고 쏘아붙여 장세진의 마음에 상처를 남깁니다. 그러나 이후, 차영민은 고스트 때 기억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행정부원장 한승원은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한 차영민을 찾아가 "장회장 건은 나도 유감이다. 차 교수도 무슨 다급한 일이 있었겠지. 급하게 돌아오다 사고당한 피해자이기도 하고" 라며 기억하고 있는지 떠봅니다. 차영민은 처음에는 받아주다가 샴페인 이야기(과거 차영민을 해치우고 따자고 했던)를 꺼내더니 "한승원, 내가 찾아갈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라고 한 것 같은데 많이 초조했나봐" 라며 "어디까지 기억하고 있나, 간 보러 오셨나. 여차하면 다음엔 집도의 책임으로 몰아가시게?"라고 비꼽니다. 이어 차영민은 "내가 깨어난 건 당연히 고마워해야지. 당연히 죗값 더 보탰으니. (감옥) 들어가면 시간도 많을 테니 네가 그리 가볍게 여기던 사람의 목숨 얼마나 무거운 건지 성찰이나 하라" 고 겁을 줍니다. 이에 한승원은 "자다 깬 사람 말을 누가 믿어줄 거 같아?"라고 말하자 차영민은 "당사자 말은 믿겠지" 라며 압박합니다.
인과응보의 법칙
차영민의 수술이 끝난 후 한승원은 안태현에게 말이 다르다며 화를 냅니다. 그러나 안태현은 손에 피 묻힌 거 맞고, 끝낸 거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안태현은 차영민에게 깨어나서 다행이다, 직접 못 가봐서 미안하다며 문자를 보냈고, 한승원과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한 자료를 들고 경찰에 자수합니다.
같은 시각, 장세진과 유류분 재산을 두고 담판을 벌이던 의붓오빠 장민호(이태성 분) 역시 경찰의 조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살인교사 및 방조겠죠) 한승원은 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고, 할아버지(명계남 분)에게서도 버림받습니다. 고승탁은 한승원을 찾아가 "우리 형 예전엔 안 그랬다. 나 괴롭히던 애들한테, 뒤에서 수군거리던 애들한테 복수해줬다. 차 교수님 깨어나기 전에 형이 반성하길 바랬다. 근데 이미 늦은 것 같다. 다시 예전의 형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 고 말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차영민은 자신의 상처 드레싱을 하려는 고승탁에게 "나 아직 결혼 안 했다고 예쁘게 해 달라고 했지? 그리고 너, 하루에 한 번이든 수술방에 들어가라고 했냐 안 했냐? 내 한 몸 희생했으면 더욱더 정진해야 하지 않냐" 며 사실을 밝혔고, 고승탁은 놀랄 듯이 기뻐하면서 차영민을 골려줍니다. 차영민은 "나 (장세진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다. 내 걸로. 나 이제 애절한 멜로 안 할 거다. 달달한 로코(로맨틱 코미디) 할 거다" 하고 말하자, 고승탁은 장세진이 차영민의 차가운 말 때문에 교환 교수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차영민은 "넌 뭐했어? 안 말리고?"라고 비난했지만 고승탁은 "까이셨네. 로코도 옆에 있어야 하던가 말든가 하지. 퇴원해서 당분간은 무리하면 안 되는 거 알죠? 특히 장거리 여행은 금지" 라며 웃었습니다.
차영민이 장세진은 아예 떠난 줄 알고 실망하고 있을 때 갑자기 현관키 번호 소리가 들리더니 장세진이 들어옵니다. 미국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돌아온 장세진은"보고 싶었어. 매일매일. 내가 하루라도 빨리 오려고 얼마나 바빴는지 알아? 걱정 마. 당신이 나 안 받아줘도 나 로맨스 할 수 있어. 내가 아주 그냥 격정 로맨스 해줄게"라고 말했습니다. 차영민은 장세진을 끌어안고 "내 대답" 이라며 "내 얼굴, 내 목소리, 내 걸로"라고 말했습니다.
고스트들~ 안녕!
