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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3회>

by 장's touch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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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에 '추앙'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리고, 그에 대한 구 씨의 답은 무엇이었을까요? "나의 해방일지" <3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염창희의 이야기

둘째 염창희(이민기 분)는 친구에게 "미친 거 아니야? 내 친구 결혼식에는 지가 왜 와. 번쩍번쩍 차려 입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랑 헤어졌으면 내 친구랑도 끝난 거 아냐? 뭐, 편한 사이로 지내자고?"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나 칼 맞은 놈이야. 촌스럽네 어쩌네. 편한 사이로 지내 자네. 뭐 사이코야. 내가 등신이야?"라고 화를 내면서 "그냥 끝났으면 끝난 사이처럼 지내자고. 그게 기본이라고"라고 분노합니다.

이후 누나 염기정(이엘 분)은 당 미역에서 염창희의 전 여자 친구 이예린(전수진 분)을 마주쳤고, 그들의 이별과 관련해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됩니다. 바로 염창희가 이별의 주범이었던 것입니다. 계속되는 염기정의 주저리주저리에 참아왔던 복잡다단한 심정이 터진 염창희는 어느 순간 이예린의 눈빛에서 정 떨어진 눈빛을 보았다며 그 뒤부터 "절대로 내가 별 볼 일 없는 거 그게 들통나서 헤어지는 게 아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앟고 헤어질 구실을 만들었다" 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나도 알아. 걔가 쥘 수 있는 패 중에 내가 최고의 패는 아니란 거. 더 좋은 패가 있겠다 싶겠지. 나도 알아"라고 말했습니다.       

염기정의 이야기

첫째 염기정은 또다시 소개팅에 실패합니다. 염기정은 '잘 받는 여자'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소개팅남에게 "예전에 친구들끼리 남녀 사이의 경지랄까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역사책에 봤던 참수당하는 남편의 머리를 달려가서 치마폭에 받는 여자가 생각이 났다. 나이가 드니까 지금은 받겠다. 받아야 한다. 땅에 떨어지게 두지 않겠다. 달려가 치마폭에 받아 내겠다" 라며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얘기를 듣는데 이상하게 저는 마리아한테 마음이 가더라고요. 예수가 죽기까기자 6시간을 마리아가 쭉 쫓아가요 그리고 예수의 시신을 내려요. 멋지다, 나도 옆에 있어줘야지"라고 말했고, 이에 소개팅 남은 경악했고, 결국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들은 염창희는 "그냥 혼자 살아. 참수당하는 남자 머리를 받겠다는 여잘 세상에 사랑할 남자는 없어"라고 말했고, "그 상황을 왜 상상을 하냐" 고 말했습니다. 이에 염기정은 도망간다, 기절한다, 받는다 중에 어떤 여자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했고, 막내 염미정(김지원 분)은 "나도 받아 그 상황에는"이라고 답합니다. 

염기정은 자존심까지 접어두고 사내에 소문난 연애 전문가 박진우(김우형 분) 이사에게 "왜 나만 복권을 주지 않았느냐" 면서 자신을 건너뛴 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었고, 이후 연애 코칭까지 받습니다. (박진우 이사는 사내 여자들에게 로또를 엄청 건네며 관심을 표했습니다.) 염기정은 "전 진돗개 같은 여자예요, 배신 안 때리고 쭉 가요. 남자를 지켜요. 그리고 남자는 남자여야 돼요"라고 말했고, 박진우 이사는 "생활이네요. 이벤트니 뭐니 그런 거 관심 없고,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가 제일 중요해요, , 중심을 보는 거죠" 라며 "아무나 사랑하겠다는 막무가내 식 결심보다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꼭 먼저 대시해보겠다는 결심이 훨씬 건설적일 거다", "들이대지 말고 고백"이라고 조언해줍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내 상대가 온다' 고 말한 박진우 이사의 조언에도 염기정은 어쩐지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막내 염미정의 이야기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개 XX 들도 시작 전엔 다 그런 눈빛. 넌 부족해라고 말하는 거 같은 눈빛. 별 볼일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은 하찮은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 우리를 지치고 병들게 했던 건 다 그런 눈빛들이었다.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자 달려들었다가 자신의 볼품없음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반복적인 관계. 어디서 답을 찾아야 될까? 

"날 추앙해요" 라는 폭탄선언 이후, 염미정은 구 씨(손석구 분)가 더욱더 신경 쓰입니다. 자신을 밀어내듯 던진 그의 대답 때문이었습니다. 구 씨는 "내가 뭐 하고 싶은 인간으로 보여?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사람하고는"이라고 답했습니다. 염미정이 전 남자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받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 있던 구 씨는 "너 남자한테 돈 빌려줬지? 뚫어야 될 문제를 뚫어. 엉뚱한 데로 튀지 말고"라고 조언했고 염미정은 "그 자식이 돈을 다 갚으면 아무 문제없을까? 그래도 똑같을 거 같은데? 한 번도 채워진 적 없고 거지 같은 인생에 거지같은 인간들. 다들 잘난 척 아무렇게나 쏟아내는 말"이라고 답했고, 구 씨는 "미안하다. 나도 그래서"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 이후 염미정은 구 씨를 마주치는 게 불편해졌습니다. 

