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에 유전자 검사 이야기가 있어서 보는 내내 마음을 졸였는데, 이런 반전이 있었네요. "원더우먼" <12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사건의 진실
조연주(이하늬 분)는 아버지 강명국(정인기 분)이 자신에게 돈을 주기 위해 거짓 자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승욱(이상윤 분)은 "혹시 경찰서까지 찾아왔다는 한주 직원이 이 사람이냐"며 한성혜(진서연 분)의 비서 정도 우(김봉만 분)의 사진을 강명국에게 보여주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어 강명국은 "순간 당장 내 딸한테 필요한 건 옆에 있는 무능한 아비가 아니라 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건은 그게 내가 준 돈이라는 걸 모르게 해달라고만 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조연주는 "왜 멋대로 결정하냐?" 고 소리쳤고, 강명국은 "너는 내가 옆에 있으면 항상 피해만 봤잖냐"라고 답합니다. 조연주는 과거 아빠에게 모진 소리를 했던 것을 떠올리며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조연주는 이후 한승욱에게 "그 돈 말이다. 어디서 할머니가 내 앞으로 보험금을 남겨놨다고 주더라. 내가 진짜 명분이 없다. 아까 얘기 들어보니 내 탓이 맞는 것 같다. 내가 할머니 가지 말라고만 했어도 우리 할머니 살아 있을 거고, 그럼 우리 아빠도 저렇게 남 일까지 뒤집어쓰진 않았을 거 아니냐"며 괴로워합니다. 이어 조연주는 "무슨 인생이 이렇냐? 나는 지금까지 한 순간도 열심히 살지 않은 적이 없는데 왜 맨날 창피하고 비참해야 하냐? 너무 싫다."며 눈물을 짓습니다. 이에 한승욱은 "싫을만하다. 당장 아버지 노릇도 못 하셨다 하지 않았냐? 너무 힘들었겠다."며 위로를 합니다. 그리고 조연주가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나열하면서 "그러니까 이제 하나라도 접자. 아버지 미워하는 마음부터." 라고 말합니다.
이후 아버지 강명국(정인기 분)에게 화재 사건 당일 이야기를 자세히 듣는 조연주와 한승욱. 당일 강명국은 화가 나서 불을 붙이려고 했으나, 그곳으로 가겠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불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순간 공장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강명국은 서둘러 가 보았는데, 아까는 없었던 회계장부 같은 것이 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승욱은 과거 장례식 때 작은 아버지 한영식(전국환 분) 회장이 "아버지가 회계장부를 챙겨서 나올려다가 불길 안에서 못 나왔다." 라고 했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또한 조연주는 한영식 회장이 당시 불을 내고 도망치는 중, 자신의 할머니를 차로 치었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조연주가 최면을 받은 결과 뺑소니 차량은 당시 한영식이 타고 다니던 차였고, 당시 사건 다음날 그 차를 폐차시키기도 했습니다.
방화셔터 흔적
이후 조연주는 지인인 소방관을 만나 한주 공장 방화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소방관은 "돌아가신 분은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바람에 못 나오신 것 같더라." 라며 "아무 흔적이 없는 게 이상했다. 방화셔터 바로 앞까지 왔으면 방화셔터를 두드리거나 손자국이 보여야 한다. 근데 셔터에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합니다. (이미 그전에 죽었던 걸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한승욱은 "부검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라며 한영식 회장이 아버지의 시체를 병원에서 옮겨 부검을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장면은 류승덕 지검장의 지시로 조연주 사무실의 사무장이 찍어서 지검장에게 보고를 하고, 또 이들을 삼거리파가 쫓으며 한성혜의 비서 정도우에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적이 너무 많네요....)
촉이 온 류승덕 지검장
한편 류승덕 지검장(김원해 분)은 조연주와 강명국이 부녀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한주 고장 방화범 딸이었어." 라며 충격에 빠집니다. (당시 그 사건의 검사가 류승덕 검사였습니다.) 그리고 조연주와 한승욱의 뒤를 쫓으며 감시하기 시작합니다. 안유준 검사가 조연주와 함께 움직이는 것을 알게 된 류승덕 지검장은 안유준(이원근 분)을 불러 "평소처럼 업무를 하려면 사무실에서 배당받은 서류나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지 왜 여기저기 후벼 파고 다녀?"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안유준 검사에게 류승덕은 조연주와 함께 소방서를 찾은 사진을 들이밉니다.
이어 청탁은 안 받는다는 안유준 검사에게 류승덕 지검장은 헛웃음을 지으며 "새파란 평검사 새끼가. 검사장이 만만해? 너 알아보니까 너희 집에 돈이 좀 있더라. 근데 세무조사에서 안 걸리는 곳이 있을 것 같냐. 겁대가리 없이 설치다가 온 집안 풍비박산 만들지 말고 여기서 스탑 해라." 라며 멱살까지 잡습니다. 류승덕 지검장은 "내가 누군지 몰라? 내가 중앙지검이야. 내가 묻으면 다 묻히는 거라고. 네가 뭘 파고 다니든 그게 다 될 것 같냐"라고 묻습니다. 안유준 검사는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 돼도 상관없다."라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어 류승덕 지검장은 "말장난 살살하면서 계속 가겠다? 너 강미나 회장 소환 조사할 때 그때 온 게 강미나냐, 조연주냐? 조연주 걔 지금 무슨 짓 꾸미고 있어? 내가 걔 뒤엔 사람 안 붙였을 거 같아?"라고 말합니다. (안유준 검사의 집안에 뭔가 반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추모예배
한성운 형의 추모예배애 한승욱이 등장합니다. 한승욱은 한영식 회장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날, 방화사건 당시 어디 있었다며 알리바이를 묻습니다. 한영식 회장은 그 날 그 시간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며 김경신(예수정 분) 이사를 지목하고, 김이사는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표정으로 한회장의 말이 맞다고 했습니다. 한승욱이 떠난 후 한성혜는 가족들에게 "모두 올케라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놀아났던 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자신의 계획이 모두 틀어져 술에 절어있던 한성운(송원석 분)이 나타납니다.
