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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드라마 그린마더스 클럽 <16회-최종회>

by 장's touch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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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죄지은 값을 받게 되는 사람들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상위동 엄마들의 이야기.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16회 - 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변춘희의 진술 

끈질긴 도피 생활 끝에 경찰을 마주친 유빈 맘 변춘희(추자현 분)는 사랑하는 아이들과 눈물을 흘리며 애끓는 작별인사를 건네고 경찰서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이은표(이요원 분)의 남편 정재웅(최재림 분) 형사는 '아웃사이더 맘' 서진하(김규리 분)의 사망과 변춘희의 불법 약물 투여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인지 여부를 두고 조사를 거듭했습니다.

 

변춘희는 "아니에요. 그건 절대 아니에요. 제가 깨어난 거 똑똑히 봤고 심지어 더 놔달라고 한 거 뿌리치고 나왔어요. 정말이에요. 증인도 있어요" 라며  "저는 그 집 남편이 이상했어요. 그날 앙리 엄마가 잠든 사이에 교재 좀 보려고 앙리 방에 들어갔는데 그 방에 앙리 아빠는 없었고 서재에서 누구와 통화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랬다면서요. 아이 재우다 잠들어서 몰랐다고. 심지어는 날 불러서 약을 썼는지 물어봤어요. 너무 당황해서 그 자리를 피하긴 했지만 앙리 엄마 죽은 지 한 달쯤 됐을 때였다. 그런데 아무 얘기도 없었지 않나. 그거 너무 이상한 거 아닌가" 라며 서진하의 사망 당시 침실에서 내내 자고 있었다고 주장하던 남편 루이 브뉘엘(최광록 분)과 관련한 다른 목격담을 이야기하며 자신과 서진하의 죽음과 연관성을 강하게 부정합니다. 그러나 범죄에 이어 도피까지 저지른 변춘희의 말을 형사들은 들어주지 않습니다. 변춘희는 벗어날 수 없는 후회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변춘희가 간호사 근무 시절 과실치사로 처벌을 받은데 대해선 "그거 제가 그런 거 아니에요. 의사가 그러고 병원 측에서 저한테 덮어씌운 거예요. (그 의사는) 저의 남편이요" 라고 진술했고, 정재웅은 "거짓말을 하려면 그럴싸하게 하세요. 왜 당신은 조금만 불리해지면 남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습니까. 너무 파렴치하지 않아요?" 라고 말합니다. 

집을 나가는 이만수

이은표의 사촌동생인 박윤주(주민경 분)는 남편 이만수(윤경호 분)에게 자신이 변춘희를 신고했다고 고백하며 "내가 신고했다. 사람이 잘못하면 벌 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고 말했고, 이만수는 "그렇다고 사람을 신고하냐. 막말로 걔가 너한테 해코지라도 했냐" 고 반박합니다. 박윤주는 "했다. 그 집 딸이 우리 아이 괴롭혔던 거 기억 안 나냐. 너도 나 몰래 그 여자랑 연락하지 않았냐" 고 소리치면서  "내가 그렇게까지 안했으면 돌아갔을 거 아니냐" 고 추궁합니다. 이에 이만수가 억울한 듯 "춘희랑 그런 관계 아니다" 라고 말하자 박윤주는 "춘희? 이제 본심 나오는구나? 내가 아주 지긋지긋하지. 보는 사람만 없으면 버리고 싶지? 그런 내가 네 여자 신고해서 미워 죽겠지? 그냥 나가라. 자기 와이프나 자식보다 옛날 여자 친구를 더 생각하는 그런 놈이랑은 더 못 산다" 라며 가방을 던졌고, 이만수는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가방을 들고 나섭니다. 

