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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6회-최종회>

by 장's touch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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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정답을 맞출려고 애쓰는 기상청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6회-최종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내일의 정답

간단할거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워지는 순간이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뭐가 맞고 틀리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조차도 우리를 결정하고 선택해야만 한다.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건지.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건지.

 

이시우(송강 분)의 아버지 이명한(전배수 분)을 찾아 경찰이 병원에 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나왔습니다, 자해공갈 혐의 및 보험사기죄로"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지금 병실안에 있어요 조직검사를 했는데 폐암말기래요. 내일 검사를 몇 개 더 해야 한다는데 그래도 데려가야 된다면 데려가세요" 라고 말합니다. 이후 홀로 있는 이시우에게 다가가 아버지의 상황을 전하는 진하경(박민영 분)은 "그래서 아버지랑 얘기는 좀 해봤어?" 라고 묻고 이시우는 울면서 "위로하지 마요. 어차피 우리 회사에서만 그러기로 한 거잖아요. 이렇게까지 신경 안 써줘도 된다구요. 과장님" 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채유진(유라 분)의 복통이 심해져 함께 산부인과에 간 한기준(윤박 분)은 배뭉침이고, 태아는 잘 있다는 의사소견을 듣게 됩니다. 태아의 심장소리를 듣는 채유진은 눈물을 흘리고, 한기준도 감동의 미소를 짓습니다. 

기습 한파

딸 엄보미의 생일 저녁약속을 지키지 못한 엄동한(이성욱 분) 선임은 집으로 와서 아내 이향래(장소연 분)에게 "예보가 바뀌는 바람에 수습하고 왔다" 라면서 "미안해. 우리 그냥 이혼할까?" 라고 말합니다. 이어 엄동한 선임은 "오면서 내가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보미가 원하는 생일 선물이 고작 우리 셋이 외식하는 것도 기가 막히지만 그것도 못 지키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아무래도 난 답이 없는 거 같다" 라고 말했고, 이향래는 말문이 막힙니다. 

진하경의 모친 배여사(김미경 분)는 키스하다 걸린 신석호(문태유 분) 주임과 첫째 딸이자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서운 분)을 앞에 두고, 신석호에게 "부모님은 뭐 하시는 분들인가?" 라고 물었고, 신석호가 "두 분 모두 평생 교편을 잡으셨다" 라고 답합니다. 이에 배여사는 교육자 집안이라며 "자네 학교는 어디 나왔나?" 라고 물었고, 신석호는 "한국대 물리학과 졸업했습니다. (진하경보다) 7년 선배입니다" 라고 답합니다. 이어 배여사는 집에 관해 물었고, 신석호는 "대출이 조금 껴 있지만 제 명의로 된 제 집입니다" 라고 답했고, 배여사는 "그럼 결혼만 하면 되겠네?" 라고 말합니다. 이에 진태경은 "미안해요, 석호씨 부담갖지 말아요" 라고 말했고, 배여사는  "두 사람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 아니었나?" 라고 다시 묻습니다.

진태경은 "아니" 라고 말했고 신석호는 "네" 라고 서로 엇갈린 답을 하면서 신석호는 "우리 결혼 전제로 만나는 거 아니었어요?", "그럼 나랑은 왜 잔 겁니까?" 라고 묻습니다. 진태경은 "좋아서 잘 수도 있죠" 라고 답했고, 신석호는 "우리는 분명히 서로 통했고, 분명히 과정에서 서로의 뜨거운 사랑을 느꼈고" 라며 울먹이자 배여사는 "그런 얘기는 둘이 있을 때 하면 안 되겠나?" 라고 말했지만, 신석호는 계속 "나는 처음이었거든요, 진태경 당신이 처음 여자였고 사랑이었다고" 라고 말을 이었고, 결국 배여사는 자리를 떠납니다. 이후 신석호와 진태경은 입장 차이로 계속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후 진태경은 신석호와 만나서 동화책 출판계약이 퇴짜 맞았다며, "내 원고 영 안 되겠대요. 출판 못하겠대요"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는 "어째서요? 이유가 뭐래요?" 라고 물었고, 진태경은 "석호씨랑 같은 이야기를 하대요. 후킹이 없다고. 후킹이 없는 동화는 독자한테 선택을 못 받는 다나?", "그래서요 때려칠까해요. 동화작가요" 라고 말했고, 신석호는 "대한민국에 출판사 그거 하납니까" 라고 물었고, 진태경은 "네. 다 퇴짜맞구 거기 하나였는데, 그나마도 거절당한 거에요"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는 그렇다고 작가를 때려치냐고 말했고, 진태경은 "미안해요 석호씨 나는 요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엄마한테도 후킹 없는 딸이고 결혼도 그래서 파토났고" 라면서 "첫끝발이 개끝발. 내가 그런 면이 있어요. 석호씨랑도 개끝발로 끝날거에요" 라면서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회복하는 신뢰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추워진 날. 병원에 다녀온 한기준은 식사를 하면서 채유진에게 "유진아 나 기억났다. 유진이 너가 내 마음속에 처음 들어온 순간" 이라며 과거 채유진이 기상 용어에 대해 한기준 대변인에게 물어보고, 한기준은 친절한 태도로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던 일을 회상합니다. 이에 채유진은 "뭐야? 나랑 결혼을 결심한 게 내가 바보같아서라고?" 라고 되물었고, 한기준은 "니가 날 그렇게 봐라봐줘서", "니가 날 그렇게 바라보는데, 너랑 있으면 왠지 못할게 없을 거 같은 거야. 그 때만큼은 내가 정말 꽤 괜찮은 사람같았다" 라고 말합니다.

