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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어쩌다 마주친, 그대<12회>

by 장's touch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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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을 잡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12회> '12. 없는 사람' 리뷰를 시작합니다.

당신 누구야?

성냥갑 안에 든 의문의 쪽지까지 확인한 교장선생님의 아들인 윤연우(정재광 분)는 윤해준(김동욱 분)에게 "당신 누구야? 뭐야?" 라고 의심했지만 그 질문에 윤해준은 당황하지 않고 역으로 윤연우에게 "내가 누구냐고. 내가 누굴 것 같은데?" 라고 되묻습니다. (윤해준은 미래에 윤연우의 아들이 됩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구이길 바라고 여길 찾아왔나 싶어서. 진짜 내가 누군지 알고 싶었으면 경찰한테 갔었어야지. '우리 집에서 그런 거 발견했다. 차고에 훨씬 이상한 물건도 있더라. 아주 수상한 사람이다'라고 경찰한테 밝혀달라고 했었어야지"라고 따져 묻습니다. 이어 "그럴 수도 있었는데 넌 결국 나한테 왔잖아. 아마 그럴 수가 없었을 테니까. 안 그래?" 라며 "대답이 필요하다면 '아니'다. 네가 의심할 만한 행동 안 했다" 라고 답하며 선을 긋습니다.

하지만 윤연우는 "너 안 믿어"라고 답했고, 이에 윤해준은 "어쩔 수 없다. 네가 이걸 덮는다면 넌 이 차를 계속 고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러면 넌 내가 누군지 직접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고, 윤연우가 떠난 후 함께 미래에서 온 백윤영(진기주 분)이 윤해준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고 윤해준은 "내 잘못이다. 집에 드나들게 하는 거 조심했었어야 한다"라고 자책합니다.

백윤영은 윤해준에게 "내가 잘 모르던 가족 얼굴을 마주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여기서 어머니도 만나고 아버지랑도 마주치다 보니까 별일이 다 생기지 않냐" 라며 말문을 열었고, "생각보다 두렵고 흔들린다는 거 안다. 그런데 그 성냥갑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자동차 때문에 넘어간 건 아닌 것 같다. 교장 선생님(김종수 분)도 엄청나게 예뻐하지 않냐. 뭔가 끌리셨던 거다. '이 낯선 남자에게서 내 손자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런?"이라 위로합니다.

그러나 윤해준은 "위로해 주고 싶은 건 알겠는데 계속 틀리는 것 같다"라고 답해 백윤영을 당황하게 했고 "손자의 향기가 느껴졌다면 벌써 끔찍하게 미워했을 것. 같이 살았던 유일한 가족이었는데 평생을 본 척 만 척 없는 사람처럼 대했던 사람이다. 내가 뭐가 그렇게 맘에 안 들었는지 모른다"라고 털어놓습니다.

"왜 유일한 가족이냐"라고 묻는 백윤영의 물음에는 "엄마란 사람 떠나고서 충격을 받았는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계속 공부해서 거기서 교수직도 얻었고 평생 거기서 살았다. 방학 때만 날 보러 왔으니까 1년에 두 번쯤 봤나 싶다. 다정하긴 했지만. 괜히 믿어주고 싶은 그런 느낌 받았을 만큼 애틋하게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라고 답합니다. 이를 들은 백윤영은 "외로웠겠다. 아무도 날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던 시간이요" 라며 윤해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백윤영은 자신이 꾸었던 꿈에 대해 이야기하며 글을 쓰는 엄마의 모습과 커피를 타주는 아빠의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윤해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어 백윤영은 "난 당신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있는 미래다. 이것도 위로가 안 되냐" 라며 윤해준을 향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했고, 둘은 서로 안아줍니다.

누명을 쓴 고민수

같은 시각, 19살 고미숙(지혜원 분)은 오빠 고민수(김연우 분)를 범인으로 신고해 끌려가게 만들었고, 마침 고민수의 방에는 의심할 만한 빨간 끈과 봉봉다방 성냥갑까지 나오게 됩니다. 모두가 범인을 잡았다며 기뻐하는 와중에 백희섭의 작은아버지인 백동식(최영우 분) 형사만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의심했고, 고민수가 다친 손 때문에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윤해준과 백윤영은 진범을 찾아내려고 고군분투했고, 여전히 고미숙을 의심하는 두 사람은 진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고미숙의 친구 김해경(김예진 분)에게서 도움을 얻으려 했지만, 고미숙을 좋아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김해경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입을 다뭅니다. 

미래에 백윤영의 엄마가 되는 19살 이순애(서지혜 분)는 언니 이경애(홍나현 분)를 해친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도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백윤영은 그런 이순애를 진심으로 위로했고, 백윤영의 아버지가 될 백희섭(이원종 분) 역시 이순애를 돌보며 기운을 차리게 하려고 애씁니다. 조퇴한 이순애를 집까지 데려다준 백희섭은 더 같이 있자고 이야기했지만, 이순애는 자신보다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엄마 옥자(김정영 분)를 걱정하며 집에 들어가겠다고 말합니다. 빨래를 하다가 이순애가 남자와 함께 오는 것을 보게 된 엄마 옥자는 쫓아나가려다 이러한 딸의 진심을 듣게 되었고, 공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소중한 자식들을 위해 살아갈 힘을 냅니다. 또한 이순애는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작은 문' 소설책을 받았고, 앞에 언니 이경애의 이름이 적힌 것을 본 옥자는 "언니가 좋아하겠다"라고 말합니다.

