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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0회>

by 장's touch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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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이기도 하지만, 또 각자 나름의 이유로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0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열대야

수면은 특히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높아지면 잠자는 동안 중추신경계가 흥분되 깊이 잠들 수 없게 된다.

이런 밤은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아지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복잡한 마음은 또 다시 많은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불러온다. 

 

이시우(송강 분)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 진하경(박민영 분)의 모친 배여사(김미경 분)는 12층이 눌러져 있어서 의아해합니다. 이후 신석호(문태유 분) 주임이 엘리베이터를 함께 되었고, 배여사는 이시우와 신석호의 대화를 주의 깊게 듣다가 아파트를 자가 보유하고 있는 신석호를 마음에 들어 합니다. 12층에서 내린 이시우와 배여사는 서로를 알게 되었고 때마침 집에서 나오던 엄동한(이성욱 분) 선임까지 마주칩니다.

배여사는 "정리하자면 셋이 여기서 함께 합숙을 한다?" 라며 기간을 묻고 이시우와 엄동한 선임은 "여름철 방제기간까지요" 라고 답합니다. 배여사는 "이 상황이 아주 매우 많이 심려가 되네요" 라고 말하면서 신석호 주임의 신상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며 관심을 가집니다. 신석호 주임의 나이가 진하경보다 7살 정도 위라는 이시우의 말에 배여사는 "7살. 그 정도야 뭐" 라고 말합니다. 급하게 집으로 온 진하경은 빠른 속도로 엄마를 모시고 나가고 배여사는 수도세, 전기세, 관리비까지 따지면서 "위층 사는 총각도 같은 팀이라며? 깔끔하고 단정한 게 사람 참 괜찮아 보이던데",  "신주임이라고? 7살 정도면 뭐..."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신경 끄라며 택시를 태워 집으로 보내드립니다.

집에 남게 된 엄동한 선임은 "신석호 주임이 마음에 쏙 드셨나보네", "석호가 참 괜찮은 신랑감이야" 라고 하자 이시우는 "두 사람은 안 어울린다니까요. 둘은 아예 안 맞는 스타일이에요" 라고 발끈했고, 엄동한 선임은 "에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절대로 일어날 수 없을 거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게 사람 일이야. 더구나 남자랑 여자랑 이성? 모르는 거야. 순진한 놈아" 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정말 모르는 사람은 엄동한 선임입니다. 눈치가 정말 없네요) 

집으로 돌아온 진하경은 채유진(유라 분)이 했던 "시우오빠 비혼 주의자예요. 누구 하고도 결혼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요" 라는 말을 생각하고, 이시우는 "하경인 결혼할 상대가 아니면 진심으로 만나지 않아요. 그건 알고 시작한 거죠?" 라는 한기준(윤박 분)의 말을 생각하면서 둘은 맥주를 함께 마십니다.

진하경은 "채유진 기자를 만났어. 너 비혼주의자라며? 왜 그런지 물어봐도 돼?" 라고 물었고 이시우는 "그냥, 나랑 좀 안 맞는 거 같아서요. 결혼하는 순간부터 가족으로 얽매이는 순간, 부담스럽고... 내 짐을 사랑하는 사람한테 지우고 싶지 않거든요" 라고 답합니다. 진하경은 "그러니까 너한테 가족은 짐이라는 거네"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봐서 알잖아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결혼 같은 거 하지 않겠다고. 실망했죠?" 라고 묻습니다.

진하경은 "아니. 그렇다기보다 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이 없어서. 결혼이 배제된 연애에 대해서" 라고 말했고, 이시우가 "그렇다고 내 진심까지 오해받고 싶지 않다. 결혼이 배제되었다고 해서 내 사랑이 가볍거나 진심이 아닌 거 아니니까" 라고 하자 진하경은 "궁금해서, 결혼이 아니라면 이 연애의 끝은 뭐가 있을까?" 라고 묻습니다.

한기준은 모친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지난 번 채유진이 쇼핑한 것이 엄마의 선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것도 모르고 지난번에 아내에게 심한 말을 했던 것을 떠올린 한기준은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합니다. 한기준은 "그날 그렇게 말한 거 미안" 이라고 말하면서 무슨 돈으로 샀냐고 묻습니다. 채유진은 "내 여름 보너스에 비상금 조금 보태서 샀다" 고 말하면서 당분간 휴가를 못 가서 그쪽으로 지출하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말했고, 한기준은 애교를 부리며 사과를 합니다. (이 부부가 행복한 모습은 거의 처음인 듯 합니다.)

