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로맨스에 맞서는 궁밖 명랑 코믹 커플 수사 쑈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사와 조이"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가야금 연주를 하며 등장한 왕(조관우 분)은 박승(정보석 분)과 마주합니다. 박승은 "드릴말씀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엽니다. 그는 "조만간 암행어사가 나오지 않냐. 홍문관에 아무나 뽑아서 보내면 되는데 지난번 암행어사가 하필 충청도로 가는 바람에 제가 아주 조금 곤란한 상황이 있었다." 라며 민망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에 왕은 "아, 좀 적당히 해 먹지, 내가 뒤를 다 봐줄 순 없다. 살살 좀 해라."라고 쓴소리를 합니다. 멋쩍어하던 박승은 "그래서 이번에는 남쪽만 아니면 된다, 특히 충청도"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왕은 또 다른 영의정의 얘기를 듣자마자 새 어사를 바로 파견하기로 결정합니다. 박승은 불안해했고 절대 원하지 않았던 충청도가 나와 경악합니다. 왕은 그를 외면합니다.
홍문관 라이언
라이언(옥택연 분)은 홍문관 신참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미식가이자 요리에 진심입니다. 라이언은 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미역을 헹구다 육칠(민진웅 분)과 구팔(박강섭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등청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홍문관에서 라이언이 한 일은 꾸벅꾸벅 졸고, 저녁으로 먹을 만두를 그려댄 것뿐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라이언은 직접 싼 도시락을 가져가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선배들에게 점심값을 받으며 식사를 즐기려던 라이언의 앞에 누군가가 뛰어들었습니다. 잔뜩 굶주려 라이언의 도시락을 습격한 이는 경기도로 암행을 나갔던 어사였습니다. 라이언은 '암행어사로 발탁이 되는 순간 인생은 끝장' 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차피 신임 관인 저와는 상관없는 일. 감찰 파견에 대해 근심해서 무엇하겠느냐?" 라며 자리를 뜹니다.
세자(이준혁 분)과 함께하던 시절 꿈을 꾼 라이언은 눈을 뜨자마자 암행어사로 임명한다는 교지를 받습니다. 이에 라이언은 "이게 맞냐, 저는 신참 중에서도 신참인데."라고 했지만 선발된 이들이 고뿔, 삼년상, 아내의 산달을 이유로 회피했기 때문에 라이언이 임명된 것입니다. 라이언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이내 "그래, 이왕 발령 났으니 부디 가까운 곳으로 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내비칩니다. 라이언은 경기도를 기대했으나 충청도가 나오자 절망합니다. 그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충청도 맛집이나 탐방해야겠다. 내가 봐 둔 곳이 있다. 쓸데없이 나랏일에 힘들이지 말고 충청도 탐방이나 하자." 라며 육칠과 구팔을 닦달해 사대문을 나섭니다.
개화골 김조이(feat. 사정파의)
김조이(김혜윤 분)는 관청 앞에 꿇어앉아 사정파의(상민 계급에서 해하던 합의이혼)을 청합니다. 김조이는 "충청좌도 개화골 집주름 노추한의 처 김조이, 대명률 형 전에 이르기를 부부가 이혼을 원하면 허락한다 하였습니다. 바라건대 국법을 마땅히 따져 이 혼인의 이의를 판단해 주십시오." 라고 요청합니다. 어사는 "거 대충 살지, 굳이 사정파의를 해야겠냐?" 고 말했고, 조이는 "예, 꼭 해야겠습니다. 21살에 얼굴도 모르는 남정네에게 시집와 방년 스물넷이 됐다. 지난 3년도 분통한데 억울하게 30년을 더 사느니 이제라도 강립하여 남은 생을 개화 골 노추한의 처가 아닌 김조이로 살고 싶다." 라고 말합니다. 이에 시어머니 장팥순(남미정 분)은 "싫습니다. 그리는 못합니다." 라며 이혼을 반대합니다. 이어 "나으리, 억울하고 분통한 건 접니다. 저만큼 며느리한테 잘 한 시어미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제가 밥을 굶겼습니까? 잠을 안 재웠습니까? 삼시세끼 따뜻한 밤 지어서 항상 갓 담근 김치에 제철 나물, 채소 만들어다가 제때제때 딱딱 따뜻한 밥 먹게 했다." 고 말합니다. 이에 조이는 "그 밥 다 제가 차렸고 그 김치도 네가 담갔다. 밭일도 제가 다 했고 상도 제가 다 차렸다." 고 받아칩니다. 이에 장팥순은 "지금도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것 좀 보십시오, 그런데도 며느리를 친 딸처럼 대했다." 고 호소합니다. 이에 조이는 "결정적으로 딸이 없으시다." 라고 반박했고, 이에 장팥순은 조이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어사(송종호 분)는 "혼인은 인류 지대 사라고 했다. 그런 사소한 이유로 기별(이혼)이 성사되리가 여기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합니다. 이에 조이는 "네"라고 답합니다. 어사는 "그럼 국법에 억지 이혼을 주장하면 곤장 80대인 것도 알고 있겠구나." 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조이는 "네,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어 "저는 처음부터 이 혼인을 원한 적이 없다."라고 호소합니다. 시어머니 장팥순은 "거짓부렁이다. 양가 부모 허락하에 열린 혼인"이라고 맞받아칩니다. 이에 김조이는 "저는 분명 김조이라는 이름이 있다. 하지만 시집온 후 이년, 저 년, 망할 년, 죽일 년 등등으로만 불렸지, 내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원님은 김조이의 이혼 요구 이유를 들으며 사사롭다고 말했고, 김조이는 남편이 노름빚 때문에 자모 전(사채업소)에 들락거리고 있다고 폭로합니다. 하지만 증인이 없었습니다.
