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서 우정은 더욱 빛나고,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0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우리 사진관
윤재국(장기용 분)은 작은 '우리 사진관'을 열었고, 이를 보러 온 석도훈(김주헌 분)은 "홍보문구는 국내 패션계의 탑 포토가 여러분의 증명사진을 찍어드립니다"가 어떠냐고 묻습니다. 문구가 조금 약하다는 평을 들은 석도훈은 "아직 이성 줄은 놓지 않았군. 다행이다. 얼른 제자리로 돌아와라. 너 미스터 제이거든? 파리가 널 기다리고 있다고"라고 말합니다. 이에 윤재국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 있고, 그 사람 옆에서 일하고, 사랑하고 부대끼고 그러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이어 "(경력의) 사이즈가 줄어들지 다른 길이 열릴 진 모르는 일이야. 형도 좀 변화를 좀 주지 그래? 또 알아, 생각지도 모를 길이 열릴지?"라고 말합니다.
하영은(송혜교 분)은 윤재국의 사진관에 찾아가 "오늘 한 명도 안 왔다고요? 요즘은 어플 없이는 핸드폰 사진도 안 찍거든요"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윤재국은 "사람들이 사진에서 뭘 볼 거 같아요? 사진은 다 기억이잖아요. 정직하게 담아주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10년 전 그날
이후 하영은은 점심시간에 맞추어 윤재국의 사진관에 갔고 마침 그곳에 찾아온 신유정(윤정희 분)을 만납니다. 신유정은 하영은에게 "참 이기적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초라해졌는지, 아무 상관없이 나만 좋으면 되는 거냐. 그건 사랑이 아니고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하영은은 "한 때 약혼녀? 그게 뭐, 나는 윤재국을 만나는 중이고 그쪽은 윤재국의 약혼녀가 아니다. 선 넘지 마라. 불쾌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신유정은 "정혼자를 두고 여행지를 오가다 만난 여자, 어머니가 받아들이셨을 것 같냐. 그 말을 못 해서 (윤수완이)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셨다. 그날, 끝까지 못 가게 막지 못해서 평생을 후회하고 산다. 그래서 이번엔 최선을 다할 거다. 선을 넘은 건 하영은 씨다" 라며 모진 말을 내뱉고 그때 윤재국이 들어와 막습니다.
신유정을 쫓아 나간 윤재국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며 분노합니다. 이에 신유정은 "그 여자도 똑같이 잃어보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내 마음과 상관없이 잃어버리는 게 어떤 마음인지 느껴보라고"라고 받아칩니다. 이에 윤재국은 "10년 전에 형은 이미 하영은과 헤어졌다. 그날 형은, 하영은과 헤어지러 가던 길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신유정은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지금까지 신유정은 하영은과 윤재국의 사랑을 방해해왔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유정은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헤어져도 별로 안 아플 때
윤재국의 모친 민여사(차화연 분)와 하영은의 어머니 강정자(남기애 분)가 마주합니다. 강정자는 민여사에게 윤수완(신동욱 분) 때문에 하영은이 많은 것을 포기했고, 10년 동안 많이 힘들어했음을 말했습니다. 민여사는 "따님이 멈춰야 한다. 최소한 미안해서라도 이러면 안 된다" 고 했고, 강정자는 "왜 미안하냐. 우리 애가 빗속에서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아냐. 남자 때문에 내 자식이 창창한 미래 다 포기했다"라고 말하며 분노합니다. 이를 들은 민여사는 "제 아이는 죽었다. 따님 전화받고 나가다가 그 길로 돌아오지 못했다. 10년? 마음이 아파요? 전 제 자식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멈춰달라. 제 자식을 두 번이라 잃을 수는 없다" 고 말했고 강정자는 충격을 받습니다.
이후 강정자는 하영은을 찾아와"살다 보니까 돌아가신 우리 엄마가 밉더라. 좀만 더 말려주지. 머리라도 깎여서 주저앉혀주지. 그럼 나도 직장도 다녀보고 다른 세상이 있는 것도 알고 다르게 살았을 텐데" 라며 "영은아, 너 이 길 가는 거 아니야. 가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하영은은 "사랑은 우리 두 사람이 하는 거야. 남들이 뭐 라건 상관 안 할 거고"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강정자는 다시 "부모 등지고 살 수 있어? 그렇게 산들 너한테 좋을 거 하나 없어 , 너는 부모랑 연 끊어놓은 죄로 평생 미안해해야 하고, 그 애는 미안해하는 널 보면서 또 미안해해야 해"라고 타이릅니다. 하영은은 "난 잘못한 거 없어. 그런데 왜 미안해해야 해? 우릴 받아들일 수 없어서 등 돌리는 건 그분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0년 전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게 뭔지 알아? 나는 내 마음이 끝나지 않았는데 끝내야 하는 것" 이라며 "난 아직도 좋은데 걔를 볼 수 없가 없다는 게 미치게 힘들었어. 그걸 또 하라고?"라고 말합니다. 강정자는 "사는 게 고달파지면 남자? 내 눈을 찔러버리고 싶어. 사랑? 그런 거 몰라. 그냥 사는 거야. 내 자리가 여기겠거니 그냥 접고 사는 거야"라고 말하며 하영은을 설득 하력 합니다. 하지만 하영은은 "그럼 그때 헤어질게. 나도 그 사람도 시들해졌을 때, 헤어져도 별로 안 아플 때. 그 때 헤어지고 싶어. 내가 변하든 그 사람이 그만하자고 하든 그게 아니면 다른 어떤 일도 납득이 안 되는데 그러고 또 십년을? 나 어떻게 살아" 라며 울먹입니다.
