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울려 퍼지던 총성의 범인은 노태남이 아니었습니다. "군 검사 도베르만" <1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정의롭게 이겨라
총기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 홍무섭(박윤희 분) 갑질 사건의 재판에서 사단장 노화영(오연수 분)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을 도배만(안보현 분)에게 미리 알리지 못했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던 차우인(조보아 분)은 노화영과의 독대에서 자신의 아버지 차호철(유태웅 분) 회장과의 사이에 모르는 것이 있다고 했다며 그녀의 말을 도배만에게 전했습니다. 이에 도배만은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했지만 차우인은 계속 노화영이 했던 말을 곱씹어 보며 고민에 빠진 가운데, 노화영이 20년 전 차호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차우인이 모르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높였습니다.
이후 차우인은 도배만에게 "궁금한게 있다" 며 "노화영을 보고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냐" 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부모를 죽인 원수가 눈앞에 있는 거 아니냐" 고 했고, 도배만은 "나도 당장 목을 조르고 싶을 때가 있다. 네가 총알 한 발로 모든 걸 끝내고 싶었던 것처럼"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진짜 오랜만에 만났다"라고 말했고 차우인은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냐" 라고 묻자 도배만은 "꼭 이기라고 하셨다", "정의롭게 이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배만과 차우인의 달라진 눈빛을 눈치챈 법무실의 윤상기(고건한 분)와 안유라(김한나 분)는 그 두 사람을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서주혁(박진우 분) 법무참모는 홍무섭 사건으로 인해 일계급 특진을 하게 되어 기쁘지만 사건자료를 가질러 온 도배만의 고모 도수경(강말금 분) 에게는 꼼짝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위태로운 줄타기
이재식(남경읍 분) 국방부 장관은 허강인(정인기 분) 부군단장과 함께 노화영의 집무실에 나타납니다. 이재식은 "야, 노화영, 너 당장 설명해봐. 네가 무슨 이유로 군단장 재판을 나와서 재판을 망친 건지. 날 납득시켜라"라고 소리쳤고 노화영은 "화는 잠시 누르고 먼저 이것부터 봐라"며 기사를 내밀었습니다. 이딴 게 무슨 소용이냐는 장관의 외침에 노화영은 "장관님께 읽어드려. 부군단장"이라고 명령합니다. 허강인은 어쩔 수 없이 "불의에 피해를 본 두 부사관을 위해 직접 나선 노화영 사단장의 용기 있는 행보가 화제다. 덕분에 그동안 노란 이 됐던 군 수뇌부에 책임론이 불식됐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특별수사팀을 꾸리면서까지 군 문화를 혁신하려는 이재식 장관의 추진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라고 읽습니다. 그러면서 허강인은 "장관님이 걱정하시던 판이 완전히 뒤집혔다"라고 말했습니다.
노화영은 "부하를 소모품 취급하는 군단장의 가학적인 성격은 장관님도 예전부터 알고 있으시지 않으셨잖으냐. 그저 모른 척했을 뿐 제 부관이 당한 일 또한 제 부관만 당했을 리 없다. 이번 일은 군 내부의 자정작용으로 해결해 나가게 장관님께선 마침표만 찍어달라"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애국회에서 군단장을 철저히 배제하는 걸로 가시면 된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위태로운 줄타기는 모두 제가 하겠다. 장관님께선 그 과실만 챙겨라"라고 전했습니다.
갑질 사건으로 인해 국군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르게 된 홍무섭 군단장은 자신이 애국회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곧바로 도배만과 만남의 자리를 만든 홍무섭. 도배만은 "당신 애국회에서 버림받았지?" 라며 돌직구로 그를 자극했지만, 홍무섭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도배만의 진짜 목표가 그의 부모님을 죽게 만든 노화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그는 노화영이 차호철을 죽여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며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비밀을 손에 쥐고 도발했습니다. 결국 홍무섭은 도배만 부모님의 사고 이후 차호철이 애국회의 비리 자료를 모았고, 그 엑스파일을 빌미로 노화영을 협박했다는 충격적 사실을 밝히며 자신을 버린 애국회가 침몰하는 것을 똑똑히 봐야겠다는 복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강하준의 배신
애국회의 비리를 모아 둔 엑스파일의 존재를 알게 된 도배만과 차우인, 그 엑스파일이 노화영의 아들 노태남(김우석 분)의 손에 있을 수도 있다는 짐작을 한 두 사람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면서 반전을 맞습니다. 바로 다방 아지트에 뒀던 지뢰 용사 원기춘의 비밀금고인 자료들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같은 시간, 용문구(김영민 분)는 강하준(강영석 분)이 준 정보를 바탕으로 노화영의 큰 약점이 될 하드디스크를 손에 쥐게 되고, 이어 원기춘의 자료까지 넘겨받게 되면서 새로운 배신 연합을 이루게 됩니다. 강하준이 용문구의 손을 잡게 된 것을 알게 된 차우인은 "우리 오랜 친구 아니었나. 난 우리가 힘들 때마다 서로 도와온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강하준은 "넌 이제 내 도움 필요 없어. 도배만이 있잖아"라고 했고, 차우인은 "도 검사 때문이라고?" 라며 황당해합니다. 강하준은 "내가 그동안 널 도운 건 차 회장님에게 받은 도움을 갚기 위해서였어. 이제 난 너한테 없어도 되는 사람이다. 그리고 좀 지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고, 차우인은 "회사가 힘들면 나한테 말했어야지. 어떻게 네가 용문구랑 손을 잡냐"라고 말했습니다.
