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란의 아들에 대한 반전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최인국과 관련이 있을 거란 예상을 뒤엎었습니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드라마 "킬힐" <1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기모란의 아들 정현
배옥선(김성령 분)은 "너한테만큼은 항상 진심이었다" 며 호소하는 기모란(이혜영 분)에게 "그럼 나도 진실을 하나 말해줘야겠다" 며 "당신이 버린 아들, 내가 키웠다. 언니 아들, 내 아들 정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모란은 "너 지금 뭐라 그러는 거냐" 라고 물었고, 배옥선은 "제임스한테서 받은 유전자 검사지, 제임스는 가짠데 그럼 머리카락은 어디서 났을까? 당연히 언니가 낳은 진짜 아들, 정현이 머리카락이다" 라고 말하면서 "정현이 이제 내 아들이다. 언닌 버렸고 내가 키웠다" 라고 말합니다. 기모란은 "이제까진 네 상태를 고려해서 별 말 안했는데, 이제 넘어가지 않겠다. 최의원과 내 사이 의심하며 지금까지 벌려온 일들 봐라. 너 정상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배옥선은 "아이 낳자마자 버리고 도망친 넌 정상이냐. 당신 자격 없어. 정현이는 내 전부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거거든" 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기모란은 오해라며 항변했지만, 배옥선은 "자기가 입양된 사실조차 모르는 애다.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아무것도 못 하고 지켜보다가, 죽어" 라고 말합니다.
과거, 배옥선은 불임판정을 받고 괴로운 마음으로 남편 최인국(전노민 분)을 찾아갔지만 당시 기모란과 함께 웃고 있는 최인국을 봤고, 최인국의 통화를 엿들으며 기모란이 아이를 낳았고 버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최인국의 아이라고 짐작한 것입니다.) 이후 배옥선은 기모란이 아이를 맡긴 보육원에 찾아가서 그 아이를 데리고 왔고, 지금까지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빌미로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모란은 자신이 어린 아기를 맡겼던 보육원을 찾아가서 이렇게 된 경위를 따져 물었고, 충격을 받고 바로 최인국을 찾아갑니다. 정현이 기모란의 아들이었다는 사실과 배옥선의 행동, 그리고 기모란의 투병사실까지 모두 알게 된 최인국은 충격에 빠졌고 기모란에게 "신장 이식 할 수 있다. 내가 알아보겠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동원해서 알아보겠다. 제발 조금만 더 버텨봐라" 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기모란은 "그러기에 좀 늦었다, 너무 많이 늦었다" 라고 덤덤하게 말했고, 기모란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계속 괴로워했습니다. (최인국이 기모란에게 향한 마음은 정말 우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몰랐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기모란이 낳았고 배옥선이 키운 아들 정현은 어릴 적부터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동안 남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정현은 의사에게 "초등학생 때 친척들 대화를 들었다. 그럼 더 노력해야겠다. 남들보다 공부도 잘하고 말도 더 잘 들어야지, 누가 봐도 착한 아들이 되어야지 생각했다" 라면서 "아주 어릴 때 엄마가 나 보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언제라도 나 버려지겠구나.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고 말합니다. 이어 정현은 "그제야 엄마가 날보고 한번 웃었다. 노력하면 되는 거구나. 엄마가 날 보고 웃어주기도 하는 구나" 라며 "지금은 엄마랑 좋다. 거의 완벽하다고 봐야한다" 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일을 악몽으로 꾸면서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기모란의 아들의 진실
잘못된 오해로 시작된 배옥선의 복수는 계속됩니다. UNI 홈쇼핑 이현욱(김재철 분) 사장을 찾아간 배옥선은 지분(밀라컴퍼니)을 무기로 기모란 전무의 직무 정지를 요구했고, 이 때 아내 함신애(한수연 분)이 사무실로 찾아오지만 쫓겨납니다. 기모란의 전무실에는 곧 감사팀이 들이닥칩니다. 어질러진 사무실에 기모란 전무를 찾아온 이현욱 사장은 "뭐 때문에 이런 짓을 벌였는지, 내가 선배를 이해하고 싶다고요" 라며 괴로워합니다. (기모란은 회사 지분을 차명으로 사들였습니다) 이어 "우리 아버지가 당신을 얼마나 딸처럼 아꼈습니까?" 라고 말했고, 기모란은 "그러니까 왜 딸을 건드려?" 라며 묻어두었던 진실을 끄집어 내며 분노하다가 정신을 잃습니다.
이후 기모란은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되었고, 곁을 지키고 있던 이현욱 사장에게 과거 모두가 침묵했던 상처를 말하며 "나한테 아들이 하나 있다. 누구한테도 축복받지 못했다. 아무도 원치 않는 아이였으니, 나조차도. 그 애기 얼굴 들여다보고 있는 것도 괴로웠다" 고 말했습니다. 이현욱 사장은 과거 방에서 나오던 아버지와 그 뒤를 힘든 표정으로 따라나오선 젊은 기모란을 회상하며 "그 아이가 설마" 라며 놀랐고, 모란은 "맞다" 며 "아이를 바라볼 때마다 떠올릴 기억 때문에 키울 자신이 없었다" 고 털어놓습니다. 기모란은 과거 현욱의 아버지였던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아기까지 낳은 것입니다. 기모란은 "그냥 그 아이한테 보상을 하고 싶었다. 네 동생으로서, 그냥 누릴 자격이 있지 않을까" 라고 말했고, 기모란은 "이제라도 뭐라도 돕겠다" 는 이현욱의 말에, "넌 다르다. 그 세계에서 나고 자랐지만 넌 그 사람들과 다른 걸 안다" 고 말했습니다.