한성혜의 속셈
한성혜는 남동생 한성운을 협박해 강미나가 가짜라는 확신을 얻고 그녀의 유전자 검사 결과지를 유민 그룹 주총에서 발표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를 위해서 한성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강미나가 가짜라는 사실을 강미나의 고모 강은화(황영희 분)에게 먼저 공개하자며, 검사지가 이따 주주총회장으로 바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공개해달라." 고 말합니다. 또한 한성혜는 주총회장에서 심어놓은 기자를 통해 조연주가 가짜라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그녀를 경찰에 넘기려고 합니다.
한편, 오랜 시간 내연관계였던 한성운에게 차인 박소이는 분노에 차 있습니다. 한성혜에게 된통 당한 한성운은 술에 취해 그런 박소이를 불러냈고, 박소이는 "누나한테 발렸니? 이 와중에 나한테 전화할 생각을 해? 진짜 쌍욕 하기 전에 연락하지 마라. 내가 온 이유는 너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경고하려고 온 거다. 니 밥상 엎어졌다고 깽판 치지 마라. 내거는 안 엎어졌다." 면서 웃습니다. 이에 한성운은 박소이를 의심을 눈초리를 바라봅니다. (강미나가 가짜라는 뉴스를 퍼뜨린 사람이 박소이였죠.)
기적인가요?
주총에 참석한 조연주는 자신의 유전자 검사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화장실에 들릅니다. 실수로 립스틱을 화장실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앞서 한성혜의 비서로 새로 들어온 김은정이 이를 말없이 주워주고 갑니다. ( 이 장면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주총이 시작되고 강은화와 한성혜, 그리고 한영식 회장은 거만한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그러나 주총회장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강은화가 '현재 회장 자리에 앉아있는 강미나는 가짜'라는 찌라시를 언급하며 사망한 전 유민그룹 강장수 회장과 현재 강미나 회장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고 하자, 조연주와 한승욱은 가짜임을 들킬 거라는 생각에 불안해합니다.
강은화는 "나중에 검사지를 바꿔치기했네, 어쨌네 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 이 자리에서 개봉하겠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결과지엔 조연주와 강장수 회장의 생물학적 친자관계가 99.9% 일치한다는 결과가 담겨있었습니다. 이에 누구보다 놀란 조연주는"왜?"라고 외치며 '내가 강장수 회장과 친자 관계야?' 라며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문을 품습니다.
에필로그
에필로그에서 조연주는 최면을 통해 사건 당일로 돌아가 할머니와 다시 마주합니다. 조연주는 할머니를 붙잡으며 "할머니 지금 가면 죽는다. 가면 안 된다.", "할머니 나 때문에 죽는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할머닌는 "네가 왜 너 때문에 죽냐? 네 성질이 날 닮은 거다. 네가 가지 말라고 하면 내가 안 갈 것 같냐?"라고 말합니다. 조연주는 "지금 가면 할머니 나 때문에 죽었다고 평생 내 탓할 거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 세상에 모든 일은 누구 탓이 아니고, 다 내 탓 때문에 일어나는 거다. 할머니는 할머니 탓이고 아버지는 아버지 탓이다." 라며 "불은 불 낸 놈 때문에 나는 거고, 교통사고는 교통사고 낸 놈 때문이다. 너만 생각하고 잘 살아라."라고 말합니다. 조연주는 눈물을 보이며 "할머니, 나는 잘 산다. 나 검사됐다. 그리고 공장의 불도 아버지가 낸 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할머니는 "내 강아지 출세했네. 거봐. 네 아버지가 욱해서 사람은 쳐도 불을 낼 놈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조연 주는 "내가 할머니한테 누가 그랬는지 꼭 밝혀내겠다. 아버지 누명도 내가 다 벗겨줄 거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도 된다."라고 말합니다. 조연주는 할머니의 허름한 신발을 보고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며 "이거라도 신고 가라."라고 말합니다. 할머니는 조연주의 신발을 받고 돌아섭니다. 조연주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울면서 한참 손을 흔듭니다.
마냥 웃긴 줄만 알았던 원더우먼이 이번화에서는 눈물을 쏙 빼놓았습니다. 조연주의 유전자 검사지는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새로 온 한성혜의 비서가 바꿔놓았을까요? 아니면 강미나와 조연주가 원래는 쌍둥이였을까요? 조연주의 아빠가 강명국이라 성이 같아서 뭔가 연관이 있을 듯도 싶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실을 알아챈 류승덕 지검장의 행동도 유심히 보아야 하겠습니다. 조연주의 승리를 위해 응원해봅니다.
이상으로 체인지 더블 라이프 "원더우먼" <12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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