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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드라마 & 영화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5회>

by 장's touch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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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된 감정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읽게 된 은계훈의 이야기.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5회> 리뷰를 시작합니다.

설렘과 공포의 사이

스토커 이진근(신재휘 분)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소식은 노다현(문가영 분)을 또다시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은계훈(여진구 분)은 "살아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라고 물었고 노다현은 "내가 그동안 악몽을 무지하게 꿨다" 라며 "그 놈이 살아나고, 또 살아나는 꿈, 끔찍했지만 괜찮았다. 그저 악몽이었을 뿐이니까. 근데 그 악몽이 현실이 됐다는 거죠?" 라며 긴장합니다. 이제는 '그저 악몽이니까 괜찮다' 고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후 은계훈과 노다현은 동시에 악몽을 꿨고 이어 노다현은 "어디 와봐. 두 번이든 열 번이든 나타나 봐. 너 같은 새끼한테 절대 안 당해. 절대 안 져" 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노다현은 언제라도 이진근과 맞서 싸울 힘과 각오를 다지며 은계훈의 식당일을 관두라는 엄마 복희(김지영 분)와 할머니 춘옥(예수정 분)에게 은계훈 셰프가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다고 이실직고를 합니다. (그러나 이진근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습니다.)  이후 복희와 춘옥은 은계훈 셰프만 마주치면 어색한 표정으로 가식적인 미소를 지어 극을 코믹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와중에 노다현은 은계훈을 보며 '두근거리지 마. 그리고 기억을 해, 잊지 마.이 남자의 친절은 동정이라는 걸...'이라고 상기하며 그와의 거리를 둘 하면서 어색한 말투를 이어갔고, 은계훈은 애써 밝은 척하는 모습 뒤 공포와 싸우고 있는 노다현의 감정을 알고 있어 안쓰러워합니다.

내 이름은 은계훈

잘생긴 셰프 은계훈을 향한 지화동 주민들의 극성스러운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주민들의 물음에 자신의 이름을 밝힙니다. 은계훈이란 이름은 지화동 주민들의 케케묵은 지난 과거를 들추게 합니다. 그가 바로 18년 전 실종된 여자아이의 오빠이자 은 내과 아들임을 깨닫자 주민들은 저마다 예민해져 불편한 기색을 드러냅니다. 은계훈이 18년 전 가족들과 지화동을 떠날 때 "내가 꼭 다시 돌아와서 범인도 찾고, 찾게 되면 가만 안 둘거야" 라고 말을 하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부모님은 잘 계시는지 등은 관심도 없이 한 동네 살던 이웃의 따스함은 없었습니다. 마침 춘옥전 골에서 식사를 하던 전직 무당(지금은 가발 집을 운영함)은 과거에 은계영의 실종 사건에 여러 명의 동네 사람들이 개입되었다는 말을 했었고, 지금 이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의 말이 맞았다며 복수를 하러 돌아온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화 지구 대안에서도 경찰들이 모여 과거 18년 전의 은계영 실종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서영환 대장이 한의찬(이규회 분)을 범인으로 확신하며 과거 어린 은계영이 오후 2시 30분에 사라졌고, 오후 3시에 마지막으로 CCTV 화면이 잡힌 곳에서  피아노 선생님인 한의찬의 차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때 안정호(김찬형 분) 경위는 이 자리를 불편해하며 "그때 조사받은 사람이 한 둘도 아니었고"라고 말했고, 지원탁(송덕호 분) 순경은 말없이 자리를 피합니다.

사실, 아직도 동네에 있을 지 모르는 진범을 찾기 위해 지화동을 찾은 은계훈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유력한 용의자만 있고 시체도, 범인도 찾지 못한 동생의 실종 사건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은계훈은 자신의 주변을 서성이는 동네 주민인 노숙자  한의 찬이 유력 용의자였던 동생의 피아노 선생님임을 알아봤고, 한의찬 역시 그가 은계영의 쌍둥이 오빠임을 한눈에 알아챕니다.

은계훈은 "왜 자꾸 내 눈 앞에서 알짱대는 거냐. 나한테 뭐 할 말이라도 있냐" 고 말했고, 노숙자는 "미안하다" 고 했습니다. 은계훈은 "뭐가 미안하냐" 고 되물었고, 노숙자는 "나 때문에 은계영이 죽어버렸다" 고 답합니다. 이에 은계훈이 "그 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다시 물었고, 노숙자 안의찬은 "그 애가 차에 타고 싶어 했어. 내가 그 아이를 데려가야 했는데...." 라며 그저 미안하다는 사과만 되풀이합니다. 은계훈은 "그래서 뭐 어떻게 됐냐" 고 물었고 노숙자는 "이제 모른다. 난 그저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었다" 고 답합니다.

화가 난 은계훈은 노숙자의 멱살을 잡고 "헛소리 그만하고 제대로 말하라.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내가 묻잖냐"며 "그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묻고 있다. 제발 딱 한 번만 제대로 얘기 좀 해 달라" 고 했습니다. 진실이 궁금해 미치겠는 은계훈과 무언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 듯한 한의찬의 대치는 순경 지원 탁이 끼어들면서 겨우 중단됩니다. 지원탁은 은계훈을 향해 "사적 복수는 중범죄입니다" 라고 말했고,  "누가 사적 복수라 했냐"라고 은계훈이 묻자 지원탁은 "때려 맞췄는데, 맞았냐" 고 했습니다. 은계훈은 지난밤에 자신이 보았던 지원탁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럼 그 쪽은 그건 공무집행이냐?"라고 믈었고 지원탁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지켜보겠다"라고 답합니다. (지원탁과 노숙자 한의찬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후 지원탁 순경은 은계훈이 사는 건물 3층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이들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을 암시했습니다. 