자기의 자리에서 버티기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잔 진하경과 이시우는 출근 전 TV를 켜는데 신혼부부 관련 홈쇼핑과 신혼부부 관련 뉴스가 나오자 TV를 꺼버립니다. 출근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신석호를 만난 이시우는 어젯밤 엄동한 선임과의 대화를 떠올리고, 신석호와 진하경 사이에 섭니다.

기상청 총괄 2팀 김수진(채서은 분)은 이시우와 진하경의 눈빛을 눈치채고 의미심장하게 바라봅니다. 열대야와 육아 때문에 잠을 못 잔 오명주(윤사봉 분) 주무관은 세수를 하고 오겠다며 나갔고, 진하경과 김수진은 남편의 고시공부 때문에 육아까지 차지한 오명주 주무관을 안타까워합니다. 김수진이 "7급 동기 중에 수석으로 들어왔지만 결혼하면서 살림하면서 육아에 완전 과부하가 걸린 거죠. 근데요 완전히 지치지 않으세요" 라고 말하자 진하경은 "버티고 있는 거죠. 가장이니까" 라고 말했고, 김수진은 "기상청 사람도 못 피해 가는 열대야" 라며 자리로 돌아갑니다.

문민일보 사회부 기자 허주영이 기상청에 와서 채유진과 인사하며 "특종이 없으면 기상청으로 가라"라고 말합니다. 채유진은 다른 기자 선배에게 "기상청 출입기자가 사회부 기자한테 특종 빼앗기면 알지?" 라는 전화를 받고, 또 다른 기상담당 동료 기자는 허주영 기자를 보고 상도덕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채유진은 허주영을 데리고 음료수를 마시고, 허주영은 "쌈박한 정보 좀 없나? 기상청 내에 파벌싸움 직장 내 왕따" 라고 말합니다. 채유진은 "그래서 말인데요, 최근에 저 위에서 세력다툼이 되게 심하다 한다. MT 하고 MP" 라고 말하더니 결국 "MT는 북태평양 기단, MP는 오호츠크해 기단. 이 기단이 세력다툼을 하는 여름을 말씀드려요. 이 정도도 모르면 기상청에서 기사 쓰기 힘들죠" 라고 했습니다. 사회부 기자가 화를 내자 채유진은 "제 밥그릇도 못하는 인간 소리 들으니 천지분간 못하는 꼴통 소리가 더 듣기 좋다" 라고 말했고, 헤어진 후에는 "선배는 개뿔은. 저러면서 무슨 기자라고" 라고 했습니다. 이때 이 상황을 보게 된 대변인실 직원은 한기준에게 허주영 기자를 모르냐며 "문민 일보 칼잡이로 유명하다. 어디 하나 쑤셔대면 누구 하나 밥줄 끊는 거 일도 아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결혼의 현실

이시우는 우연히 만난 전 여자친구 채유진에게 "전에 내가 결혼할 생각 없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 라고 묻습니다. 채유진은 "한마디로 그냥 황당하였지. 얜 뭐지? 근데 나랑 왜 만나는 거지? 처음에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라며 "물론 우리의 만남이 결혼 전제로 만나는 건 아니었어도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는 거니까, 더 이상 함께 할 미래는 없겠구나 싶었다. 그때부터였다. '우린 결국 헤어지겠구나' 그렇게 조금씩 마음이 식어가던 게. 그러다가 기준 오빠를 만난 거였고" 라고 진심을 말했고, 이시우는 사무실에 돌아와서 진하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진하경은 한기준에게 "나도 이런걸 너한테 물어보게 될 줄 몰랐는데, 결혼이라는 거 해보니까 어때?" 라고 묻습니다. 한기준은 "한 마디로 좋다, 나쁘다, 정의 내리기가 힘들다. 우리 둘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일 줄 알았는데, 서로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신경 쓸 일도 두배가 아니라 열 배 가까이 늘어난 기분이다", "작은 일 하나에도 쉽게 예민해지는 거 같고. 전에는 둘만 보였는데 결혼하는 순간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다른 관계들도 의식하게 되고, 전에는 편했던 관계도 부담스럽게 되고", "함께 살면 서로의 단점도 잘 알게 되지 않나. 그걸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도 쉽지 않다" 라고 답했고, 진하경은 주의 깊게 듣습니다.   

