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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드라마 킬힐 <1회>

by 장's touch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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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리던 '킬힐' 이 드디어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화려했지만 현재는 초라해진 쇼호스트 우현의 이야기로 첫 방송은 시작됩니다. "킬힐" <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물에 젖은 옷과 맨발, 그리고 그 여자의 구두를 들고 있는 그 누군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들은 호텔안으로 들어갔고, 무언가를 고뇌하는 우현(김하늘 분)의 모습이 보입니다. 곧 결심을 한 듯 샤워가운을 입은 우현이 화장실에서 나왔고, 그 남자는 테이블 위에 시계와 반지를 놓은 채 창밖을 보며 술을 마십니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는 나오질 않습니다.) 그리고, 키스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이 서로 교차되면서 첫방송의 문을 엽니다. (우현이 아닌 다른 여성일 수도 있습니다.) 다급한 표정의 준범(정의제 분)이 호텔안으로 들어옵니다.

도깨비 방송

아침 출근준비를 하는 우현의 모습이 보입니다. 과거 화려했던 시절 받은 상패를 우연히 발견하며 무거운 표정을 짓습니다. 또한 TV에서 나오는 UNI 홈쇼핑의 광고를 보며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쇼호스트 10년 차가 된 우현은 출근길에 불편한 요구를 들은 듯 전화기에 대고 "해요, 하는데" 라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내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던 우현은 오늘 도깨비 방송(주력 상품 매진 시 진행하는 스페어 방송)으로 두루마리 휴지 방송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우현은 휴지를 팔아야 하는 자신과 회사 벽면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으로 과거 자신이 방송했던 의류 제품을 배옥선(김성령 분)이 대신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곤 표정이 굳습니다. 이어 신입 PD 성우(문지인 분)가 스튜디오에 들어와 첫 생방송이라 잘 부탁한다고 하지만 우현은 대답이 없었지만 카메라가 켜지자 표정이 싹 바뀌며 방송을 시작합니다.

 

우현이 휴지를 파는 모습을 본 UNI 홈쇼핑의 또다른 쇼호스트 은나라(신주아 분)는 "우현이 도깨비 방송한다. 천하의 우현이? 이미 지도 '내가 이것까지 해야 되나 싶을걸' 아무리 그래도 패션쇼호스트가 휴지?" 라며 "거품이면 우현" 이라는 험담을 하며 비웃습니다.  이후 은나라가 있는 대기실로 들어온 우현은 "실장님 그 얘기 들었어? 말도 안 되게 먹고사는 쇼호스트 얘긴데. 우리 회사 쇼호스트 하나가 몸값도 튀겨서 E홈쇼핑으로 이적하고 싶어서 연락을 취했다고 하더라고. 그것도 직접, 비굴하게"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그런데 단칼에 거절당하고 비참하게 다니던 회사 다닌데. 관계자 말에 따르면 그 쇼호스트가 지 주제도 모르고 터무니없이 몸값을 불렀대 천박하게. 더 웃긴 건 걔 거품도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PD 준범은 서늘한 모습을 보인 우현을 보며 "옛날엔 안 그랬는데 살짝 변했다" 며 신경 쓰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현의 눈물

집에 도착한 우현은 남편 도일(김지운 분)이 친모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현은 시어머니에게 "오늘 확실하게 말씀드릴게요. 이제 사정 못 봐드려요. 아니, 안 봐드려요",  "어머니 둘째 아들 요즘 뭐하는지 안세요? 친구가 하는 식당에 아르바이트 다닌다. 그것도 일 많을 때만 아르바이트로. 멀쩡한 회사 관두고 그 꼴 났다", "어머니 잘난 큰아들 때문에 그런다"며 "돈 주고 싶어도 없다, 나 혼자 벌어서 우리 애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너랑 먹고사는 것도 버거워. 네가 선택해. 아이 학비 지밖에 모르는 형하네 줄래? 그럼 관둘래? 이 거지 같은 호구 짓 끝낼 거냐고!"라고 소리 지릅니다.

 

이에 시어머니는 "참고 참았더니 돈이 아주 유세구나, 너!"라고 소리치며 우현의 뺨을 때립니다. 우현은 "돈이요? 제가 지금 돈 때문에 이러는 걸로 보이세요? 그거 그냥 돈 아니에요. 그거 저한테 돈 이상인 거예요. 무슨 말이지 모르시죠? 이건 그냥 돈이 아니라 아무도 건들 수 없고 함부로 해선 안 되는 거예요" 라며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다"며 소리치며 서러운 눈물을 흘립니다.

UNI 홈쇼핑

UNI홈쇼핑 사장 현욱(김재철 분)은 "간판 프로야 동시간대 1위 간신히 유지하고 있긴 한데, 배옥선의 패션피플 제외하곤 지금 2등 자리도 간당간당하더라" 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거 왜 이런 거냐" 고 지적하면서 모란(이혜영 분) 전무에게 "우리 원래 잘했지 않냐. 왜 이렇게 된 거냐" 고 묻습니다. 모란 전무는 "고객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쌓인 걸로 조사된다. 진행자는 물론이고 Pb 상품이며 기획이며 매너리즘에 빠진 상태로 판단된다" 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욱은 "내가 모란 선배라면 이럴 때 해결법도 생각했을 것 같다" 고 말했고, 준범이 대신 모란 전무의 지시사항을 브리핑합니다. 이후 자신의 사무실로 장수미 상무를 데리고 간 모란 전무는 장수미 상무가 다른 회사로부터 명품을 받고 딜을 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회사를 관둘 것을 요구했고, 결국 장수미 상무는 모란 전무가 주는 돈봉투를 받고 갑니다. (장수미 상무는 사장으로부터 스카우트를 받았고, 온갖 몸 로비를 통해 회사에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모란 전무는 회사 대표의 부인 신애(한수연 분)와 만났습니다. 모란은 신애를 위해 대신 부하 직원 장수미 상무를 내친 바 있었습니다. 신애는 일부러 약속 장소 근처를 차를 타고 뺑뺑 돌며 늦게 도착하며 갑질을 시작합니다. 신애는 장 무미 상무를 언급하며 "귀엽게 봐주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더라. 넘봐서는 안 될 걸 넘봤다" 고 하면서도 모란에게  "그래도 저한테 말도 안 하고 하는 건 섭섭하다"며 살벌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모란은 잔뜩 긴장하며 "앞으로는 미리 상의드리겠다" 고 말했고, 신애는 "우리 잘 맞지 않나. 앞으로도 저랑 친구처럼 지내자"며 금세 태도를 바꿉니다.

