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이야기가 될지, 돈을 빌미로 불륜 이야기가 될지 궁금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마무리는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3회> '한수와 은희 3' 리뷰를 시작합니다.
추억 여행
정은희(이정은 분)는 첫사랑이었던 최한수(차승원 분)와 함께 목포에 갈 생각에 새벽 수산시장에서부터 힘이 납니다. 생선을 손질하며 최한수가 자신에게 '귀엽다' 고 하던 것을 떠올리던 정은희는 바로 옆의 이영옥(한지민 분)에게 마음을 읽힙니다. 이영옥은 "언니 뭐가 그리 신나? 속일 생각 마. 나 귀신이야" 라고 물었고 아무 일 없다는 정은희의 답에 선장 박정준(김우빈 분) 또한 "칼이 휙휙 날아다닌다. 누님, 옆에 사람은 무서워서 죽겠다" 고 거들었습니다. 정은희는 영옥에게만 목포여행을 간다고 알렸고, 영옥은 "첫사랑이랑? 그냥 오지 마, 처녀 딱지떼"라고 말했습니다.
친구인 얼음장수 방호식(최영준 분)은 정은희가 최한수를 데리고 경매장에 왔었음을 알게 됩니다. 방호식은 상인들의 입방아에 "애인 아니고 고교 동창"이라고 해명하고, 정은희에게 전화를 걸어 행실을 똑바로 하라고 단속합니다. 이때 정은희는 경매장에 있다고 말했으나 이후 방호식은 경매장에 박정준만 나타나고 정은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바로 정은희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정은희는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최한수의 여동생은 정인권을 찾아와 오빠 한수가 2억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넋두리를 합니다.
최한수와 정은희가 학창시절 수학여행지 목포로 추억 여행을 떠납니다.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 최한수와 수학여행지였던 목포로 떠날 생각에 한껏 신이 난 은희는 항상 입고 다니던 편한 옷과 달리 화사한 옷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꾸몄습니다. 배를 타고 목포를 가는 동안 최한수는 정은희를 다정하게 과자 부스러기를 털어주며 살뜰하게 챙깁니다.
케이블카를 탄 정은희와 최한수는 각자의 배신을 고백합니다. 정은희는 20여년 전 방호식과 사귀었다며 "호식이에게서 난 배신자다, 키스도 하고 설레고 그랬는데 먼 섬에 가서 보리농사 짓는 부모님, 거동 못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밭일하는 여동생 보고 배 타고 집으로 오는데 눈앞이 캄탐해지면서 자신이 없더라", "내 동생만 해도 넷인데, 호식이 가족까지. 나한테 먹여 살려 달라는 말도 없었는데 돌무더기 진 것처럼 등짝이 무거웠어. 그래서 배에서 내리자마자 소주 한 병 사 나발 불고는 눈 딱 감고 말했어. 호식아, 나 그만 가난하고 싶다. 그런데 너랑 살면 계속 가난할 것 같다, 자신 없다. 끝내자"
"그때 호식이가 아무 말 못 하고 내 손 잡고 주먹만 한 눈물을 흘리더라. 그것 때문에 호식이 방황했다. 깡패 짓하려고 하고 도박도 하고"라고 말한 정은희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재수 없게 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랑이고 순정이고 다 필요 없고 돈이 최고다" 라며 웃습니다. 이에 최한수는 "넌 호식이 한 사람에게만 배신자지만 나는 우리 엄마 동생 한영이, 한숙이, 가족들 부탇하고 돌아가신 아버지한테까지, 너희 친구들한테도 영원한 배신자다. 미안하다 다들 날 엄청 믿었을 텐데"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솜사탕을 하나씩 먹으며 "우리 이제 이거 한 사람에 하나씩 먹는다. 어릴 땐 돈 없어 다섯이 두 개 먹었는데. 이제 가난이 다 지나가 좋다"며 미소 지었고, 어릴 적 정은희가 최한수에게 첫 키스했던 골목을 지나며 "그때 우리 예뻤다"며 짠하고 아련했던 옛 추억을 회상합니다. 정은희는 반대편에서 오던 청년 무리에게 부딪치지 않게 자신을 감싸는 최한수의 손에 부끄러운 듯 앞만 보고 걸었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에 어색하게 굳어버린 정은희는 "팔 올리기 딱이지. 내키. 예전이나 지금이나"라고 말한 뒤 "팔 내릴까?"라고 묻는 최한수에게 "그냥 놔둬, 어떠냐 친구사이에"라고 쿨한 척 대답합니다.
고등학교 중퇴 후 생선장수가 된 정은희는 옛 친구를 만나, 까맣게 잊고 있던 청춘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정은희도, 농구선수가 꿈이었던 최한수도 가난한 집안 장녀, 장남으로 태어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은 한 농구코트에서 농구공을 가지고 놀며 어릴 적을 추억했고 최한수는 정은희를 안아 올려 골을 넣게도 해주었습니다. 정은희는 골을 넣었다면 크게 기뻐했고, 최한수에게는 마침 아내 미진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받지 않습니다. 이윽고 호텔에 들어간 정은희는 "방 하나?"라고 물었고 최한수는 방을 따로 잡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은희는 웃으며 "괜히 설렜다"라고 말합니다.
