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다른 망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군 검사 도베르만"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망각. 어떤 사실을 잊어버리는 뇌의 작용 누군가는 망각을 신의 축복이라고도 했다.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망각이 있기에 다시 살아갈 수 있다. 망각이 없다면 현재도 없다.
하지만 달콤한 망각이 끝나고 자각이 시작되면 망각 속에 숨겨져 있던 고통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 비로소 지옥이 열린다."
클럽 카르텔에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IM디펜스 회장 노태남(김우석 분)이 육군 훈련소에 입대하기 위해 머리를 깎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군통령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롤린~~ ) 그 와중에 구렛나루를 아쉬워하는 노태남 회장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시간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며칠 전
군 검사 도배만(안보현 분)이 IM디펜스 회장 노태남(김우석 분)과의 만남을 위해 카르텔에 갔고, 그 뒤를 차우인(조보아 분)이 몰래 따랐었습니다. 그리고, 도배만이 화장실에 간 사이 여대생 동영상을 확보한 경찰들이 들이닥쳐 노태남이 체포되었고, 도배만은 형사인 고모 도수경(강말금 분)을 피해 주차장으로 도망칩니다. 이때 도배만의 차키를 때 맞춰 건네준 사람이 바로 차우인이었고, 도배만은 무사히 경찰을 따돌립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도배만은 빨간 가발을 쓰고 나타난 차우인의 정체를 알아차렸고 창인은"군 검사님은 제대 못 하신다. 여기 남아서 저와 함께 싸우셔야 한다. 그게 도 군 검사님의운명"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배만은 "내가 너하고?" 고 물었고, 이후 도배만은 높은 건물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고, 차우인은 "이제 뭘 잊고 살았는지 기억나시냐" 고 묻습니다. 이에 도배만은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 고 물었지만 차우인은 그 위에서 칼로 밧줄을 끊습니다. 도배만이 떨어지는 순간 눈이 떠졌고, 그는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황급히 뛰쳐나가 차우인을 만난 도배만은 "사람을 반 죽여놓고 병원 데려다 놓더니. 지금 장난하냐" 고 소리쳤습니다. 차우인은 "궁금한 거 많다는 거 잘 안다. 기분이 좀 가라앉으면 그때 얘기하자" 면서 "제대하시기 전엔 다 말씀드릴 거다. 저도 기다리고 있다. 도 검사님이 망각에서 빠져나오기만을 저도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후 도배만은 후배로부터 강스 솔루션 강하준(강영석 분) 회장의 뒷조사 자료를 받게 되었고, 강스 솔루션의 뼈대가 차우인의 아버지인 IM디펜스 차호철(유태웅 분) 회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차우인의 진짜 정체와 계획이 무엇인지 파악에 나섭니다. 이후 도배만은 차우인을 불러 조사실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차우인은 "이렇게 여기서 마주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라고 말을 걸었고, 도배만은 "난 무엇보다 진실을 알고 싶다. 다른 뜻은 없다" 라며 "처음엔 복수를 대신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건 사건의 겉모습이다. 네가 노린 건 노태 남이다. 근거가 없을 거 같나? 차우인 넌 IM디펜스 회장 차호철 딸이니까. 사고로 위장한 타살, 주가 조작, 복수 대상이 있겠지. 그래서 날 감시했던 거고" 라고 말하면서 전에 선물 받은 시계를 내밉니다. (시계 안에 도청장치가 있었습니다.) 차우인은 "장치를 넣긴 했지만 듣지 않았다. 믿지 않았겠지만" 이라고 말했고, 도배만은 "왜 하필 군 검사가 됐냐. 군대 온 진짜 이유가 뭐냐" 라고 묻습니다.
차우인은 "그것까진 알아내지 못하셨나 보다" 라며 "맞다. 노화영(오연수 분) 장군이다. IM디펜스의 실제 주인은 노화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도배만은 "널 사적인 원한에 가둘 생각이 없다. 그땐 나하고 싸워야 할 거야"라고 경고합니다. 이에 차우인은 "저에 대한 답을 다 찾으셨으니 이젠 군 검사님 스스로에 대한 답을 찾을 차례다. 제가 말하면 안 믿으실 거다. 다 스스로 찾아내지 않았셨냐. 우리가 왜 같이 싸워야 하는지, 도 검사님은 알아내실 거다"라고 알 수 없는 말을 전하며 사진을 한 장 건넵니다.
