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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0회>

by 장's touch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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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씨의 과거 고백으로 인해 추앙 커플에게 위기가 찾아온 듯했으나, 염미정은 더 가보자고 제안합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0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더 가요, 더 가봐요

염미정(김지원 분)은 구씨(손석구 분)의 말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같이 살던 여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구씨에게도 그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염미정은 어두웠던 과거를 꺼내 보이며 자신과 멀어지려는 듯한 구 씨의 태도 때문에 더욱 괴로워합니다.

백사장(최민철 분)을 만난 뒤, 구씨는 염미정에게 상처주기 위해 애씁니다. 염미정이 "할 말 없냐" 며 대화를 요구하자, "사과해야 되나? 할 말 있으면 네가 해. 여자들은 꼭 뭐 맡겨놓은 것처럼 툭하면 뭘 달래. 내가 너한테 빚졌냐", " 넌 상황을 자꾸 크게 만들어. 오늘은 팔뚝 하나 물어뜯기고, 내일은 코 깨지고, 불행은 그렇게 잘게 잘게 부숴서 맞아야 하는데 자꾸 막아서 크게 만들어. 난 네가 막을 때마다 무서워, 더 커졌다. 얼마나 큰 게 올까" 라고 응한 데 이어, 늘 추앙을 바라는 것을 두고 "추앙이 뭐냐, 나 몰라" 라며 모른 척합니다. 이런 구씨에게 염미정은 화가 납니다.

앞서 술에 취해 들개에게 물릴 뻔한 구씨를 구했던 염미정은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길 각오하는 놈이 그 팔로 여자 안는 건 힘들어? 어금니 꽉 깨물고 고통을 견디는 건 있어 보이고, 여자랑 알콩달콩 즐겁게 사는 건 시시한가 보지?"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뭐가 더 힘든 건데. 들개한테 팔뚝 물리고 코 깨지는 거랑 좋아하는 여자 편하게 해주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운 건데. 나보고 꿔간 돈도 못 받아내는 등신 취급하더니 지는" 이라고 말하곤 자리를 뜹니다. 

이후 염미정은 구씨에게 '이름이 뭐든 세상 사람들 다 욕하는 범죄자여도 외계인이어도 상관없다고 했잖아요. 근데 그게 뭐, 나는 아직도 당신이 괜찮아요. 그러니까 더 가요. 더 가봐요. 아침 바람이 차졌단 말이에요'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염미정의 마음을 받은 구 씨는 트럭을 몰고 백사장이 관리하는 업소로 향합니다. 구씨의 허름한 차림에 제지를 가하던 조폭들도 구씨의 얼굴을 확인하곤 고개를 숙입니다. 그렇게 백사장이 있는 곳에 간 구씨는 "내가 쇼할 놈으로 보여? 내가 왜 망가진 척 쇼를 해야 되는데. 나 쉬는 거야. 15년을 이런 지하에서 술 취한 인간 떠드는 소리, 노래하는 소리. 집에 들어가면 또..... 숨만 붙어서 간신히 걸어만 다녔어. 근데 죽기 전에 네가 나 살려준 거야. 내 뒤통수쳐서. 고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요즘 싱크대로 만들어야 하고 좀 바빠. 내가 결정 나면 올게. 싱크대가 좋다, 이 세계 접으련다. 아니면 아무래도 이 세계 내가 다 씹어먹어야겠다. 둘 중 하난데 내가 결정 갖고 올 테니까 기다려. 자꾸 얼쩡대면서 열 받게 하면 내가 그땐 진짜 이 세계에 말뚝 박는 거니까 조용히 기다려라" 고 경고합니다. 백사장은 분노하면서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합니다.

이후 구 씨는 염미정의 회사 앞까지 트럭을 몰고 데리러 가고, 염미정과 산포에서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면서 염미정의 오빠 염창희와도 더욱 가까워집니다. 