진짜 친구
그러나 최한수의 마음 한 구석은 답답합니다. 돈만 찾는 동생들, 친구들이 밉다며 푸념하는 정은희에게 차마 돈을 빌려 달라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골프를 하는 게 이제 행복하지 않다는 딸의 연락은 최한수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렇게 최한수가 홀로 갈등하며 힘겨워하는 사이, 정은희는 제주 친구들로부터 최한수가 별거는커녕 돈을 빌리기 위해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친구들은 서울에 있던 친구를 통해 한수에 대해 알아냈고, 이를 은희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실망한 정은희는 최한수가 그 사이 사온 와인을 마신 뒤 "이제 우리 뭐 할까. 낮에 둘이 같이 관광하고, 둘이 같이 호텔도 오고 술도 마시고 그 다음엔 뭐 할까 우리, 나도 너도 목욕하고 우리 둘이 같이 잠이라도 자는 건가 이제? 아님 이제 네가 드디어 날 여기 끌고 온 본심을 말하나, 돈 빌려줄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정은희는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 거? 나 조금 전에 알았어, 네가 돈 필요한지"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정은희는 친구들이 보낸 최한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돈 없으면 돈 빌려달라는 소리 할 수 있지. 그런데 너 왜 마누라랑 별거네, 이혼이네 거짓말을 하는 거냐"라고 따지며 두 친구의 대화는 실망감, 미안함, 비참함 등이 뒤섞였고, 최한수는 모든 것이 거짓은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정은희는 베개를 집어던지며 "야 너 날 뭘로 봐? 너 나를 친구로는 봐? 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했어야지", "이런 데 끌고 오지 말고 잘 사는 마누라랑 별거네 이혼이네 하는 순간 너는 나를 친구가 아닌 너한테 껄덕대는 정신 빠진 푼수로 본 거야, 그렇지? 내 감정 이용한 거야. 그렇지?" 라며 따져 묻습니다.
최한수는 "그래,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하고 싶었다. 우리 보람이 나처럼 돈 때문에 제 꿈도 포기하면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꿈 없이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나는 아니까"라고 고백했고, 정은희는 "오늘 지금, 평생 친구 하나 잃었다" 라며 오열합니다. 이에 최한수는 "너한테 왜 처음부터 돈 빌려다란 말을 안 했냐고? 세상 재밌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너한테. 매일 생선 대가리 치고 돈 벌어 동생들 뒤치다꺼리 한 너한테. 기껏 하나 남아있는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좋은 추억을 돈 얘기로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 라며 솔직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놓습니다.
첫사랑 안녕!
정은희는 상처받고 속상해했지만, 힘들었을 친구 최한수를 우정으로 감쌌습니다. 최한수가 호텔을 떠나고 난 뒤 정은희는 홀로 고급진 음식을 먹었지만 입맛이 없었고, 한수에게 돈을 빌려줬냐는 친구들에게 "안 빌려줬다", " 너희들은 퍽하면 돈 빌려 쓰면서 한수한테 돈 빌려주면 안 되냐" 고 화를 내면서 "돈 있는 나도 챙기고 돈 없는 한수도 친구면 챙겨야 지게", "우리가 걔한테 무슨 친구냐. 너도 나한테 걔한테 친구도 아니다. 그 애는 우리한테 친구라고 왔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험담을 씹 어조 진다" 라며 속상해합니다.
그리곤, "장사꾼이 장사하다 보면 밑질 때도 있는 법, 살면서 밑진 장사 한두 번 하는 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받아" 라며 최한수에게 돈을 보냅니다. 최한수는 그런 친구 정은희가 고마웠지만 이미 골프를 포기하겠다는 아내와 딸의 말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별로지만 곧 또 행복해질 수도 있겠네?" 라며 은행의 지점장 자리도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제주를 떠난 상태였습니다.
최한수는 받은 돈을 다시 돌려보내며 "살면서 늘 밑지는 장사만 한 너에게 이번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 네 돈은 다시 보냈어도 네 마음은 다 받았다", "은희야 나는 이번 제주 생활 진짜 남는 장사였다 너 인권이 호식이 명보 추억 속에 있던 많은 친구들 다시 다 얻었으니"라고 진심을 전합니다. 이어 최한수는 "나중에 다 같이제주 바닷가에서 소주 한 잔 하자. 그땐 거하게 쏠게"라고 약속합니다.
최한수는 귀국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고, 정은희는 추억 속 첫사랑에 마침표를 찍으며,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제주 바닷가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은희의 영원한 친구 한수" "나의 영원한 첫사랑 최한수, 안녕"이라고 말합니다.
영옥과 정준
한편 이영옥은 저장도 되어있지 않은 번호로 계속 오는 메시지와 연락을 거절하지 못했고, 전화를 받으러 가게를 나섭니다. 이때 선장 박정준은 바깥에서 바람을 쐬다 이영옥의 통화를 듣게 되었는데 영옥은 "나도 사랑해. 너만 사랑하는 거 아니야. 몇 번을 말해. 나도 사랑한다고"라고 말했고 정준은 이영옥의 정체를 알 수 없어 놀란 눈으로 영옥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다음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됩니다.
돈밖에 모르는 은희였지만, 의리도 살아있습니다. 무심한 듯 가족들과 친구들을 챙기는 은희에게도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진짜 가족이 생기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어질 영옥과 정준의 이야기도 기대가 되고, 잠깐 등장해서 시장에서 옷을 파는 동석(이병헌 분)의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인생의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을 담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3회> '한수와 은희 3'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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