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많은 떡밥을 뿌려놓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어느덧 시즌 2도 마지막 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화는 시즌 1에서 나온 장면과 오버랩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 재미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슬기로운 의사생활 2 <12화>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12화는 러닝타임 16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2번으로 나누어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느때와 같이 드라마는 어느 날의 아침 풍경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양석형(김대명 분)은 출근하는 엘리베이터 안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음을 보고 망설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거기에 타지 않고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양 교수이지만, 오늘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반갑게 손 흔드는 추민하(안은진 분)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많이 달라진 양교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클래식을 즐겨 듣는 석형을 보고 익준은 이번에도 음악을 맞혀보겠다고 합니다. (시즌 1에서 지하철 방송을 했었죠.) 오늘은 바로~~ 수능영어듣기평가 음악이었네요. 정말 재주꾼입니다, 이익준 교수님!
송화의 고백
송화(전미도 분)의 방에서 익준(조정석 분)을 제외한 4명이 모여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소소하게 "편의점 백반"입니다. 음식을 사온 정원(유연석 분)이 의아해하며 묻습니다. "근데, 내가 사오기로 했어?" 이에 송화는 표정변화없이 "어"라고 합니다. 잠시 후 석형은 송화에게 "정말 정원이가 사온다고 했어?" 묻자 송화는 "아니, 어차피 정원이가 사 올 건데 뭐하러 말해?"라고 이야기합니다. 후에 밴드 연습을 하기 위해 모인 구구즈. 이때에도 라면을 끓여오는 정원. "근데, 석형이네 집인데 내가 왜 라면을 끓이는 거지" "네가 한다고 했잖아."라고 입을 모으는 친구들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주말에 뭐하냐며 노래방에게 가자고 하는 준완(정경호 분). 이에 석형은 약속이 있다고 말하자 친구들은 "주말에 왜 엄마를 만나?" 라며 타박을 하고, 정원은 약속은 없지만 지난주에도 못 만난 겨울을 위해 시간을 비워둔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랑 익준이는 주말에 약속없지?" 라고 묻는 준완에게 송화는 "우리 데이트..... 나 익준이랑 주말에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산책하고 놀기로 했어" 라며 수줍게 미소를 짓습니다. 친구들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그래라" 며 시답지 않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정원은 "언제는 그러고 안 놀았냐"라고 말하며 양석형도 "이번 주에는 더 재미 라게 놀려나 보지"라고 말합니다. 또한 준완은 "진짜 둘이 사귀는 것 같더라. 잠깐 의심했다 나도"라고 웃음을 터트립니다. 송화가 "우리 진짜 사귀어"라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믿지 않습니다. 심지어 석형은 손목을 돌리며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말하고, 정원은 "나는 성을 간다"라고 거들고, 준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 집, 차, 주식 다 줄게"라고 말합니다. 이에 송화는 "한 번씩만 더 얘기해줄래? 녹음해야 돼서"라고 진지하게 말해서 다들 당황해했습니다.
송화와 석형의 대화
송화와 석형의 대화 장면이 이어집니다. 석형은 송화에게 민하와 연애 중임을 밝히자 송화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송화는 "너무 잘 됐다" 며 "우리도 사실 눈치는 채고 있었어. 그런데 사귀고 있을 줄은 몰랐어." "네 눈이 계속 추민하 선생만 보는데 어떻게 모르냐""얼마만의 연애야? 잘해~" 라며 "어머니는 아직 모르시지?"라고 걱정을 합니다. "안 그래도 오늘 엄마한테 말하려고. 그리고 혹시 몰라서 보험(석형의 미국행) 들어둔 게 있는데 그거까지 말하려고." 송화의 응원에 뿌듯하게 웃던 석형은 "너 오늘 당직이었나? 익준이가 당직이잖아" 라고 질문하고, 송화는 "같이 저녁 먹으려고 기다리는 중이야"라고 답합니다. 이에 석형은 고개를 끄덕이다 멈칫하고 "설마, 진짜?"라고 묻고 송화가 "응"이라고 짧게 대답하자 석형은 "너무 잘 됐다. 난 너무 좋다. 왜 몰랐지? 둘이 정말 서로 좋잖아. 상상도 못 했다. 너무 잘 됐다. 잘했어. 채송화" 라며 기뻐합니다. 이에 송화가 "아직 서로 어색해서 얼굴도 잘 못 본다"라고 말하자 석형은 또다시 "진짜 맞는구나" 라며 웃음을 터트립니다. (사실 대학교 재학 시절 서로 좋아했지만, 송화에 대한 석형이 마음을 안 익준이 마음을 접었었죠. 이 사실을 석형은 전혀 모르는 거 같습니다. 또한 석형은 전부터 송화에게 상담을 잘하는 편이며, 특히 민하에게 표현하고 마음을 여는 것에 대해여 송화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연애하는 익준 & 송화
연애를 시작한 익준과 송화는 어색하지만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입니다. 99즈의 커피를 챙기던 이익준은 채송화의 커피 홀더에 '저녁쯤 수술 끝날 듯! 이따 봐'라며 달콤한 메시지를 남기고, 깨알같이 조그마한 하트를 그려 넣습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송화는 소파에 누워있는 익준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합니다. "송화야 우리도 남들이 하는 거 해보자" 라며 서로 초밥을 먹여주려다가 어색함에 서로 웃음을 터트리고, 송화는 "내가 하겠다. 해보겠다"라고 말했으나 민망함에 "각자 먹자"라고 말합니다. 이에 익준은 "우린 왜 안될까?"라고 질문하고 웃습니다.
