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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연모 <9화>

by 장's touch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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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고 또 설레었던 이야기, "연모" <9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상사병

지난 이야기에 이어 폐전각에서의 기습 뽀뽀 이후 정지운(로운 분)은 왕세자 이휘(박은빈 분)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이휘가 먼저 "어젯밤 일은..." 이라며 말을 꺼내자 정지운은 "죽여주십시오. 어제는 제가 술에 취해서 저하께 망측한 짓을 했습니다. 용서해주옵소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이휘는 "이해합니다. 술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않는 이는 없는 법이니, 너무 괘념 치마 시라. 그저 웃고 넘기면 될 일이니." 라며 태연한 척 합니다. 이에 정지운은 "역시 저하께선 대장부시다. 제가 원래 그런 실수를 하는 사람이 아닌데 어젠 왜 그랬는지, 달빛에 비친 저하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서 그만."이라고 하다 속마음이 나와버려 멈칫합니다. 

 

이휘는 "사신단 일로 고생이 많지 않았습니까. 내 항상 도움만 받는 것 같아 준비해보았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군요." 라며 선물을 건넵니다. 정지운은 이 선물을 받고 행복에 빠져들었지만 이후 시강원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말로 선물을 전한 것을 알고 실망합니다.

한편 기습뽀뽀 이후로 정지운은 얼굴이 붉어지고, 맥박은 이상하게 뛰고, 심장은 터질 것 같고, 가슴은 꽉 막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휘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좋았다가 슬펐다가 기분이 널뜁니다. 꿈에선 그와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반복되었고 급기야 어여쁜 여인이 이휘로 보이는 환각 증세까지 일어납니다 정지운은 자신의 상황을 삼 개 방 동생들 방영지(이수민 분)와 방질 금(장세현 분) 에게 말하고, 동료들에게도 "자꾸만 가슴이 막힌 것같고 하루 종일 심장이 몇 번씩 두근두근 뛰다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게"라고 설명합니다. 동료들은 정지운에게 '상사병'이라 했고, 정지운은 자신의 상태를 부정합니다. 

국혼

그 사이 대비(이일화 분)와 휘의 외조부 한기재(윤제문 분)는 국혼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혜종(이필모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국본을 불안하게 두지 않겠다며, 세자빈 간택은 내명부 소관으로 대비가 직접 나서겠다는 완강한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언젠가 닥칠 미래에 대비도 했지만, 휘 역시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어느새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지운을 생각하면, 마음에도 없는 혼인에 더더욱 가슴이 아립니다. 이때 혜종과 한기재 사이에는 대립의 기류가 흐르며 휘의 국혼을 미루고 제현 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려느냐의 한기재의 물음에 혜종은 답하지 못합니다. (당현이 형이 세자자리를 받아야 하는 건데, 혜종의 편애가 심합니다.) 

지운의 고백 & 그날 밤의 진실

그런 휘에게 제 마음을 제대로 확인해 보겠다고 결심한 지운이 찾아옵니다. "한 번만 안아주십시오" 라고 부탁하는 지운을 꼭 안고 휘는 "힘내십시오" 라며 토닥이며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본격적인 혼담이 오가기 시작하면, 이것도 마지막일 터. 보는 눈이 많은 궐 한가운데서 포옹한 두 사람을 다그치는 홍내관(고규필 분)에게 "좋아해서 그랬다."며 슬픈 진심을 털어놓은 휘는 "곧 정리할 마음" 이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지운의 마음도 더 복잡해집니다. "휘는 남자에, 세자에, 곧 혼례도 올릴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백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기에 애써 감정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복잡한 상념에 빠질 때마다 만지작 거렸던 윤목이 보이지 않자, 마지막으로 이를 갖고 있었던 폐전각을 다시 찾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윤목을 집으려는 순간, 문득 또 다른 기억이 그를 스쳐갑니다.

그날 밤, 갑작스러운 입맞춤 이후 어색함을 달래던 휘와 지운. 당황한 듯 지운이 윤목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만지는 걸 보던 휘는 잠시 옛 추억에 잠겼고, 그 사이 술에 거하게 취해 잠든 지운을 바라보다 "오랫동안 궁금했었다" 고 말하며 다가와 얼굴을 쓰다듬고 입을 맞춘 것입니다. 