깊은 죄책감을 갖게 된 이현욱은 부모를 대신해서 사과했고, 기모란은 "죽기 전에 사과를 받는다는 게 다행인가" 라며 자신이 만성신부전증으로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밝힙니다. 이어 기모란은 "내가 엄마라고 말하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아이가 모든 걸 다 이해할 수 있을 때 내가 엄마라고 딱 한번만 말해주겠다" 고 말했고, 그러면서 이현욱의 첫사랑인 해수(민재 분)의 억울함은 다 풀고 가겠다는 기모란의 약속에 이현욱은 오열합니다.
이후 이현욱은 아내 함신애(한수연 분)가 약을 먹고 쓰러졌다는 도우미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갔고, 쇼파에 누워있는 함신애의 얼굴에 물을 뿌리며 약을 먹었으면 병원에 가야지 왜 여기 있냐고 말합니다. 이어 이현욱은 "나 이제부터 죗값 치를 거다. 너도 이제부터 죗값 받아" 라며 "나 이제 네가 원치 않는 남자 되겠다. 회사 경영 그만두겠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 지분도 정리해 사회 환원하겠다며 "이쯤 되면 네가 날 버릴이유가 충분하냐" 고 물었고 이현욱은 "내가 여지껏 살며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은 처음" 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신애는 "그걸 우현 그 여자도 원할까? 난 그 여자 반응 훤히 보인다. 당신 버림 받는다. 눈에 훤히 보인다" 며 비웃습니다. 또 "모든 사람이 당신같지 않다" 는 이현욱의 말에 "모든 사람이 다 나같다. 당신도 똑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길로 가는 결말
잘 나가는 우현(김하늘 분)을 바라보는 서준범(정의제 분)PD는 우현에게 "저 파트 옮기려 한다. 우현 토픽 같이 못할 것 같다. 앞으로 방송도" 라고 말했습니다. 우현이 "지난 번 일 때문에 그러냐. 이건 일이잖냐. 사적인 감정까지 끌어들일 문제냐" 며 짜증냈고, 서준범은 "그것 때문 아니다. 제 부적절한 감정 드러낸 거 죄송하다", "저도 그래봐서 안다. 성공 위해 수단방법 안 가렸고 그게 별 거 아닌 일 같았다. 근데 지금 선배 보면 그 때 내가 어땠는지 보인다" 라고 말했고 우현은 "이 자리 나한텐 전부 걸 만큼 가치있다" 라고 말했니다.
이에 서준범은 "지금 꼭대기 위에 올라 서 있는 것 같죠? 근데 지금 선배가 서 있는 곳, 낭떠러지예요. 멈추세요" 라고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우현은 듣질 않았고, 서준범은 패션 외의 다른 곳으로 파트를 옮기고 싶어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프라임 시간대인 '우현토픽' 편성이 취소되고 그 자리에 배옥선의 새 프로그램이 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기모란 전무를 몰아내고 유혜림 상무를 자리에 앉힌 배옥선이 꾸민 일이지만, 밀러 컴퍼니에 관한 일들을 알지 못하는 우현은 모두 기모란의 짓이라고 추측합니다.
우현을 만난 이현욱 사장은 "이제까지 도일씨의 존재를 모른 척하려 했는데, 우현씨도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며 남편 김도일(김진우 분)과의 현재 관계를 물어봅니다. 우현은 "서로 고심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고 정리중" 이라고 말했고, 이현욱은 만족한 듯 미소를 지으며 우현을 들여보냈습니다.
그러나 몇일 후 다시 우현을 이현욱 사장이 회사경영을 내려 놓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우현은 당황하며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신 이유가 뭐냐" 고 묻습니다. (우현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이현욱은 "우현씨 이제 쇼호스트 일 그만두고, 다 내려놓고 저하고 같이 떠나요", "우현씨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 지윤이(우현의 딸)한테도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하며 품안의 반지를 꺼내 "저하고 결혼해달라" 고 청혼합니다. 갑자기 혼란에 빠진 우현은 반지를 끼워주던 이현욱의 손길을 거부하면서 자리에서 급히 일어났고 1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배옥선의 아들 정현과 좌절하는 배옥선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관계변화가 일어날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이현욱 사장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과연 우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사랑이었는지, 연민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이용만 하려 했던 건지 밝혀질 것 같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던 기모란의 기구한 과거 사연과 현재의 몸상태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자신의 오해로 모든 일을 벌인 배옥선은 어떤 결말을 맡게 될 지 마지막 이야기를 기다려봅니다.
이상으로 성공과 질투에 눈 먼 세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 오를수록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킬힐" <1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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