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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2회>

by 장's touch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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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의 온도는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와 다릅니다. 오늘의 이야기 '체감온도'는 몇 도일 까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파혼

비가 오는 밤, 결혼을 한 달 앞둔 날 기상청 본청 직원 진하경(박민영 분)은 10년동안 사내연애를 해온 남자 친구 한기준(윤박 분)이 바람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고 빗속으로 뛰어나옵니다. 충격을 받은 진하 경이 울면서 "네가 나한테 어떻게 그러냐" 며 오열했고, 한기준은 "미안하다. 내가 진짜 개자식이다" 라며 사과합니다. 하지만 이별하고 2달 뒤 한기준은 신혼집인 아파트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며 "나 돈 없는 거 너도 알지 않냐. 이런 일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며 진하경에게 '반반'을 운운했습니다. 이에 진하경은 한기준이 가져간 신혼집에 있었던 가전제품을 모두 돌려놓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선술집에 들른 진하경은 우연히 수도권 청 직원 이시우(송강 분)를 보게되고 그들은 서로 다른 체감의 온도차로 인해 히터를 끄고 켜고하며 신경전을 벌입니다. (오대환 배우님 특별출연인가요? 이렇게만 나오기엔 너무 아까우신데...)

파견 & 정식발령

5월에도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어느 날, 진하경은 정문에서 출입증이 없어서 못 들어가는 이시우를 만나게 됩니다. 이시우는 진하경의 도움으로 본청 건물 안에 들어가게 되었고, 진하경이 과장으로 있는 총괄 2팀으로 파견 나왔다고 전합니다. 이에 진하경은 고봉찬(권해효 분) 예보국장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러 가는 길에 강원도청 엄동한(이성욱 분)이 총괄 2팀 특임 예보관으로 정식발령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됩니다.

진하경은 둘의 인사에 대해 불만을 표했지만, 고봉찬 예보국장은 진하경이 스위스에 가게 되면 뒷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사무실로 돌아온 진하경은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걸 두고 시베리아 기단이냐. 오호츠크해 기단이냐로 의견 충돌을 하는 이시우와 엄동한을 발견하고, 북태평양 기단은 아니냐며 일침을 가합니다. 

사내연애의 끝

한기준과 파경 후 2개월이 지났고, 진하경은 쿨하게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사내 연애의 끝은 이별만이 아니었습니다. 진하경은 사내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채유진)와 '꽁냥' 대고 있는 구남친을 봐야 했고, 이로 인해 진하경은 한 회사 생활이 불편해 이를 탈출하고자 스위스행을 고심 중에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진하경의 잔혹사는 이미 기상청 내에선 씹고 뜯기 좋은 안줏거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뻔뻔한 기상청 대변인인 한기준과 문민 일보 기상전문 기자인 채유진은 기상브리핑 때마다 노골적인 애정 행각을 보여줍니다. 이후 한기준은 브리핑 후에 진하경을 붙잡아 "생각해봤냐"며 실랑이를 벌였고, 이때 이시우가 나타나 국장님이 찾으신다는 거짓말로 진하경을 빼내옵니다.

이시우의 모습을 본 채유진은 당황하고, 이시우를 불러 수도권청에 있어야 할 사람이 왜 본청에 있는지 묻고, 자신이 전에 이시우와 동거를 했다는 것을 현남편 한기준이 모른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 모습을 진하경이 보게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한기준은 생각보다 더 별로인 남자였습니다. 한기준이 돌려준 가전제품을 중고 판매를 위해 게시글을 작성했다가 지금까지 연애를 하며 '무조건 반반' 을 주장해 온 한기준에 의해 반반씩 내고 구입한 줄 알았던 TV가 국내 제품이 아닌 직구 제품이며 원 가격은 자신이 낸 124만 원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하경은 입만 살아있던 한기준에게 속아 본인이 다 부담했단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데도 그 TV를 가져가 버린 뻔뻔함에 화가 난 진하경은 새벽부터 기상청으로 출근합니다. 진하경이 5월 추위에 대해 연구하던 중 마침 기상청에 일찍 출근한 이시우가 다가옵니다. 이때 이시우는 자신이 본청 근무를 자원했다면서 그 이유로 자신의 여자 친구를 채간 한기준에게 파혼당한 진하경이 괜찮은지 궁금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사이다