강하준은"용문구한테 자료 넘긴 건 나만 믿고 있는 우리 회사 직원들을 살려야 했다. 그리고 이거 필요 없겠지만 나도 못 가지고 있어" 라며 시계를 돌려주었고, 차우인은 시계를 꽈악 쥐며 눈물을 삼킵니다.
차우인은 도배만에게 전화가 걸려오자"강 대표가 용문구랑 손을 잡았다" 고 전했고, 도배만은 "우릴 배신했다고? 아니, 차검을 배신했다고?"라고 묻습니다. 창인은 "회사를 지켜야 했었단다. 그리고 나에 대한 원망도 있었던 거 같다" 라며 "분명 용문구가 먼저 다가간 거다. 우릴 분열시키기 위해"라고 하면서 "내가 해결하겠다. 이건 강 대표와 나와의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력자의 배신 소식을 듣게 된 도배만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뒤섞여 눈물을 흘리는 차우인을 안타까워 했고, 그 길로 강하준을 찾아가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강하준은 "그냥 가라. 너랑 할 말 없으니까. 더 이상 우리 볼일 없다" 고 했고, 도배만은 "감히 차우인을 배신해? 말해. 용문구가 뭘 내걸었는지"라고 물었고 강하준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했습니다. 도배만은 "네가 용문구 편에 선 이상 넌 우리의 적이야. 두 번 다신 차우인 앞에 나타나지 마. 그럼 내가 널 죽여버릴 수도 있으니까"라고 무서운 경고를 날립니다.
강하준은 용문 구와 이재식 국방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강하준은 "좋은 사업가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니 좋게 봐달라" 고 웃어 보였고, 용문구는 "머리도 비상하고 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며 칭찬했습니다. 이재식은 "근데 둘은 어떤 관계냐 친구? 친구끼리 하는 사업은 끝이 좋을 걸 본 적 없는데"라고 하자 강하준은 "이 사업을 하면서 용 대표님과 친구가 될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강하준이 넘긴 정보들로 인해 용문구가 노화영만큼의 큰 적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도배만은 차우인에게 걱정했고 차우인은"노력 중이다.괜찮아지려고" 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차 검한테 가장 중요한 일을 함께 준비 해돈 오랜 친군데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거다" 고 달랬습니다. 차우인은 "회사를 위해 직원들을 위해 강 대표한테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생각하련다. 사업가로서 아이엠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아버지가 그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고 위안 삼았습니다. 도배만은 "이제 우리의 모든 정보를 용문구가 알게 되겠네"라고 하자 차우인인은 "죄송하다" 고 고개를 숙입니다. 도배만은 "이제 차 검이랑 나 둘이서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용문구도 노화영만큼 우리에게 큰 적이 된 거니까"라고 말합니다.
