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앙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4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염씨 남매 & 구 씨
구 씨(손석구 분)는 염제호(천호진 분)의 집에서 식사를 하지만, 염미정(김지원 분)과 염제호의 아내, 염제호 누구도 말하지 않는 조용한 식탁입니다. 이후 구 씨는 염제호(천호진 분)가 동네 어르신에게 싱크대를 제작해주고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돈을 받아왔습니다. 염미정은 엄마의 심부름으로 구 씨에게 가서 "고구마 줄기 좋아하는 것 같다고 드시래요" 라며 차가운 구 씨의 모습에 "왜 이랬다 저랬다해요? 차가웠다가 괜찮았다가"라고 말했고, 구 씨는 "똑같던데. 아저씨랑 너랑. 자기가 받아야 할 돈인데 자기가 주눅 든다"라고 말하며 "좋게 좋게 해 봐라. 돈 나오나"라고 말합니다. 염미정은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 보는 거 못하는 사람은 못해요. 돈 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까지 밑바닥으로 내던져가면서 험한 꼴 보는 게 더 힘들어요"라고 말했고 구 씨는 "미안하다. 술꾼 주제에. 각자 꼴리는 대로 사는 거지. 나도 개선의 의지가 없고 너도 개선의 의지가 없고"라고 말했고 두 사람의 사이는 다시 서먹해졌습니다. 퇴근길에 마을버스 승차장에서 마주쳤지만 두 사람은 말없이 갈 길만 갑니다.
염제호의 아들 염창희(이민기 분)는 구 씨에게 동생 염기정(이엘 분)과 다퉜던 일을 얘기하며 "에어컨 맘껏 트는 집에서 혼자 살고 싶다. 형은 내 로망이다"라고 말했고, 구 씨는 술을 마시며 이를 가만히 듣기만 합니다. 염창희는 이어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됐어요? 이 동네엔 나가는 사람은 있어도 들어오는 사람은 없는데"라고 물었고 구 씨는 잠시 흠칫합니다. 구씨는 "어려서 이 근처에 살았냐"는 염창희에게 "잘못 내렸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과거 구 씨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 "내리라고!" 란 누군가의 외침에 당미역에 내렸고, 한 남자와 통화를 하면서 "너 그대로 쭉 갔으면 뭔 일 당했다. 어떻게 알고 피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업관리 염창희
편의점 영업관리 일을 하는 염창희는 점주와의 관계가 어긋나며 회사에서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옆자리 선배가 점주에게 괜한 말을 전해 진심이 왜곡되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점주의 마음을 어르고 달래 일은 해결되었으나 일이 그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염창희는 편의점 점주의 전화를 받느라 밥시간도 제때 챙기지 못했습니다. 염제호는"몇 살까지 살 거냐"며 조용히 물었고, "앞으로 60~7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살 거냐" 고 본격적으로 묻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염창희는 "60~70년 계획을 어떻게 세워요"라고 답했습니다.
염제호는 아들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긴 세월을 아무 계획 없이 살 거냐. 남의 여자 떠드는 얘기를 듣고 살 거 내고"며 질책했고, 염창희는 "아버지는 인생 계획한 대로 사셨습니까" 라며 서러워하며 홧김에 집을 나왔지만 이내 다시 돌아가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식탁에 앉았고, 염제호가 있는 곳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이어 염제호가 무신경하게 틀어놓은 홈쇼핑 채널을 스포츠 채널로 바꾸며 아버지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합니다.