혼란

집으로 돌아온 정재웅에게 아내 이은표는 "미안해. 당신 볼 명목이 없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용서가 안 되겠지만" 이라며 안절부절 못합니다. 정재웅은 자신을 배신한 이은표를 향해 "네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기는 아냐. 범죄자 은닉죄에 도주 방조 지다. 너도 같이 체포해야 된다" 며 분노하는 한편, "죽은 서진하한테 그 여자가 주사 놔준 건 알았냐. 네 친구가 죽은 게 그 여자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라고 다그치며 서진하 죽음과 '주사 아줌마' 변춘희 사이의 연관성을 언급합니다. 이은표는 "언니가 나올 때도 진하가 싸웠다고 그랬다. 줄 핀 엄마(장혜진 분)도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단 말이야" 라며 남편 말을 믿을 수 없었고, 이후 변춘희를 대면한 이은표는 "언니가 진하 떠난 날 주사를 놔주러 갔었다던 데 아니죠? 남편이 잘못 안 거죠?" 라고 묻습니다. 변춘희가 어렵게 털어놓은 진실을 들은 이은표는  "그럼 지금까지 날 속였던 거예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면서? 내가 여러 번 물어봤었잖아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라며 혼란에 빠집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운 이은표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서진하의 남편이자 전 남자 친구였던 루이 브뉘엘이 머무는 호텔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서진하와 똑 닮은 얼굴을 하고 루이와 같은 성을 가진 레아 브뉘엘(김규리 분)을 마주쳤고, 로이와 레아가 양부모의 입양으로 맺어진 남매임을 알게 됩니다. 두 사람은 호적상 남매였지만 그 이상의 감정을 공유한 사이였고, 평범한 누이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과거 루이가 자서전 작업 당시 누이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만큼 두 사람을 향한 이은표의 의심은 더욱 커져갑니다.

레아 브뉘엘

이은표는 루이에게 "너 이런 이유때문에 진하랑 결혼했니? 그 여자랑 너무 닮아서? 이제야 다 이해가 되네. 결국 나도 진하도 다 그 여자 대신이었던 거잖아" 라며 분노했고, "진하는 알았니? 그래서 힘들어했니? 그래서 죽고 싶어 했어? 어떻게 넌 그렇게 큰 상처를 줄 수 가 있어"라고 말하자 루이는 "첫사랑과 닮은 사람이랑 결혼하는 경우는 흔해"라고 변명합니다. 

루이는 이어  "그래. 인정해. 모든 게 내 잘못이야. 진하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그래. 그런 거야"라고 털어놓았고, 이은표는 "그날 밤 너 진하랑 같이 있었지. 너 뭐 숨기는 거 있잖아. 왜 모든 걸 덮으려 했어? 왜 거짓말했어? 심지어 너 인터넷에 진하 사진 볼 때도 들쑤시지 말라고 협박했잖아"라고 말합니다. 루이는 "너처럼 다 가진 사람은 몰라. 네가 우리끼리 나눴던 아픔을 알기나 해?" 라며 분노했고 "네가 밀었지. 네가 죽였잖아. 그 여자랑 살고 싶어서. 그렇지" 라며 추궁합니다.  루이는  "나도 괴롭고 괴로운 시간들을 지나 여기까지 왔어. 한때 연인이었던 너한테 내 행복을 바라 달라는 게 그렇게 무리한 부탁인 거야?" 라며 사정했고, 이은표는뿌리치고 돌아섭니다. 

 

서진하를 죽인 것이 루이일 것이라는 이은표 추측은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린 서진하의 아들 앙리(신서우 분)의 이야기로 인해 사실이 됩니다. 앙리는 루이에게 "아빠 그 때도 이 시간이었지"라고 귓속말을 했고, 루이는 충격에 빠집니다. 앙리는 "아빠 안 돼요. 아빠는 안 돼요. 제가 진까 끝까지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제가 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그래도 아빠는 안 돼요"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앙리가 서진하의 죽음을 목격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레아를 잊지 못한 루이는 20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난 이후 줄곧 그녀와 연락을 취하며 레아와 함께하는 삶을 꿈꿨고 서진하가 그 진심을  알아채게 된 것입니다.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리던 서진하는 자신이 레아의 대용품임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면서  "아주 오래 전부터 난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늘 엄마처럼 죽을까 봐 두려웠는데 이제는 엄마처럼 살게 될까 봐 무섭다.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 달라"며 보란 듯이 투신하는 극단적이 선택을 한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는 이들을 지옥에서 살게 둘 수 없었던 루이는 결국 자수를 결심하고 이은표를 만납니다.

