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공기의 만남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 이건 인간관계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기상청 사람들" <5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대기 불안정은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공기의 충돌이다.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더운 공기를 만났을 때. 대기는 불안정해지고 위험기상이 나타난다.
서로 다른 원칙, 서로 다른 상처.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더운 공기를 만나듯이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났다.
이미 선택한 시작, 그래서 예상치 못할 이상기후들을 우리는 얼마나 피해 갈 수 있을까?
감지된 위험 시그널
함께 자료분석을 하고 맞이한 아침, 진하경(박민영 분)은 먼저 출근한다고 나서고, 이시우(송강 분)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이시우는 수신자를 확인하곤 얼굴이 일그러졌고 "더는 안 해줄거다.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다시는 연락하지 마"라고 소리칩니다. 놓고 간 USB 때문에 다시 집에 돌아온 진하 경이 이를 목격하곤 어떤 시그널인지 읽어내려고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전에 좀 알던 사람" 이었습니다. 결국 함께 진하경의 차를 타고 기상청으로 출근하던 진하 경과 이시우. 이시우의 휴대폰으로 전 여자 친구 채유진(유라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이시우는 거절합니다. 이후 차도에서 같은 팀 신석호(문태유 분)를 마주치게 됩니다. (아직 서로 모르지만 신석호와 진하경은 같은 아파트였습니다.) 진하경은 "이시우 특보와 오는 길에 우연히 만났다", "아주 우연히요" 라면서 어색한 해명을 하고, 신석호는 밤새 내린 의정부의 호우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실황감시
밤 사이 의정부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져서 중량천이 넘쳤고, 원인을 두고 총괄 2팀 과장 진하경은 "지표면이 가열된 게 큰 원인인거 같다"라고 말했지만, 특보 이시우는 "밤사이 북쪽에서 큰 기류가 내려왔다"며 다른 견해를 내놓습니다. 이에 고봉찬(권해효 분) 예보국장은 이시우를 칭찬했고, 이어 "국지성 호우는 실황감시가 관건이야"라고 말하며 자리를 뜹니다.
오늘따라 지각하는 엄동한(이성욱 분) 선임 예보관. 무슨 일 있냐고 묻는 고봉찬 국장에게 "저라고 한결같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엄동한은 사실 집에선 아내(장소연 분)에게 "날씨에 미쳐서 집에는 어쩌다가 한 번, 와서 잠만 자고 애 아빠를 있다고 해야 돼 없다고 해야 돼? 지난 14년 동안 보미랑 나는 그렇게 살았다고"라는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힘든 엄동한은 캐리어를 쌌고, "당분간 청에 가서 지낼게. 여름철 방제 기간이라 일이 많아", "보미나 당신한테도 이게 더 편할 거 같고" 라며 집을 나서려고 합니다. 이에 아내는 "맘대로 해. 이럴 거면 아예 들어오질 말던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속상해하는 아내.... 그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실황 감시가 관건인 국지성 호우에 지난 10년 간의 관련 이슈를 분석하라는 진하경 과장의 지시에 이시우가 "10년 치를 전부 다 볼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 일은 이례적 케이스다", "장기적 측면보다 초단기적 파악이 예보 적중 확률을 상승시킬 것" 이라며 토를 답니다. 막내 예보관 김수진(채서은 분)도 "자료분석보다는 실황감시가 더 중요한 거 아닐까요"라고 말했지만 진하경은 조금 흔들리는 눈빛으로 "지난 10년 간 전부 부탁드려요"라고 다시 한번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소설 쓰는 한기준
진하경은 아침에 시우에게 걸려온 채유진의 전화와 계속 누구에게서 걸려오는 이시우의 전화가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진하 경과 파혼한 대변인실 한기준(윤박 분)은 아내 채유진이 이시우와의 과거 관계를 숨긴 일로 뒤끝을 이어갑니다. "원래 이렇게 뒤끝있는 사람이었어?"라는 채유진의 말에 화가 난 한기준은 아침부터 이시우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가, 기상청에서 이시우와 채유진이 만나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채유진은 이시우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다 끝난 마당에 내가 언제까지 이런 전화받아야돼?"라고 따집니다. (아침에 이시우에게 온 전화와 동일인물인 듯합니다.) 이어 채유진은"기준 오빠가 알았다고. 내가 오빠랑 만났다는 거", "그러게 왜 남의 결혼식에 와서 그 난리를 피우고,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왜 하필 본청 발령인데? 기준 오빠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따집니다. 이에 이시우는 "그래서? 싸웠어? 그걸로 너 힘들게 해?"라고 물었고 채유진은 "우리 기준 오빠 그런 사람 아니거든. 날 얼마나 위해주는데. 그런 걸로 딴지 걸고 삐지는 사람 아니야" 라며 자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마침 멀리서 지켜보던 한기준은 그 사이로 다가가 이시우에게 "총괄팀에서 이렇게 디렉트로 언론 상대하면 안 된다" 고 경고합니다. 이시우는 "애초에 대변인실과 출입기자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이런 일이 없을 거다"라고 말했고, 한기준은 대변인실의 권위를 이야기하며 "허락도 없이 자꾸 경계선 넘으면 안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이시우는 "상황실이 기상청의 심장인데, 심장이 누구 보고 받고 움직이는 거 봤냐. 그렇게 보고 받고 싶으면 위험 기상 시마다 상황실 와서 직접 모니터링하던가"라고 대꾸하고 자리를 떠나고, 한기준은 분노합니다.