도배만의 기억찾기
이후 강스 솔루션 회장 강하준(강영석 분)을 만난 차우인은 "도배만이 다 알아냈다. 내 얘길 모두 들은 이상 절대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대로 도배만은 고모 도수경에게 "엄마 아빠 사고 있잖아. 그때 수사 자료 좀 구할 수 없을까. 관할이 아니라 힘드려나"라고 말하자 도수경은 "자료 자체가 경찰에 없다. 군 수사로 이관됐다더라. 사고 낸 사람이 군인이었다. 담당 군 수사관 명함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도배만은 차우인에게서 건네받은 사진을 가지고 그 장소로 직접 가본 후 자신의 부모님이 사고당했던 곳임을 알아챕니다. 그리고 도배만은 부모님 유품을 뒤지다가 차호철 회장과 자신의 부모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합니다. 도배만은 과거 부모님이 차 사고 당시, 회장님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피했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회장님이 차호철인지, 다른 사람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차우인도 자신의 앨범을 보며, 도배만이 봤던 차우철 회장과 도배만 부모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있습니다.
이후 도배만은 부모님 사건을 다뤘던 다른 군인 염상진(이태형 분)을 찾아갑니다. 관련 수사 자료는 모두 소각되어 있었고, 염상진 수사관은 "때론 기억이 독이 되는 거다. 군 검사님껜 오히려 잘된 일일지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라는 말만 남기고 떠납니다. 이후 염상진 수사관은 차우인과 따로 만남을 가져 이들을 돕고 있는 인물임이 밝혀집니다.
입대를 결정한 노태남
도배만이 실행하던 노태남 회장의 '병역 프로젝트'에 변수가 발생합니다. 노태남 회장과 아이돌 알렌(박상남 분)이 성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동시에 체포되었다는 뉴스가 터진 것입니다. 노태남이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의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나요?"라는 물음에 용문구(김영민 분) 변호사는 "아직 검찰 조사 전입니다. 민감한 질문은 삼가 주십시오"라고 말했고, 욱한 노태남은 "이 기레기가 뚫린 입이라고!" 라며 달려들었습니다. 노태남을 혼자 남겨 두고 고모 도수경(강말금 분)을 피해 달아났던 도배만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태남의 애완견 도베르만 '볼트'를 데리고 유치장에서 나오는 노태남을 마중 나갑니다. 예상과 달리 노태남은 "너 어떻게 그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했어? 거기서 들키면 나 군대 못 빼주니까 그런 거잖아" 라며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이에 도배만은 "그걸 헤아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회장님 병역 프로젝트, 제 모든 걸 걸고 해내겠습니다"라고 소리쳤지만 그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노태남은 자신이 풀려나는 날 육사 동기모임에 참석해서 이곳에 오지 않은 모친 노화영에게 섭섭함을 느낍니다.
노태남은 다른 나라로 도피할 계획을 세웠고 출국금지라는 용문구 변호사의 말에 화를 냈지만 도배만이 입영을 연기할 이유가 충분하고 입영연기 후 자신이 세팅해 놓은 코스대로 밟아 병역면제받기를 권유합니다. 용문구 변호사는 죄질이 커서 실형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군입대를 권유합니다. 이에 도배만은"사건을 군법정으로 가져간다 해도 형을 피하긴 어렵다"며 반대했고 용문구 변호사는 군대에 가게 되면 군사 재판을 받게 된다면서 "죄를 묻는 군 검사부터 판결 내리는 군판사, 군 법정을 지키는 일개 병사들까지, 모든 군인이 노화영 장군의 병사로만 채워진 법정이라면 그래도 힘든 법정이 될까" 라며 "이번 일은 저와 회장님, 그리고 노 장군님이 해결할 일이다. 도배만이 낄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입니다.
같은 시각 동기모임에 참석한 노화영은 남자 동기들로부터 축하를 받지만 유독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남자 동기에게 한 방 먹입니다. "내가 여자라서 사단장이 됐다? 군대에 여자, 남자 없다. 오로지 군인만 있을 뿐이야. 못난 지질아", "내가 네 위에 있는 이유 알려줄까? 그런 내가 너보다 강한 군인이기 때문이야", "앞으로 나한테 관등성명 똑바로 해. 또 입 함부로 놀리는 날엔 구멍 뚫어버릴 테니까" 라며 남자 군대 동기를 짓밟습니다.
노태남의 모친 노화영은 노태남의 동영상 파문으로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노태남의 구속으로 다시금 회복되었다면서 "너만 입대하면 회사는 다시 안정을 찾을 거야. 오너리스크가 없어지는 거니까"라고 말했고, 노태남은 "회사는 내 전부예요"라고 말했지만 노화영은"착각하지 마. 넌 그저 내 아들이란 이유로 그 자리에 있을 뿐이야. 회사를 위험에 빠트리는 놈은 누구라도 하루빨리 나가야 돼"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노태남의 입대를 강요하는 용문구의 야망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노태남의 군입대로 공석이 된 IM디펜스를 맡으라는 실세인 노화영의 말에 용문구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갑니다.