그날의 진실

루이는 "지난 여름에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어. 레아를 다시 만났지. 20년 만에. 우리는 보자마자 깨달았어" 라며 고백합니다.  루이는 서진하가 죽던 날 밤 당시에 대해 "책 작업을 빌미로 계속 연락을 했어. 매일매일 그녀를 설득했지.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답을 듣게 된 거야. 막상 대답을 듣고 나니 어떻게 진하를 설득해야 할지 막막했어. 그렇게 자리를 비워선 안 됐던 거야"라고 회상합니다. 당시 서진하는 루이의 컴퓨터에서 레아의 사진을 발견했고, "이런 이유였어?" 라며 다그쳤고, 루이는 "미안해. 하지만 보내 줘"라고 애워했씁니다. 서진하는 "나 이제야 다 이해가 돼. 여보. 왜 빈 껍데기랑 사는 기분이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거든. 난 내가 이상한 줄 알고 온갖 약도 먹고 정신과도 찾아가고 별의별 짓을 다했는데 이제 보니 내 느낌이 맞는 거였네" 라며 못 박았습니다. 

서진하는 창틀에 올라갔고, 루이는 서진하를 붙잡았습니다. 서진하는 "아주 오래전부터 난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늘 엄마처럼 죽을까 봐 두려웠는데 이제는 엄마처럼 살게 될까 봐 무서워,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해 줘., 아니면 네가 원하는 대로" 라며 부탁했고, 끝내 루이는 서진하의 손을 놓았던 것입니다.  이은표는 진실을 밝히는 이유가 뭔지 물었고, 루이는 "지옥 한가운데에 앙리를 두고 나만 행복할 수 없으니까" 라며 애틋함을 드러냈고, 이후 경찰에 자수합니다.

변춘희는 수감됐고, 수감 중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해 이은표와 마주합니다. 이은표는 변춘희에게 "다 괜찮아질 거다, 면회 갈 거다. 건강 꼭 챙겨라"라고 위로합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이만수는 아내 박윤주를 붙잡고 늘 아내와 아이 수인이 자신에게는 제일 먼저였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일상 속으로

영재였던 이은표의 아들 동석이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으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회복합니다. 이은표는 교수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동네 아이들이 미술 교육을 통한 창의력 향상을 돕는 선생님이 됩니다.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교수는 자신의 30주년 기념 출판을 위해 또다시 이은표를 부려먹을 작정이었지만, 이은표는 변춘희와의 일로 기회를 놓친 상태였습니다.) 또한 이은표는  '상위동'에 입성한 또 다른 '신입 맘' 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합니다. 상위 동의 엄마들은 이전과는 다른 일상적인 주제를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합니다.

 

1년 후 죗값을 치르고 나온 변춘희는 이은표와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고, 줄 핀 맘 김영미는 유기농 잼 사업으로 성공했고, 이은표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박윤주는 남편 이만수와 신뢰를 회복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즐깁니다. 이후 아파트 안에서 산책을 하며 즐거워하는 이은표와 변춘희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엔딩을 맞습니다.

 

흔한 아이들의 교육열이 높은 엄마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다소 무거운 내용을 전개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면서, 영재가 된 동석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은표 역시 자신의 꿈인 교수를 하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에서 떠나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과, 가면을 벗은 변춘희의 모습 역시 깨달음을 주게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있을 법한 우리 시대의 엄마들 이야기 '그린 마더스 클럽' 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 동네 학부모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그린 마더스 클럽" <16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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