이후 한기준은 전 여자 친구 진하경을 찾아가 이를 하소연합니다. 이에 진하경은 "알았구나? 이시우가 채유진 전 남자 친구인 거" 라며 자신은 이미 두 사람 관계를 알고 있음을 드러냈고, 한기준은 "너도 알고 있었어?", "너 진짜 무서운 애구나?" 라며 배신감을 느낍니다. 이어 한기준은 "날 괴롭히고 싶었나 본데 어쩌냐. 나 그렇게 나약한 남자 아니다. 그런 걸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어이가 없던 진하경은 "이봐, 한기준 소설 그만 쓰고" 라며 말을 끊으려 했지만 한기준은 계속 방향을 잘못 잡고 "혹시 너 아직도 나 때문에 힘든 거니? 이건 아니지. 난 이미 결혼했다고. 이런다고 나 다시 너한테 돌아갈 수 없어" 라고 말합니다. 진하경은 이런 한기준에게 발길질을 하며 "아침부터 위에서 한 방 먹고 정신없어 죽겠는데 웬 거지 같은. 야, 너 한 번만 더 이런 일로 나 불러내 봐. 그때는 대변인실에 공식 항의 들어갈 거고 문책되게 할 겁니다, 한기준 사무관님" 라고 경고를 남기고 떠납니다. 그럼에도 한기준은 "맞네 맞아. 아직도 나 때문에 힘든 거..." 라며 계속 헛물을 켭니다.
1m 이내 접근금지
이시우는 진하경에게 아까 말한 자료 분석 보고서를 올리며 "저한테 뭐 화나셨습니까? 국장님 앞에서 과장님 의견에 토 달아서 기분 나쁘셨습니까?" 라고 도발합니다. 이에 화가 난 진하경을 따라나선 이시우는 진하경을 끌어안으며 분위기를 금세 바꿉니다. 진하경이 들킨다고 걱정하자, 이시우는 "걱정마요. 안 들켜요"라고 답합니다. 진하 경이 "이러려고 나 도발했지? 사내에서는 1M 이내 접근 근지야"라고 말하자 이시우는 "한기준과 무슨 얘기했냐"라고 묻습니다. 진하경은 "채유진은 아침부터 전화한 거 난 안 물어봤잖아?"라고 말하자 이시우는 "한기준이 내가 전 남자 친구인 거 알았다. 유진이가 힘든가 보다. 저한테 조심해달라고" 라며 이야기를 전합니다.
진하경은 "(한기준이) 자기한테 복수하는 거냐고, 우리가 누구한테 복수하려고 이 미친 짓 하는 거 아니잖아" 말합니다. "미친 짓이요?"라고 묻는 이시우에게 진하경은 "사내 연애를 하다가 그 망신을 당해놓고 미친 짓 맞지"라고 말합니다. 이시우가 "이따 저녁에 집에 가도 되죠?"라고 물었고, 진하경은 "샴페인 한 병 사 오던가, 그럼" 이라며 휴게실에서 나가려던 찰나 신석호에게 다시 한번 들킬 위험에 처하기도 합니다. 진하경은 표정을 바꾸면서 "똑바로 하자, 이시우 특보"라고 말했고, 진하 경이 나가자 이시우는 신석호에게 "과장님이 화가 엄청나셨더라고요, 진짜 깨졌어요. 생각보다 성깔 있으시네"라고 말합니다. 이에 신석호는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누가 뭐래?"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정말 대수롭지 않게 넘긴 걸까요?)
