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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서른, 아홉 <11회>

by 장's touch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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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준비하는 정찬영과 너무나 속상한 차미조와 장주희. "서른, 아홉" <11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낭만에 대하여

노래방에서 노는 세 친구의 모습으로 11회는 시작됩니다. 뭔가 어색한 음의 장주희(김지현 분), 그리고 예약 버튼을 누르는 척하면서 꺼버리는 차미조(손예진 분)는 "정말 미쳐버리겠다. 둘 중 하나는 잘 하자. 노래, 춤 둘 다 어쩔거야?" 라고 말하더니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려고 했고, 정찬영(전미도 분)은 마이크를 빼앗아 노래를 부릅니다. 장주희도 다른 마이크로 부르며 결국 셋이 함께 부릅니다.

결자해지

자신을 버린 친모 이경숙을 만나러 교도소에 간 차미조는 "내가 입양되던 날 이야기를 해도될까요? 저는 2번이나 파양 되었어요. 모든 게 무섭고 불안했어요. 그즈음에 언니랑 엄마 아빠가 보육원에 봉사를 하러 왔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참 좋아 보였어요. 그 사람들이 오는 날 아침부터 설렜었고 돌아가는 걸 볼 때마다 눈물이 났어요. 나도 따라가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아주 추운 날 따쓰한 장갑을 주면서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날이 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날이었어요. 이경숙 씨, 이경숙 씨께서 제 병원에 채권자를 보내는 명분은 뭔가요?"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숙은 "왜?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니?"라고 따졌고, 차미조는 "내 지난날들에 당신은 없었어요"라고 답합니다.

 

이경숙은 "너도 이제 그 나이면 인생이 만만치 않다는 거 알잖아. 다 사연이 있지 않겠어?"라고 다시 쏘아붙였고, 차미조는 "나이 들수록 알겠던데요. 인생이 만만치 않아도 사연이 깊어도 자식은 버리지 않는 거라는 거" 라며 "부모님 두 분 돈으로 공부하고 병원 열었어요. 앞으로 다시는 제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하지 마세요. 제 병원에 빚쟁이들 보내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경숙은 "이런 면이 있구나. 너 이렇게 독한 애였니?"라고 하자 차미조는 "이경숙씨가 선사한 인생 살다 보니 이 정돈 별거 아니에요"라고 답합니다. 차미조는 "낳은 정? 그건 이경숙 씨 혼자 안고 사세요. 나한테 부모님은 지금 엄마 아빠 두 분뿐이에요"라고 선을 그었고 이경숙은 "어디서 그러더라. 잘났건 못났건 낳아준 부모는 고마운 거라고. 너 이러면 안 되지"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낳지도 않았는데 평생을 길러준 사람이 고마운 거예요. 앞으로 다신 볼 일 없으니까 잘 기억하길 바라요. 건강하세요" 라며 교도소를 나옵니다. 스스로 연을 끊은 것입니다.

고백

김선우(연우진 분)는 차미조의 부친을 만나 자신의 부친이 차미조에게 '고아' 라서 꺼려했다는 실례를 저질렀던 사실을 고백합니다. 차미조의 부친은 "우리 미조는 뭐라고 하던가요?" 라고 물은 후, 차미조가 "속상해. 그런데 그것도 선우 씨 의지가 아니잖아. 그래서 괜찮아" 말했다고 하자 시원스럽게 웃으며"미조가 날 닮아서 아주 현명해. 아주 참해. 그렇지 않아요? 잘 컸어. 신통방통하네. 그놈 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미조의 부친은"나는 선우 씨랑 미조가 그 일에 끌려다니지 않았으면 해요. 두 사람의 일에 아버지가 끼든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물론 나도 기분 나쁘죠 내가 얼마나 애지중지 기른 딸인데. 화나요죠. 그런데 어쩌겠어요. 선우씨 아버지 입장이 그렇다는데 그런 아버지 숙제인 거고 그런데 미조랑 선우 씨는 두 사람 일상을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고, 이후 김선우가 집을 방문하자 차미조의 부친은 누구보다 쾌활하게 김선우를 맞이합니다. 차미조의 부모님은 김선우의 가족관계를 물어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아빠는 "낭만에 대하여 아나?"라고 물어보며 노래를 한 곡 뽑습니다.

