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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2회>

by 장's touch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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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이 불편한 이은표와 그런 이은표에게 집착하는 서진하, 그리고 이들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변춘희까지. 이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2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전 연인 루이와의 재회

이은표(이요원 분)는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중 루이(로이 분)를 만나 뜨겁게 사랑했던 자신의 어릴 적을 떠올립니다. 행복하던 은표의 졸업식 날, 루이는 꽃다발을 들고 은표를 찾아왔고 친구들의 축하를 받던 중, 갑자기 서진하(김규리 분)가 나타나 "은표야"라고 부릅니다. 서진하는 "어쩜 여기서 만나?" 라며 반가워했고, 은표의 연인인 루이는 그런 서진하에게 온 마음을 뺏긴 듯 바라봅니다. 이후, 불안한 이은표의 동공 뒤로 루이의 팔짱을 끼고 나타나는 서진하의 모습이 보였고, 은표는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은표는 아들 동석이와 동주를 등교시키다 쓰러졌고, 마침 근처에 있던 루이가 은표를 데리고 병원에 온 것이었습니다. 눈을 뜬 은표는 저 멀리 동주와 루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고, 루이는 정신차린 은표를 동석이의 학교로 다시 데려다줍니다. 가는 길에 루이는 "정말 괜찮아? 정밀 검사 안 받아도 돼?" 라고 걱정했고, 은표는 불어로 "괜찮아.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라고 답합니다. 루이는 "진하에게 들었어, 우연히 만났다며"라고 말했고, 은표는 얼룰진 제 옷을 발견하고 수치심을 느끼며 겉옷의 지퍼를 잠그려 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은표는 "그렇게 됐어" 라고 얼버무렸고, 동주는 아까부터 불어로 이야기하는 엄마에게 "엄마, 왜 자꾸 이상한 말해?" 라며 불편해합니다. 

학교에 도착한 뒤 루이는 은표에게 "도울 일 있으면 얘기해. 또 보자" 라며 인사했고, 동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염둥이 동주"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변춘희(추자현 분)는 이를 은밀히 지켜봅니다.

친구 서진하의 남편이 되어버린 전 남자 친구 루이를 가장 최악의 순간에 마주쳐버린 이은표는 누구를 향한 분노인지 모를 감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 해져버린 아내의 속은 안중에도 없는 듯 이사하고 처음으로 집에 들어온 남편 정재웅(최재림 분)은 걱정한 마디 없이 "밥 안 해줘? 속옷은 어디 있어?",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 라며 눈치 없이 말합니다. 이은표는 "당신은 내가 이 집 가정부로 보여? 초저녁부터 누워있어도 한다는 말이 밥이랑 속옷 어딨냐는 거야? 됐어.. 나 좀 가만 내버려 두라고!"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후 새벽, 잠에서 깬 이은표는 자진의 몸을 거울에 비춰봅니다.

학부모 참관 날

상위초등학교 학부모 참관의 날, 엄마들은 박윤주(주민경 분)와 함께 나타난 이은표를 보고 "교수 납셨다",  "오늘은 또 무얼 가르칠까" 라며 수군댑니다. (전에 생일파티 때 이은표가 말실수를 했었습니다.) 이어 "앙리 아빠랑은 무슨 사이일까?" 라며 궁금해했고 변춘희는 가만히 미소 짓습니다. (은표가 쓰러질 때 앙리 아빠 루이가 안고 가는 것을 다른 엄마들이 다 같이 봤습니다.) 참관수업 전 이은표는 게시판에서 다른 친구들의 그림에 비해 너무 단조롭고 간결한 아들 동석의 그림을 보았고, 서진하와 루이의 아들 앙리의 그림을 본 이은표는 씁쓸한 웃음을 짓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서진하는 이은표에게 다가가 "은표야 많이 아팠다며 괜찮아? 왜 루이 만난 거 나한테 말 안 했어? 생각해보니 앙리 아빠가 루이인 거 내가 말 안 했더라"라고 말했고, 루이도 이은표에게 불어로 안부를 물어보며 은표와 불어로 대화합니다. 이은표의 사촌동생 박윤주(주민경 분)는 서진하에게 호들갑스럽게 인사를 건넵니다.