또 다른 커플예감
우유와 커피를 타 먹는 신석호, 그리고 같은 기호로 커피 라테를 타는 진하경의 언니 진태경(정운선 분). 결혼정보회사 사건으로 집을 나간 진하경을 위해 엄마가 싸준 음식을 들고 진하경의 신혼집으로 갑니다. 이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신석호를 마주치고 인사를 나눕니다. 진태경은 "이웃이네요, 이웃" 이라고 반가워했지만, 신석호는 무표정합니다. 진태경은 진하경의 집 비밀번호가 바뀌어서 집에 들어가질 못합니다.
신석호가 혼자서 분위기를 즐기며 샴페인을 마시는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진태경이 찾아옵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제 동생이 아래층에 산다고", "이것 좀 대신 맡아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말하는 진태경에게 경비실에 가보는 신석호. 이에 진태경은 "경비실 가봤는데 순찰 중이라고 써붙여놔서", "무더운 날씨에 음식 상하면 어떻게 해요? 무거워서 다시 들고 갈 수도 없고. 부탁 좀 합시다, 이웃사촌인데"라고 말했습니다. (신석호는 아랫집에 진하 경이 사는 지도, 그 여자가 진하경의 언니인지는 꿈에도 모릅니다.)
놓쳐버린 강수 에코 시그널
식사를 마친 진하경은 구내 카페에 갔다가 "진하경 팀장 신입한테 발리고 열폭했다면서요?" 라는 다른 팀원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같은 팀 오명주(윤사봉 님)는 "앞으로 잘하겠지" 라며 대답을 회피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다른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온 신석호와 이시우는 진하경을 마주칩니다. 신석호는 연수원에서 지내는 이시우가 아침 출근길에 진하경을 만나 것에 갑자기 의문을 드러냅니다. 이시우는 아침부터 집을 보러 갔다고 둘러댔고 진하경은 집주인이 너무 바빠서 그 시간밖에 시간이 안 되었나 보다라며 말을 얹어 신석호에게 "많은 걸 알고 계시네요. 같이 가신 것도 아닐 텐데" 라며 더욱 의심을 삽니다. 이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칩니다.
"방금 전 서울에 뜬 강수 에코 말입니다" 라고 수도권청에서 전화가 오면서 총괄 2팀은 바빠집니다. 총괄 2팀은 강수 에코 이상을 뒤늦게 발견하며 실시간 기상 이변을 포착하지 못했고,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으며 기상청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신석호는 김수진에게 "실황감시 안 하고뭐했어" 라고 물었고, 엄동한은 "내가 놓쳤어" 라고 말합니다. 이에 진하경은 엄동한 예보 특보에게 "대체 요즘 왜 이러시냐. 일부러 이러시냐. 예보관이 실황을 놓치는 건 직무유기다. 피해 정도에 따라서 면직도 될 수 있는 상황" 이라며 엄동한에게 쓴소리를 합니다.
다시 엄동한 선임 예보관이 "그만해 내가 잘못한 거다" 라고 말했고, 그러나 10년 치 자료 분석 지시에 투덜거리던 김수진은 "자료 분석 때문에 레이더를 놓쳤다" "솔직히 오늘 중에10년 치 자료 분석하는 것부터 무리였다" 라고 말합니다. 이에 김수진은 "자료 분석과 실황감시 모두 우리가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다. 어느 한쪽 때문에 한 쪽 놓치는 거 변명이다" 라는 진하경의 지적에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 건 정말 죄송하지만 잘하려는 것까지는 폄하하지 말라" 라며 눈물을 보이고 나갑니다. 오명주는 "팀 분위기 참 잘 돌아간다" 면서 투덜거립니다.