김소원(안소희 분)은 오케스트라 면접을 봤다고 김선우에게 말했고, 김선우는 "네가 피아노를 얼마나 잘 치는데, 당연히 되지" 라며 응원합니다. 김소원은 "미조 언니가 나 피아노 잘 치는 거 유전자래. 미국 아버지 돈으로 만든 거 아니래. 자기한테는 그 돈 들여도 절대 나만큼 못 칠 거래. 피아노 치는 게 제일 좋아" 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선우는 차미조의 집으로 향했고, 차미조를 보자마자 끌어안으며 "진짜 고마워. 소원이 면접 봤대. 서울시향 면접" 이라며 기뻐합니다. 차미조는 "잘 됐다" 라며 미소지었고, 김선우는 "다 당신 덕분이야. 당신이 소원이 살린 거야. 진짜 고마워" 라며 고마워합니다.

준비하는 정찬영

정찬영의 모친은 우연히 정찬영의 납골당 계약서를 발견합니다. 정찬영의 모친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나가서 눈물을 쏟았으나 잠에서 깬 정찬영이 "엄마 혹시 계약서 봤어? 시간 있을 때 하나씩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어색하게 이야기하자 눈물을 쏟습니다. 자신만을 걱정하는 딸 정찬영을 보는 모친은 "너 있을 자리 하나 못 만들 것 같아서 귀중한 시간에 거기를 다녀왔어?", "어떻게든 건강하게 살 생각을 안 하고 죽을 자리를 보고 왔어?"라고 묻다가 "치료를 받으면 좋잖아"라고 말합니다. 정찬영은 "치료 시작하면 엄마랑 이렇게 싸우지도 못해. 병실에서 누워만 있어야 한다고"라고 말하며 울음을 참습니다.

 


또, 정찬영은 혼자서 영정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차미조에게 "나 오늘 영정 사진 찍었다"라고 털어놓으며 "영정사진이라고 말은 못 하고 그냥 증명사진이라고 찍었는데.... 아니, 나는 웃으면서 찍고 싶었는데 증명사진은 치아 보이면 안 된다잖아" 라며 아쉬워합니다. 차미조는 "너 심심하지? 혼자서 아주 야무지다" 라며 속상해합니다. 이어 정찬영은 "SNS도 정리했다. 알아보니까 죽고 나면 가족들이 SNS 정리하는 게 어렵다더라고"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어이없어합니다.

차미조와 패스트푸드점에 간 정찬영은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 되는 거 어려운 거 같아" 라며 "사람이 죽으면 말이야"라고 운을 뗍니다. 그러다가 "이런 얘기 하지 말까?"라고 물었고 차미조는 "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답하자 정찬영은 "사람이 죽으면.. 내가 죽으면 말이야. 남은 사람들이 보이는 건가?"라고 묻습니다. 차미조가 "그러게"라고 답하자 정찬영은 "내가 영혼이 돼서 울고 있는 엄마, 아빠, 너희들, 진석 오빠 다 보이는 걸까 궁금해. 사람은 다 죽는데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 길이 없으니까"라고 말합니다. 차미 조가 "데이터가 없지"라고 조용히 말했고, 정찬영은 "그렇지, 숨이 멈출 때  많이 고통스러운 건 아닐까. 요즘 그런 생각을 해"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왜 부쩍 그런 생각만 해?"라고 묻습니다. 정찬영은 "모르겠어. 감정이 막 오르락내리락 해. 너 온다니까 나온 거야. 진석 오빠였으면 멘털 털렸을 걸. 보자고 해도 맨날 나중에. 이상하게 나가기가 싫어"라고 말합니다.