 

이에 채유진은 "그 땐 내 눈에 진짜 그렇게 보였으니까. 이사람 정말 모르는 게 없구나. 자신 전문분야에서 프로구나. 근데도 잘 모르는 나를 무시하지 않는구나, 멋지다. 그랬었지?" 라고 말합니다. 한기준은 "그런 마음으로 날 좀 믿어주면 안되?" 라고 물었고, 채유진은 믿음문제가 아니라 현실 문제라며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이야기했고, 한기준은 "우리 애기 심장 소리 듣는데 가슴이 터져나가는 줄 알았어. 우리아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에게 말을 건 거잖아. 나 여기있다고. 나 살아있다고. 그 순간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그래 아가야. 안녕? 내가 니 아빠야" 라며 "유진아, 내가 더 잘해볼게. 너랑 우리 애기 위해서" 라고 말했고, 둘은 서로 안으며 진심을 전합니다. 

바로잡는 소문

이후 한기준은 "이젠 난 아빠다. 가장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마음 단단히 먹고" 라면서 공무원 연금대출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담당직원에게 아내가 임신을 했고 이사도 해야해서 꼭 이 대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한기준에게 담당직원은 응원을 해 줍니다. 같은 시간 주택임차대출 관련 문의를 하는 이시우 때문에 기상청 사내에서는 진하경 과장과의 결혼부터 속도위반이라고까지 소문이 부풀려지고. 마침 유자차를 주문하는 진하경을 본 오명주(윤사봉 분) 주무관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기상청 실무연수에 참여한 기상청 신입들이 예보회의에 참관하고 이에 김수진(채서은 분)은 지금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이에 오명주 주무관은 "그렇게 힘들면 괜히 고생하지 말고 원하는 데 있을 때 가. 얘기 들었어 정책과에서 오라고 그런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너무 붙잡고 싶지. 근데 누구보다 내가 잘 알잖아. 이 자리가 얼마나 고되고 피말리는 자리인지", "가볍게 생각해. 수진씨가 하고 싶은 대로" 라며 진심으로 조언을 건넵니다.

 

예보토의 후 사람들은 진하경 과장에게 축하를 건네고, "좋은 소식 들리던데? 곧 날 잡는다며?"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저요?" 라며 의아해합니다. 이에 한기준은 운영지원과에서 소문이 시작되었다고 진하경에게 알려주면서 "남자가 집장만 한다고 대출을 받는데 그게 하필 진과장이랑 사내연애하는 이시우야. 충분히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이고" 라고 말해줍니다. 진하경은 이시우가 주택대출을 받는 이유를 궁금해 하며 이시우를 찾습니다.

총괄 2팀 팀원들은 "가긴 가시는 겁니까?" 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그거 헛소문이에요" 라고 답합니다. 이에 또 다른 팀원은 "갑자기 결혼소문 돌지 속도위반 소리 나오지 과장님도 거피대신 유자차 드시지" 라고 말하자 진하경은 "이시우의 주택담보대출이랑 제 결혼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랑 이시우 특보, 이제 아무사이 아니에요", "사실 지난 태풍때 이미 헤어졌는데, 또 말 나올까봐 당분간 쇼윈도 커플처럼 지내기로 한 거에요, 그런데 이젠 안 되겠네요. 저랑 이시우 헤어졌습니다. 모두를 속여서 죄송해요" 라고 밝힙니다. 이 때 마침 이시우가 사무실에 들어왔고, 진하경은 "들었니? 그래 우리도 그만하자" 라고 말했고, 엄동한 선임은 "쟤네도 이별하는구나" 라고 작게 중얼댑니다.