오류청

열대야에 대한 예보토의가 진행됩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고,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라는 진하경의 발언에 엄동한 선임은 "문제는 언론이다. 찜통이다, 역대급 살인 더위다 라며 사람들을 자극한다" 라고 하자 한기준 사무관은 "대변인실에서도 언론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고 말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엄동한 선임은 "여의도 현재기온이 왜 이래? 지금 36.7도인데? 주변 인근 지역이랑 기온 하고 7도 이상 차이가 나.  MQC(수동 품질조사)  제대로 한 거 맞아?" 라고 말했고, 오명주 주무관은 "보긴 봤는데..." 라며 말끝을 흐립니다. 진하경 과장은 "지금 당장 방재청 기상정보부터 내리세요. 혼선 생기기 전에"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지만 이미 일이 터진 뒤였습니다. 이시우는 오주임님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고, 신석호는 "원칙대로 주의 또는 징계받겠지" 라고 답했습니다. 이시우가 실수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하자 신석호는 "넌 가끔 순진한 소리를 하더라 공무원이야. 실수하면 안 되는 사람들" 이라고 말합니다.

김수진은 정보오류가 난 게 5분도 채 안 되었다고 말했고, 진하경은 죄송하다고 말하는 오명주 주무관에게 "보고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숙직실 가서 쉬고 오라" 고 말합니다. 오명주 주무관은 "과장님은 결혼하지 마요. 이런 말씀 듣기 불편할 수 있겠지만 파혼했다는 소식 좀 부러웠다. 그것도 운이 좋아야 하는 거지 결혼이 무조건 해야 하는 줄 알고 해서 애까지 낳으면 답도 없다. 과장님을 홀가분하게 편히 살아요.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과장님 시간 온전히 누리시면서요" 라고 말합니다. 

기자실에서는 채유진의 동료기자가 "어? 이거 왜 이러지? 문제 생겼나? 여의도 기온이 좀 이상한데..... 오류인가 보네요" 라고 말했지만 문민 일보 사회부 기자 허주영은 이걸 놓치지 않고 방재기상 포털사이트에 잘못된 정보 올린 것을 '오류청' 이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합니다.

깊어가는 오해

딸 엄보미가 기상청에 체험학습 온 것을 발견한 엄동한 선임은 아내 이향래(장소연 분)에게 전화를 걸어 "보미 학교 안 갔나?" 라고 물었고, 이향래는 "오늘 현장학습 갔는데" 라고 답합니다. 엄동한 선임이 "여기 와있는데? 기상청" 이라고 하자 이향래는 불편한 기색을 보입니다. 이후 엄동한 선임은 딸 보미에게 "왔으면 아빠한테 전화를 하지. 싹 다 구경시켜줬을 텐데" 라고 말했고, 엄보미는 "공무원이잖아요. 공권력을 이렇게 함부로 쓰면 안 되죠" 라고 말합니다. 엄동한 선임이 "기상청 사람들 고생 많이 하지?" 라고 말하자 엄보미는 "기상청 고생하는 건 똑똑한 사람만 안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라고 말했고, 엄동한 선임은 "그걸 아니까 우리 딸은 똑똑한 사람이네" 라며 기뻐합니다. 이어 엄동한 선임이 다음 주에 오면 밥 사준다고 하자 엄보미는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집에서는 엄마 이향래는 엄보미에게 "갑자기 거긴 왜 간건데? 하필 기상청을" 이라며 언짢아했고, 엄보미는 "말했으면 못 가게 했을 거잖아. 아빠일에 지장 주지 말자면서 중요한 일에도 연락도 안 하고. 아빠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나도 알 권리 있는 거 아니야?" 라며 다음 주에 한 번 가겠다고 말합니다.

퇴근하면서 엄동한 선임은 이시우에게 "진짜 신기한 건, 우리 딸이 날 좀 닮은 거 같다" 라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이시우는 "신기한 게 아니라 당연하고 아니에요?" 라고 말했고, 엄동한 선임은 "자식이란 게 신기해. 딸만큼 힘든 게 없는데, 딸만큼 날 웃게 만드는 사람도 없는 거야.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건 모르는 거야" 라며 "가족밖에 없다. 나처럼 지방으로 돌지 말고 가족이랑 붙어있어.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게 안 좋은 거야" 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집에 좀 들르라는 문자를 받은 엄동한 선임은 웬일이지 라며 집으로 갑니다. 아내 이향래는 "당신이 얘기해. 당신이 보미한테 직접 이야기하라고. 다음 주에 기상청에 체험학습 오지 말라고. 당신 바쁘잖아" 라고 말했고, 엄동한 선임은 "괜찮아. 전혀 방해가 안돼. 그런 식으로 보미 보니까 좋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향래는 "내가 싫어. 당신이랑 보미가 기상청에 같이 있는 거 내가 싫다고" 라며 화를 냅니다. 이 이야기를 보미는 방에서 듣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번 진하경과 함께 가는 것을 본 아내 이향래는 계속 오해는 중입니다.)