이시우는 김수진을 따라나가 "날씨는 그날그날 바뀌는 거고 기후는 사람의 성격같이 타고나는 거다" "나는 예보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진 과장님은 현재 발생하는 기상이 시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해주며 진하경의 지시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줍니다. 이는 수요자 중심의 예보를 하려는 진 과장의 의도를 파악한 신석호가 이시우에게 전에 말해준 것이었습니다. 신석호는 "예보라는 건 최대한 많은 양의 자료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거고. 생산자 중심의 예보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예보를 하라는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시우는 "저는 성과만 생각했고, 과장님은 진짜 예보가 필요한 사람까지 생각한 거"라고 덧붙였고, 김수진은 "좀 어렵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책임의 무게
예보국장 고봉찬에게 불려 간 엄동한은 주택침수에다가 강남 지하상가의 전기가 끊기고, 배수 작업 중인 작업자 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황감시를 놓친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예보 국장실에서 나온 진하경은 엄동한에게 "왜 혼자 멋있는 척하시냐. 왜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하냐" 면서 "왜요? 후배 앞에서 선임 노릇 하려니까 맥이 빠지냐", "과장은 저고, 엄선임 님 잘못 또한 제가 책임진다. 함부로 책임지겠다는 말 하지 말라. 그거 월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온 진하경은 몰아치는 상황에 힘겨워했고, 오명주는 진하경에게 "과장님은 팀원들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도 각자 역할에서 만큼은 프로다.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고 그 정도 믿음도 없이 일을 시키는 거 아니죠?"라고 말합니다. 이에 진하경은 "팀원들이 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하자 오명주는 "과장님의 지시를 못 믿는 거 아니에요. 자신이 내린 지시조차 자신 없어하는 과장님일 못 믿는 거"라고 말해줍니다. 이후 시어머님의 전화를 받은 명주는 "엄마가 기상청에 다니는데 애들이 비를 맞네요...." 라며 애교스러운 며느리고 바뀝니다. 퇴근 후 시댁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명주는 벤치에 앉아있는 남편을 만납니다. 남편은 "나 1년만 휴직할 까 하는데 안 될까?" 라며 한숨 섞인 말을 꺼내 명주의 마음을 복잡하게 합니다. (오명주는 직장에서 사내연애를 성공해서 결혼했지만, 그 이후로 잘 나가던 기상청에서 주무관으로 눌러앉게 된 상황입니다.)
찌질남 한기준
대변인실 사무관 한기준은 구내식당에서 만난 아내 채유진의 옆에 앉아서 채유진의 동료가 보는 앞에서 다정하고 자상한 남편인 듯 불고기 반찬을 챙겨주며 애정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한기준은 그 동료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 자식이랑 무슨 얘기 했어?" 라며 채유진에게 앞으로 이시우와 우연히라도 마주치지도, 눈길도 주지도, 인사도 하지 말라는 질투가 가득한 충고와 더불어 "오빠가 말하는 데 따박따박 말대꾸할 거야?", "오빠니까 이 정도로 넘어가는 거야", "아무튼 앞으로 오빠한테 거짓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말합니다. 이 모습을 멀리서 혼자 식사하던 진하 경이 보게 되었고, 채유진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습니다.
한기준은 계속 혼자 오해하면서 퇴근길에 우연히 지나치는 이시우 옆에서 "어 유진아 오빠야. 지금 나가고 있어", "우리 아기 오늘 뭐 먹고 싶나? 어 떡볶이? 오빠가 다 사줄게요" 라며 혀 짧은 소리를 내면서 자신이 이시우를 한 방 먹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시우는 이런 한기주의 수를 전부 읽고 한기준이 사라지자 헛웃음을 짓습니다.
왜 여기?
국지성 호우에 배수 시설 정비 작업 중이었던 인부 두 명이 불어난 물에 실종되었고 막중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낀 진하 경과 엄동한은 퇴근 후 각자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났고, 실종된 인부를 찾은 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함께 술 한잔을 기울입니다.
진하경은 엄동한이 예전에 말했던 "우리의 작은 실수 하나에도 누구는 죽고 누군가는 재산 모두를 날릴 수도 있다", "국가의 안전을 담당하는 모든 시스템은 기상청에서 시작된다" 라는 기상에 관한 명언들을 떠올리며 "그랬던 사람이 왜 이렇고 있냐고요"라고 묻습니다. 이에 엄동한은 "동력을 잃은 것 같아. 뭐 때문에 어떤 의미로, 누굴 위해서 그런 게 있어야 되는데, 없어, 내가, 지금"라고 답하면서 술에 잔뜩 취합니다. 진하경은 인사불성인 엄동한이 집이 없다며 계속 기상청 주소만을 대자 근처 모텔로 데리고 갑니다.
이시우는 끈질기게 울리는 전화를 받곤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얼굴로 ATM에서 돈을 찾아 모텔에 들어갔고, 노크를 하자 어떤 여자가 나옵니다. 모텔 입구에서 이시우는 이때 엄동 한과 함께 있는 진하경을 마주쳤고, 두 사람은 서로 "왜 여기 있어?"라는 의문을 남긴 채 5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서로 다른 원칙, 서로 다른 상처를 간직한 너와 내가 만났으니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상치못한 곳에서 만난 진하경과 이시우. 과거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는 진하경이 이번 일은 무리없이 넘어갈 수 있을까요? 이어진 예고에서는 이시우의 불쾌한 전화 상대가 밝혀지고, 진하경이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방송되 다음 내용에 대한 궁금함을 자아냈습니다. 오늘의 부제목 '국지성호우' 처럼 갑자기 닥친 여러가지 불안정한 상황이 오늘이 이야기였습니다.
이상으로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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