구 씨도 염미정이 신경 쓰입니다. 구 씨는 늦은 바 귀가하던 염미정의 뒤를 은근슬쩍 지켜주고, 염창희에게 발견될 뻔한 염미정의 독촉장을 숨겨주기도 했습니다. 전에 염창희가 술을 얻기 위해 구 씨의 집에 갔고, 무례하게 말을 걸면서 "잔을 바꾸는 거보다 술상대를 바꾸는 게 재밌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잔을 찾았고, 이에 구 씨는 염미정의 독촉장이 걸릴까봐 장 문을 세게 닫은 것입니다. 이어 구씨는 염창희에게 "니 눈에도 내가 한심해?"라고 물었고, 시간이 흐른 후 염창 흰 진심으로 구 씨에게 사과합니다.

그러나 며칠 잠잠하던 염미정이 "내가 추앙해줄까요? 그쪽도 채워진 적이 없는 것 같아서. 필요하면 말해요"라고 말하자 구 씨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집니다. 사실 염미정의 폭탄선언이 있던 날 구 씨는 염미정에게 "너는 누구 채워준 적 있어?"라고 물었고 염미정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또, 염미정은 회사에서 상사에게 결재서류를 낸 뒤 자리에 돌아와서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은 전 남자 친구의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여친인 세영이한테 연락하지 말라며 고작 한 달 밀린 걸로 그러냐, 또 연락하면 돈을 갚지 않겠다고 메세지를 보냈고, 염미정은 "미친 XX"라고 소리 내어 말합니다. 이에 사무실 분위를 얼어붙었고, 결재서류에 빨간 줄을 쫙쫙 긋던 상사는 염미정 근처에 와서 "혹시 나보고 한 소리?"라고 묻습니다.

해방 클럽

염미정의 동료는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었고, 염미정은 "행복지원센터 불려 가서 울어버렸다. 동호회 들기 싫어서"라고 말했습니다. 동료는 "그냥 아무거나 들어, 아무거나 들고 바빠서 못 갔다고 하면 누가 뭐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동료는 "사진 동호회 안 할래요? 술도 안 마신다. 자꾸 별거 아닌 걸로 불려 가는데"라고 말했지만 염미정은 "배우는 건 그만하고 싶다. 수영을 배우는데 자유형이 안 됐다. 여럿이 하는 거니까 배영으로 넘어가고 평영으로 넘어가고 학교 수업이랑 같다. 난 구구단을 떼지 못했는데 분수로 넘어가고, 그 뒤로 난 그냥 앉아 있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사내 동호외에 들지 않은 세 사람 염미정, 조태훈(이기우 분), 박상민(박수영 분)은 또다시 행복지원센터에 불려 갑니다. 면담을 기다리는 동안 박상민은 "진짜 인권위에 신고해버릴까"라고 투덜거렸고 조태훈은 "그냥 우리끼리 아무거나 하자. 우리 셋이 한다고 하고 안 모여도 상관없잖냐" 고 제안했고 그들은 사내 동호회에 없는 종목을 쉽게 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듣고만 있던 염미정은 "우리 진짜로 하는 건 어때요? 해방 클럽. 나는 해방이 하고 싶다.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지만 갇힌 것 같다.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다. 갑갑하고 답답하다. 뚫고 나갔으면 좋겠다" 고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에 동의했고, 센터 직원에게 해방 클럽의 결성을 알립니다. "뭘 할 거냐?"는 질문에 박상민은"우리나라는 1945년에 해방됐지만, 저희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다. 해방할거다"라고 답했습니다. 센터에서 나와 태훈은 "뭐에서부터 해방되어야 하는지 그것부터 생각하자" 고 말했습니다. 

며칠 후 출근하던 염미정은 인사도 없이 지나치는 구 씨에게 "인사는 하고 지내요"라고 말했습니다. 고개를 꾸벅일 듯 망설이던 구 씨는 "마을버스 와. 뛰어"라고 말한 뒤 제 갈 길을 갔고, 염미정은 뛰어서 마을버스에 오릅니다. 버스에 올라탄 염미정은 숨을 몰아쉬었고, 다시 환한 얼굴이 되면서 3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염미정이 동호회를 만들고, 구 씨에게 인사하고 지내자고 말하는 변화를 보입니다. 이제 무채색에서 조금씩 색깔이 입혀지려나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염창희를 잊지 못하는 전 여자 친구는 다시 염창희와 만날 수 있을까요? 연애코치를 받은 염기정은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요? 왠지 전에 고깃집에서 만난 조태훈과의 만남이 그냥 스쳐 지나가지는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이상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3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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