이후 진하경과 이시우는 갑작스러운 5월의 추위에 대해 연구하던 중 이시우가 "지금 얼음냄새가 난다"는 말에 과거 오호츠크해에서 발생한 얼음덩어리들에 대해 조사했고, 지금 추위의 원인까지 밝혀내는 파트너십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기분좋게 브리핑을 마친 진하경에게 내용증명이 도착했다는 언니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한기준이 보낸 내용증명으로, 위자료 명목으로 진하경에게 주었던 아파트까지 반반으로 나누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분노가 폭발한 진하경은 모두가 보는 기상청 복도 한복판에서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걸 보내" 라며 한기준의 뺨을 때렸습니다. 한기준은 "뭐하는 짓이냐. 여기 회사다"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남들이 보는 건 불편하냐. 네가 무슨 짓 했는지 잊었냐.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며 분노합니다. 진하경은 "너랑 나랑 보낸 시간이 10년이다. 바람은 어쩔 수 없었다 쳐도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미안했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한기준은 항상 자신보다 잘 나갔던 진하경 때문에 지난 10년 간 힘들었다는 자격지심을 드러냈습니다. 연애하는 동안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던 진하경의 생각은 동상이몽이었습니다.

마음을 할퀴는 날 선 말이 오가고, 지난 세월이 허망했지만 진하경은 곧바로 이성을 되찾았습니다. 진하경은 신혼집이 팔렸다는 사실을 전하며 "너 이천만 원 통장에 오백만 원 넣었더라. 계약금, 중도금, 대출금까지 전부 내 통장에서 빠져나갔고, 그 집에서 네 지분은 딱 7%란 얘기야", "거기에 직구로 사놓고 국내에서 샀다고 뜯어간 내 돈까지 제하고 남은 금액 입금해줄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기준이 "너 스위스 가지 않냐. 그 집 필요하냐"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지금 막 과장 달았는데 가겠냐. 너는 나 불편하냐. 그럼 불편한 사람이 떠나. 네가 가라고, 스위스 제네바로", "너 앞으로 나 아는 척하지 말아라" 라며 통쾌하게 마지막 일침을 가합니다.

예측불가능한 날씨 & 삶

곧바로 고봉찬 예보국장에게로 간 진하경은 "제가 총괄 2팀 맡아서 해 보겠다" 라고 말하고 칼퇴를 합니다. 후련한 마음으로 퇴근하던 길에 총괄 2팀에 2주간 파견 나온 이시우가 "오늘 술 한 잔 하자" 라며 먼저 손을 내밀고 위로를 건냅니다. 시우도 바람의 피해자이며, 그의 전 여자 친구 유진이 현재 기준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진하경은 그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둘은 술을 마시며 기준과 유진에 대한 험담을 합니다. 또한 이시우가 채유진의 결혼식에서 부캐를 받아 도망친 사건도 듣게 됩니다. 이후 기분이 좋아진 그들은 똑같은 체감온도를 느끼게 됩니다.

다음 날 한 침대에서 일어나게 된 진하경과 이시우. 두 번 다시 사내연애는 하지 않겠다던 진하경에겐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진하경은 아찔한 하룻밤에 "일어나면 안 되는 천재지변 같은 것, 만나서는 안 되는 두 기류가 만나서 형성된 일종의 벼락같은 것" 이라며 해프닝으로 끝내자고 말했습니다. 이시우가 2주 뒤면 다시 수도권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안심했던 진하경은 다음 주부터 본청 총괄 2팀으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는 이시우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얼어버립니다. 진하경은 "미치겠다"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웃으며 "앞으로 잘해봐요 우리. 어른답게, 나이스 하게" 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떠나면서 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외로운 가장

총괄 2팀으로 오게 된 특임 예보관 엄동한(이성욱 분)은 강원지청에서 근무하다가 본청을 발령을 받아 떨어져 살던 아내(장소연 분)와 딸과 함께 살게 되었지만 아내와 딸은 그런 엄동한을 매우 불편해합니다. 갑자기 이렇게 오면 어떻게 하냐, 짐을 어디에 쌓아두냐며 타박을 하는 아내, 가족을 위해 사온 케이크와 함께 불편한 표정으로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있는 엄동한의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엄동한은 사실 진하경이 스위스에 갈 것을 대비해서 총괄2팀 과장자리로 고봉찬 예보국장이 정식발령을 냈지만, 진하경이 남게 되어 자신보다도 어린 상사를 모시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까칠해보이지만 속이 깊은 엄동한이 앞으로 총괄 2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단 2회만에 이야기를 폭풍 전개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몰입도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람피우고도 뻔뻔한 한기준과 채유진을 보며 화가 머리끝까지 나면서도 사이다를 날린 진하경의 딱 부러지는 억양은 너무나 통쾌했습니다. 게다가 더욱 어리고 핸섬한 이시우를 만나게 되어서 보는 시청자로서는 반가울 따름입니다. 날씨를 우리가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정확히 알 수 없듯이 사람의 감정이란 것이 예측대로 흘러만 가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의 만남이 어떻게 전개가 될는지는 모르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기준과 채유진이 서로에게 질려 사이가 나빠지고 다시 이시우와 진하경에게 매달리는 상황이 오면 정말 시원할 것 같다는 상상도 해봅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써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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