이후 도배만을 찾아간 용문구는 "노 회장이 입대하는 걸로 결정이 났다", "애초부터 노 회장은 아무 선택권이 없었어. 동영상은 나도 예상하지 못했어. 나로선 소득이 있었지. 안됐지만 넌 날 배신한 대가로 모든 걸 잃었다"라고 비웃습니다. 그러나 도배만은 "닭 쫓던 개 꼴이 됐다, 제가" 라면서도"용 변호사 끈이 떨어졌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하다. 바다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정말로 안녕히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노화영의 민낯
사실 용문구는 동영상이 경찰로 넘어갈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차우인은 이 일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허름한 다방에서 강하준을 만난 차우인은 "지시는 노화영이 하고 용문구가 행동한 거다" 라며 용문구가 기자회견 하는 뉴스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용문구 변호사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응당히 져야 할 국방의 의무를 단지 재판을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안된다는 이유로 입대를 결정했다" 고 말했고, 강하준과 차우인은 공석이 된 IM디펜스는 용문구 변호사가 맡게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에 더해 노화영은 절대 군복을 벗지 않을 거라며 "IM디펜스로 쌓이는 돈은 오직 군인으로 살기 위한 무기일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이후 차우인은 염상진을 만났고, 염상진은 도배만이 찾아왔다며 중요한 것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모든 걸 말해주고 싶다는 염상진에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 검사가 직접 떠올려야 한다", "그때가 시작이다" 라고 차우인이 말해줍니다.
노태남은 입대할 준비를 하면서 훈련소에 반입할 수 없는 물건들을 싸고, 심지어 애완견 도베르만 '볼트' 도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노태남은 자신의 방도 없고, 서민들과 같은 공간에서 자고 먹는다는 사실에 좌절합니다. 입대 하면서 노태남은 엄마 노화영을 찾았지만 엄마는 오질 않았고, 애완견 볼트에게 "내 가족은 너 하나뿐이다. 넌 언제나 내 편이다" 라며 눈물을 짓습니다. (엄마가 있지만 가족이 볼트뿐이라니ㅠㅠ)
도배만은 노태남의 입대 날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노화영 장군 앞에서 전역 신고를 합니다. 그러나 노화영은 "네가 내 경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며 도배만의 멱살을 잡습니다. 이어 노화영은 "돈 몇 푼에 중개인 노릇을 하냐. 넌 대한민국 군인의 수치"라고 소리쳤습니다. 도배만은 "말씀 함부로 하지 마시라. 여기 나가는 순간 전 민간인이다. 사단장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노화영 장군의 장갑이 벗겨졌고, 두 번째 손가락이 잘린 것을 본 순간 도배만은 과거 사고 기억을 떠올립니다.
도배만과 도배만의 부모님 사고 당시 차가 뒤집어진 후, 군복은 입은 사람이 다가와서 도배만 부모님의 코에 손가락을 대고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안도했습니다. 이때 이 사람의 손가락은 잘려있었고, 바로 당시 소령이었던 노화영이었고, 도배만은 비로소 당시 그 웃는 얼굴을 기억해 낸 것입니다.
한 달 후, 노태남의 군사재판의 시작을 알리자 법정 문이 열리면서 법복을 입은 도배만이 등장합니다. 제대한 줄 알았던 도배만이 보란 듯 법정에 나타나자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차우인과 당황한 것을 감추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노화영, 용문구, 그리고 노태남의 표정, 그리고 당당한 도배만의 내레이션으로 4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기억은 파편이다. 내가 잃어버린 기억의 한 조각을 누군가는 반드시 가지고 있다. 기억은 잠시 부서졌을 뿐, 사라진 게 아니다. 신의 선물이라던 망각은 내게 형벌이었다. 군모에 가려져 있던 그 얼굴, 그 이름, 그 웃음을 기억해 내는데 꼬박 20년이 걸렸다. 너의 충실한 사냥개가 되어주마, 차우인"
함께 해야 할 이유를 알아낸 도배만은 차우인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합니다. 4회만에 서로 공조해야할 명분을 우리에게 알려주었고,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합니다. 도배만이 스스로 알아내기까지 기다려준 차우인에게, 그 기다린 시간만큼의 결실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이상으로 서로 다른 성향의 군 검사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군검사 도베르만"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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