이후 진하경은 기상청 여기저기에다가 "결혼 안 합니다. 헤어졌어요" 라고 말하고, "죽일놈의 사내연애" 라며 중얼거립니다. 이 때 한기준이 앞자리에 앉아 "자랑할거 있는데" 라며 아가의 심장뛰는 소리를 들려주었고, 진하경은 "한기준" 이라며 기특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한기준은 진하경에게 뭐하러 그렇게 까지 했냐며 "그렇게 대놓고 모든 사람 앞에서 이시우 깔 꺼까진 없었잖아"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깐거 아니고 태풍때부터 헤어져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한기준은 "정말 헤어진 거 맞고?", "이시우가 쇼윈도 커플까지 한 건 결코 너랑 못 헤어지겠단 뜻인거 같아서. 이시우 특보 아직도 너 되게 좋아해. 실은 너도 그렇잖아. 너도 여전히 이시우 특보 좋아 죽겠잖아" 라고 말합니다. 또한 한기준은 "내가 너한테 남자로서는 실패했지만 친구로서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 정말 널 걱정하는 친구로서 하는 말인데, 이시우 놓치지마. 이시우를 위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 좋아하는 사람 막 그렇게 함부로 놓치고 그러는 거 아니더라" 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넵니다. 

이시우의 아버지 이명한은 병원에서 말도 없이 나가버리고, 병원에선 이시우에게 전화가 갑니다. 예보토의 직후 병원에서 아버지가 안 계신다는 연락을 받은 이시우는 엄동한 선임을 통해 급하게 반차를 내고 나갔고, 급한 일이 있는 것 같다는 엄동한 선임의 말에 진하경은 이명한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 전화해서 이명한이 병원을 나간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빠를 찾아 이곳 저곳을 헤매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이시우는 이명한의 전화를 받게 되고, "아버지 지금 어디에요?" 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이명한은 "어딘지 알거 없고, 할말 있다. 암만 생각해도 아깝다, 과장님 말이야. 괜히 뻐팅기지 말고 과장님 잡아. 니 인생에서 평생 그런 여자 만날 수 있을 거같아? 그래도 니가 애비복은 없어도 여자 복은 있다"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아버지 아직 검사 받을 거 남았고, 의사 말이 검사결과 보고 수술받을 수 있으면 받으래. 나한테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하고 가라고. 아버지도 양심있으면 나한테 모든 좋은 기억을 남겨줘야 할 거 아니야? 나는 아버지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거 뭐든지 다 해줄거다. 그런 다음에 아버지 죽어도 절대 안 울거니까, 그 때까지만 나랑 같이 있어요. 그 때까지만 아버지 노릇 제대로 좀 해줘" 라고 소리칩니다. 이명한은 "이 놈 자식, 지 아버지 죽으라고....나도 양심이라는 게 있어. 무시하지 말어.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니 과장이나 잡아. 애비 유언이라면 유언이니까"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사실 이명한은 병원에서 이시우가 형사에게 한 이야기를 듣고 폐암말기라는 자신의 자세한 병명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시우의 모습을 우연히 지나가던 진하경의 모친 배여사가 목격하게 됩니다.   

엄마아빠의 이혼 서류를 보는 엄보미는 엄마 이향래에게 "진짜 이혼하게? 그래도 2달은 더 봐주기로 했다면서?" 라고 말했고, 이향래는 "그렇게 하자 니 아빠가" 라고 말합니다. 이에 엄보미는 "엄마도 그러고 싶어?", "그럼 나는? 나한테 왜 아무것도 안 물어봐? 나는 가족 아니야? 엄마 아빠 이혼에 나는 의견도 없는거야?" 라고 말했고, 이향래는 전에 이혼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엄보미는 "그 전에는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때고.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어.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졌다고", "그러니까 엄마도 마음좀 바꾸면 안되? 그정도로 아빠가 싫어? 끔찍해?" 라고 묻습니다. 이에 이향래는 "엄마 아빠 일이야. 엄마 아빠가 결정할거고" 라고 말했고 엄보미는 그냥 학원으로 갑니다.