그린라이트는 맞는데....

열무김치를 담그는 진하경 엄마 배여사는 열무김치를 담그겠다며 장을 보면서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서운 분)에게 신석호 주임에 대해 이야기하며 진하경과 같은 팀원이라고 말합니다. 진태경은 "1302호? 나한테 그런 말 없었는데" 라고 말했고, 배여사는 "사람 참 괜찮지? 네가 좀 알아보면 어떨까? 우리 하경이를 찍어다 갖다 붙여도 되는 인사인지"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의 집 초인종을 누른 진태경은 지난 번 반찬 맡아준 답례로 김치를 건네면서 손에서 냄새가 난다며 손 닦으러 무작정 신석호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신석호는 반찬 냄새에 기겁했고, 진태경은 화장실에서 나온 다음에도 거실을 누비며 책장으로 가더니 "문학에 조예가 깊으신가 보다"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는 "그 정도는 기본 교양으로 봐야죠" 라고 했고, 진태경은 "잘난 척" 이라고 작게 말하다가 "아, 훌륭하시다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반찬이 필요 없다는 신석호에게 진태경은 "반찬이 왜 안 필요해요?" 라고 말했고, 신석호가 "그때그때 해 먹는 편이에요" 라고 하자 "깔끔한 스타일이구나. 외동? 장남인가?"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는 "외동입니다. 그게 왜 궁금하십니까?" 라고 물었고, 진태경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요. 제 동생과 같은 팀이라면서요" 라고 말합니다. 이어 책장에서 자신이 쓴 '도시 악어' 책을 발견한 진태경을 보고 신석호는 당황하며 "자료조사가 미흡해서 그렇지, 나름 내용이 좋더라고요" 라고 말했고, 진태경은 "어떤 부분이요?" 라고 묻습니다.

이후  악어에 대해 설명하는 신석호를 보고 진태경은 "진짜 과학자시구나. 동물에 대해 아는 것도 많으시고" 라며 감탄하고 신석호는 "과학자라 서가 아니라 제가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진태경은 "그럼 펭귄은요? 펭귄에 대해서도 좀 아세요? 제가 다음 작품 구상 중인데 주인공은 펭귄이에요" 라고 말했고 신석호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 펭귄입니다" 라고 하자 진태경은 "그럼 저 좀 도와주세요" 라며 둘 사이에는 그린라이트가 켜집니다.

비혼주의

진태경을 위층에 올려놓고 아래층 복도에서 동태를 살피던 진하경의 엄마는 이시우를 우연히 만나 진하경의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밑반찬 주러 왔다는 엄마에게 진하경은 가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시원한 음료수를 대접합니다. 배여사는 무의식적으로 "그나저나 얘는 왜 이렇게 안 내려와?" 라고 했고, 진하경은 "누구?" 라고 묻습니다. 이후 자초지종을 알게 된 진하경은 "누구한테 뭘 알아보라고 보내?", "그렇게 기댈 데가 필요하면 엄마 팔자나 고쳐" 라고 화를 내며 나중에 신석호 주임을 어떻게 보냐고 말합니다. 이어 이시우까지 진하경의 편을 들며 "그건 좀 아닌데. 부모님들이 자식을 위하는 거라고 밀어붙이는 일 중엔 자식이 행복해하는 일은 거의 없더라고요. 본인이 싫다면 소용없지 않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진하경은 "저 결혼 안 해요. 나 결혼 안 할 거라고 엄마. 진짜야 결심했어. 나 결혼 안 할 거야. 오늘부터 나 비혼주의 그거 할 거라고 내 앞에서 결혼, 맞선, 남자 얘기 꺼내지 마요" 라고 말했습니다.

배여사는 밖으로 나갔고, 이시우는 따라나가며 "과장님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홧김에 그런 거다. 비혼 주의라는 게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라고 말했고, 배여사는 "하경이는 내가 잘 알아. 그런 말을 홧김에 하는 애가 아니다. 내가 너무 밀어붙였나?" 라고 말합니다.

택시를 태워드리고 들어온 이시우에게 진하경은 "우리 엄마 좀 유별나지?"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조금 아니고 많이?" 라고 답했고, 진하경은 "딸 가진 엄마는 다 그렇거든" 이라고 말합니다. 이시우는 "다 알면서 왜 그랬어요? 비혼주의자요. 그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격이 크다던데. 빈말이라고 해도 그건 아니죠" 라고 말했고, 진하경은 "빈말 아닌데? 나 진짜 진지하게 고민 중이야. 네 말대로 결혼이 전제된 연애는 갑갑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짐이 되는 관계는 나도 싫거든" 이라고 말합니다. 

