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2 <12화>의 리뷰 2편을 해보겠습니다.

석형과 민하의 연애이야기
민하(안은진 분)와 연애를 시작한 석형(김대명 분)은 엄마 조영혜(문희경 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영혜는 정원모 로사(김혜숙 분)와 이사장 주종수(김갑수 분)에게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석형 모 조영혜는 여자 친구 덕에 양석형이 미국 연수를 가지 않게 되었다고 믿으며 "나 진짜 잘해줄 거야"라고 다짐을 합니다. (미국 연수는 원래 없던 것인데, 영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석형이 들어놓은 보험이죠~) 이에 로사와 이사장 종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발연기를 펼칩니다. (실은 전에 극장에서 석형과 민하를 만났던 로사와 종수입니다. 아는 것을 모른 척하는 것은 힘든 일이죠......) 안정원(유연석 분) 역시 로사를 통해 석형과 민하의 연애를 알게 되고 "나만 알까?"라고 석형에게 묻습니다. 석형은 "익준이랑 준완이한테는 주말에 말할 거야"라고 답합니다.


석형과 민하는 오붓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엄마, 아빠한테 오빠 얘기했어요. 북극곰 닮은 사람(준완을 가리킴) 보다 훨씬 좋대요. 엄마가 특히 좋아하세요" 라며 사랑에 확신을 보입니다. (오빠라니.... 어색하네요.ㅎㅎ)이에 석형은 "나도 엄마한테 말씀드렸어. 너무 좋아하셔" "천천히, 우리 엄마는 최대한 천천히 보는게 낫다"라고 말합니다. 집 근처에 도착한 민하는 "사람들이 이래서 결혼하나 보다. 헤어지기 싫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민하에게 석형은 "너 나를 좀 더 만나봐야 하지 않겠냐"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오빠는 얼마 안 됐는지 몰라도 저는 오래됐다" 그러자 석형은 뜨거운 키스로 답을 합니다. (석형 모와 민하의 만남 장면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안 나왔나 봅니다. 이 에피소드는 제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는 걸로 할게요 ㅋ) 이 후로도 둘은 병원에서 몰래 애정행각을 벌입니다. 산모들로 인해 쉬는 날에도 병원은 3번이나 출근한 석형. 차에서 쉬고 있는데 민하가 찾아와서 걱정합니다. 그러면서 "드릴 건 없고"라고 하더니 손가락 하트를 보여줍니다. 민하는 바로 아이스커피를 건네고, 석형은 마침 필요했다며 돌아가는 민하를 부러 손가락 하트를 보답합니다. (드라마 초반과 제일 달라진 캐릭터가 양석형 교수인 듯합니다. 숨겨왔던 성격이 나온 걸까요? 곰탱이 석형이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정원과 겨울의 연애 이야기
정원은 3번 중 한 번만 성공한 적 있는 소장이식 수술을 앞두고 고민에 빠집니다. 겨울(신현빈 분)의 전화는 받는 정원. 겨울은 어디냐고 물었고 정원은 "중간 정원. 다른 데서 보자" 라며 비상계단에서 만납니다. 겨울은 정원에게 "정답이 있는 선택이면 이렇게 고민도 안 하셨겠죠. 선택하셨잖아요. 그럼 그쪽으로만 생각하세요. 수술하시는 것만 생각하세요. 그것만으로도 머리가 막 터지잖아요."라고 다독입니다. 겨울의 조언에 위로를 받은 정원. "주말에 약속 있으세요?"라고 묻는 겨울. 정원이 "밥 먹을까?"라고 하자 겨울은 "저 할 말 있어요. 밖에서 이 옷 말고 사복으로"라고 말합니다. (시즌 1에서 겨울이 처음으로 정원에게 데이트 신청할 때 한 대사입니다. ㅎㅎ) 정원은 웃으며 둘은 포옹을 하고, 이때 마침 들려오는 인기척에 두 사람은 급하게 포옹을 멈추고 환자 이야기를 하는 척하다, 인기척이 없어지자 다시 꼭 안습니다. 주말 저녁 둘은 데이트를 즐기고, 그 가운데 겨울은 정원에서 "교수님 시간 하루만 내주세요" "엄마가 교수님과 식사하고 싶어 해요. 딸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니까 당장 밥 먹자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엄마 목소리로 이일화 배우님이 나왔는데 실제로 나오지는 않으셨습니다. 응답하라 1994 칠봉이와 일화의 만남이 무산되었네요....)