 

이후 이향래는 기상청의 당직실로 찾아가서 남편 엄동한에게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을 갖다주며 "당신 진짜 못된 게 아니라 못난 놈이지", "한 달도 못 채우고 이혼서류에 도장찍고 나가니?", "그럴거면 애초에 아빠노릇 가장역할 해보겠다고 덤비지나 말던가" 라고 말합니다. 엄동한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구제불능이라서 그래서 그런거지" 라고 말했고,  이향래는 "당신 마누라가 세게 좀 한 번 질러봤다. 그런다고 진짜 찍고 나가냐. 당신한테 평생 의리 지켜온 나는 뭐가 되고 이제 겨우 당신이란 사람 이해하고 받아들인 보미는 뭐가 되는데? 보미 어쩔거야? 진짜 비겁한 사람이야. 아무리 날씨를 잘 맞추면 뭐해 처자식 마음 하나 읽지도 못하면서 미안하다는 소리도 지겨워" 라고 소리칩니다. 이에 엄동한은 "내가 어떻게 해야돼?" 라고 물었고, 이향래는 "고마워. 기다려줘서 고마워. 참아줘서 고마워. 좋아해줘서 고마워. 왜 그렇게 사람이 미련해? 왜 그렇게 답답해?" 라고 말했고, 엄동한은 이향래를 안아주며 "미안하다. 진짜 고맙다" 라고 말했습니다.  

3월 14일

진하경은 퇴근길에 집 앞에서 기다리는 엄마 배여사를 만납니다. 비밀번호 0314를 유심히 지켜보던 배여사는 이시우의 아버지가 많이 아프냐고 물으며 "그래서 헤어지자고 그랬구만. 너 힘들까봐", "그 녀석도 참, 나이도 어린데 힘들겠다" 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이시우 아버지가 이시우한테 좀 짐덩어리긴하지. 아버지가 아들 얼마나 괴롭히는데" 라고 말했고, 배여사는 "그래서 너도 그것때문에 싫어?" 라고 말했고, 진하경이 싫다고 안 했다고 하자 비밀번호 0314가 이시우 생일이냐며 묻습니다.

진하경은 비밀번호는 이시우 생일이 아니라며 "우리 처음 만난 날이야. 3월 14일. 우리 처음 만난 날이야. 이시우랑 나" 라고 말합니다. 배여사는 "만난날까지 비밀번호로 저장해놓고 왜 헤어질려고 그래?" 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헤어지기 싫다고 안 헤어질 수가 없더라고. 상대가 헤어지자는데 구질구질하게 매달려? 난 게다가 걔 직장 상사인데? 사실은 나 진짜 힘들어 엄마" 라며 울먹입니다.

 

배여사는 버스정류장에 있던 이시우를 만난 일을 회상합니다. 배여사는 "세상에 제일 어이없는 말이 사랑해서 헤어진다야. 가증스럽고 위선적인 말이 어딨어? 그런측면에서 보자면 자네 우리 딸 덜 사랑하는거야" 라고 말했고, "아닌데요?" 라고 답합니다. 배여사가 "자네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 라고 말하자 이시우는 "과장님 힘들까봐 그렜는데", "그렇게 바로 알겠다. 헤어지자 그럴 줄 몰랐죠. 저도 알고보면 섭섭하고 서운합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배여사는 "그럼 그때 바로 잡았어야지" 라고 말했고, 이시우가 "과장님은 진짜 헤어지고 싶어는지 모른다. 제가 부담스러웠는데 차라리 잘 됬다 그런 걸 수도 있고" 라고 답하자 배여사가 "인생 짧아요. 이사람들아" 라고 말했었습니다.

배여사는 진하경에게 "내일의 날씨만 맞추려고 하지 말고 오늘의 날씨도 들여다보라고. 하늘도 좀 올려다 보고 옥상에 올라가 바람도 맞아도 보고, 니 좋아하는 사람 얼굴도 좀 바라보고. 오늘도 제대로 못 살면서 내일의 정답을 맞추겠다고 까불어? 인생 짧어, 이것들아. 바람 불면 휙 지나가는 구름같은 거라고" 라고 말하곤 집으로 돌아갑니다.

