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9회>

by 장's touch 2022. 3. 13.
반응형

기후도 우리의 삶도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9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당연한 것

나에게 결혼이란 때가 되면 당연한 것이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장맛비가 내리는 것처럼 때가 되면 해야 하는 당연한 순리.

그러나 기후가 바뀌고 날씨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지금, 우리에게 과연 당연한 것이 있기나 한 걸까?

 

식당에서 남의 프로포즈를 보는 이시우(송강 분)는 미소를 띠고 바라보는 진하경(박민영 분)과는 달리 "왜 저런 모헙을 하지?"라고 혼잣말을 합니다. 이후 식당을 나선 두 사람은 비번인 주말에 무엇을 할지 이야기하다가 1박 2일 제주도 말을 꺼내던 이시우는 제주도에는 신혼부부가 많다며 "신혼부부를 보는 게 불편하다""사랑의 끝은 결혼이다. 그런 뻔한 결론이 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답을 맞힌 사람이다' 하고 사는 걸 보면 갑갑해 보인다" 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진하경과 이시우의 데이트 장면을 목격하고 집으로 간 전 남자 친구 한기준(윤박 분)은 아내 채유진(유라 분)에게 두 사람이 사귄다고 이야기합니다. (채유진은 이시우의 전 여자친구입니다.) 이에 채유진은 "두 사람이 만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믿지 않았고, 한기준은 "아무래도 이시우 그 자식이 나한테 앙갚음하려고 접근한 게 분명하다" 고 의심합니다. 채유진은 지친 듯 "우리 문제에 다른 사람 좀 끼어들이지 마"라고 한 뒤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아슬아슬한 비밀연애

기상 회의를 하면서 총괄 2팀에서는 내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수도권에는 저녁부터 비가 내릴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현재 모두 장맛비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회의를 한 후 한기준은 진하경을 따로 불러내 "너 이시우랑 사귀냐?" 고 물으며 "내가 다 봤다. 너희들 있는 거, 내가 혼술 하기 괜찮다는 그 집 그 이자카야 갔더라" 고 했습니다. 진하경은 이를 부인하며 "한 팀끼리 술도 못 마시냐?" 고 받아쳤지만 한기준은 "뽀뽀하는 게 보인 거다" 라며 "진하경 너 많이 변했더라, 나랑 연애할 때는 사람들 앞에서 애정표현하면 질색하더니 이시우랑은 사람들이 훤히 다 보이는 술집에서 뽀뽀?"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진하경은 "부하 직원이 '미친놈'한테 얻어터졌는데 가만히 있느냐" "너랑 사내연애하다가 그렇게 쪽팔렸는데 내가 또 한다고? 제정신이냐, 내가 누구랑 뽀뽀 , 키스를 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한기준이 "걱정돼서 그런다. 이시우가 결혼식까지 찾아와서 깽판 친 건 아냐. 앙갚음하려고 널 이용하는 거다"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그런 한기준에게"꺼져라"며 욕설을 날리고 자리로 돌아옵니다. (이 장면을 채유진이 목격하게 됩니다.)

한기준 앞에서 부인했지만 사무실에 돌아온 진하경은 이시우에게 "비상" 이라며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는 "한기준이 눈치챘다. 끝까지 잡아떼야 한다"며 당분간 야외 데이트를 하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이 둘이 각자 집중해서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김수진(채서은 분)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캠핑 데이트

진하경은 엄마 배여사(김미경 분)의 부름을 받고 본가에 갑니다. 배여사는 "세 번만 하라" 며 맞선 독촉을 했고, 진하경은 엄마의 말을 매몰 차례 거절한 후 집으로 돌아오지만, 결혼에 대한 고민으로 복잡한 심정이 됩니다. 걱정하는 이시우의 문자에 거실에서 보자고 했지만 눈치 없는 엄동한(이성욱 분) 선임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다시 서로 문자를 하면서 이시우는 자연을 좋아하는지, 잠자리가 조금 불편한 건 괜찮은지 묻습니다,

