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교회학교, 김현철, 조민철(꿈이 있는 미래, 2021.)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멈추고, 우리의 일상생활도 멈추었지만 제일로 안타까운 것은 교회학교(교회의 영아부,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등의 교육부)가 멈추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크고, 체계가 갖추어지고 또한 인재가 있는 교회라면 다른 곳보다 걱정을 덜 하겠지만, 보통의 교회들은 다들 손을 놓고 있는 것이 교회학교의 현실입니다. 한 동안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교회학교들이 조금씩 영상예배를 제작하고 줌을 통해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이때 짠~ 하고 나타난 책이 "메타버스 교회학교"라는 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봅니다. 주일학교 교사도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무엇인가?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김상균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의 의미를 가진 단어 'meta"와 세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고 부른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일상을 올리는 것,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김상균(플렌 비디자인, 2020), p.23.
우선 지은이를 소개하자면 김현철 목사님과 조민철 목사님입니다. 이 분들의 소개는 책의 앞, 뒤 안 표지에 있는 것을 갈음하겠습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PART로 나누어져 있으며, 메타버스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실제 사례,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장점과 보완점,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40가지 실전 매뉴얼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자칫 앞부분은 이론이란 생각이 들어 지루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내용이 쏙쏙 들어오게 됩니다. 또한 "메타버스 교회학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보완점도 설명함으로써 이 책을 읽고 활용하려는 사역자들에게 다른 고민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바벨론에서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소제목에서 우리는 이제 게임하거나 동영상만을 봐왔던 "디지털"이란 도구를 이제 예배를 위해 사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니, 알고리즘이 연결이 되어 다른 교회의 예배도 드리게 되고 우리 목사님이 아닌 다른 교회 목사님의 설교도 듣게 되는 기회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성경공부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어서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보면 메타버스 주일학교의 실제 사례들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줌일학교'라고 유초등부의 정기 모임이 나옵니다. 요즘은 학교 수업이나 회사 화상회의, 그리고 심지어 학부모 교육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ZOOM'을 이용한 유초등부의 모임입니다. 회의 방만 열어두면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만들어놓은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도 처음엔 신기하고 좋았으나 요즘 아이들은 정말 금방 질려하고 변화를 좋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실시간 화면으로 선생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좋을지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앞서 나가는 생각과 행동이 있었기에 이런 책이 나왔나 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주일학교뿐 아니라 어른 예배에도 적용이 되어 점점 소극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는 어르신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예배의 '이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변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매 번 똑같은 컨티대로 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하고 또 재미를 더하여 자칫 집에서 아무 생각 없이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적극 찬성입니다!! 교회에 가서 항상 2부 순서로 게임도 하고 반별 성경공부도 하고 생일파티도 했었는데, 이젠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ㅠㅠ)
그러나 이런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회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님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고 믿음이 있으시다면 가능하지만 간혹 아이만 교회를 다닌다면 현실은 달라지게 되죠. 이러한 것들 외에 다른 보완점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눈여겨보았던 것은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40가지 실전 매뉴얼'이었습니다. 일일이 나열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그건 반칙인 것 같고요 ㅋ 가장 중요했던 것은 너무 재미나게 한다고 여러 가지를 마구잡이로 하지 말고 일관성 있는 내용을 가지고 가장 중요한 말씀을 잘 전달하는 것이고, 성격이 급한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즉각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오늘은 "메타버스 교회학교" 란 책에 대해서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사역을 하고 계시는 전도사님, 목사님, 그리고 교회학교 교장이신 담임목사님, 그리고 가정 주일학교 교장이신 부모님들이 꼭 읽어봐야 할 도서임이 분명합니다.
* 이 리뷰는 책을 읽고 난 저의 개인적인 내용이고, 일부 책의 소제목을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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