 

차미조는 "요즘 너 많이 힘들지?" 라며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정찬영은 "그런가 봐. 진통제 없으면 괴로워. 나중에 진통제도 안 들면 어떡하냐. 무서워"라고 말했습니다. 차미조는 "찬영아. 내가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 너 아픈 거, 한 열 번 중에 다섯 번쯤은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정찬영은 "나 잘 살아온 것 같다. 엄마 아빠 말고 누가 나 대신 아프다고 하겠냐" 라며 웃었고 차미조는"진석 오빠도 그럴 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찬영은 "너도 진석이도, 고마워"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이어 정찬영은 "엄마 아빠 나 없이 어떻게 살까 매일매일 생각해. 자식 하나 더 낳지"라고 걱정했고 차미조는 "나랑 주희랑 자주 찾아뵐 거야"라고 하자 정찬영은"부탁해"라고 말합니다. 정찬영은 "우리가 요즘 부쩍 철이 들어" 라며 "레슨실 보증금 받은 거랑 통장 털은 걸로 엄마, 아빠랑 뭐 좀 해드리고 싶은데", "너 축의금도 주고 갈까? 넌 선우 씨랑 결혼할 거잖아? 아니면 너 청담동 양아치 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정찬영과 헤어진 차미조는 장주희를 찾아가서 "정찬영이 혼자 영정사진을 찍었대. 요즘 잘 나오지도 않아"라고 말했고, 장주희는 "나도 몇 번이나 집으로 찾아간다고 그랬는데 계속 둘러대고..."라고 답합니다. 차미조는 "웃고 찍고 싶었는데 증명사진은 활짝 웃으면 안 예쁘다고 웃지도 못하고 찍었대" 라며 "어떡하냐 우리" 라며 둘은 서로 안타까워합니다.

혼인신고

정찬영은 김진석(이무생 분)에게 "너랑 나랑 뭘 한다고? 혼인신고?", "제정신이야?"라고 말했고, 김진석은 "정신이 맑아졌어. 정하고 나니까 오히려 정신이 돌아왔다" 라며 "내가 그렇게 싫으냐?" "라고 말합니다. 정찬영은 "싫다고 이래? 생각을 해봐. 이혼남 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사별남 되고 싶니?"라고 물었고, 김진석은 "사별남 되고 싶어서 그러냐? 정찬영 남편 되고 싶다고. 니 남편. 그렇게 있다가. 그렇게 남아서 살고 싶다고"라고 말합니다

 


같은 시각 차미조는 정찬영의 모친을 만나 "가게 열쇠 안 주시면 따고 들어가요" 라며 "쉬시는 동안 공사하면 좋잖아요"라고 말합니다. 정찬영의 모친은 "멀쩡한 가게에 왜 돈을 들여?"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찬영이가 마음 많이 쓰고 있어요. 그렇게 해요. 그래야 찬영이 마음이 편하지" 라며 "공사하는 동안 찬영이가 얼마나 업되겠어요? 종일 방에서 힘들잖아요~ 찬영이"라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순간

장주희는 차미조에게 전화를 걸어 "찬영이 태워서 놀러 가자 2시에 찬영이 집 앞에서 출발"이라고 말하면서 박현준(이태환 분)에게 자동초점 카메라를 빌립니다. 장주희는 "알바를 정식으로 다시 구하자" 라며 박현준에게 계속 일을 빠지는 것에 대해 미안해했고, 박현준은 시나리오 쓰는 친구를 대신 부릅니다.
함께 식물원에 간 차미조와 정찬영, 그리고 장주희. 장주희는 "오늘 콘셉트가 내추럴이야. 이거 현준 씨가 엄청 아끼는 카메라야. 이거 엄청 무거워"라고 말했고, 차미조는 "카메라를 무게로 하니? 잘 찍혀야지"라고 말합니다. 정찬영은 "주희한테 나 영정사진 찍은 거 말했지?"라고 차미조에게 물었고, 차미조는 "마음을 나눈 거였어. 주희 원래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인 거 알잖아"라고 답합니다. 세 친구들은 즐겁게 사진을 찍었고, 차미조도 정찬영이 밝게 웃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어놓습니다.