참관수업 중 은표의 아들 동석은 수업내용에 전혀 집중하지 않고, 선생님의 질문에도 터무니없는 답을 해 아이들에게서 무시를 받습니다. 반대로 앙리는 동석이 못한 대답을 해주며 영리함을 보입니다. "애들 너무 귀엽지 않냐" 며 웃는 얼굴로 속을 긁어대는 서진하에게 분개한 이은표는 등한시했던 아이 교육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관 수업 날 동석의 담임 선생님이 은표를 불러 "착석을 못해 수업을 방해하는 건 곤란하다. 집에서는 공부를 시키고 있느냐" 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참관수업 후 은표는 남편 재웅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렸고, 재웅은 "우리도 뭘 가르쳐볼까?"라고 제안했고 은표는 "세상이 비정상인데 거기에 우리를 맞추자고? 자존심 상하지 않아? 나를 닮았으면 머리가 안 좋을 리 없잖아"라고 말했지만 계속 정보를 찾아봅니다.

초등 커뮤니티

 '상위동'의 초등 커뮤니티엔 엄마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오갑니다. 사사건건 대립하던 유빈맘 변춘희와 줄핀 맘 김영미(장혜진 분)가 반대표 선출에서 경쟁했고, 엄마들의 지지를 받으며 변춘희가 반 대표에 당선이 됩니다. 

이은표는 엄마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 나섰다가 '상깨모' (상위 동의 깨어있는 엄마들의 모임) 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줄 핀 맘 김영미는 있었습니다. 김영미는 "우리는 이제 동지가 된 거다. 법 제정을 위한 집단행동에 같이 참여해달라 " 고 요구했으나 은표는 "저는 이 쪽 엄마가 아니라서요" 라며 거절하곤, 신호가 얼마 남지 않은 횡단보도로 직진해 순식간에 차들에 둘러싸입니다. (횡단보도 위해서 방황하는 은표의 모습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은표는 맘 카페 등을 돌아다니며 아이 교육을 위해 연구했고, 결국 스스로 동석이를 가르쳐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동석은 재미없다며 투정을 부리고, 갖가지 핑계를 대며 공부를 피합니다. 은표는 동석이와 동주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갔고, 사촌동생 윤주도 놀이터에 옵니다.

이때 변춘희의 앞잡이 행세를 하는 엄마가 다가와 유빈이를 윤주에게 맡겨두고 학원 설명회를 들으러 갑니다. 윤주는 "저 엄마가 제일 꼴값이야"라고 험담을 합니다. 잠시 후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고 은표와 윤주는 깜짝 놀라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 바깥으로 피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빈이가 머리띠를 두고 왔다면 놀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은표는 몸을 던져 유빈이를 감싸 안습니다. 이들 근처에 유리컵 하나가 더 날아와 깨졌습니다.

자신의 딸 유빈을 구하려다 다친 은표를 본 변춘희는 직접 치료해 주며 지난번에 동석이가 망가뜨린 바이올린 값(300만 원) 변상을 퉁치자며, 딸의 목숨을 살려줬는데 그 값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윤주는 "단박에 유빈 언니 눈에 들었다" 라며 은표를 부러워했습니다. 가족들끼리도 학원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상위동'에서 헤매던 이은표는 이 일을 계기로 초등 커뮤니티의 정보력 1위 변춘희에게서 맘 카페 링크를 받기도 합니다. (윤주는 학원에 바삭하지만 사촌언니 이은표에게 절대 공유하지 않습니다.)