환자 이야기
정원의 진료에 소장에 문제가 있는 어린아이가 옵니다. 늘 약을 먹고 음식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소장이식 수술을 하기를 제안합니다. 사실 소장이식 수술은 정원이 3번 중 1번만 성공한 수술이었죠. 많이 고민하던 정원은 겨울의 조언에 힘을 내서 수술을 잘 마쳤고, 아이도 과자를 먹으며 행복해합니다. 99즈의 마지막 밴드가 있던 날 정원은 친구들에게 올 해까지만 병원에 있고 소장이식에 대해 공부하러 미국으로 연수를 간다고 합니다. "여기서 공부해"라고 송화가 권했으나, "그쪽 병원에서 수술이랑 연구까지 참여하게 해 준대. 지금 아니면 못 갈 것 같아"라고 정원은 말합니다. 혼자가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정원은 "아니, 겨울이랑"라고 답합니다. (이대로 헤어지나 싶었는데, 마지막 대사에 한시름 놓았습니다.)



여러 산모들을 성심성의껏 봐온 석형이지만. 시즌 2의 2화에 나온 유산한 산모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산모는 너무나도 많이 울었지만 석형의 진심 어린 메모에 감동합니다. 그런 산모가 "천사가 찾아왔다"며 다시 석형을 찾아옵니다. 석형도 감동이고, 산모도 감동입니다. 또한 혈액형이 RH-인 산모는 꼭 석형의 근무시간에 아이를 낳겠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해서 석형을 급하게 콜한 것을 두고 매우 미안해합니다. 매사에 감정이 없을 것 같은 양석형 교수는 늘 산모와 아기들에게 진심이었고, 이것을 산모들도 알고 있습니다.





로사 & 종수
병원 이사장을 사임한 종수는 정원모 로사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로 결심하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지낼 계획을 합니다. 로사와 종수는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성친구라서 주변에서 곱게만 보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마지막 밴드 곡
마지막 12화의 밴드 곡은 러브홀릭의 "Butterfly" (국가대표 OST)입니다. 늘 들을 때마다 웅장하고 가슴이 벅차오르고 뭉클함을 느끼는 노래였는데, 이렇게 마지막 회에 부르니 더 뭉클합니다. 게다가 실제로도 마지막이었지만. 대사 중 정원의 미국 연수를 들은 친구들이 "이제 얼마 안 남았네. 이렇게 모여서 밴드 하는 거"라고 이야기하며 "오늘이 꼭 마지막 같다"라는 말이 '정말 마지막 회구나'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 곡은 5명의 율제 99즈가 함께 불러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
넉 달 후, 송화는 율제병원에서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고, 익준과 정원, 준완, 석형이 다가옵니다. 익준은 자연스레 송화의 옆자리에 있습니다. 송화가 "어렸을 때는 해 뜨는 걸 보는 게 좋았는데 이제는 해 지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아"라고 말하자 익준은 "왜 그런지 알아? 퇴근 시간이잖아. 집에 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좋은 거야."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유머를 아끼지 않습니다. 이렇게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는 99즈를 이제 우리도 보내 주어야만 합니다.....




99즈를 보내며~
사실 시즌1이 너무 잘 되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반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주 1회이지만, 회마다 러닝타임도 길었고, 주인공이 많다 보니 떡밥도 많고, 그것을 회수해야 해서 마지막 회가 바쁘게 돌아가고 많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결국 알아내지 못한 에피소드들도 있습니다. 시즌 1에 나온 '김준완과 하와이 사건의 전말''양석형과 같은 교수실을 사용하는 지저분한 책상 주인 의사의 정체' 등 궁금했던 내용들이 나오질 많았습니다. 또한 내용이 많다 보니, 마지막 회에 응급실 의사들과 간호사들도 나오질 않아서 아쉬웠던 거 같습니다. 시즌 3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즌 3가 나오면 분명히 볼 의향은 있지만, 지금까지도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신원호 PD의 전작들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방생활, 의사생활을 모두 보면서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재방송으로 나오면 채널을 멈추고 다시 복습하곤 합니다.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쌍문동, 신촌하숙, 그리고 율제병원까지..... 긴 시간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2 <12화> 리뷰를 마칩니다.
안녕~~~ 99즈. (저도 99학번이라 더 정이 갔나 봐요ㅎㅎ)

* 이 리뷰는 드라마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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