이후 정찬영의 집에서 셋은 소파에 다리를 올리고 평소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네일숍을 하겠다는 장주희는 "나 수강해서 배우고 나면 너희들 손가락 내놔"라고 말했고, 정찬영은 "난 안돼. 난 상처 나면 큰일 나. 염증 합병증 알지?"라고 답합니다. 차미조는 "나도 안돼. 무서워"라고 말했고, 장주희는 "이기적이네. 너 의대 다닐 때 미숙한 너에게 내 정맥을 몇 번이나 내줬어?" 라며 섭섭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차미조가 갑자기 정찬영의 부모님의 식당 키를 보여주며  "정가네 밥상은 내 손에 있어. 엄마 아빠 설득해서 받아왔지. 주방 쪽만 공사하기로 했어"라고 말했고, 정찬영은"딸 말은 안 듣고 네 말은 들어?"라고 말했습니다. 장주희는 "우리도 가야겠네"라고 말했고, 정찬영이 "진석이 부르지 마. 혼인신고 하쟤 나보로"라고 하자 장주희와 차미조는 "난 찬성",  "진석이 철들었네"라고 말합니다. 

우리들의 시간에 대하여

레슨실 정리하는 정찬영에게 차미 조가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며 "잘 나왔다. 역시 피사체가 좋아!"라고 메시지를 함께 보냅니다. 이에 정찬영은 "난 해줄 게 없다. 미조야"라고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다시 아르바이트하러 온 박현준의 친구는 아르바이트하는 누님이 어디 갔는지 물었고, 박현준은 "누님이 뭐냐? 누나지. 글 쓰는 놈이 호칭 뉘앙스도 모르냐?" 라며 "공사현장 뛰러 가셨다" 라면서 기분 좋지 않은 티를 냅니다.
김진석과 양평에 가는 정찬영. 김선우와 차미조, 장주희와 함께 정찬영 부모님 가게의 공사를 위해 주방을 정리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장주희가 "엄마~"라고 외치면서 "나 지금 헛거 보는 거 아니지?"라고 말합니다. 박현준은 "헛거 아니고 박현준 맞고요. 서운해서 짜장면을 만들 수가 없어서 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현준은 "의리가 이렇게 없어, 사람들이? 그렇지? 누나들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장소 제공하고 이 정도면, 나 크루 아닌가? 주희가 잘못했어. 주방 공사할 거면 주방 전문가 왜 빼? 누나 진짜 그러지 마요. 나 섭섭해 정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도 뭐 시키자. 난 짜장면", "난 짬뽕"이라고 했고, 박현준은 "뭐야. 나 여태 짜장면 만들고 온 거 다 알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들에겐 즐거운 저녁식사시간이 이어지고, 창밖에는 눈이 옵니다.

노래방 기계를 발견한 친구들. 차미조는 "주희 한 곡해. 치명적인 거로다"라고 말했고 정찬영은 "야, 왜 다 된밥에 음치를 뿌려?"라고 말했지만 장주희는 열심히 부릅니다. 이어 차미조에게 노래를 시키는 친구들 "나 맨 정신에 부르면 음이탈해"라고 말했고, 장주희가 "괜찮아 나도 잘 불렀잖아"라고 말하자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표정이 굳어갑니다. 차미조는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다가 목이 메었고,  그리고 눈물을 참는 정찬영과 장주희의 모습이 보입니다.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잃어버릴 너에 대하여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우리들의 시간에 대하여.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픈 거였나요? 크루가 형성된 이 세 커플이 계속 함께 갔으면 좋겠다는 작은 욕심을 부려봅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서는 정말로 위기가 다가온 정찬영의 모습과 슬퍼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제 한 번의 이야기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결말이지만 마음이 먹먹합니다.

 

이상으로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서른, 아홉" <11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을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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