호두과자 아저씨 황국찬(한승현 분)은 결국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다른 고스트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고, 장세진은 최훈길(최석원 분)의 수술을 해서 최훈길은 코마 상태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고승탁은 최훈길이 출연한 DVD를 챙겨주며 기뻐했지만 최훈길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아 "또 까였다" 면서 속상해합니다. 최훈길은 잘생긴 외모로 주변 환자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게 되었고, 고승 탁이 "꼭 배우가 돼라" 라는 말에 감동합니다. 임보미(윤소희 분)는 퇴원을 하게 되면서 최훈길의 안부를 물었고, 깨어난 최훈길을 보며 낯설지 않다며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둘은 고스트 시절 서로 썸이 있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기억을 하지는 못합니다.)
오수정이 힘든 응급실과 흉부외과를 지원했다는 것에 화가 났던 오수정의 엄마는 마음을 풀고 오수정을 찾아옵니다. 마침 술에 취한 환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오수정을 구해준 엄마는 맛있는 음식을 잔뜩 챙겨주며 응원을 해줍니다. 이 모습을 테스가 지켜보며 흐뭇해합니다. 이후 테스는 청소부 아주머니(황석정 분)의 몸에 빙의해서 자신의 손녀딸인 오수정에게 케잌을 건넵니다.(자신이 죽기 전에 손녀에게 못 건넨 케잌이 있었죠~) 테스는 자신이 너무 오래 있었다며, 병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자신의 의사 가운을 입고 병원을 떠납니다. 이 모습을 고승탁이 바라보다가, 정중히 인사를 합니다.
다시 시작된 공조
주차장에서 만난 차영민과 고승탁. 고승탁은 "출근을 벌써 하셨네요?" 라고 물었고, 차영민은 "당연하지. 내가 없으면 병원이 안 돌아가는데" 라고 답했습니다. 고승탁은 "생각보다 바디가 강한가 봐?" 라고 말했고, 차영민은 "흉부외과의 기본 덕목 몰라?"라고 전했습니다. 고승탁은 "아, 설렌다. 이쁨 받고 사랑받는 전공의 생활 오늘부터 1일 차" 라고 했고, 차영민은 "고승탁, 오늘부터 스쿼트 백 개. 동영상 촬영해서 보내" 라고 했습니다. 고승탁은 "일단 가볍게 모닝커피로"라고 웃자 차영민은 "앞으로 내 모든 수술에 들어와. 환자 콜로 네가 받아" 라고 말했습니다. 고승탁은 "저녁은 한우 스테이크 미디엄 레어로" 라고 했고, 차영민은 "앞으로 모든 학회의 보고서 정리도 네가 맡아. 은혜 갚아야지. 앞으로 내 옆에 딱 붙어서. 광기 있게" 라며 웃습니다. 이후 이들은 응급실의 환자를 함께 치료햡니다.
차영민과 고승탁은 수술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고승탁은 차영민에게 "이 정도면 금손. 인정?" 이라고 묻습니다. 차영민은 "야, 네가 했냐? 내가 했지"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식사하기 위해 나란히 걷습니다. 차영민은 웃으며 고승탁에게 손바닥을 내보였고, 고승탁은 말없이 차영민의 손 위에 손뼉을 치며 모든 이야기는 엔딩을 맞습니다.
"꼭 기억해라. 너의 삶이 그렇듯 세상 모든 사람의 삶이 그렇다는 것을. 그 삶을 찰나의 한 순간이나마 더 붙잡아줄 수 있는 손, 그것이 오늘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너의 할 일이란 사실을"
차영민은 고스트 상태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왔지만 고스트 시절의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을 하는 건지, 그 동영상을 보고 알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덕분에 나쁜 사람들은 모두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냉정한 듯 살릴 수 있는 환자만 보겠다면 차영민이 이제는 누구든 살려야겠다는 의지의 의사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하더니 결국 해피엔딩을 보게 해 주었고, 톰과 제리 같은 캐미가 여주인공과의 캐미보다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투바디 렌털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 닥터" <16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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