외제차 키

염미정의 오빠 염창희(이민기 분)는 직장 선배 정아름(최보영 분)과 그 가족(편의점을 운영하는 정선배의 아버지)이 진상짓을 해도 전부 너그럽게 받아들입니다. 이런 염창희의 변화에 직장 동료들은 혹시 여자 친구가 생긴 게 아닐까 의심했고, 염창 흰 친한 동료에게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얼마 전에 똥 마려워 죽을 뻔했다. 싸기 직전 동네 형집에 쳐들어 갔는데 너무 급해서 불도 안 켜고 들어갔다. 조금 있으니까 어둑어둑한데 엉덩이 옆에 뭔가 희미하게 보이더라. 비데였다. '이 양반 비데 쓰는구나, 있게 살던 형이지' " , 이어 "근데 앞에 또 뭔가 보이더라. 형광 시계인가? 내가 그렇게 타보고 싶어 했던 외제차 차키였다. 그걸 보는데 이 형의 역사가 한방에 꿰지더라.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이런 고급 외제차 키 정도는 아무 데나 던져두는 나의 구세주. 이상하게 친하고 싶다 했다. '붙어, 창희야. 기어, 창희야' 진짜 기었다. 그 형도 나 좋아한다. 내가 '형, 형이 시답지 않아 두고 온 그 차 내가 좀 몰자' 그러잖나. 100% 바로 내준다" 고 장담합니다.

그리곤 "그날 이후로 정선배 떠는소리가 귀에 안 들리더라. 정선배 따위가 나의 기분을 해치지 못하더라. 미워하지 않으려 그렇게 별 명상 다하고 법문 다 들어도 안 되더니, 사람 미운 거 인력으로 안 되는구나 했는데 인력으로 안 되는 거였다" 고 털어놓습니다. 

이후 염창희는 기회를 노리다가 실제로 구씨에게 차키를 보이며 공손하게 부탁합니다. 구씨는 이런 염창희를 서울까지 데려가 주차장에 세워둔 차 실물을 보여주었고, 염창희는 매우 놀라며 입을 틀어막더니 차 앞에 무릎까지 꿇습니다. "형 사랑해요"라고 고백까지 미리 해둔 염창희였습니다.

염기정의 짝사랑

염미정의 언니 염기정(이엘 분)은 울다가 웃다가 하는 날들이 이어집니다. 조태훈(이기우 분)에게 마음을 거절당한 후 우연히 그를 만날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술이 들어가자 분위기는 금방 좋아집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깁니다. 조태훈의 둘째 누나이자 염기정의 친구인 조경선(정수영 분)이 지난날 염기정의 실수를 알게 된 것입니다.

염기정이 '애 딸린 홀아비'라는 말을 들먹이며 소개팅 상대를 욕했던 날, 그 옆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들은 조태훈과 그의 딸이 상처받았다는 걸 알게 된 조경선은 날카롭게 "말 조심하라" 면서 염기정을 쏘아붙였고, 염기정은 "죄송하다" 고 사과합니다. 큰 누나 조희선(김로사 분)은 모르고 그런 거지 않냐며 넘어가려고 했으나 조경선은 화를 풀지 않습니다. 조경선은 "언니랑 나는 이대로 유림이 하나만 바라보다가 화석이 될 거다. 제 엄마가 다른 남자랑 다른 가정을 꾸리고 다른 아이를 낳았다는 그런 배신의 상처를 다시는 주지 않을 거다. 언니랑 나는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한테는 애정을 1도 주지 않으면서 유림이 하나만 바라보다가 화석이 될 거다. 나 그 사명 하나로 산다" 고 말했고, 이어 "얘(조태훈)은 화석 안 될거다. 여자 있다" 고 말합니다.

이에 조태훈은 당황해 염기정에게 "아닙니다. 진짜 아니에요" 라고 말했고, 조경선은 "뭐야, 너 기정이 얘한테 마음 있어?" 라고 물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던 염기정은 "내가 고백했다가 차였다" 라는 사실까지 말하게 됩니다. 이후 조경선은 집에 돌아와 조카에게 "유림아, 우리가 이겼다" 면서 통쾌해했지만 조태훈은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염기정은 창피하면서 속상했고, 회사에서는 박이사(김우형 분)와 연애 상담을 하느라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박 이사의 애인인 여자 후배에게 한 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조태훈에게 다시 만나 제대로 대접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 기쁨을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2022년 새해

방송 말미 다시 서울로 올라온 구 씨는 자연스럽게 업소로 발길을 향했고, 2022년 새해를 혼자 맞이합니다. 그리고 염미정은 "내가 만난 놈들은 다 개 XX"  라면서 구 씨일지도 모르는 전 남자 친구 욕을 하면서 10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다시 좋은 만남을 갖던 추앙 커플은 3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2022년 혼자 새해를 맞이한 구 씨의 사연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구씨의 외제차를 몰게 된 염창희, 조태훈과의 만남을 기약한 염기정의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0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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