쇼호스트 배옥선

배옥선은 20년 차 패션쇼호스트로, UNI 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입니다. 옥선은 모두에게 환대를 받으며 출근했고, 밝고 명랑합니다. 특히 다른 직원들은 배옥선과 함께 방송하기를 좋아합니다. 배옥선의 남편 인국(전노민 분)은 3선 의원에 차기 당 대표 롤 꼽히는 유력 정치인입니다. 시부모님과의 식사자리에서 시아버지는 옥선에게 "이제 슬슬 정리하고 쉬는 게 어떻겠냐"며 남편의 선거를 도우라고 제안합니다. 시어머니는 "얘가 얼마나 어렵게 쌓아온 카레 언데 자꾸 그만두라고 하냐"며 "너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을 만큼 하라" 며 웃습니다. 남편 인국도 "이 사람 인생 이 사람이 살게 두라"며 편을 들어줍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인국은 "당신도 아버지 말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라. 당신도 이제 좀 쉬라는 얘기" 라고 말했고, 옥선은 아들과 남편 사이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삼류, 패배자

우현은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바로 다른 홈쇼핑으로 옮기기 위해 관계자(이혜은 분)를 만난 것입니다. 우현은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저 그쪽으로 갈 수 있나요?"라고 묻자 관계자는 "어렵겠다. 지금보다 나은 조건, 몸값 좀 올리겠다는 거 같은데 본인 상황 잘 알지 않냐"며"유니 홈쇼핑 쪽에서도 손 놓으려 하더라" 며 우현을 저평가합니다. 이에 우현은 "잘 못 아신 것 같다" 고 했으나 관계자는 "효율은 떨어지고 몸값 무시 못하는 쇼호스트"라고 막말을 쏟아냈고, 우현은 "거침없으시다. 예의도 없으시다" 라며 자리에서 일어 헙니다. 관계자는 "몇 계단 내려가도 눈 딱 감고 거기 있어라. 살다 보면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많지 않나"라고 독설을 퍼부었고, 우현은 '삼류, 패배자, 넌 끝이다'라는 말을 되뇌며 괴로워하며 차 안에서 숨을 가쁘게 몰아쉽니다.

손 내미는 모란 이사

MD과장 안나(김효선 분)는 회의실에 와서 "왜 갑자기 우현이냐. 내가 그렇게 옥선 선배랑 하겠다고 그랬는데. 편성팀 나한테 왜 그러냐. 우현 쇼 화장지 담당하던데 최소한 급은 맞춰줘야지. 이 바지는 기획부터 옥선 선배 맞춤이었다" 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우현은 이 소리를 모두 듣고 있었고, 시작부터 불꽃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우현은 바지를 입고 나와 "내 사이즈 맞냐" 고 물었고,  MD과장 안나는 "옥선 선배 피팅 때는 문제없었다. 사이즈 맞는 것 같다"며 우현의 신경을 건드립니다. 우현은 "확실해요? 사이즈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게 맞다고? 그럼 내 몸이 문제네. 내가 옥선이 아니니까. 네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냐"며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우현은 안나 과장에게 다가가서 "너 좀 잘 나가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는 모양인데, 그렇게 찍고 까불다가"라고 경고했고 안나는 "맞다. 저 좀 잘 나간다. 근데 쇼호스트 님은 잘 나가지도 않는데 왜 이러냐" 고 말했습니다.

 

서준범은 "지나치시다" 며 말렸으나 안나는 "얼마나 주제 파악 못하고 설치는지 팩트 최소한 수준이 맞아야 하지"라고 말했고,  이어 우현은 안나의 뺨을 때리며 "어때? 이게 네 수준에 맞지?" 라고 말하며 돌아섰습니다.

복도로 나온 우현은 정신을 혼미해지며 사람들 앞에서 쓰러집니다.(공황장애가 온 것 같습니다.)  마침 회사로 돌아오던 모란(이혜영 분)이 우현을 발견했고, 과거 구급차와 실려가는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닮았는데 왜 난 몰랐지"라고 새로운 관계를 암시하면서 손을 내밉니다. 우현은 그런 모란을 멍하니 쳐다보았고, 서로 눈빛이 통하며 1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모란 이사는 우현을 보고 어떤 과거를 회상한 걸까요? 자신과 닮았다는 뜻일까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우현에게 모란 이사가 내민 손은 그 어떤 것보다 값어치가 있어 보입니다. 시작 부분에 나왔던 우현과 정체모를 남자의 호텔 장면은 앞으로 이야기의 전개에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쇼호스트 배옥선은 행복해 보이지만 그 안의 사정은 무엇인지 간혹 어두운 얼굴을 비춰주는 배옥선의 사연도 긍굼합니다.

 

이상으로 성공과 질투에 눈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 오를수록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킬힐" <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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