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추앙을 시작한 구 씨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되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6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인간 대 인간
구씨(손석구 분)는 염미정(김지원 분)에게 문자로 "돈 생겼는데 혹시 먹고 싶은 거. 나 구 씨"라고 말했고 염미정은 미소 지으며"돈가스. 역 근처에 있는데"라고 답했습니다. 둘은 만나서 식사를 했고, 염미정과 구 씨가 나란히 걸으며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목격한 염미정의 언니 염기정(이엘 분)은 다음날 퇴근 시간에 염미정에게 연락해 술을 마시자고 했습니다. 염기정은 염미정에게 "아무나 사랑은 내가 하기로 했다. 말이 아무나지. 진짜 아무 나냐, 너는?"이라고 말했고, 염미정은 "뭐가 무서운데? 평생 그렇게 사람 가려 만나서 잘 된 거 있어?" 라며 "우리의 실수는 아니다 싶으면 연습 기회로도 삼지 않고 패스한 거라며, 연습할 거다, 이제"라고 선언합니다.
염기정은 "뭘 연습하는데? 알코올 중독자랑?" 이라며 염미정을 말리려 합니다. 이에 염미정은 전에 만나던 찬혁 선배가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남들에게 '남자 친구가 사업한다' 고 말할 수 있어 으쓱했다며 "근데 너무 잘 나가니까 불안했다. 우린 결혼도 안 했는데. 불량으로 계속 반품 들어오고 점점 어려워지면서 어느 때보다 옆에 붙어서 잘해줬다. 들킨 것 같았다, 내가 안도하는 거"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어 "누구랑 있으면 좀 나아 보일까. 누구랑 짝이 되면, 그렇게 고르고 골라놓고도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진 않는다. 나보다 잘나야 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 된다"며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 한다" 고 말했습니다. 염미정은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다.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하지 않을 거다.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다" 라며 "부모한테도 그런 응원 못 받고 컸다. 우리"라고 말하고는 술을 마십니다.
사과
염기정은 염미정 그리고 지현아(전혜진 분)와 함께 조태훈(이기우 분)의 큰누나가 운영하는 술집에 들릅니다. 술집에서 일을 도우던 조태훈과 우연히 마주친 염기정은 "사과하세요"라고 말하는 손님의 말을 동시에 듣고 대화를 이어갑니다. 염기정과 조태훈은 사과하라는 말에 대해 공감하며 예전과 다르게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대화를 하던 중 염기정은 조태훈에게 "근데 저 사과하고 싶어요"라고 했고, 조태훈이 "하셨잖아요. 로또도 열 장씩이나 주셨으면서"라고 답하자 염기정은 그때는 제대로 안 하고 어물쩡 했다며 정식으로 사과합니다.
염기정은 "비록 이혼했지만 결혼이 제일 잘한 일이라는 말. 결혼 안 했으면 어디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났겠냐는 말. 오랫동안 마음에 박혀 있었어요" 라며 "그렇게 소중한 관계를 제가 술자리에서 함부로 떠들었어요. 죄송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지현아는 "맥주 데우냐"며 염기정을 불렀고, 둘은 간단한 인사를 하고 돌아섭니다. 염기정은 조태훈을 뒤로하며 설레는 듯한 표정을 지어 둘 사이 묘한 애정기류를 보입니다.