노래방에 간 4명
둘이 데이트를 하려고 하는 순간, 중식당에 갑자기 근처에 있던 익순(곽선영 분)이 합류를 하게 됩니다. 그때 송화에게는 준완의 전화가 오고, 익준과 익순은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결국 준완까지 합류하여 어색한 식사자리가 이어집니다. 자장면을 먹던 익순은 부대 앞 간짜장이 정말 맛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이 이야기는 마지막 내용의 복선이 됩니다. 4명은 노래방에 가게 되고, 익준과 익순 남매의 공연이 시작됩니다. 비쥬의 "LOVE LOVE"를 부르는 둘은 정말 환상의 호흡니다. (곽선영 님 뮤지컬 배우이신 건 알았지만 실력이 정말 대답하십니다 ^^) 마이크를 잡은 송화를 보고 익순은 "송화 언니 노래 잘해?"라고 묻자 익준은 "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에 반해, 준완은 말리지 않냐고 따지며 익준은 "노래방에 왔으면 노래를 해야지" 라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랍봅니다. 송화의 "늘 지금처럼" 노래를 듣고 당황하는 익순과 준완과는 다르게 익준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심지어 음치인 송화가 노래를 엄청 잘 부릅니다. (저의 생각인데, 익준의 귀에만 엄청 잘하는 걸로 들리는 걸 설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준완과 익순의 해피엔딩(feat. 간짜장)
어느 날 준완은 익순의 부대 앞으로 찾아갑니다. 뛰어나온 익순은 "오빠가 웬일이에요? 설마 나 보러 온 거예요?" 라며 물었고, 준완은 "아니, 간짜장 먹으러 왔어"라고 말합니다. 익순은 눈물을 흘리고 그런 익순을 준완은 포옹하며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이 장면은 시즌 1에서 준완이 익순에게 첫 고백을 하던 장면과 오버랩됩니다.) 앞서 두 사람은 이별의 아픔을 겪었지만, 서로를 잊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들키며 재결합을 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익순의 오빠 익준이 큰 역할을 하였죠. 같은 버스를 타게 하거나, 익순이 응급실에 있을 때 일부러 준완에게 알려주는 등 눈치 있게 행동했던 익준입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 한 명쯤은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연인산 캠핑장
송화와 익준은 단 둘이 캠핑을 떠납니다. 친구이던 시절 함께 캠핑을 떠났던 것처럼, 이번에는 연인 신분으로'연인산 캠핑장'으로 나섰습니다. 송화는 "우주는 모네네랑 캠핑 갔어?"라고 물었고, 익준은"장 PD(나영석 PD)님이 엄청 재밌게 해주시나 봐. 지난주에 인물퀴즈까지 해줬대"라고 답합니다.(아는 사람만 웃긴 장면이죠 ㅋ)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서 두 사람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익준은 송화의 얼마 뒤에 있을 유방과 건강검진, 송화 어머니의 신경과 외래를 전부 살뜰히 챙기고, "너 졸리지?" 라며 송화의 상태를 체크하고, 이에 송화는 "굿 나이트"이라며 텐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홀로 맥주를 마시던 익준은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짓다가 송화의 텐트로 들어가고 넓은 캠핑장에 하나뿐이었던 텐트를 보여주며 장면이 전환됩니다.
