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감정을 깨달은 멋진 남자, 진무학. "달리와 감자탕" <8화> 리뷰를 시작합니다.
우리 원탁이??
지난 화에 이어.... 달리(박규영 분)와 무학(김민재 분)은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다가 입맞춤을 했더랬죠.... 둘은 미술관에 나와서 무학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무학이 달리에게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달리는 당황 합니다. 술 마셨다는 무학의 핑계로 달리는 운전을 하게 되고, "어디입니까? 같이 산다는 친구 집은?" 이라고 무학이 묻자, 달리는 놀라면서 "왜요?"라고 말합니다. 네비를 켜야 한다는 무학에게 달리는 "저 길 알아요." 라며 당황합니다. 심지어 무학은 '레이디 퍼스트'를 '레이디 바스트'라고 잘못 말하기도 하고, 달리는 무학에게 (립스틱이 묻은) 입술을 닦으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휴지까지 건네줍니다. (배경음악은 고양이 춤의 변형곡 인듯 합니다. 달리와 무학과 잘 어울리면서, 너무 귀여워요~)
무의식 중에 무학의 집앞에 도착한 달리, 무학은 깜짝 놀라며 "우리집이 여기 인 줄은 어떻게 안 겁니까?"라고 묻고, 달리는 "원탁이랑 같이 산다고 했잖아요"라고 답합니다. 이에 무학은 "어디사는 지 모른다고 했잖아요?" 라며 말하는 중 원탁이 집에서 나옵니다.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본 원탁은 "어떻게 된 거야?" 라며 말하자 달리는 원탁의 말을 막으며 "네가 우리 집에 바래다줘"라고 말합니다. 무학이 자신이 데려다준다고 말했으나 달리는 "아니, 진 선생님은 들어가 쉬세요. 술도 마셨는데. 저는 우리 원탁이가 바래다 줄 거예요."라고 말하며 원탁의 팔짱을 끼고 걸어갑니다. 집에 들어간 무학은 "우리 원탁이? 방금 전까지 내 입에 키스를 하고 보란 듯이 딴 놈 팔짱을 끼고 집에를 가?"라고 말하며 화를 내더니, 분노의 양치질을 합니다. "양치 안 하려고 했는데..." 라며 말하면서 말이죠. 달리와 무학은 각자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보냅니다.
실수였는지 아닌지
무학은 달리와 입맞춤 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귀여운 모습을 남발합니다. 회의시간에 '키즈카페'를 '키스 카페'로 잘못 듣기도 하고, 키스와 비슷한 단어들이 나오면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면서 달리와 둘만의 시선을 주고받습니다. 그러나 달리는 "우리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예전과 같이 우호적인 채무자, 채권자 관계로 돌아가면 안 될까요? 직원들 보는 눈도 그렇고, 해결해야 할 일도 많아서." 라며 거듭 무학을 밀어내려고 합니다.
이에 무학은"김 달리 씨는 실수로 남자와 키스하고 그럽니까? 난 입으로 하는 건 절대 실수 안 합니다. 먹는 거, 말하는 거, 그리고 어제 우리가 한 거. 무슨 실수를 그렇게 격렬하게 한다고." 라며 황당해합니다. 또 달리에게 가까인 다가선 무학은 "난 실수 안 했어요. 그러니까 김 달리 씨도 다시 생각해봐요. 정말 우리가 나눴던 어제 그 순간이 실수였는지 아닌지" 라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와우~ 이 솔직한 남자!)
다시 시작하자
장태진(권율 분) 이사는 주원탁(황희 분)의 옥탑방 앞에 와봅니다. 퇴근하던 달리는 장태진을 발견하고, 화를 내려던 찰나 때마침 집에 돌아오는 무학을 보게 됩니다. 달리는 당황하여 태진의 차에 타고, 몸을 낮춘 후 빨리 출발하라고 말합니다. 태진은 달리를 5년 전 마련한 신혼집으로 데려갑니다. 이곳에서 지내라는 태진에게 달리는 "결혼식 며칠 남겨놓고 무슨 전염병 환자라도 된 것처럼 빗속에 내버려 두더니, 지금은 내가 오갈 데 없는 처지라고 선심 쓰듯 여길 데려와? 내가 뭐 감동이라도 할 줄 알았어? 뭐가 이렇게 쿨해? 뭐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 라며 화를 냈고, 태진은 "아무렇지 않으면 널 이렇게 되도록 놔두지도 않았어. 너에 대한 마음이 작아서가 아니라 이 상황을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야", "우리 다시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난 한 번도 너 잊은 적 없어. 내가 한 선택 때문에 매일이 고통스러웠어. 너도 나 못 잊었잖아." 라며 애절한 마음을 고백합니다. 달리는 "그래. 나도 오빠 못 잊었어, 어떻게 잊어. 그런 얘길 들었는데. 그런데 5년 전에 안 되던 게 지금은 가능한 거야?" 라며 단호하게 이야기힙니다. (과연 헤어질 때 장태진이 달리에게 한 귓속말은 무엇일까요?)