잠 못 드는 열대야

예보 토의를 하던 중 청장님이 찾는다는 소리를 들은 예보국장 고봉찬(권해효 분)은 오명주 주무관의 기상 방재청 정보 오류 사건을 알게 되고, 바로 보고를 안 한 진하경 과장에게 화를 내면서 "구라청도 부족해서 오류청?" 이라고 말합니다. 실수를 한 오명주 주무관은 안절부절못하고. 채유진이 그 기자와 함께 있던 것을 떠올린 한기준은 아내 채유진을 찾아갑니다.

채유진은 선배기자에게 "이건 놓친 게 아니라 일부러 안 쓴 거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기사로 올리면 기상청 사람들 일 못한다"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고, 한기준은 "기상청 방재 포털사이트 정보 오류 소스 제공한 거 너지? 너네 회사 칼잡이랑 속닥거리는 거 다 봤다. 너 대체 애가 왜 그러냐?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는 거잖냐. 너희는 실수 안 하냐" 라고 말하며 채유진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채유진은 "오빠는 내 얘기를 들을 생각이 전혀 없구나. 어떻게 나랑 결혼했어? 그렇게 내가 못 믿으면서 왜 나랑 결혼까지 했냐?" 라고 말했고, 한기준은 "왜 얘기가 맥락 없이 거기로 튀냐" 고 말했고, 채유진은 "나는 두 사람 간의 신뢰에게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야. 이렇게까지 나를 신뢰 못한다는 건 기자 채유진을 떠나 오빠의 아내로서도 너무 중요한 문제 아니냐" 말합니다.

결국 짐을 싸들고 나오는 채유진은 "우리 좀 떨어져있자", "그러는 게 서로한테 좋을 거 같아.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자 이대로 괜찮은지 솔직히 오빠한테도 그런 시간 필요하잖아" 라고 말했고, 한기준은 "오늘일 때문에 그런 거야?" 라며 자신이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변명합니다. 채유진은 "나는 오빠 말을 먼저 들어봤을 거야. 나도 숨좀 쉬고 싶어, 오빠가 인상 쓸 때마다 나 때문에 그러나 숨 막혀, 이해하지 못하는 관계가 얼마나 숨 막히는 줄 알아?" 라고 말하면서 "나 때문에 10년 사귄 여자까지 버렸다는 말 좀 그만하면 안 돼? 그러니까 우리 좀 떨어져서 생각해보자고. 서로를 위해서 어떤 게 최선인지" 라고 말한 뒤 찜질방으로 갑니다. 

예보국장은 진하경에게 "팀원들 관리 이런 식으로 할거야?", "태풍 올라오면 팀워크가 생명이다", "제주 내려갈 사람 정했어?", "태풍센터 내려갈 사람 정해야 하는 알지?" 라고 말합니다. 밑에서는 진하경을 기다리는 팀원들이 있었고,  6시가 넘어가자 오명주 주무관은 "저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애들 데리러 가야 돼서" 라고 말합니다. (워킹맘의 현실이란.... ㅠㅠ)  이에 엄동한 선임은 들어가 보라고 했고, 김수진은 "진 과장님은 혼나고 계신데 퇴근하시네요" 라고 말합니다. 신석호 주임은 "정보 오류 낸 건 오 주임님이지만 그 사실을 보고 안 한 건 과장님이잖아요" 라고 말합니다.

제주도에 내려가면 두어 달 있어야 한다는 예보국장의 말을 떠올리는 진하경은 팀원들을 한 명씩 살펴봅니다. 이후 진하경은 이시우와 단 둘이 있을 때  "곧 있으면 태풍 시즌이 가 팀원 중 한 명을 내려보내야 한다, 제주도로", "네가 가 줄래? 네가 가라. 이시우 특보" 라고 말했고 이시우는 "진심이에요?" 라고 묻습니다. 진하경은 "공적인 업무를 쉽게 결정하진 않아" 라고 말했고, 이시우가 "그 말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네요" 라고 하자 진하경이 "너만 괜찮다면" 이라고 답하면서 10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이런 밤은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많아지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복잡한 마음은 또다시 많은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불러온다. 그렇게 우리들의 잠 못 드는 열대야는 깊어만 가고 있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기상청 견학을 왔다가 쓰러진 엄동한의 딸 엄보미의 모습과, 제주도를 자진해서 갔지만 사고를 당한 이시우의 모습이 공개되어 긴장감을 자아냈습니다. 아직 오직 않은 장마비, 태풍등의 여름기후와 다음 내용일 이어질 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10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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