집에 돌아온 한기준은 시어머니 생신이라며 쇼핑을 한 채유진에게 짜증을 내곤, 밤새 진하경과 이시우의 관계를 생각하다가 아침 일찍 진하경에게 집 근처 카페에서 보자고 연락을 합니다. 하지만 한기준의 눈앞에서 진하경은 이시우의 차를 타고 떠났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집착하던 한기준은 둘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완벽주의자 진하경은 캠핑을 와서도 기상상황이 궁금해 안달하고, 이시우는 그런 진하경을 만류합니다. 이시우가 깜빡하고 메인 음식인 고기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김치찌개와 와인, 날씨를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집에 두고 온 고기는 엄동한 선임이 맛있게 구워 먹었고, 예보된 비는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몰래 밟았던 한기준은 개똥을 밟고, 쓰레기 더미에 뒹굴고, 차가 견인되면서 그날 저녁 있었던 채유진과 함께 가기로 한 어머니의 생일 저녁 약속조차 지키지 못합니다. 몰골이 되어 돌아온 한기준은 왜 늦었냐는 채유진의 물음에 "확인할 게 있어서 그랬다" 고 말했고, 채유진은 "진하경 그 여자한테 갔었어?" 라고 말하자 한기준은 "못 믿겠다며? 내가 너랑 결혼하면서 사람들한테 얼마나 욕먹은 줄 아냐? 진하경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게 싫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채유진은 "그게 오빠에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냐? 우리 문제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고 말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막는다는 건 핑계고 두 사람이 사귄다니 배 아프고 질투 나는 것 아니냐?" 고 따집니다. 

마른장마

결국 비는 오지 않았고, 기상청에서는 예보한 장마 특보가 틀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정체전선의 북상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진하경은 비는 다음 주 초로 예상하지만,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고 한기준이 마른장마를 언급하자고 하자, 이시우는 "정체전선이 살아있는데 그럴 수는 없다. 강수 가능성 높다. 그건 속단이다" 라며 반대합니다. 한기준은 이시우 특보의 감을 비꼬면서 말꼬리를 잡았고, 이에 고봉찬(권해효 분) 예보국장은 두 사람에게 "그렇게 박 터지게 토론해봐. 그렇게 두드려 낸 결론으로 언론에 자료 내겠다. 괜찮겠다" 고 말했고 두 사람은 따로 마련된 자리에서 격렬한 토론을 펼칩니다. (전에 둘이 치고받고 싸운 이후로 두 사람의 격돌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토론을 하러 가는 이시우를 격려하는 진하경의 모습, 그리고 퇴근할 때 아직 토론장에 있는 이시우를 걱정하는 진하경의 모습을 김수진은 다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토론을 하던 중 한기준은 "내 감만 믿고 모험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의 안전이 달린 문제라고 누가 그러더라"는 이시우의 말에 불쑥 "그런데 하경이랑은 왜 그런 무모한 모험을 하느냐" 고 묻습니다. 한기준은 "하경이 걔, 겉은 강해 보여도 속은 여리다, 내가 준 상처만으로 속을 다쳤다. 내 와이프와 나 때문에 억하심정으로 하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관두라" 면서 "하경인 무엇을 허투루 하는 애가 아니라서 걔가 뭔가를 시작했다면 그건 진심이다. 또다시 상처 겪으면 심정적으로 복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시우는 "상처 준 당사자가 그런 말 하는 건 너무 오지랖"이라고 하자 한기준은  "내가 상처를 줬으니까 그래서 더 걱정이 되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이시우는 "걱정하지 말아라. 나도 진심이 아니면 뭘 허투루 시작하는 편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이시우는 "하경이는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진심으로 만나지 않는다. 그건 알고 시작했느냐"라고 한 한기준의 말을 떠올리며 한숨을 쉽니다.

이시우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한기준은 아내 채유진에게 "너 왜 나랑 결혼했냐" 고 묻습니다. 채유진은 "나보고 결혼하자고 죽자 사자 덤빈 사람은 오빠가 처음이었다" 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기준은 왜 이시우를 두고 아무것도 없는 자신과 결혼했냐, 그래서 혼인신고를 안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채유진은 남의 시선만 신경 쓰고 자신들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한기준의 태도에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사람이 왜 이렇게 못났어? 결혼하고 나서 우리 문제에 온전히 집중한 적 없잖아? 이제는 오빠가 날 사랑하는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혼인신고를 어떻게 해?", "한눈 좀 그만 팔아"라고 말합니다.