진실

고미숙의 비밀을 알고 있던 김해경은 고민 끝에 윤해준을 찾아가 "진짜 얘기 안 하려고 했다. 비밀 지켜달라 해서 걔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런데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 라며 고민수가 누명을 쓰게 된 살인 사건에 대해 말문을 엽니다. 그러면서 "나예요. 그날 밤 고민수한테 고미숙을 데려갔던 게"라고 덧붙입니다.

교생 이주영(정가희 분)과 이순애의 언니 이경애게 살해되던 사건 당시, 이해경은 밤길을 걷던 중 고민수가 다리 밑에서 쓰러져 간절히 애원하며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걸 목격했지만 바로 고민수를 돕지 않고 그의 동생 고미숙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목격한 것을 설명한 후 "그냥 나오지 마라. 혹시나 해서 전화한 건데 내가 얘기 안 했다고 하면 된다. 몰랐다고 하면 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고미숙은 김해경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지만, 고민수를 돕지 않고 "나중에 알면 엄마한테 나만 미움받을 것. 그 새끼 뒤치다꺼리하는 거 지겨워 죽겠어"라고 말합니다. 이에 김해경은 "내가 그 새끼 때려줄까? 완전히 걷지도 못하고 누워있어. 가서 두들겨 패줄까?"라고 거듭니다.

그 순간 고미숙은 무언가를 보고 놀라며 김해경의 입을 막고 황급히 몸을 숨겼고, 갑작스러운 고미숙의 행동에 김해경도 놀라며 고미숙이 보고 있는 곳으로 시건을 돌립니다. 그곳에서는 연쇄 살인자에 의해 교생 이주영이 살해되고 있었고, 어두운 시간대라 김해경은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충격에 빠진 김해경은 고미숙에게 신고하자고 설득했지만, 고미숙은 "이건 엄청난 기회다. 어차피 죽었는데 뭐. 신고하면 이제 와서 살릴 수 있어?"라고 거절했고, 김해경이 계속해서 "그래도 범인 잡아야 한다"라고 했지만, 고미숙은 단호한 얼굴로 "너 범인 얼굴 봤어? 못 봤잖아"라고 말했고, 이에 김해경은 "넌 봤어? 누군지 본 거야?"라고 물었지만 고미숙은 답하지 않습니다.

으슥한 곳으로 김해경을 데리고 가 조용히 자신이 입고 있던 셔츠를 벗은 고미숙은 고민수의 폭행으로 생긴 상처들을 보여주며 "똑바로 봐. 우리 오빠 고민수 이 쓰레기가 만든 거다. 남들이 안 보이는 곳만 골라서 이래 놓았다. 누가 내 몸을 볼까 봐 너무 무섭다. 우리 가족이 얼마나 한심한 인간들인데 내가 그들한테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 들킬까 봐 너무 무섭다. 제발 도와달라. 이걸로 고민수 끝낼 수 있다. 끝낼 자신 있다" 라며 김해경에게 오늘 밤 본 것에 대해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합니다. 또한, "범인 그 새끼 안 잡힌다. 안 잡혀" 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고되지 않은 죽음

김해경에게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윤해준은 백윤영을 찾아가 "고미숙 범인이 아니었다. 범인이 아닌 목격자였다. 범인은 남자고 그 얼굴을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고미숙뿐이다"라고 알립니다.

늦은 밤 유범룡(주연우 분)은 윤해준에게 전화를 걸어 횡설수설하며 "선생님, 너무 무섭다. 순애한테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라며 "아까 학교 일찍 나와서 마을 뒷산에 올라갔다가 순애를 봤다. 그런데 다시 가보니 아무리 찾아봐도 순애가 없더라"라고 했고, 전화를 끊은 후 윤해준은 함께 있던 백윤영과 함께 곧장 순애를 찾으러 나섭니다.

유범룡이 산에 올라가고 있을 때, 이순애는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작은 문' 책을 가지고 언니 이경애의 무덤에 있었습니다. 이순애는 유범룡을 보고 뒷걸음질을 쳤고, 유범룡은 그런 이순애를 보고 죄책감을 가집니다. (과거, 유범룡은 자신과 사귀던 이순애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억지로 여관에 끌고 가려고 했고, 이를 백윤영과 백희섭이 구해줬었습니다.)

한편 이순애는 범룡의 예상대로 '우정리 연쇄살인사건' 범인에게 납치되어 있었고, 범인은 이순애를 기절시킨 후 그의 청바지에 '봉봉다방' 성냥갑을 넣었습니다. 그 순간 순애를 찾고 있던 범룡이 그들이 있는 폐가에 등장했고 범룡은 범인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 사이 순애는 범인으로부터 도망갔고, 순애는 도망가는 동안 범룡이 범인에게 맞아 죽어가는 소리를 들었지만 애써 모르는 척하고 달아납니다.

범인은 범룡을 죽인 후 이내 곧 순애를 쫓아왔고, 순애는 달리다가 자신을 찾고 있던 윤해준과 마주쳤고 범인은 윤해준을 보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윤해준은 순애를 뒤쫓아오던 백윤영에게 맡긴 후 범인을 잡기 위해 순애가 달려왔던 산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고, 폐가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유범룡을 발견합니다. 유범룡을 보고 놀란 윤해준은 그를 만지다가 손에 피가 묻었고, 그 순간 형사 백동식이 사건 현장에 나타납니다. 백동식은 손에 피를 묻힌 채 유범룡과 단 둘이 있는 윤해준을 보고 그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총을 겨눴고, 윤해준의 주머니에서 '우정리 연쇄살인 사건'의 중요 증거품으로 알려진 봉봉봉다방 성냥갑이 발견되면서 백동식 형사는 윤해준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그의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할 말을 잃은 윤해준은 힘없이 끌려가고, 이를 본 백윤영이 놀라며 12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상으로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를 그린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12회> '12. 없는 사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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