환자 이야기
오늘은 중환자실의 희비가 엇가리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전에 지방에서 올라와서 간이식도 받고, 심장수술까지 받으신 할아버지. 익준의 진료에서 서울로 이사까지 했다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던 분이 오늘은 또 뇌출혈로 급하게 응급실로 오게 됩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고 항암치료제까지 복용 중이라서 치료가 어려운 상태가 되고, 결국 동공반사가 되지 않아 뇌사상태까지 갑니다. 아버지에게 간까지 이식해준 아들과 그의 어머니는 절망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반면, 부인의 장례를 치르고 발인을 하던 중 쓰러진 다른 남자 환자는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서 의식을 회복하게 됩니다. 양쪽 중환자실 가운데에서 희비를 보던 송화의 눈빛이 슬퍼 보였습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는 시즌 2에 간간히 나오시며 왜 계속 아프실까 하던 중 결국 안 좋은 결말이 나온 것 같아 속상했지만. 이것이 또 현실세계의 모습인 것을 알고 있기에 안타까웠습니다.
작년에 했어야 할 간이식 수술을 미룬 남자 환자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 분은 아내의 간을 받기로 했는데, 간이식 수술을 앞둔 주말, 갑자기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습니다. 이에 익준은 응급으로 어려운 간이식 수술을 마치고, 다행히 수술이 잘 진행됩니다.
송화가 수술했던 오토바이를 타고 사고가 났던 여자환자도 어느 덧 퇴원을 합니다. 말을 정확히는 할 수 없지만, 문자정도는 할 수있다며 맨날 짜증만 내던 엄마에게 문자를 남겨 감동을 자아냅니다.
준완이 예전에 수술했던 은담이란 아이가 호흡이 힘들어하고 누워서 잘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해서 다시 준완을 찾아 율제병원으로 옵니다. 준완은 이 수술을 많이 해본 교수님께 협진을 부탁하고 도재학(정문성 분) 선생도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은담이의 수술은 결과는 잘 끝난 걸로 보입니다.
그 밖의 이야기들
한편 도재학 선생님의 아내도 태아가 잘 자라고 있고 항암치료도 꾸준히 잘 받아서 4달 후 건강하게 잘 출산하고, 아내도 항암치료가 효과적이라는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특히나 시즌 1에서 전세사기를 당한 도재학은 전세 사기 피의자를 2년 만에 잡았습니다. "사기 피의자 가족을 만나고 왔다. 사기꾼이 또 사기 치다 잡혔다더라. 실형 나올까 봐 무서워서 합의하고 싶다더라. 합의하면 집행유예 나온다 해서 합의했다"라고 말합니다. 준완이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돈을 받아야지"라고 하자 도재학은 "저 돈 받았어요"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늘 웃던 도재학 선생인데, 요즘 많이 웁니다. 그래도 이런 눈물은 좋네요~ (실제로도 이런 나쁜 사람들은 꼭 잡히고,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준완과 도재학 선생의 티키타카는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츤데레 준완의 면모를 잘 아는 도재학은 늘 준완을 챙겨주며(춥다며 가운을 걸쳐주는), 그런 도재학을 구박하면서도 알뜰히 챙기는 준완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신경외과 용석민(문태유 분) 선생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여 송화에게 신뢰를 받아한 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회인데, 허선빈(하윤경 분) 선생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 두 분도 좋은 결말이 있었으면 해요~ 또한 쌍둥이 장홍도(배현성 분)와 장윤복(조이현 분)은 오랜만에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김준완 교수를 만납니다. 늘 어려운 질문으로 홍도를 당황하게 했기에 홍도는 긴장을 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집이 어디니?"였고, 이내 태워주겠다는 준완에게 홍도는 괜찮다고 사양하며 윤복은 감사하다며 반대의 말을 합니다. 마네 모네의 사촌이자 율제병원의 쌍둥이 의사들도 이제 '안녕'입니다. 시즌1부터 꾸준히 등장하여 성장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2 <12화> 리뷰의 첫 번째 편은 여기서 마치고, 바로 리뷰 2를 시작하겠습니다. ^^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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