불경한 생각이라 여겼는데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운은 곧장 휘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꿈인 줄 알았습니다. 저하를 향한 제 불경한 마음이 꿈이 되어 나타났다고 말이죠. 헌데 꿈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흔들린 거라고 하신다면 그렇다 믿어드리겠습니다. 하나, 저는 아닙니다. 충심인 줄 알았으나 연심이었습니다." 라며 "사내이신 저하를, 이 나라의 주군이신 저하를 제가 연모합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단단히 결심한 듯 제 마음을 꺼내놓는 지운에게 하염없이 흔들리는 눈빛으로 마주 선 휘.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두 사람의 감정이 9화의 엔딩을 맞이합니다,

혜종 VS 한기재

한편, 임금 혜종과 휘의 외조부 한기재의 대립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한기재가 사신단을 통해 여연 땅 개발권을 얻어 국경 수비 명목으로 군사들을 키우려 한다는 사실을 안 혜종은 중전의 아버지 창천 군(손종학 분)을 비밀리에 만나 국고를 지원할 테니 사병을 기르라 명합니다. 혜종의 움직임을 샅샅이 살피고 있던 한기재는 상선을 불러다 이를 추궁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승 익선을 비롯해 혜종의 수족을 모두 잘라냈던 과거 사건에 상선이 개입되었음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혜종을 보필하는 내금위장 윤형설(김재철 분)은 휘의 호위무사 김가온(최병찬 분)을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김가온은 누명을 쓰고 죽은 휘의 스승 익선의 아들인데,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노하경의 등장(미래의 세자빈)

노학수(정재성 분)의 늦둥이 막내 딸 노하경(정채연 분)은 신소은(배윤경 분)을 따라 궐 안을 들어가 이곳저곳을 구경합니다. 노하 경이 이휘와 정지운의 비밀을 문을 발견하려던 찰나, 지나가던 궁녀들에 의해 넘어질 뻔했고, 이를 이휘가 허리를 감싸 안으며 구해줍니다. 이에 이휘에게 첫눈에 반한 노하경은 신소은에게 "이렇게 날 감싸안으신 그분의 모습은 어찌나 멋지던지. 이런 게 운명이라는 건가? 나 목표가 생겼어. 반드시 세자빈이 되고야 말 테야."라고 말합니다. 

또한 신소은과 정지운과의 관계도 계속 이어집니다. 신소은이 노하 경과 궐에 다녀와 헤어진 뒤 집으로 가는 길에 신소은의 하녀가 떡바구니를 창운 군(김서하 분)에게 쏟고 맙니다. 이에 창운 군은 장터 한가운데서 손찌검을 하려 했고, 이를 정지운이 막아준 것입니다. 신소은은 계속 다른 모습을 보이는 정지운에게 반한 듯합니다. 

자은군 이현

한편, 자은군 이현(남윤수 분)는 국혼으로 인해 심한해하는 이휘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현은 이휘에게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냐고 묻습니다. 이휘는 어릴 적에 궐 안의 연못가에서 누군가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연못에 빠졌는데, 그때 그 아이에게 마음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휘에게 남모를 연정을 품고 있던 이현은 내심 아쉬워했습니다. 이후 이현은 정지운과 만난 자리에서 정지운이 자신은 물을 싫어한다, 어릴 적에 물에 빠진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정지운에 대한 이휘의 마음을 눈치채게 됩니다. (혹시 이 일로 인해 항상 이휘의 편이던 이현이 흑화가 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요즘은 거의 16부작인데, 오랫만에 20부작의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9화의 내용은 진전이 거의 없습니다. 1시간 내내 두근거리고 심장을 부여잡던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보다가 말미에서야 고백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맨스에 치중되다 보니 정치세력 싸움이라던지, 복수의 내용은 거의 나오질 않습니다. 10화에서는 정지운의 고백을 받은 이휘가 어떻게 반응을 하게 될지 지켜보면 될 듯합니다.

 

이상으로 궁중 로맨스 "연모" <9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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