과거 회상 장면에서 웨딩드레스 입은 행복한 예비 신부 달리의 모습과 함께, 태진이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달리의 아버지 김낙천 관장(장광 분)을 차갑게 외면한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중간중간 태진이 김낙천 관장을 무시하는 말을 비서에게 하곤 합니다.)
오래 머물러 주라
집에 돌아온 달리는 놀이터에서 주원탁과 대화를 합니다. 무슨 일 있었냐는 원탁에게 달리는 "어떤 남자에게 고백을 받았다", "어떤 남자에게는 으리으리한 집에 들어와서 살라는 제안을 받았다." 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에 원탁은 화를 내며 "장태진 그 자식 만났냐", "그 사람에게 아직 마음이 있냐",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고 충고합니다. 이에 달리는 태진 오빠랑은 끝났다고 이야기합니다. 달리는 여러 가지 이야기와 엄마, 아빠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영원한 건 없다."며 슬퍼하고, "원탁아, 넌 좀 오래 머물러 주라. 빨리 지나가버리지 말고, 그럼 내가 너무 쓸쓸할 거 같아." 라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원탁은 달리에게 우정 이상의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은데, 순수한 달리는 그 마음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본가에 간 무학 (feat. 군중 속의 고독)
무학은 주말을 맞아 본가에 가서, 집밥(?)인 족발을 먹으며 집에서까지 시식을 하냐며 투덜댑니다. 새어머니 소금자(서정연 분)는 미술관 전시회 파티를 이야기하며, 아버지 진백원(안길강 분) 역시 전시회 오픈 파티에 대해 저렴한 평을 합니다. 이에 무학은 "정말로 아무것도 못 느낀 거예요? 그 작품들을 보고?"라고 말하며 미술에 조예가 생긴듯한 말을 합니다. 이어 무학은 "여기서 같이 먹나 고독한 건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이에 진백원은 "외로우면 장가를 가"라고 말하면서 무학에게 윙크를 해댑니다. (진백원은 전시회 오픈 파티 때 달리와 무학의 은밀한 눈빛을 눈치챘더랍니다.) 그리곤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해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무학은 잘 못 알아듣습니다. 이 날 무학의 형 진기철은 무학에게 도자기를 줍니다.
당신이 기뻐하는 모습
한편 무학은 김낙천 관장의 사망 이후부터 개발제한구역인 청송 미술관 주변 땅의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정보를 듣고 전시회 오픈 파티에 왔던 인사들을 떠올리며 의심을 품습니다. (무학의 배다른 형 진기철도 샀고, 이로 인해 후애 달리에게 오해를 살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달리는 무학이 전시회 오프닝 행사 때 홍보업체를 이용해 아이돌들과 인플루언서들을 부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달리는 무학의 사무실을 찾아가 화를 내고, 미술관 경영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 다시 의견 대립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무학은 "우아하고 고상하고 폼 나야 되는데 자존심 상해? 똥 싸고 있네. 평생 돈 아쉬운 줄 모르고 산 사람이니까 돈 문제는 넘어갈게. 그럼 당신이 목메는 예술은 어쩔 건데. 당신들끼리 고상 떨고 파티하고 와인 마시면 되는 거야? 관객들 없어도 돼요? 작가들이 몇 년 간 골 빠져서 만든 거라며 그럼 한 사람이라도 많이 보여줘야 될 거 아니야?"라고 일침을 날립니다. 달리는 이에 인정은 하지만, 돈 앞에서 무너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오롯이 돈으로만 결정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어요, 애썼던 직원들의 노력이 돈 앞에 깡그리 무시되는 게 싫어요." 라며 떳떳하지 못했던 무학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에 무학은 "떳떳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싶어서였다면. 네덜란드에서처럼 하루라도 마음 편히 웃는 것을 보고 싶어서였다면." 이라며 진심을 전했지만, 달리는 "그럼 다른 방법을 찾으셨어야죠."라고 차갑게 말합니다. 후에 미술관에 돌아간 달리는 전시회에 온 사라들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이렇게 직진으로 고백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진무학 씨 칭찬합니다.)
스릴러 + 로맨스
달리는 원탁이 없는 옥탑방에서 침입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순간 집에 들어올 수 없다는 원탁의 전화를 받은 달리는 공포에 휩싸입니다. 여자의 비명에 놀라 옥탑방으로 달려온 무학은 달리인 줄 모르고 어둠 속의 여자를 잡고, 박력 넘치는 '벽 밀침'으로 8화의 엔딩을 장식합니다. (스릴러와 로맨스가 공존하는 느낌이네요)
한편 사촌오빠 김시형(이재우 분)이 그토록 찾던 서류는 달리의 화통에 들어있었습니다. 달리는 그 서류를 발견하였지만, 자세히 보는 장면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김낙천 관장의 죽음의 진실은 언제쯤 밝혀질 수 있을까요? 그밖에도 미술관 직원들의 티키타카와 무학의 비서 여미리(황보라 분)의 마음을 꿰뚫는 듯한 말은 극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달리 또한 달라진 모습으로 미술관에 속한 카페의 재정상태를 점검하며 점차 발전된 오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달하기도 하지만, 사건도 풀어가야 하고, 엉뚱하지만 엉성하지는 않은 무학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이상으로 아트 로맨스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8화>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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