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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8회>

by 장's touch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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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에 뜬 무지개는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8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추앙=서로를 구원하다

염미정(김지원 분)과 구 씨(손석구 분)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집니다. 구 씨만 있다면 염미정의 무거운 마음은 금세 가벼워집니다. 구 씨의 '추앙'은 염미정을 변화시켰고, 두 사람은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입니다. 염미정은 회사 동료에게 구 씨를 "껍데기가 없어. 왜 되게 예의 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람" 이라고 소개합니다.

카드회사 디자인팀에 있는 염미정은 자신의 디자인 콘셉트에 계속 지적질을 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화가 나고, 퇴근 후 카페에 홀로 앉아 회사일을 합니다. 이때 염미정은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거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만한 일이 돼요.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인 척"이라고 생각하는데, 염미정의 상상은 현실이 되어 구 씨가 나타나 염미정이 뒷자리에 앉아 홀로 술을 마시고 염미정과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후 구 씨는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 "나는 차분해지려고 마셔, 술 들어가면 머릿속에 붕 떠서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던 퍼즐 조각들이 착 제자리에 앉는 것 같아. 순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라고 말합니다. 

염미정이 기획한 디자인에 계속 수정을 요구하던 남자 직장 상사는 더 높은 여자 상사로부터 처음이 좋은 데 왜 더 고쳐서 안 좋아지게 만드냐는 소리를 들었고, 남자 상사는 이 이야기를 염미정에게 전하지 않고 오히려 염미정에게 일찍 퇴근하라고 말합니다. 미정은 기분 좋게 퇴근하고, 구 씨는 술이 아닌 캔커피를 사서 염미정을 기다립니다. 

염미정은 전에 한 동네에 살던 지현아(전혜진 분)에 대해 구 씨에게 "이 동네 살던 미친 언니가 있는데, 그쪽 궁금하다고 보러 온 데서 오지 말랬어요. 안 좋아할 거야" 라면서 이유를 묻는 구 씨에게 "비슷해, 둘이", "둘 다 쎄, 둘 다 거칠고 투명해"라고 답합니다. 이에 구 씨는 "너 지금 나 추앙하냐?" 고 물었고, 염미정은"응"이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염미정의 오빠 염창희(이민기 분) 지현아에게 전하면서 "그 사람한테 추앙하라고 했대. 대단하지 않냐? 염미정"이라고 말했고 지현아는 "그 남자 문제 많지? 느낌이 그러네. 왠지 그 남자 살리려고 한 말 같다, 염미정"이라고 답합니다. 

짝사랑에 빠진 염기정

깊은 짝사랑에 빠진 염미정의 언니 염기정(이엘 분)은 온종일 조태훈(이기우 분) 생각만 합니다. 염기정은 "왜 툭하면 사진을 찍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도 사진이 찍고 싶어 졌어요. 지금 이 시간 난 이걸 먹는데 당신은 뭘 먹을까?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뭘 보고 있는지 왜 자꾸 알려주고 싶을까요? 날 궁금해할 리 없는데" 라며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그와 나눴던 메시지들을 계속 보던 염기정은 그만 'I MISS YOU(당신이 보고 싶어요)'가 적힌 이모티콘을 잘못 보내고 맙니다. 다급하게 삭제하고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기자 조태훈은 '궁금하네요. 뭐였는지'라고 답장을 보냈고, 염기정은 계속 설렙니다. 염기정은 그 말을 '보고 싶어요. 만나요. 우리'라는 말로 홀로 해석합니다.

그러던 중 조태훈의 중고 거래하고 있던 LP판을 염기정이 대신 찾아주기로 합니다. 주말에 서울로 나가는 걸 굉장히 싫어하던 염기정은, 조태훈을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았고, 마음을 고백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만일, 차일 것을 대비해 약속 장소 근처에 동생들을 배치해, 차인다면 그대로 넘어져 기억을 잃은 척하기로 합니다.

운명의 토요일, 염기정은 헤어스타일까지 바꾸고 조태훈을 만납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려는 순간, 망설이던 염기정은 "혹시 연애하실 마음 없으세요? 저랑요", "연애가 거창하다 싶으면 한번 만나보는 건 어떠냐?"라고 물었고, 멀리서 염창희(이민기 분)와 염창희의 동네 친구 오두환(한상조 분)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염기정의 급고백에 조태훈은 당황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염기정은 눈물을 머금고 돌아섭니다. 멀리서 염기정이 차였다는 것을 감지한 염창희와 오두환은 그대로 스쿠터를 타고 염기정으 옆으로 달립니다.

스쿠터가 스치자 염기정은 약속했던 대로 길바닥에 쓰러졌지만 반사신경으로 인해 기절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완벽히 착지합니다. 놀란 조태훈이 다가오자 염기정은 일어나 괜찮다고 하면서 자리를 떠났지만 결국 염시정은 깁스를 하게 뒤었고, 집으로 돌아와 펑펑 웁니다. 이를 염창 흰 "기억 상실증은 옘병, 뭐 그냥 쪽팔리면 쪽팔린 데로 사는 거지. 인간사가 원래 쪽팔림의 역사야. 태어난 순간부터 쪽팔려. 빨가벗고 태어나"라고 말합니다. 이를 듣던 지현아는 "인간이 원래 한 종자야. 한 놈만 깊이 만나면 공부 끝이야. 다 한 종자야. 다르다고 믿고 싶겠지만, 결국 한 종자야. 열등감, 우월감, 자기애, 자기혐오 정도 차이만 있지 갖고 있는 건 똑같아. 다 있어. 내가 만난 모든 남자들이 다 있었어"라고 말합니다.

무지개

구 씨는 염미정의 집 벽에 걸려있는 사진 속에서 산사 앞 계단에 홀로 앉아있는 어린 염미정을 보았고, 방송 말미 염미정을 그곳을 데리고 가서 사진 속 같은 위치에 함께 앉습니다. "어린 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 주고 싶다"라는 염미정의 말에 구 씨는 "있어주네. 지금.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 시절이야"라는 말은 훈훈함을 자아냅니다. 무채색이던 두 사람의 인생에 무지갯빛이 쏟아졌고, 하늘에도 무지개가 떠 있습니다.

무지개를 보며 산포의 마을 친구들을 사진을 찍어댔고, 그 순간 어려운 승진 대신 상품개발팀에 지원한 염창희에게 탈락 문자가 옵니다. 실적 좋은 편의점을 날름날름 먹어버린 정선배의 부자아빠 때문에 실적을 빼앗겨 스트레스를 받고 지원한 상품개발팀이었습니다. 염창희는 "승진 가즈아" 라며 소리 지릅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조태훈은 무지개를 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달라진 감정선을 암시합니다.

구 씨의 정체

구씨의 정체가 조금 베일을 벗으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어느 주유소에 들른 구 씨를 유심히 바라보던 남자가 자신의 사장이 차에 타자 구씨를 보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후 구 씨는 '경기도에서 너를 봤다던데', '백사장이 조만간 그 근처를 뒤질 것'이라는 다급한 연락을 받게 되었고, 이어 '우리가 먼저 짜잔 하고 나타나야 한다'는 상대편의 말에 구 씨는 "짜잔할 건데 지금은 바쁘다" 라며 전화를 끊는 장면은 구 씨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고백을 거절당한 염기정, 싫어하는 정선배를 피해 부서이동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염창희, 그리고 구 씨와의 추앙으로 무지개가 떴지만 구 씨의 불안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불안한 염미정. 이들 염씨네 3남매는 무지개를 보며 각각 다른 마음을 가집니다.

 

이상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8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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