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문일까요? 모든 커플들이 헤어지는 준비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4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올리비에의 정식 오퍼
하영은(송혜교 분)은 올리비에의 정식 오퍼를 받고 석도훈(김주헌 분) 대표의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고민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제안받은 조건은 좋은 상황이지만 선뜻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소노'는 신유정(윤정희 분)의 백화점 힐즈에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했고, 하영은은 국내 브랜드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재국(장기용 분)은 파리 전시회 제안을 받고도 그저 작은 사진관에서 사람들 증명사진을 찍어주기 바빴습니다. 손님을 핑계삼아 한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재국을 보며 석도훈은 파리에서 일할 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합니다.
황 대표(주진모 분)는 석도훈으로부터 올리비에가 하영은에게 내건 조건을 전해 듣습니다. 올리비에가 하영은에게 디자인 전권, 인사권, 이익 셰어, 패션쇼 기획 및 참여까지 제안했다는 것을 안 황 대표는 "이왕 하는 거 자네가 조목조목 잘 챙겨. 영은이 그 녀석 나한테 딸 같은 아이다.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게. 계약서 이런 것도 구석구석 꼼꼼하게 챙기고" 라고 당부합니다.
뒤늦게 석도훈으로부터 하영은이 올리비에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된 윤재국은 복잡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석도훈은 "이번 기회는 꼭 잡았으면 좋겠다" 면서 하영은의 파리행을 적극 설득합니다. 그 배경에는 파리의 권위 있는 저시 회의 제안을 받은 재국이 기회를 놓칠까 우려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석도훈은 "재국이 기회를 놓치게 하고 싶지 않다. 같이 파리로 가 달라" 고 하영은에게 부탁합니다. 그리고 윤재국은 '이달 말까지만 영업한다' 고 사진관 문앞에 운영 종료 공지를 게시합니다.
단단한 오해
마침 황치숙(최희서 분)은 황 대표의 방에서 나오는 석도훈을 보고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단단히 오해합니다. (전 남친의 이간질이 있었죠.) 이후 황치숙은 석도훈의 사무실로 찾아가 목적을 가지고 자신에게 접근한 건지 직접 따집니다. 이에 석도훈은 "황이사님 때문에 받은 광고 아니다. 황이사님 좋아한 거 맞다. 덕분에 대표님과 친해진 것도 맞다. 그러하고 제 일이 더 쉬워졌을까요? 아니다.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 제 일과 황이사님을 연결시킨 적 단 한순간도 없다" 면서 "불쾌한 얘기 듣기 싫으니 제 방에서 나가 달라"며 냉정하게 말합니다. 며칠 후 회의 때문에 다시 만난 순간에도 황치 숙은 석도훈 대표에게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고, 두 사람은 갑자기 헤어지기로 합니다. (이 커플은 다시 꼭 만나게 해주세요~)
나만 사랑해줘
전미숙(박효주 분)의 집으로 서민경(기은세 분) 대리가 지난번 쇼에 섰던 전미숙의 사진을 가지고 옵니다. 이에 전미숙은 서민경 대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이후 자신의 남편 곽수호(윤나무 분)와 딸 지민이, 그리고 서민경 대리를 함께 쇼핑하도록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영은과 황치 숙은 경악했지만, 전미숙은 "나 지금 헤어지는 중이다. 솔직히 화딱지 난다. 내가 아프지만 않았어도 그 연놈들을 확 이러하다가도 이상한 여자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내 희망, 욕심, 그런 것들하고 헤어지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자꾸 망설이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하영은의 질문에 전미숙은"그때가 진짜 이별의 타이밍이 아닐까? 욕심나서 초조하게 조금만 더 그럴 때"라고 조언합니다.
곽수호는 자꾸만 서대리를 끌어들이는 아내 전미숙에게 이유를 물었고, 이에 전미숙은 "당신이 거래처에서 전화 왔다고 하면서 베란다 나가서 전화를 받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받고, 그때마다 당신 되게 환하게 웃었다"라고 말했고, 뒤늦게 전미숙이 이미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곽수호는 당황합니다. "서대리 가까이서 보니까 좋은 사람 같더라" 고 말한 전미숙은 "그래도 나 너무 샘나게는 하지 마라. 나랑 사는 동안에는 나만 사랑해달라" 고 속마음을 드러냈고, 이에 곽수호는 오열하며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사죄합니다.
이별을 택한 하영은
하영은은 결국 올리비에 제안을 거절하고 파리행을 포기합니다. "나 파리 안 간다. 계약기간이 1년 이래. 매 시즌 성적 보고 계약 연장을 결정한다더라. 올리비에는 잠깐 핫해진 하영은을 원하는 거" 라는 하영은의 말에 윤재국은 "1년을 2년으로 3년으로 만들어 볼 수 없을까?" 라며 아쉬움을 표합니다. 하지만 하영은은 파리로 가는 것이 꼭 성공만은 아니라면서 "확 가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내 옷까지 그렇게 만드는 건 아니야" 라며 윤재국을 위해 꾹 참고 헤어짐을 택합니다.