열등감과 집착

변춘희는 놀이터에 떨어진 유리컵이 과거 상위 유치원에서 갔던 유리공방에서 받은 컵이라고 확신하고 901동에서 상위유치원에 다녔던 앙리(서진하의 아들)와 줄 핀(김영미의 아들)네 중에 줄핀네를 의심합니다. (모두에게 서진하는 그럴 행동을 할 이유도, 성품도 아니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변춘희가 줄핀네 가서 "집에 유리컵 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라고 요구하는 사이 은표는 서진하(앙리네)의 집을 몰래 찾아갔고, 마침 외출 중인 서진하와 아들 앙리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앙리는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했고, 은표는 입이 딱 벌어집니다.

이후 서진하는 앙리를 데리고 갑자기 은표의 집을 찾아옵니다. 은표에게 친한 척 말을 걸어보려던 서진하는 은표의 집안에서 나오는 윤주를 보고 곤란해했고, 윤주는 눈치껏 자기가 빠지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장난감이 많은 진하의 집에 가고 싶다고 하자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변춘희와 유빈이를 만났고, 오지라퍼 윤주는 변춘희에게 함께 서진하의 집에 가자고 말합니다. 서진하는 내키지 않지만 변춘희와 유빈까지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고, 진하의 집은 럭셔리 그 자체였습니다. 이곳에서 엄마들은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화 도중 서진하는 과거 이은표와의 프랑스 유학 시절을 언급하며 이은표가 최연소 프랑스 박사 학위 수여자가 될 거라는 기대감이 대단했는데 갑자기 그만두고 떠났다며, 프랑스에서 학업을 다 끝마치지 않은 걸 폭로하곤 "왜 그랬어?"라고 공개적으로 물었고, 은표는 대답을 피하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은표는 화장실 가던 중 진하의 작업실을 보게 되었고, 과거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열등감에 착잡한 마음을 갖습니다. (페인트 가게를 하던 아버지를 돕는 은표의 옷소매는 지워지지 않는 페인트 자국이 있었습니다.)

은표를 찾으러 온 진하는 자신의 작업실에 있던 은표에게 "미술 다시 하고 싶어?"라고 물었고, 이은표의 화는 극에 달합니다. (왜 서진하에게 화를 내는 걸까요?)  이은표가 자신이 아닌 변춘희와 친해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 서진하는 "유빈 맘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도 엮이지 않으려고 하는 중이야"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은표는 이를 거절합니다.

이후 은표의 둘째 아들 동주가 뛰어와 "영화가 재미없으니 집에 가자" 고 졸랐고, 아이들이 모여있던 곳에 가보니 자막 없이 외국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고, 은표의 아들 동석은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혼자서만 웃지 않았습니다. 은표는 이 모습에 굉장한 모멸감을 느꼈고, 이날 밤 서진하는 은표를 찾아가 "내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됐다"며 사과를 하면서 출강할 때 하고 나가라며 스카프를 선물합니다.

서진하는 "나는 내 소중한 옛 친구가 내 동네 친구가 되어서 너무 기뻤어"라고 말했고 은표는 아무런 대답 없이 서 있다가 서진하의 뒤를 따라가 "너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 속 뒤집어놓는 이상한 재주가 있었어. 매번 난 너한테 당하기만 했고", "내가 네 진짜 얼굴을 모를 것 같아?" 라며 오래된 원망을 풀어냅니다. 은표가 진하를 '뱀의 혀'에 비유하자 진하는 은표의 뺨을 내리칩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더 당황해 사과했으나 은표는 아랑곳 않고 진하의 따귀를 때리며 "이제 공평하지?"라고 말하고 뒤 돌아가 버립니다. 서진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이를 멀리서 변춘희가 목격하게 됩니다. 

이은표의 연인을 빼앗은 서진하. 그리고 이은표에게서 연락이 오질 않자 초조해하는 서진하. 그런 그녀는 친정엄마의 연락에는 표정이 굳습니다. 그리고 변춘희에게도 무슨 비밀이 있는 듯합니다. 변춘희가 받지 않는 전화는 누구의 무슨 전화일까요? 모두들 비밀을 감추고 태연한 척 하지만 말 못 할 사정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 "그린 마더스 클럽" <2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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