첫 눈 예보

진하경이 예상대로 내일 새벽쯤이면 5mm 가량의 강수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이시우는 오늘 아침 지상기온이 3도까지 떨어져서 비로 되겠냐고 묻습니다. 이시우는 오늘 밤까지 지상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말했고, 엄동한 선임은 눈으로 변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받아줍니다. 김수진은 수상당량비를 적용한 자료를 분석하자고 의견을 냈고, 이를 본 신입들은 멋있다며 존경의 눈빛을 보냅니다. 주말에 잡힌 강수예보가 진눈깨비나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대변인실에 연락을 했고, 과거 대설예보가 높아진 지상온도때문에 비로 바뀌어 과잉예보라는 비판을 받아 국감까지 간 사례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고봉찬(권해효 분) 예보국장은 이게 바로 첫눈이라 시민들과 언론이 모두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신입들에게 첫눈에 대한 설명해 주라고 합니다. 이에 김수진은 "첫눈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 있는 기상관측소의 관측값에 따르는데요, 예를 들어 서울은 송월동에 있는 서울 관측소 직원이 두 눈으로 직접 눈을 확인해야 첫눈이다" 라고 설명해주었고, 신입들은 총괄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시우는 분명히 눈이라고 확신했고, 진하경은 조금 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가 김수진이 내놓은 자료 분석표를 보고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고, 결국 눈으로 예보는 나갑니다. 이후 고봉찬 예보국장은 진하경 과장에게 "과장달고 처음이지? 대설특보 내리는 거" 라며 "원래 눈이 제일 어려워" 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저번에는 국지성 호우가 제일 어렵다고 하셨다며" 웃었고, 고봉찬은 "원래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다 어려워" 라고 말하곤 자리를 뜹니다.

올 봄, 진하경은 고봉찬 예보국장에게 "예보적중률 1등이시잖아요? 비결이 뭐냐구요?", "정답을 맞출수 잇는 비결을 저한테 살짝 전수해주시라구요" 라고 말했고, 예보국장은 "전국구 기상청 통틀어서 예보를 가장 많이 틀린 사람이 누군지알아봐" 라고 살짝 힌트만 줍니다.

겨울이 된 현재. 진하경은 다시 고봉찬 예보국장에게 "이제 알려주시죠. 아무리 뒤져봐도 기록도 없고 찾아볼 수도 없고"  라고 말했고, 고봉찬 예보국장이 자신이라고 하자 "국장님은 예보 적중률 1위시잖아요" 라고 진하경이 말합니다. 고봉찬 예보국장은 "그것도 나고.  살다보니까 틀린다는 게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좋은 경험치를 주는 게 훨씬 많더라고. 경험치를 쌓아가다 보니까 정답이 보이고 자연스럽게 적중률이 높아지더라고. 어떻게 정답을 맞추는가가 아니고 얼마나많이 틀리는 가" 라고 말했습니다.

 

"틀릴때마다 힘들지 않았냐, 어떻게 넘기셨냐" 는 진하경의 질문에 고봉찬은 "넘기는 게 아니고 그냥 견디는 거지. 나는내 결정에 대해서 내가 존중을 해줬어. 내가 예보를 내리는 순간에는 내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 고 있으니까" 라고 답했습니다.

퇴근하던 오명주 주무관은 "저거 몇 줄 내보자고 그 전쟁을 치르다니?" 라고 말했고, 김수진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라고 답합니다. 정책과 가기로 한 거 아니었냐는 오명주 주무관에게 김수진은 "처음엔 좀 흔들리긴 했는데, 아까워서요. 역시 기상청의 꽃은 총괄팀이라면서. 총괄팀에 신입이 들어오는 그 날까지 한 번 버텨볼랍니다. 의미있는 결정이었다고 해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첫 눈

엄마가 가고 나서 진하경은 창밖을 바라보며 이시우와의 행복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사내연애를 하면서 곤욕을 치룬 뒤에도 '그런데도 난 또 그 험난한 연애를 시작했지. 왜 그랬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시우 너라서", "너랑 있는게 좋아서" 라고 결론을 냈고, 같은 시각 이시우도 진하경과 함께 갔던 식당 앞에서 "진하경 당신이라서", "그냥 당신이 좋아서" 라고 결론을 냅니다.

진하경은 송월동 기상관측소에 갔고 갑자기 "거봐요. 내가 눈이라고 했잖아요" 라는 이시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진하경은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라고 물었고, 이시우는 "첫 눈 확인하러요" 라며 "사람들은 첫 비는 참 관심없어 하는데 첫눈은 진짜 좋아해요" 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시우는 "이 눈도 두고두고 기억나겠네. 과장님 처음 만났던 날 그 비처럼 기억나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날" 이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둘은 동시에 "3월 14일" 이라고 외쳤습니다.