하지만 하영은은 "자꾸 머뭇거렸다. 파리에 갈 이유를 찾더라. 그러느라 네가 못 갔다. 네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잖아" 라면서 "널 놓는 게 아니야. 내 욕심 미련을 놓는 거"라고 이별을 고합니다. 윤재국을 놓으며 뒤돌아선 하영은은 "잘했어. 더 초조해지기 전에 망설여지기 전에 보내주는 게 맞아. 이게 맞는 거야" 라고 말합니다.
하영은과 이별하게 된 윤재국은 술을 마십니다. 설득해 보라는 석도훈의 말에 그는 "사랑하기 때문에 설득하지 않는다" 면서 자신이 잘 아는 냉정한 파리 패션계에서 하영은이 한 두 시즌 단물만 빼먹고 단칼에 내쳐질까 봐 걱정합니다. 그러면서 "동양인 여자가 파리 패션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치열하다 못해 치사해야 한다. 내 여자가 그런 것까지 겪게 하면서 내 옆에 있게 못 한다" 고 말합니다. 그런 윤재국의 마음은 전혀 괜찮지 않았고, "형, 나 한 번만 그 여자 잡고 싶어. 안 그러면 더 미칠 것 같다" 고 울면서 말합니다.
하영은은 불러낸 윤재국의 모친 민여사(차화연 분)는 "두 사람 마음 알겠다. 지금이야 속상하겠지만 10년 ~ 20년 세월이 지나면 잘했다 싶을 거" 라며 "내 말 알아듣고 마음 정리해줘서 고맙다" 고 말합니다. 이에 하영은은 "여사님 때문에 마음 정리한 거 아니다. 누굴 위해 우리 둘이 사랑한 거 아니고, 누구 때문에 그 마음을 접을 생각도 없다. 재국 씨는 파리로 갈 거다. 그 사람한테는 그게 맞는 선택이다. 그리고 저도 저한테 옳은 선택을 할 거다. 내 사랑하는 일, 사람들 그걸 끝까지 사랑하고 지켜가는 방법으로"라고 말합니다. (민여사는 전에 윤재국의 사진관을 멀리서 바라보며 하영은과 윤재국의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조금은 마음을 열지 않을까요?)
라이선스 브랜드 '소노'
올리비에 제안을 거절한 하영은의 소식은 삽시간에 소문으로 번졌고, 함께 파리행을 기대했던 팀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황 대표는 하영은을 불러 파리 못 가는 이유를 물었고, 하영은은 "막상 두고 나가려니 소노 없는 저를 생각할 수 없었다. 헤어질 생각에 알게 되는 게 있었다. 소노 덕분에 내가 있었다" 고 답합니다. 이에 황 대표는 하영은이 그동안 돈 때문에 황치숙의 뒷바라지를 하고 성공을 위해 일하는 줄 오해했다면서 "그저 옷만 만들고 치숙일 진심으로 친구로 대해주는 걸 보면서 부끄러웠다. 나도 이번 일로 깨달았다. 소노는 하영은 거다. 네가 갖고 독립해라. 원하는 대로 키워보라" 고 제안합니다. 즉, 법인을 따로 내줄 테니 라이선스 브랜드로 키워보라는 것입니다. 갑자스러운 파격 제안에 하영은은 "감사하지만 생각해 본 적 없다" 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후 하영은은 전에 거절했던 잡지 '누벨바그' 인터뷰를 다시 수락하고, 윤재국에게 인터뷰 사진을 부탁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하영은은 "소노 브랜드 명은 파리에 있던 무명의 포토가 지어준 이름이다. 소노는 에코, 메아리라는 뜻이고 그 메아리가 멀리 퍼져가라는 뜻"이라고 답합니다. 이어 올리비에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10년 전에 저였다면 파리에 갔을 거다. 성공한 것 같으니까, 지금 생각하는 성공은 더디고 느려도 국내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가며 내 자리에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 그렇게 멀리 세상에 닿는 거. 저한테 그게 성공" 이라고 말합니다.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하영은은 윤재국을 바라보며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가자, 영은아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가을이 오기 전에 파리로 가" 라면서 "나는 충분히 뜨거웠고, 행복했고, 사랑했어"라고 말합니다. 이에 윤재국은 "나 실은 비행기표 샀다" 면서 두 장을 내밉니다. 이어 윤재국은 "하나는 내 것이고, 하나는 당신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 '소노' 하 팀장으로서 한 결정 인정하고 존중한다. 다 받아들일게" 라면서 "근데 그거 다 빼고 이거 딱 하나. 형, 엄마, 디자이너 다 상관없고 남자 윤재국이 여자 하영은한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볼게. 같이 갈래? 같이 가자, 영은아" 라며 마지막으로 제안을 헸고, 14화는 엔딩을 맞습니다.
하영은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일도 너무 좋지만, 지금 옆에 있는 윤재국을 놓을 수 있을까요? 마음이 시키는 일과 머리가 시키는 일이 다를 때에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요? 여기에 황치숙 커플은 다시 합쳐질 수 있을까요? 왜 진심을 말하고 않고 빙빙 돌려서 말하고 서로를 오해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제 2번의 남은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됩니다. 제목대로 가 아닌, 다른 느낌은 '헤어지는 중'이라는 해피엔딩이 되길 바라봅니다.
이상으로 이별 액추얼리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4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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