폭력적인 지원탁

지난 이야기에서 지원탁 순경은 자신의 전 여친이자 지구대 선배인 민조(이봄 소리 분)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고 아내 재숙에게 폭력을 행사한 창수(최재섭 분)를 모르게 쫓아가 폭력을 행사한 뒤, "꼭 신고해. 그럼 옷 벗고 너만 쫓아다닐 거거든. 평생" 이라고 협박했었습니다. 이후 지원탁은 민조와 함께 자신이 폭행한 창수의 병원을 방문합니다. 민조는 창수에게 범인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지 재차 물었고, 창수는 자신을 때린 범인이 지원탁임을 알고 있음에도 끝까지 모른 척 일관했습니다.

이후 순찰차 안에서 민조는 창수를 때린 범인으로 지원탁을 의심했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라는 지원탁의 물음에 "너는 원래 그런 애니까" 라며 차갑게 대답합니다. 민조는 과거 다른 사람을 무참히 폭행했던 지원탁의 폭력적인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정도라는 게 있어, 평범한 사람은 그렇게까지 폭력적이지 않아"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스토커의 가족

은계훈이 실종된 쌍둥이 동생을 찾고 있다는 아픈 가족사를 노다현과 이진근의 누나 이은정(이봄 분)이 진후로부터 듣게 됩니다. 이은정은 "그래서 그랬던 거였어. 그럼 백번 없애야지. 나라면 내 동생 없앤 놈, 가만 안 둬. 제발 살려 달라고 빌고 또 빌 때까지 내 인생 통째로 바쳐서 복수할 거야"라고 조용히 울부짖었습니다.  이은정은 동생 이진근이 사라진 이유는 노다현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노다현 옆에 있으면 언젠간 이진근이 나타날 거라며 지인과 통화를 합니다.

노다현은 은계훈이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한 이유가 자신이 잃어버린 여동생일 수도 있어서 그랬다는 사실에, 은계훈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함께 장을 보러 갑니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분위기를 연애라고 생각했고, 사람들 사이에 회를 먹던 택시기사 민철만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이진근이 이 택시에 치였고, 그 이후의 상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마침 노다현의 후배인 윤대표는 '춘옥전 골'을 찾아와 노다현이 취직할 곳을 알아봤다고 전하면서 은계훈의 가게에서 나오는 이은정을 보고는 이진근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려주었고, 이후 복희와 춘옥이 이은정 때문에 초조해할 것을 예고합니다. 

실종사건

노다현은 집으로 돌아가서 춘옥과 복희에게 "엄마랑 할머니는 실종사건 기억해?" 라고 물었으나 이들은 눈에 띄게 당황하면서도 "우린 그때 이사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잘 몰라"라고 둘러댔습니다. 노다현의 기억 역시 단편적인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학 온 노다현에게는 친구들이 없었고, 먼저 다가오는 아이가 있었는데 얼굴도 이름도 기억이 안 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싫어했던 남자애들과 좋아했던 남자애(어린 은계훈). 그리고 실종사건 자체가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며 희미해진 기억을 떠올리고자 애쓰는 노다현을 보며 복희는 서둘러 말을 돌렸습니다. 

노다현 역시 은계훈의 여동생 이야기를 듣고 그간 자신에게 마음을 쓴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망설임 끝에 "(박복한) 날 보고 기운 내요" 라는 서툰 위로를 건네자 은계훈은 오히려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틈만 나면 상대방의 탓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까지 내 탓을 하면 너무 힘들잖아요"라는 말은 노다현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18년 전 사건 당신 겉으로는 위로의 말을 해도 속으로는 가족들의 소홀함을 탓하는 동네 어른들의 이중적인 태도와 동생과 링크 현상을 아는 학교 아이들의 노골적인 비난은 어린 은계훈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18년이 지난 현재에도 가족을 잃은 은 내과 가족보다 실종사건으로 작은 불편을 겪었던 자신들의 기억을 부풀리며 은계훈 가족의 탓으로 돌리는 동네 주민들의 대화를 통해 그간 이 가족이 얼마나 큰 슬픔 속에 살아왔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노다현은 동네 주민들의 이기적인 시선과 딸을 잃은 후 정신을 놓아버린 은계훈의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보살피는 은계훈을 보며 그가 감내해온 더 없는 슬픔과 아픔을 느낍니다. 그러고는 은계훈이 자신에게 베풀었던 것처럼 요리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스토브 앞에 섭니다. (그리고 그 때 이진근으로부터 '오랜만이야'라는 메시지가 오지만, 노다현은 확인하지 못합니다.)

다시 은계훈과 마주 앉아 음식을 먹게 된 노다현은 낮에 있던 그의 어머니 일을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눈물을 떨구고 맙니다. 은계훈은 익숙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어떻게 괜찮아요. 안 괜찮아야 정상이지. 그러니까 더 마음 아프잖아요" 라며 눈물을 흘렸고, 노다현의 눈물을 보자 은계훈은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였습니다. 어느새 참고 있던 슬픈 감정에 '링크 현상일 뿐 괜찮다'  라며 스스로를 다독인 순간,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노다현의 눈물은 이미 멈춰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참고 참아온 은계훈의 진짜 슬픈 눈물이 흐르며 5회는 엔딩을 맞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은계훈. 그동안의 참았던 아픔을 노다현 앞에서 보입니다. 모두가 수상한 지화동 주민들. 각각의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이상으로 감정 공유 판타지 멜로이자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5회> 리뷰를 마칩니다.

 

* 이 리뷰는 드라마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글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진은 방송된 화면을 캡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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