GOP 근무 중인 노태남
노화영의 아들 노태남은 부대로 찾아온 용문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노태남은 "어머니가 보내서 왔냐?" 고 물었고 용문구가 대답이 없자 "그렇지, 어머니가 그럴 리 없지. 내 생각을 해주는 건 용변밖에 없다"며 고마움을 표합니다. 이에 용문구는 "군 생활 힘드시죠? 이왕 군 복무 시작하신 거 팁 하나 드리겠다. 군대가 이해 안 되지 않냐? 그래서 힘든 거다. 군대는 이해하는 곳이 아니라 포기하는 곳이다"라고 말했고 노태남은 "기껏해야 팁이 그런 거냐" 며 툴툴거립니다. 그러던 용문구가 갑자기 붉은 얼굴로 변하더니 "괴물 같은 네 어머니 밑에서 미치지 않고 여기서도 미치지 않는 건 대단한 거다" 고 말하면서 낄낄거립니다. 노태남은 겁에 질렸고, 바로 악몽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노태남이 있는 GOP부대에서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부대에서 꾸준히 괴롭힘을 당해도 항상 웃는 얼굴로 이겨내던 편상호 일병(김요한 분)이었지만 엄마에 대한 조롱을 하며 선을 넘은 마 병장(장영현 분)이 도화점이 된 것입니다. 야간 근무 중이었던 편 일병은"마 병장 제대하지 않았냐?"며 횡설수설을 하는 등 온전치 못한 상태로 마 병장을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했고, 취침 중이었던 노태남은 수류탄 터지는 소리에 눈을 떴고,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덜덜 떨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소총을 들고 나타난 피투성이의 편 일병이 생활관에 있는 병사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살려달라 울부짖던 노태남에게는 "너만 유일하게 날 사람처럼 대해줬어" , "너도 같이 합류해라. 마 병장한테 너도 많이 맞지 않았냐"라고 말하더니 소총 하나를 던지고 노태남은 살려 둔 채 나간 뒤, 부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노태남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달라 애원했고, 계속되는 총소리에 넋이 나간 노태남은 발소리가 들리자 소총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선 건 특임대원들이었고 현장에서 체포된 노태남은 이내 노화영과 마주하자 안심한 듯 왈 칼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노화영은 "네가 저지른 짓이야?" 라며 다급하게 물었고, 노태남은 "저는 아니다. 진짜 아니다" 라며 걱정이 아닌 자신을 의심부터 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충격에 빠집니다. 이후 국군병원에 입원한 노태남은 이명, 환각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입니다.
여기에 마 병장 역시 죽음을 맞기 직전, 편 일병이 특임대원에게 검거되면서 구사일생한 가운데 그는 생존 병사들에게 "너희 다 내 말 알아들었지? 이제 군 검사가 우리 조사하러 올 거다"라고 말했고, 군인 중 한 명이 "우리가 왜 마 병장님을 위해서 거짓말까지 해야 하냐" 고 따집니다. 마 병장은 "이게 다 나 때문에 생긴 일이냐" 고 물었고, 다른 군인은 "그럼 아니냐. 마 병장님이 편일병 매일 같이 괴롭히지 않았느냐"라고 말했고, 마 병장은 "넌 안 했어? 너희도 다 모른 척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냐. 우리가 피해자이지 않냐. 편상호 그 미친놈이 우릴 다 죽이려고 했던 거 아냐?" 고 화냈습니다. (방관도 공범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서 "야 노태남. 너도 협조할 거지? 너희 엄마 사단장이잖아. 협조 안 하면 너희 엄마 어떻게 되는지 알지?"라고 말합니다. 이어 "너희 잘 생각해. 우린 아무 일도 없었던 거다. 아니면 우리가 싹 다 뒤집어쓴다"라고 경고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입니다.
도배만과 차우인은 편상호 일병을 취조하지만 입을 열지 않았고, 도배만은 편상호의 어머니와 만나게 해주어 편상호의 입을 열게 합니다. 편상호는 이미 다 죽었는데, 사건 동기는 무슨 소용이냐며, 변명밖에 되질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도배만은 사건 사망명단에서 구상은행 아들 '안수호' (류성록 분)의 이름을 발견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강하준을 통해 애국회 엑스파일의 존재를 알게 된 용문구도 그 파일이 다름 아닌 노태남이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감합니다. 그 와중에 접하게 된 총기 난사 사건 소식에 법률 대리인의 자격으로 노태남이 입원한 국군병원을 찾은 용문구는 노태남을 병실에서 끌고 나옵니다, 이어 용문구는 "병원에 계신다고 해서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른다" 라며 "보는 내내 혹시나 회장님이 총을 쏜 거 아닌가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 고 안심합니다. 하지만 노태남은 총을 쏘던 편상호 일병의 모습을 병운 곳곳에서 발견했고 결국 쓰러집니다. 그리고 노태남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도배만과 차우인 역시 생존 병사들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도배만이 "노태남"이라고 부르자 노태남은 도배만의 모습을 편상호 일병으로 착각합니다. 사건의 목격자이자 엑스파일을 가진 유력한 인물이 된 노태남을 사이에 두고 용문구와 도배만이 마주하게 되면서 1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지난주 총성을 듣고 소총을 든 노태남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했을 때, 아마 편상호 일병이 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예감했었는데, 딱 맞았습니다. 평상시 참고만 있었던 편 일병에게 사랑하는 엄마를 건드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리고 노태남이 그런 짓을 할 정도로 배포가 커 보이지도 않았고요. 이제 총기난사 사건을 맡게 된 도배만과 차우인,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의가사제대를 할 것으로 보이는 노태남의 행보로 인해 전개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밀리터리 법정 활극 "군 검사 도베르만" <1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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