"스페인 속담중에 이렇게 있대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 처음엔 이시우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끌린게 사실이야. 내가 그 때 너무 지치고 우울했거든. 시간이 흐를수록 너의 아픔, 네가 감추고 싶어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너를 더 잘 알게 되고, 그래서 니가 더 좋아져버렸어. 그래서 난 니가 너의 그 비바람을 너무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비바람이라는 건 원래 그냥 지나가는 거잖아. 누구나 각자의 비바람이 있는거고 단지 그 비바람을 맞을 때 혼자가 아니고 옆에 누군가가  더 든든지 않을까? 난 그게 너였으면 좋겠는데" 

이시우는 웃으며 "나는 썸은 안 탑니다. 그럼 사귈래요? 좋으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마는거에요. 어느쪽이에요?"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사랑해. 나 진짜 너 많이 사랑하나봐" 라고 답합니다. 이시우는 "내가 더 사랑해요. 지금보다 더 사랑하고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할거에요" 라고 말하며 키스합니다. 

한기준은 아내 채유진과 함께 거실에서 영화를 보며 달콤한 시간을 보냅니다.

첫눈이 오는 날 술을 마신 신석호는 울면서 진태경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 태경씨" "나 진짜 못 헤어지겠어요. 내 첫사랑인데. 나는 사랑합니다 태경씨" 라며 웁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신석호는 진태경의 동화를 책으로 만들어와서 "1인 출판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출판했어요. 문학적 가치는 충분하니까" 라고 했고, 도서출판 신석호라는 로고를 보여주며 "앞으로 태경씨 책은 내가 다 출판하려구요" 라고 말합니다. 진태경은 "내 남친 너무 멋있어" 라고 말했고, 신석호는 "내 남친이 내 남편 되는 그 날까지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라며 설레는 연애를 합니다. 

2023년

오명주 주무관 남편은 건강음료를 챙겨줍니다. "당신 꼭 합격 할 필요는 없으니까 너무 부담갖지마. 지금 이대로도 난 충분히 당신 사랑해" 라고 말합니다.

엄동한은  아침식사 준비를 함께 했고, 딸 엄보미는 밥을 안 먹고 나갑니다. 이향래는 "오빠. 어제 여자친구 있다는 기사떠서 그래" 라고 말했고, 엄동한은 "어떤 놈이야?" 라며 물었고 이향래는 "보미가 좋아하는 아이돌 출신" 이라고 말합니다. 둘이 식사를 하자 엄동한은 "이것도 나쁘지 않네" 라고 말했고, 보미가 다시 들어와 식탁에 앉자 "이것도 나쁘지 않고" 라고 말했습니다. 엄보미는 "웃지마 아빠, 나 웃을 기분 아니야" 라고 말했고, 엄동한은 "미안 괜찮어? 괜찮아" 라며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입생 연수를 돕는 김수진은 "이런건 기상청 사람들에게 기본 상식입니다" 라며 선배의 모습을 보이고, 문민일보 채유진은 기사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으라는 사수에게 태교에 안 좋다며, 내가 출산하는 그 날부터 휴가 시작이다라며 "대단해져아죠 이제 엄마인데" 라고 말합니다.

이명한은 출근하는 이시우에게 "절대로 일찍 들어오지마 과장님하고 데이트도 좀 하고"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약 챙겨드세요" 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어 진하경의 "2023년 3월 14일 예보토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내레이션이 울립니다. 

어쩌면 인생의 정답은 애초에 정해져 있는것이 아닐지 모른다. 우리가 한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뿐.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일의 정답을 위해서 말이다. "내일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양가 어른들과 함께 만나는 이시우와 진하경. 이시우는 전에 준비했던 목걸이를 걸어주었고, 진하경은 행복하면서 상견례 장소의 문을 엽니다. 배여사와 이시우의 아버지는 인사를 하면서 "딱 봐도 철딱서니 없게 생기셨구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게 생기셨구만" 이라며 서로 속으로 생각했고, 이시우와 진하경은 살그머니 다시 나와 둘만의 시간을 갖게되며 이야기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렇게 꽉 막힌 해피엔딩!! 완전 강추합니다. 진하경은 다시 한 번 사내연애를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언니 진태경과 신석호의 만남을 진하경이 알았을 때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엄동한 선임도 집으로 잘 돌아갔고, 오명주 주무관도 남편에게 너그러운 아내가 되었습니다.

2023년의 봄은 이렇게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된 듯합니다. 지금도 기상청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을 분들을 응원하며, 재미난 드라마였습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6회-최종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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