김조이는 황보리(채원빈 분)가 원님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무엇보다 원님도 네가 증인이라면 모른 체 하지 못하겠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리는 자신의 남편 주진수의 노름을 입증할 증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조이는 "어차피 너 소실로 들러앉으면 장사도 그만둘 거잖아. 노름한 사실만 증명만 할 수 있으면 나비를 받아 낼 수 있어"라고 말합니다. (나비란 조선시대 서민들의 이혼 증표입니다.) 황보리는 "그러니까 언니 남편이 여기서 노름질했다는 걸 나더러 증언해 달라는 거야? 그래도 나한테는 다 손님들인데." 라며 선뜻 부탁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조이는 "나도 좀 훨훨 날아가게 해 줘. 이 마을 사람들은 다 한 통속이라 아무도 안 나선다."며 "나도 네 덕에 팔자 좀 고쳐보자, 나도 기회만 있으면 남정네들처럼 과거도 보고 관직에도 나가보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고 하소연합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팔자타령만 하면서 이대로 사는 건 더 싫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애원했고, 황보리는 "그래, 내가 언니를 위해 그 정도도 못해줄까? 걱정 마. 언니 위해 증인 서줄게." 라며 증인을 서 주기로 약속합니다.
이혼공판 당일, 조이는 "노추한이 노름한 걸 본 사람이 있다."며 증인을 부릅니다. 하지만 황보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님은 헛기침을 하며 자리를 떠났고, 시어머니 장팥순(남미정 분)은 고소하다는 듯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김조이가 억울해하며 황보리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변장한 채 맛집 탐방에 나선 라이언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라이언 일행은 갖은 고생에 시달리며 충청도 최고의 별미 '보리네 짜글이'를 찾아 개화 골에 도착했지만, 문이 굳게 닫혀있어 실망하고 궁금해하던 찰나 김조이가 등장한 것입니다 라이언은 "혹시 여기 주인장을 찾냐, 어디 갔냐"라고 물었지만 김조이는 분노하며 "거지같이 생긴 사람들이 주인도 없는 집에서 뭐하냐?"며 떠들어댄 뒤 자신의 친구 황보리를 찾아 나섭니다.
황보리의 죽음
이때 아낙네들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고 김조이는 비명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합니다. 결국 황보리는 계곡물 위에서 죽은 채 발견됩니다. (황보리에게는 원님의 아이를 밴 것 외에도 비밀이 있었습니다. 조공선에 손을 댄 데다 암행어사에게까지 해를 끼친 원님의 치부책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김조이가 이성을 잃고 친구를 보며 오열하는 사이 관아에서 사람들이 나와 황보리의 시신을 짐짝 가져가듯 관아로 실어갑니다. 설상가상으로 암행어사의 시체까지 발견되자 원님은 황보리의 장례도 치르지 않고 대충 처리하려 합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색을 감지한 김조이는 원님의 뒤를 쫓습니다. 라이언 일행 역시 바삐 발을 놀렸습니다.
이를 본 육칠은 "나리 이것 조사해 보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합니다. 죽은 사람이라도 저렇게 거칠게, 사람을 무슨 쓰레기 다루듯." 이라며 흥분합니다. 라이언은 "젊은 처자가 횡사해 안타깝다만 실족으로 인한 사고 가 아니겠느냐?" 라며 "절대 관아 일에 엮이지 않고 맛집 탐방하다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김조이의 "이런 법이 어디 있냐, 그 아이는 임신했다." 라는 혼잣말을 우연히 듣고는 신경을 쓰게 됩니다.
라이언은 "아까 그 아이 얘기 들었냐, 아이가 있는데 굳이 계속에 올라갈 이유가 있겠냐?" 라더니 "딱 하나만 알아보고 가자." 라고 말했고 두 번째 시신을 발견하고 암행어사 출두를 결심합니다. 라이언이 본 두 번째 시신의 옷에 암행어사 패가 달려 있어 그가 생전에 암행어사 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상찮은 일임을 직감한 라이언은 사건을 조사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이리오너라" 라고 외치며 암행어사 출두를 알리며 첫 화의 엔딩을 맞이합니다.
첫 화의 이야기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당시 시대를 풍자하면서도 코믹스러운 내용입니다. 과연 김조이는 '나비'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상으로 명랑 코믹 커플 수사 쑈 "어사와 조이"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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