이별준비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하영은의 친구 전미숙(박효주 분)의 모습도 나옵니다. 전미숙은 딸 지민에게 혼자 외출을 준비해서 제대로 검사받을 때까지 만화를 못 볼 것이라며 회초리까지 들면서 가르치려 합니다. 딸은 아무것도 모르고 계속 울고, 그 때 마침 집에 찾아온 하영은이 이를 말리며"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왜 그러냐" 고 말합니다. 전미숙이 "내 손 가야 할 게 천지라 한탄할 시간도 없다" 고 말하자 하영은은 "남겨진 사람은 떠난 사람의 기억만으로 살아야 해, 지민이한테 무서운 엄마로 기억하게 하지 마"라고 조언합니다. 그 말을 들은 전미숙은 "내 몸이 통증이 매일 말을 걸어. 서두르라고. 시간이 없다고, 그래서 내가 마음이 좀 바빠"라고 말합니다. 전미숙은 "지민이 낳고 혼자 찍은 사진이 셀카밖에 없는 것 있지? 지민 아빠 주민등록증 사진 확대해서 장례식장에 올려놓은 사람이잖아. 3일 내내 그 사진 써야 하는데 흑 영사로 엔딩 보기 싫다. 영정사진은 죽여주게 예뻤으면 좋겠어. 환하게 웃는 얼굴이면 더 좋고"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후 황치숙(최희서 분)은 예약하기 어려운 메이크업 샵 예약을 잡아주고, 2022년 봄 시즌 신상 컬렉션 옷 몇 벌을 준비해줍니다. 하영은은 윤재국의 사진관에서 사진 촬영을 하도록 일정을 잡습니다. 전미숙은 결혼 전 모델이었던 경력을 살려 아름 다고 당당한 모습으로 영정사진을 촬영합니다. 전미숙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황치숙과 하영은은 "야속한 계집애. 뭘 또 이렇게 꽃처럼 예쁘고 난리니"라고 말하며 속상해합니다. 윤재국의 "친구들도 함께 찍으시죠"라는 말에 3명은 우정 사진도 남깁니다. 세 사람은 사진 속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하영은은 '사진 속에서 우린 대부분 웃고 있다. 좋아서 웃었을까. 카메라 앞이라 웃었을까. 그러나 분명한 건 그 순간 우린 웃었고 행복했다는 것, 그 기억이 또 남은 날들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 이라며 우정 사진의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한편, 전미숙의 남편 곽수호(윤나문 분)는 내연녀인 서민경(기은세 분)에게 "내가 개새끼에 미친놈이었다.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살 거다. 나 와이프 옆에 있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서민경은 "내가 일을 혼자 어떻게 하냐. 나 불어도 초급반인데 갑자기 시키면 어떡하냐. 아직 차장님 필요하다" 고 말해 곽수호를 당황하게 합니다. 곽수호는 이제야 서민경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좋아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윤재국에게 향한 독설
결국 강정자는"네가 못 알아들으며 걔더러 알아듣게 하는 수밖에 없어" 라며 윤재국의 사진관에 찾아갑니다. 자신을 어머니라 부르며 인사하는 윤재국에게 "네가 뭔데 영은이를 헤집어 놓느냐" 고 합니다. 심지어 "친형제가 아니라서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해요? 혼외자식이라면서요. 난 혼외자식 사위로 맞아 어머니 소리 들을 생각 없어요. 밖에서 낳아온 아들이라면서 언감생심 내 딸을 넘봐"라고 독설을 하며 하영은과 헤어지라고 합니다. 윤재국은 강정자의 차가운 말을 덤덤하게 듣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강정자의 말에 하영은은 당황했고, 또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강정자가 다시 돌아가서 윤재국에게 더 큰 상처를 줄까 봐, 하영은은 돌아섭니다. 강정자는 자신이 못할 짓을 했다는 걸 알면서도 딸을 위한 길이라고 스스로 다독입니다. 그리고 영은에게 "나 하택수(최홍일 분)랑 이혼한다. 하지만 엄마 노릇을 하거다. 너 이 길 못 간다" 고 다시 말합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건네며 "교사 생활에 방해될까 퇴직까지 기다렸다. 막판에 하택수 간병인으로 인생 종 치기 싫다" 고 선언합니다.
