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감동의 엔딩이었습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2' 리뷰를 시작합니다.
동석의 현실적인 조언
이동석(이병헌 분)은 선장 박정준(김우빈 분)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민선아(신민아 분)가) 저 사는 모습을 보낸다.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고, 박정준은 "형님이 걱정하는 마음을 아는 거다. 형님이 좋은 거고. 나는 잘 있다. 형님 잘 있냐. 그런데 형님은 아무것도 안 보냈네?"라고 되묻습니다. 이동석이 "난 안 보내"라고 답하자 박정준은 "왜요? 밀당?" 이라고 묻습니다.
이어 박정준은 "영옥이 누나 언니가 좀 아파요. 다운증후군이라는 병인데 아기 같다. 부모님은 안 계시고. 나는 다 감당이 되는데 부모님하고 기준이에게 뭐라고 말할지 조언해달라" 고 부탁합니다. 이동석은 "내 처지에 무슨 조언을 해. 부모님이, 기준이가 헤어지라고 하면 헤어질 거야?" 라며 "답은 정해졌네, 나처럼 막가라. 난 여자 아버지 죽고 엄마 재혼하고 저는 이혼하고 애까지 있는데 자주 만나지도 않는데 좋아한다. 너도 부모에게 받은 거 없잖아. 대학도 안 가고, 배도 네가 일해서 사고. 이럴 때는 부모에게 안 받은 게 편하다" 고 조언합니다. 이어 이동석은 욕하면 먹고 때리면 맞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줍니다. 박정준은 "맞네. 나도 부모님도 편한 방법은 없네. 욕 처먹고 맞아야겠다" 고 인정합니다. 박정준이 가고 난 뒤 이동석은 자신이 짓고 있는 집의 사진을 찍어 민선아에게 보내고, 둘은 간단한 통화를 합니다.
영옥의 언니 영희
동생 이영옥(한지민 분)이 있는 제주에 잠시 오게 된 이영희(정은혜 분)는 푸릉마을 사람들과 금방 친해집니다. 이영희는 이영옥이 안 본 사이 제주까지 혼자 찾아올 정도로 성장했고, 그림 도구와 뜨개질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챙길 정도로 취향도 확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정준은 이영희에게 잘해주려고 최선을 다했고, 이영옥은 그런 박정준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라. 대충 해라. 나도 대충하고 있다. 내가 너무 그리워서 여기 또 오고 싶어 하지 않을 정도만. 나보다 복지사 선생님을 더 좋아하게. 그렇게 대충 하는 중이다. 더 잘해주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게 아니라 상처 덜 주려고" 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영옥은 언니도 사랑받는 기쁨, 부모 없는 서러움, 장애가 있는 슬픔 등의 감정은 다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정준은 더욱 이영희와 시간을 보내며 다가갑니다. 박정준은 "영옥이가 예뻐서 좋지?" 라며 동생 남자 친구의 마음을 떠보는 이영희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를 지었고,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화장도 예쁘게 하고 연애도 하고 싶다는 이영희의 고백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이영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박정준에게 어느새 마음의 문을 엽니다.
영희는 어느 새 친해진 박정준과 정은희(이정은 분)의 사진을 여러 장 찍으면서 "이게 있어야 그림을 그리지" 라고 말했지만 이영옥은 영희가 한 번도 그림을 보여준 적이 없어 그림을 그린다는 영희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이영옥은 영희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왜 바쁜 사람들 앉혀놓고 계속 사진을 찍냐"며 사진을 찍는 것을 말렸고 분노한 영희는 "너 나 안 믿지? 내가 엄마 아빠처럼 그림 그리는 작가인 것?"이라고 화를 냅니다.
이어 영희는 "너 나 버렸지? 지하철에?" 라며 어릴 적 일까지 말했고, 이영옥은 "내가 언제 널 버려?" 라며 2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는 영희의 말에 당황합니다. 영희는 "엄마, 아빠가 잘해주랬지? 언니한테? 그런데 왜 나 버렸어?" 라며 욕했고 그날 밤 이영옥은 언니 영희가 숨기는 스케치북을 보려고 했지만 실패합니다. 뒤이어 이영옥은 잠든 영희의 귀에 대고 "잘 자 언니. 그리고 내가 지하철. 미안" 이라고 사과합니다.
박정준은 영희가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게끔 휴대폰을 새로 사줬고 영희는 푸른 마을 사람들을 그려주겠다며 사진을 더 많이 찍습니다. 이영옥은 강옥동(김혜자 분)과 현춘희(고두심 분)에게서 사진을 받으면서도 "기대하지 말라" 고 말했습니다.
장애인 가족의 아픔
이영옥은 언니 영희와 박정준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고, 영희를 빤히 쳐다보고 놀리는 다른 테이블의 아이 때문에 갈등이 생깁니다. 이영옥이 "아이가 우리 언니를 놀리네요. 장애인 빤히 보는 것도 놀리는 것도 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하자 아이의 가족은"그러지 마. 왜 장애인을 갖고 놀려?" 라며 아이를 야단칩니다. 아이가 "엄마 미워. 나 안 먹어"라고 말하며 일어나자 그 가족은 "진짜 오래간만에 나왔는데 짜증 난다", "그만 가자. 밥맛 떨어져서 못 먹겠다"며 막말을 했고, 이영옥은 "애가 장애인 보고 놀려서 그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게 밥맛 떨어지는 일이냐"며 분노하고 박정준은 조용히 이영옥의 손을 잡아줍니다.