추앙했다
구 씨는 방 하나를 가득 채운 소주병을 보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바라보듯 눈을 돌립니다. 이를 대신 치워주고 있던 염창희(이민기 분)는 구 씨를 보며 "내가 산 똥 누가 치워주는 게 니들은 고맙죠?"라고 말했고 구 씨는 염창희를 화를 내며 염창희를 쫓아냅니다. 이후 구씨는 "적당히 했어야 했는데 너무 열어줬어"라고 염미정에게 말하며 "괜찮을 땐 괜찮은데 싫을 땐 눈앞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싫어" 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에 염미정은 "나도 그런데" 라며 "하루 24시간 중에 괜찮은 시간은 한 한두 시간은 되나?"라고 답했고 그래도"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하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라고 말했고, 구 씨는 무심하게 일어나 염미정에게 아이스크림을 내밉니다. 구씨는 술에 취해 아이스크림을 샀다며 "취했을 때의 내가 맨 정신의 나보다 인정이 좀 많다"라고 말했고, 염미정은 "좋은데?" 라며 웃으며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다음 날 구 씨는 결심한 듯 한방 가득했던 소주병을 모두 치워 고물상에 팔아버렸고, 처음으로 염미정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에 염미정은 '당신 톡에 들어오면 통장에 돈 꽂힌 것처럼 기분이 좋아져요'라는 답문을 보냅니다. 그리곤 계약직인 자신만 두고 여행을 계획한 게 들켜 어색해하는 동료 직원에게 먼저 말을 붙이고 웃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이후 구 씨는 깨끗이 청소한 집의 사진을 찍어 염미정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는 '깨끗해진 집에서 이제 내가 뭘 할 것 같아?' 란 물음에 "술 마셔야지" 라 보낸 염미정의 답문을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염미정이 퇴근 시간에 맞춰 당미역으로 마중 나온 구 씨와 함께 퇴근을 하며 둘은 다시 구 씨의 집으로 갔습니다. 구 씨는 깨끗해진 방안을 자랑하며 "오늘 하루 나를 몰았다. 소몰이하듯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바닥까지 왔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며, "백 만년 걸쳐서 못할 것 같더니 해치웠다. 잠 잘 올까 안 올까"라고 말했고, 염미정은 "어디서 왔는지, 안 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 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 물어. 한글도 모르고 ABC도 모르는 인간이어도 상관없어. 술 마시지 말란 말도 안 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이라고 말했습니다. 구 씨는 말하며 "나 추앙했다"라고 말했고 이에 염미정은 "좀 더 해보시지? 약한 것 같은데" 라며 웃습니다.
좌절하는 염창희
염창희는 이번에도 좌절합니다. 염창희가 담당하고 있던 지점 중 한 곳이 더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알짜배기 지점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염창희는 점주를 설득하려 했지만 나이가 많은 점주는 더는 편의점을 운영할 힘이 없었고 대신 평소 일도 잘하고 자신에게 싹싹하게 대해준 염창희에게 매장을 이어받지 않겠냐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염창희에게 보증금과 권리금을 낼 만한 큰돈이 없었고 아버지 염제호(천호진 분)에게 말을 꺼내봤지만, 염제호는 스스로 돈을 만들어서 하라고 말했고, 어머니 곽혜숙(이경성 분)은 아버지와 이혼하고 그 돈을 하게 해 줄게라고 말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부동산을 통해 먼저 그 매장을 임대차 계약을 했다는 전화가 옵니다. 다행히 경쟁사에 넘어간 건 아니지만, 옆자리에서 지나친 정보 전달과 유언비어로 늘 자신을 괴롭게 하던 선배가 자신의 아버지의 재력으로 그 매장을 가로챈 거였습니다. 염창희에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재력 있는 아버지가 있는 선배에겐 쉬운 일이었습니다. 염창 흰 "꼭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다 가진다"며 그런 현실에 화가 났습니다. 염창 흰 앞으로 싫어하는 이들을 목숨 걸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망쳐놓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이후 염창희는 동네 친구였던 지현아를 만났고, 지현아가 당상 회사 선배를 불러 한마디 한다고 하자 먼저 자랑거리를 들어보라며 좀 전 ATM기기 부스에서 덥고, 앞사람이 통장을 엄청 많이 가져와서 열통 터져 죽겠는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전부 신경을 거슬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 염창희는 갑자기 자기 뒷 사람이 먼저 돈을 뽑고 싶다고 해 화가 났지만 애써 양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후 염창희는 말을 이으며 그 아저씨가 급히 나가서 우연히 통장 상태를 보게되었는데 잔액이 부족해 5만원도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양보하길 잘 했다며 온종일 쌓였던 화가 풀렸다고 말했습니다. 염창희는 "난 좀 그런 팔자 같아. 가랑비 같은 팔자. 강이나 바다처럼 크게 내 물줄기가 있는 건 아닌데, 가랑비처럼 티 안 나게, 여러 사람 촉촉하게 하는"이라 말했습니다.
이후 염창희는 염미정, 구 씨, 오두환(한상조 분)과 밭일을 나갔다가, 구 씨처럼 개울 건너편으로 점프했다가 수풀에 처박힙니다. 같은 시각 구 씨의 휴대폰으로 의문의 문자들이 전송됩니다. 특히 '구자경 전화 좀 받아라. 도대체 어디 짱 박혀 있는 거냐?', '우리 움직일 타이밍이야. 움직여야 된다고. 이제 그만 숨어있어도 된다고!'라는 문자를 통해 구 씨의 본명이 공개되며 구씨의 정체와 과거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6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염미정을 추앙하는 구씨의 정체가 더욱 의심스러워 지는 상황입니다. 염기정은 조태훈과의 거리를 좁혀갈 수 있을지, 그리고 염창희는 얄미운 회사 선배와의 관계를 어떻게 전개해나갈 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6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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