토론을 마치고 온 이시우는 진하경과 엄동한 선임에게 "더 잘하고 싶어 졌다" 라며 장마예보에 관한 분석을 해보자고 말합니다. 이시우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제 감으로는 이틀 뒤에 반드시 비 옵니다"라고 주장합니다. 진하경과 엄동한 선임도 반신반의하며 동의를 했지만 이틀 뒤에도 비는 오지 않았고 장마예보가 계속 빗나가며 기상청을 향한 비난이 속출합니다.

옥상에서 힘들어하던 이시우는 진하경에게 "죄송하다. 제가 우기지만 않았어도 틀리진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고, 진하경은"네가 틀린 게 아니야. 엄선임과 내가 맞은 것도 아니고", "기상은 가변성이다. 작은 것 하나로도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는 거야", "틀렸으니 이제 매를 맞아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장에서 진하경은 총괄 책임자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고, 이시우와 주고받는 눈빛을 기자인 채유진이 보게 됩니다.

이후 채유진은 진하경을 상대로 인터뷰를 끝낸 후 불쑥 "시우 오빠랑 사귄다면서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채유진은 "매력 있는 사람이다. 순수한데 영리하고, 가진 건 쥐뿔도 없는 데 자존감은 높고, 생긴 건 또 얼마나 잘생겼느냐" 고 했고, 진하경은 "그런 사람이랑 왜 헤어졌느냐 혹 이시우 씨 아버지 때문이냐" 고 묻습니다. 이에 채유진은 "시우 오빠 아버지 분명 좋은 분 아니지만, 헤어질 만큼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시우 오빠, 비혼 주의자다. 누구 하고도 결혼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라고 말해 진하경에게 충격을 줍니다.

 

마치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장맛비가 오듯, 나에게 결혼을 때가 되면 해야 하는 순리 같은 거였다.

그러나 기후가 바뀌고 날씨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지금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해

이향래(장소연 분)는 공부를 봐주고 오는 길에 남편 엄동한이 진하경과 함께 아파트로 퇴근하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합니다. 전에 기상청으로 갔다가 남편이 기상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향래는 이 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깁니다. 이후 뉴스에서 장마 관련 기자회견으로 진하경이 나오자 유심히 보게 됩니다.(부부 사이에 너무 대화가 없어서 오해가 생기는 듯합니다.)

비번인 주말 신석호(문태유 분)는 카페에 가서 자신이 그동안 모은 쿠폰으로 커피를 사려고 했지만 카페에 맡겨놓은 쿠폰들이 없어졌다는 이야기에 기가 막혀합니다. 카페 직원은 뒤의 손님 먼저 주문받겠다고 하지만 신석호는 자신이 손해 보는 건 싫어하는 성격이라 계속 쿠폰을 찾아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때 뒤쪽에 서 있던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서운 분)이 와서 커피를 사주면서 자신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라고 주문했고, 신석호는 아이스에는 시원하다는 뜻이 함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진태경은 "제가 그 정도는 알지 않을까요?"라고 맞받아칩니다.

이시우가 퇴근하는 길에 진하경의 모친 배여사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고, 12층이 이미 눌러져 있는 것을 보고 배여사는 이시우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 진하경의 모습이 함께 교차되며 9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사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알게 된 오늘. 이시우와 진하경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속물이라고 생각했던 채유진은 사실 이시우를 버린 것이 아니고, 결혼에 뜻이 없던 이시우와의 만남이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진하경의 집에서 함께 합숙하는 엄동 한과 이시우를 알게 되는 진하경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는 진하경과 이시우. 이 둘은 서로에게 솔직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엄동한 선임의 아내는 오해를 풀게 될까요? 정말 이 부부, 대화가 시급합니다. 남편에 대한 믿음이 1도 없었나 싶습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9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