끝까지 사랑일 거야
다음 날 하영은은 윤재국을 찾아옵니다. 그리고"윤재국 씨 왜 아무렇지도 않아요? 왜 나한테 전화 안 해요? 우리 엄마한 테 그런 말을 듣고도 왜 아무 말도 안해요? 얘기해야 하는 거잖아. 찾아오든 화를 내든 뭐라도 해야지 왜 그냥 있어요"라고 화를 냅니다. 이에 윤재국은 담담하게 "없는 얘기 하신 거 아니잖아요. 괜찮아요. 난 많이 들었어요. 말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눈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버지 외도로 태어난 아이, 맞으니까"라고 답합니다. 하영은은 "당신 잘못 아니잖아. 그런데 왜 가만히 있어.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왜 당해주냐고. 나 때문에 참는 거라면 우리 그냥 관두자"라고 말하며 "사진관을 차려도 어떻게 이렇게 생각이 없냐. 이렇게 좁은 골목에 차리면 누가 오겠냐. 어떻게 이렇게 미련하고 태연하냐", "또 이러면 정말 가만 안 둘 거야"라고 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그런 하영은을 보며 윤재국은 '진짜 사랑을 만난 것 같다' 고 생각하며 "사랑해, 하영은, 끝까지 너한테 난 사랑일 거야"라고 말합니다. 하영은도 "나한테도 너는 끝까지 사랑일 거야"라고 말하면서 10화는 엔딩을 맞습니다.
석도훈 ♥ 황치숙
석도훈은 황치숙의 부친 황 대표(주진모 분)의 말대로 늘 내리던 머리를 넘긴 채 황치숙 앞에 등장합니다. 이런 석도훈을 본 황치 숙은 '이거지 이거. 부리부리한 눈매. 반듯한 콧날. 그리고 저 부드러운 입술선' 이라며 내심 마음에 들어 하고 눈을 게슴츠레 뜨며 호감을 표시합니다. (석도훈은 '졸린가?'라고 생각합니다.) 석도훈은 꽃다발을 내밀고 저녁 데이트를 하자고 말합니다.
저녁에 둘은 남산에 오릅니다. 황치 숙은 굳이 계단으로 올라가는 이유를 물어보자 석도훈은 오래도록 함께 있고 싶어서 그렇다며 설렘 지수를 높입니다. 석도훈은 자물쇠를 걸고, "차고 싶은면 언제든 차세요. 하지만 제가 먼저 차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어디에 달아뒀는지 잘 보시고 차고 싶은 때 열어서 버려주세요" 라며 자물쇠 열쇠를 황치숙의 손에 쥐어줍니다. 며칠 뒤 황치 숙은 석도훈을 다시 남산으로 불러냅니다. 황치숙은 "나 짝사랑 전문이에요. 눈치 보고 노력하고 혼자 들떴다가 혼자 실망하고, 그런 사랑 내가 하는 것도 나한테 하는 것도 싫어요. 그러니 확인해보자고요. 플라토닉 러브는 됐고요"라고 말하며 키스를 합니다. 황치 숙은 쥐고 있던 자물쇠의 열쇠를 멀리 던지곤 "짧은 인생 고민하고 말고 할 게 뭐 있어요" 라며 연애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 옆에는 '자연에 훼손될 수 있으니 열쇠를 던지지 맙시다'라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한편, 황치숙의 동생 황치형(오세훈 분)은 상사 정소영(하영 분)이 자신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자 "누구나 자기 몫의 고충은 있다"며 받아칩니다. "여기서 황치형 씨는 내 후배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정소영에게 황치형은 "야 정소영"이라고 부릅니다. 이에 정소영이 "내가 선배님이라고 했지?"라고 말하자 황치형은 "나랑 둘이 있을 땐 그냥 너 정소영 하자" 라며 박력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영은과 윤재국의 힘든 사랑과 더불어 전미숙의 아픔까지 자칫 무겁기만 한 내용에 황치숙과 석도훈의 러브라인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합니다. 깨알 같은 웃음코드가 단비 같습니다. 또한 어린 커플 황치형과 정소영의 러브라인도 기대가 됩니다. 정말 모두의 반대 속에 하영은과 윤재국은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전미숙은 사람들과 정말 이별을 할 것인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이별 액추얼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0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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