해방 클럽
염미정의 '해방 클럽' 이 첫 모임을 합니다. 앞서 염미정은 '해방클럽' 동아리에 대해 묻는 동료들에게 "진짜 하기로 했다. 모여서는 아니고 각자. 뚫고 나갈 거다 여기서" 라고 답했습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 속에서 동아리 세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창가에 일렬로 앉습니다. 박상민(박수영 분)이 "해방하려면 퇴사하고 이혼하려는 수밖에" 라고 하자 조태훈(이기우 분)은 "저는 그중에 하는 했는데, 그것도 딱히 해방은 아니더라고요" 라고 말했습니다. 염미정은 '해방 클럽'을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천둥번개를 치면 무서워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차분해진다", "드디어 세상이 끝나는구나. 바라던 바다. 갇힌 것 같은데 어딜 어떻게 뚫어야 할지 몰라요.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 이대로 끝내도 상관없다. 다 무덤으로 가는 길인데 뭐가 그리 신나고 좋을까. 어쩔 땐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사람보다 망가진 사람들이 더 정직한 사람들 아닐까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염미정은 이어 "어디에 갇힌 건지는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다. 진짜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람 사는 거지'라는 말을 해보고 싶다" 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멀리뛰기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 전신주에 벼락이 내려 동네가 정전이 되었고, 염미정은 세찬 빗속에서 술을 마시는 구 씨를 바라보다가 구 씨가 걱정되어 비를 맞으며 그에게 달려가 숙소로 들어가라고 등을 떠밀었고 아침이 되어서야 구 씨는 자신의 발이 다쳐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다음 날 염제호는 구씨를 데리고 약국에 다녀온 뒤, 함께 어색하게 맥주를 마십니다.
염제호 가족들이 땡볕에서 밭일을 하고 있을 때 구 씨가 다친 발을 이끌고 다가옵니다. 쉬라고 했지만 구 씨는 말없이 밭일에 동참합니다. 잠시 밭일을 쉬는 시간에 바람이 부는 바람에 염미정의 모자가 날라갑니다. 모자를 가지러 가기 위해서 앞에 길이 없어서 멀리 돌아서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염미정이 일어나서 어느 쪽으로 갈지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구씨가 운동화를 신고 일어섭니다.
구씨는 모자가 떨어진 곳에서 멀찍이 걸어가더니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이어 멀리뛰기 선수처럼 하늘로 날아올라 모자가 있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염미정을 위한 그의 놀라운 행동에 염미정도 염제호 가족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그 과정에서 구 씨와 염미정의 대화가 흘러나옵니다. 구 씨는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 돼있는 거?"라고 물었고 염미정은 "확실해"라고 대답했습니다. 구 씨는 "추앙 어떻게 하는 건데?"라고 물었고 염미정은 "응원하는 거. 넌 뭐든 할 수 있다. 뭐든 된다 응원하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엔딩 장면으로 인해 염미정의 말에 구 씨의 마음 역시 움직였다는 사실을 엿보게 했습니다.
사랑에 빠진 염기정
염기정은 회사 이사로부터 복권 10장을 선물 받습니다. 이사는 "사랑하는 한 지칠 수 없다"라고 말하며"염 팀장님은 그 남자의 삶의 태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염기정은 "예뻐지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고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으러 갔고, 동창인 조경선에게 시술 상담을 받게 됩니다. 염기정은 과거 고깃집에서 애 딸린 이혼남을 운운할 때 옆자리에 딸과 있던 그 남자가 조경선의 동생 조태훈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염기정은 시술 후 조경선의 언니가 하는 가게에 가게 됩니다. 이후 딸과 가게에 들어서는 조태훈을 보게 되었고, 조태훈은 누나를 도와 맥주 박스를 나르며 도왔고 이 모습을 보던 염기정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술값을 계산하려던 염기정에게 조태훈은 돈을 받지 않으려 했고, 염기정은 내겠다고 말하며 조태훈에게 복권(이사에게 받은) 5장을 내밀며 "저는 어차피 이런 거 잘 안 되니까. 당첨돼도 저 찾지 마세요"라고 농담을 건넵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염기정은 자기 전 조태훈을 떠올리며 "미친년, 조경선 동생이다. 애 딸린 홀아비다. '다음에 또 오세요' 미친년, 그렴 술집 주인이 또 오라고 하지 뭐라고 해?" 라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중얼거립니다.
한 발자국 나아간 구 씨. 이제 서로 응원하게 된 걸까요? 구 씨의 과거에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어째서 이곳 당 미역에서 내려서 이 시골에 정착을 하게 된 건지 말입니다. 그리고 염기정과 조태훈이 다시 만나게 되었고, 염기정에게는 그린라이트로 다가왔고, 이들의 이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합니다.
이상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 남매의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4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을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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