영희는 화장실에 가는 척하면서 아이를 직접 대면해 "너는 내가 빤히 쳐다보면 좋냐"며 참 교육을 시키면서 넘어진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켜줍니다. 귀가하는 길에 영희는 "나 내일 가지 말고 여기 살까?"라고 말하자 이영옥은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어. 너 내일 낮 비행기로 하는 거야" 라며 발끈했고, 박정준은 "그러지 말고 여행 가자"며 영희와 며칠 더 지내길 바랍니다. 이에 이영옥은 "일주일 보니까 평생 볼 수 있을 것 같아? 착각하지 마라. 오죽하면 내가 헤어지자고 했겠냐. 오늘 일은 약과다"며 소리칩니다.
그날 밤 이영옥은 박정준에게 "이보다 더한 일이 얼마나 많았는데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머리 뜯고 싸우고 쫓겨나고. 나도 이해한다. 사람들이 영희 같은 애들 못 봤으니까 자꾸 눈이 가겠지, 그런데 왜 흔히 못 보는지 아냐. 나처럼 다른 장애인 가족들도 시설로 보냈으니까. 한 때는 나도 같이 살고 싶었다. 살 집을 얻을 수도 없고 일도 할 수 없었다" 라며 "시설에 보내면 모질다고 욕하고 안 보내면 오늘 같은 일을 밥 먹듯 당한다. 영희도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거 다 알아. 내가 20년도 전에 자기 지하철에 버린 것도 다 기억한다. 지금 내 마음 어떤지 영희는 다 안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다 안다고. 그래서 추운데도 밖에 있는 거다. 지금 이 소리도 다 듣고 있다", "근데 난 모른 척할 거야. 감정도 없고 머리도 모자라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을 거다. 그래야 내가 다시 언니를 시설로 보낼 때 마음이 편하니까. 모자란 애는 함께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 내가 아까 그런 사람들 보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제발 영희 같은 애 낳아라. 아니면 머리 위로 벼락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나 돼라"라고 말합니다.
박정준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이영옥을 안아주며 "예쁜 입으로 그런 못된 말 하지 마"라고 달랩니다. 이영옥은 "억울해. 왜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언니를 던져두고 가셨는지" 고 말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박정준은 "더 이상 어떻게 착해. 난 누나 착해서 좋아해. 영희 누나를 못 버리는 사람이라서 좋아해" 라며 달랬고 이영옥은 "근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저렇게 태어난 게 얼마나 억울하겠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영희는 밖에서 그 말을 고스란히 들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박정준의 버스에 간 영희는 박정준에게 먼저 자신이 그려온 그림을 보여주었고 박정준은 감탄하며 언제 이 많은 그림을 그렸는지 놀라워합니다. 이영희는 "봐, 내 그림. 영옥이가 좋아할까? 잘 그렸어?"라고 물었고, 박정준은 "엄청요. 언제 이 많은 그림을 그렸어요?"라고 묻습니다. 이영희는 "외로우면 그렸지. 영옥이 보고 싶을 때마다" 라며, "예쁜 내 동생. 착하지. 날 버리려 했다가도 안 버리고, 여기 제주에도 오라고 하고" 라며 말했습니다. 박정준은 이영희와 함께 그림마다 제목을 붙입니다.
다음 날 영희는 이영옥보다 먼저 공항에 갈 준비를 마쳤고, 이영옥은 영희를 공항에서 보내고 나서야 박정준의 버스에서 영희가 이영옥 몰래 그린 그림들을 보고 오열합니다. 이영희와 박정준이 함께 기획한, 이영옥을 위한 깜짝 그림 전시회였습니다. 푸릉마을 사람들의 그림은 물론, 12살, 18살, 24살, 그리고 지금의 이영옥의 모습이 담긴 그림들이 있었고, 바닷가에 혼자 앉아 있는 동생을 보는 이영희의 모습의 그림을 보고 이영옥은 오열합니다. '영옥, 영희 없는 고독을 좋아하다', '언니 영희, 내 동생 영옥을 사랑하다'라는 제목이었습니다.
"나중에 영희에게 물었다. 넌 어쩌다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게 됐냐고. 영희가 말했다.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외로울 때마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그렇게 잘 그리게 됐다고. 대체 사람이 얼마나 외로우면 얼마나 보고 싶으면 영희 같은 애가 이렇게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건지 나는 알고 싶지 않았다"는 이영옥의 내레이션으로 15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실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 정은혜 님의 연기가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박정준의 동생 박기준은 장애인 별이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박기준은 자신은 장애가 있는 별이를 좋아하고 형은 장애인 언니가 있는 이영옥을 좋아한다며 걱정합니다. 이 착한 형제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인생의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2'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Touch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그린마더스 클럽 <16회-최종회> (0) | 2022.06.01 |
---|---|
tvN수목드라마 이브 <방송정보> (0) | 2022.06.01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5회> (0) | 2022.05.29 |
드라마 별똥별 <11회> (0) | 2022.05.28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0회> (0) | 2022.05.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